수영을 못해서 발에 물 닿는 곳에서만 파닥거리고 놀았는데...
그 중에 깊은 곳이 있었던 거에요.
아내가 거기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었습니다.
순간 구하러는 들어가야 하는데 머릿속에 시뮬레이션이 쫙...
어설프게 자유형으로 접근했다가는
XX일 현지시각 2시경 한국인 신혼부부 A씨와 B씨가 몰디브에 여행을 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같은 뉴스가 나오겠더라고요.
깊이는 깊지 않았어요. 2.5미터 정도..?
그래서 물 속으로 들어간 다음 물 속에서 다리를 붙잡고 들어 올렸죠. 그 상태로 옆에 얕은 곳까지 물 속으로 걸어 나왔어요.
스무 발자국 정도 걸었나.. 30초 정도 걸렸던 거 같은데.. 실제론 어땠는지 모르죠.
구하러 뛰어드는 잠깐 사이에 머릿속에 살짝 주마등 비슷한 게 지나간 거 같았어요.
오늘 여기서 죽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 일 아닌 것처럼 이야기 하긴 했지만
앗 했으면 정말 뉴스에 났을지도요.
어찌되었건간에 수영은 배워놓으면 좋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은 뭐든 잡아 당기는 습성이 있어 수중구조에 정석으로 나오는 구조방법입니다.
수영을 못하시는데도 그 방법을 시도하셨다니 아내분을 정말 사랑하시나봐요.
다른건 몰라도 살면서
수영은 배워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수영은 꽤 잘합니다만 여전히 야외 수영은 너무 무섭고 엄두가 안납니다.
물론 4년전보단 낫겠지만 여전히 저는 바다에 빠지면 그냥 끝날 것 같아요.
본문에 어설픈 자유영 언급하시는거 보면 수영을 잘하시는것 같지는 않은데 기지가 대단하시네요 ㄷㄷ
다리 붙잡으려다가 채이기라고 하셨으면 ㄷㄷㄷㄷㄷㄷ
대단합니다
침착하게 대응 잘 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두 분 앞으로도 쭈우욱~~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