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에 카라라는 닉네임을 가진 분의 윈엠프방송을 버디버디/irc채팅방에서 여러 사람들하고 듣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때 채팅방에서 알게된 사람과 수원에서 연극을 보러간 일이 있었어요.
그땐 둘다 어렸으며 둘다 상황이 달랐죠. 친구는 공장. 저는 편의점알바.
연극보고 음료수마시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헤어졌는데
12년만에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만났네요.
장애인 관련단체 시위를 세종문화회관앞에서 했는데.
장애인인 저로써는 관심이 많아서 구경갔는데 바로 옆에 사람이 한참 쳐다보다가 "수원에서 만났던 엠엠아니냐?" 물어보던...
옆에 쳐다보니 그때 만난 친구가...
이런저런 그 옛날 방송추억얘기하고 현재 뭐하는지 그리고 장애인관련 얘기도 하고(친구는 장애인 활동보조일을 강릉에서 한다고 하더군요).
잠깐 얘기하다가 친구는 강릉으로 가야하고 저는 편의점 가게 일하러 가야해서 악수 몇번하고 사진 한장찍고 연락처남기고 빠이빠이 하려다가 ...
오랫만에 만났는데 미안해서 가던길에 음료수 한박스 사들고 와서 쥐어주고 혜어졌습니다. 언젠간 또 보겠죠.
저도 저런 친구 있으면 기분좋을듯
친구는 그때보다 얼굴이 살이 있네요. 그때 기억으론 많이 말랐던걸로 기억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