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전공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클리앙은 기기 위주 커뮤니티이니 많은 분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냥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네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_^
새소게나 모공 댓글에서 점점 애플이 사치품에 가까워진다는 의견을 많이 봤습니다. 저도 일부 동의합니다. 하지만 동의하기 힘든 의견도 많이 보이더군요. 특히 애플의 디자인 집착에 대한 내용에서요.
소재와 생산공정, 디자인 디테일에 대한 집착, 훌륭한 마이크로인터랙션, 공들인 브랜딩과 커머셜, 매장 인테리어의 최고급 소재와 가구, 제품. 이런 것들을 단순히 과시나 사치로만 보신다면, 제 생각에는 이성적 판단(기계적 성능) 너머의 영역을 너무 과소평가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든 기기를 성능-가격의 지표로만 판단하여 구매하시나요? 아마 아닐 겁니다.
객관적 비교란 무엇인가요? 벤치마크만을 가지고 기기 성능을 테스트 한 자료를 바탕으로 가격에 대비하여 순위를 매긴 것인가요? 그렇다면 수십 가지 벤치마크 중 어떤 것을 중시하고 어떤 것은 배제해야 할까요? 어떤 벤치마크에 더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주관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신뢰성 높은 벤치마크만을 골라냈다고 가정하더라도, 과연 그게 어떤 제품의 가치를 온전히 담을 수 있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객관적인 비교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기 힘들어요. 스펙시트만 갖다 놨다고 해도, 그 스펙시트 중 어느 것을 강조했고 조금 덜 강조했냐에 따라서 주관성이 들어갑니다. 한 제품을 구성하는 요소는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이죠. 다만, 그 중 디자인이나 브랜딩 같은 가치들은 데이터나 수치 없이 제공되다 보니 그 중요성이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연구 결과에서는, 도시 주민들의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도시의 미관이 위생/청결보다도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합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같은 병에 걸린 환자들이 예술작품이 걸려 있고 인테리어에 신경 쓴 병동에서는 그렇지 않은 병동에 비해 진통제를 덜 필요로 했으며 조금 더 일찍 퇴원했다고 합니다. 또한, 센서를 통해 감지한 결과로는 지루하고 못생긴 건물을 볼 때 사람의 우울감과 부정적 감정이 증폭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아이폰이나 맥북 하나 산다고 사람이 더 고급스러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착각이죠.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자주 접하는 휴대폰의 디자인이 내 마음에 들고 나를 만족시킨다면, 그게 선사하는 가치와 만족감은 단순히 사치라는 단어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통해 적지 않은 행복감을 얻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세상을 조금 더 좋게 바꿉니다.
지루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_^
이건 뭐 외관에 돈을 다 쏟아부은 느낌이라.....
애플이 디자인 잘 뽑고 신경쓰는 만큼 이런 부분도 같이 신경써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최근 업데이트로 패드에 마우스 이용 가능, NFC 접근 권한 오픈 등등 이런 변화에는 경쟁 체제에 비해 늦게 시작했지만 바람직한 방향으로 봅니다만, 프로 모니터 스탠드 별매에 그것도 $999...... 이게 지금 사치품으로 느껴지게 하는 큰 갭인거 같습니다.
네 프로 스탠드나 최근 아이폰 가격대 같은 부분은 저도 동의합니다. 그게 글 초반에 써둔 ‘일부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전반적인 성능이나 기능이 경쟁사들 대비 지나치게 낮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요 ㅎㅎ 그런 부분도 챙겨주면 훨씬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전에는 이 +@가 디자인도 있지만 애플의 AS도 한몫한다고 생각해서 그 차이를 감안할 수 있을 정도였다면 요새는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이렇게 남겨먹어야 하나 싶을정도로 오른 가격에 몇몇 imac 5k as 리뷰 보고 고 잡스옹 때와 팀 쿡 체제가 이렇게 다른건가 같은 생각을 합니다.
애플 제품 참 좋아합니다만 단순히 하드웨어 스펙 부족한게 없다라고 하시면 "가격에 맞게" 따라갔으면 한다는 부분을 놓치신듯 합니다. (맥 프로 최고 스펙 찍어보면 만불이 넘어갑니다... 이걸 커스텀 케이스로 맞춘다고 하고 똑같이 만들어보면 반값 나옵니다...) 유저로써 아쉬운 부분이고 이미 제품 경쟁력이 있는 회사 제품이지만 위에서 처럼 "사치품" 처럼 가는 방향보다는 타사 대비 어느정도 비싸더라도 "사치"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게끔 잘 조절해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맥북 프로는 제가 회사 생활하면서 쓰던게 가끔 아무 이유없이 풀 스로틀 되면서 굉음을 내는게 한 두번이 아니였던지라 (동료 맥북 프로에서도 동일 현상) 조용하다는건 그리 공감하기가 어렵네요.
(신형은 또 달라졌을지 모르겠습니다만 2017 이였나.... 터치바 나오기 바로 직전 모델이 그랬습니다)
애플이 본인들의 아이덴티티를 지켜서 돈을 더 받는거에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이 없습니다만 어느정도의 선은 지켜주었으면 합니다. 사실 이런 생각의 기폭제가 된게 그놈의 스탠드 아닐까 싶습니다만 전부터도 약간씩 불만이 쌓였던거 같네요.
첫인상이란게 참 무섭네요.
사람들이 잘 모르고 관심없는 디테일에 돈을 쏟아붓는 애플.
변태적인 매력이 있어요~
경쟁사들은 아직 일자 정렬을 안하고 있는거 같더군요.
돈 들어가고 티는 별로 안나서..
예를들면 갤럭시의 마이크로usb의 경우 usb케이블 물리고 놓으면 높이가 딱 맞아서 usb케이블 쪽을 눌러도 단자가 파손될 일이 없습니다
물론 이것도 케이스를 씌우면 얘기가 달라지고 usb 케이블의 단자쪽이 일반적인 크기가 아니면 또 다른 얘기가 됩니다만..
맞습니다. 제가 하고싶었던 말이에요.
경쟁회사들은 정렬하면 해당부위가 약해져요.
애플은 레이아웃 정렬해도 단자가 튼튼해서 가능했죠.
와우~ 님 최고!
왜 화나신거에요?
약해진다는 말은
바로 위 가브리엘님이 말씀하셨어요.
저한테 욱하면서 근거 대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렬하면 안전에 위협이 된다면서요?
해당부위가 약해진다는 뜻입니다.
설계분야에 계시면 잘 아실테구요.
제가 설계쪽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놓고 발끈하는 사람에겐 대놓고 발끈으로 대응해야죠.
위에 댓글이 기록으로 남습니다.
누가 발끈했나요?
님 설계면 할얘기가 많을텐데요?
이제 얘기 시작할까요?
자 시작합시다.
하나하나 짚어드릴게요.
가브리엘님 말씀처럼 해당부위가 약해져서
안전을 위해 정렬을 안했다에 동의하시나요?
가브리엘님 말씀처럼 해당부위가 약해져서
안전을 위해 정렬을 안했다에 동의하시나요?
가브리엘님 말씀처럼 해당부위가 약해져서
안전을 위해 정렬을 안했다에 동의하시나요?
대답해보세요.
가브리엘님 말씀처럼 해당부위가 약해져서
안전을 위해 정렬을 안했다에 동의하시나요?
대답좀...
가브리엘님 말씀처럼 해당부위가 약해져서
안전을 위해 정렬을 안했다에 동의하시나요?
대답해주세요~
가브리엘님 말씀처럼 해당부위가 약해져서
안전을 위해 정렬을 안했다에 동의하시나요?
대답좀요~
발빼시네요..
이제 막 시작하려 했는데...
아... 대화좀 하고싶었는데...
여튼 기록 남기고 갑니다.
비슷한 글 올라오면 그 때 다시 뵙죠 ㅎㅎ
슬슬 화제돌리면서 비꼬는 전형적인 유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브리엘님 말씀처럼 해당부위가 약해져서
안전을 위해 정렬을 안했다에 동의하시나요?
대답부탁~해요~
에휴.....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 설계자 아니에요 ㅎㅎㅎㅎ
설계쪽이에요~
설계자는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먹고 맨날 하는게 저런거라...
가브리엘님 말씀처럼 해당부위가 약해져서
안전을 위해 정렬을 안했다에 동의하시나요?
가브리엘님 말씀처럼 해당부위가 약해져서
안전을 위해 정렬을 안했다에 동의하시나요?
신상캐지 마시고 답변좀...
해당부분은 너무 잘 아는 내용이라서 님 첫 댓글보고 욱 했네요.
사과드립니다.
아 그리고 제 가입일자와 게시글, 댓글 볼 수 있지 않나요?
클리앙에 지난 십수년간 있으면서 오늘같이 불타는 댓글은 처음이네요~
어그로 라길래 올 해 가입한 분탕질 어그로인줄 착각하실까봐서요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욱한건 잘못한거고 사과해야죠.
너무 잘 아는 부분이라 잠시 정신줄을 놓았네요.
'가브리엘님 말씀처럼 해당부위가 약해져서
안전을 위해 정렬을 안했다에 동의하시나요?'
대답 부탁드립니다.
가브리엘님 말씀처럼 해당부위가 약해져서
안전을 위해 정렬을 안했다에 동의하시나요?
알았으니 말돌지리 말고 대답하세요 ㅎㅎ
그럼 오늘 아까 가브리엘님 말씀에 왜 동의하셨어요?
위에 님의 첫 댓글 보셔요.
오케이! 여기까지 박제박고 떠납니다 ㅋㅋㅋ
방금 댓글 지우지 마세요~~~~~
빠이~
‘어제는 동의했는데 오늘은 동의 안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탄하고 다시갑니다~
말바꾸는 어그로 ㅋㅋㅋ
정치인 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말바꾸는 놈들이 제일 싫어요
벌레 같아요 ㅋㅋㅋㅋㅋ
네 님처럼 벌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만에 웃네요.
팩트에 쫄리면 도망이나 가시지ㅋㅋㅋㅋㅋㅋ
반갑습니다ㅋㅋ
간만에 웃음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하하라하하하하핳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에네에~~~~~
아이고 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돌아오시죠
기록좀 더 남기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오늘 즐거웠습니다
저 이제 퇴근합니다.
다음에 또 뵙죠~!
<오늘의 관전포인트>
‘어제는 동의했는데 오늘은 동의 안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주변환경을 구매하는데에 심미적 요소가 매우 중요한 요소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봅니다.
애플은 그부분에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회사라고 봅니다
싼 가격에 산 제품이 성능이 기대 이상이라 만족감을 느끼는 분도 계시고,
가격은 좀 비싸지만 뭔지 모를 고집스런 감성에 만족감을 느끼는 분도 계시는거죠.
꼭 하나로 다 통일해야 한다기 보다는 다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구멍 안보이려 레이저로 미세 구멍 뚫어 만든 맥북 시리즈 - 2010~) 보면서 흥분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또 이상한 사람 보듯 할 떄도 있었습니다.
(양산 과정에서 이런 작은 걸 위해 희생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시는 분도 많을 듯 합니다)
어디가나 뭐가 더 낫다고 주고 받는 공방은 즐깁니다만, 이게 무슨 올림픽처럼 국가 대항전이 되거나 한쪽을 일방적으로 쓸어야 하는 전쟁처럼 되어가는 것은 반대합니다!
확실히 디자인에 대한 집착이 타협으로 변한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노치는... 애플의 쓸데없는, 디자인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고집 또는 아집의 결정체인 것 같습니다.
모든 구멍?의 수평이라던지... 등등은 잘 하는데, 아이폰 노치는 너무 타협해버려 실망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애플을 그렇게 좋아했지만, 노치 이후 모든 애플 제품에서 탈출했고, 그 순간 안드로이드의 장점을 지금껏 애플 때문에 누리지 못한 제가 한심할 지경이었습니다.
물론 아이패드프로 3세대를 보면 여전히 애플은 애플이다... 하지만 어쨌든 애플은 메인은 아이폰이니까요...
노치 아이폰에 그 가격은 정말 과도한 오만이라 생각합니다. 산업디자인은 소비자랑 별개일 수 없으니까요, 그럼 가격도 당연히 생각해야하는 게 산업 디자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순수 미술품처럼 하나만 만들던가요..
잡스시절처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다 단순하지가 않아요.
그리고 탭틱엔진만 봐도 타협을 안하는 일례죠.
타협에 대한 기준이나 평가도 다르구요.
잡스시절도 디자인 타협이 없던것도 아닌데 입터는 사람의 카리스마에 덕을 많이 보죠.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