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간의 화제인 체르노빌 주말에 몰아서 봤는데요.
아주 전형적인 소련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억지로 심은 미국식 프로파간다 드라마로 느껴졌네요.
사실 체르노빌 사고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의 핵심은
1. 비용절감
2. 개인의 출세욕
3. 관료제, 혹은 국민의 알권리에 대한 국가의 개입
위의 세가지로 열거할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위의 문제는 사실 소련의 문제라고 단정짓기 아주 아려워요. 어느 나라에서나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감독이 인터뷰에서 드라마 제작의도를 이야기하면서 소련을 비판 혹은 비난하는 투로 이야기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잘 만든 드라마라고 느껴지는 찰나에 아주 역거운 순간이었습니디.
미국은 절대 도덕적인 국가가 아니죠. 그런 미국이 민주주의니, 인권이니,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라는 것과 같은 상황인데 정말 너무 역겹네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위해 엄청난 자원을 쏟는 미국?
인권을 경시하는 소련?
웃기지도 않네요.
제발 미국은 도덕적인 척, 고상한 척 안했으면 좋겠어요.
그에 대한 다큐나 드라마는 왜 잘 보이지 않을까요? 그런건 생각해보신적이 없으시죠? 어느 국가나 도덕적이지 않지만 그나마 도덕성을 따진다면 미국보다 도덕적인척 하는 나라를 찾아보기는 힘들겁니다.
어쨋든 사고는 일어났고, 소련은 비도덕적으로 군인과 나중에는 시민까지 대거 투입해 그들을 방사능에 피폭시켜가면서 까지 최대한 사태를 빨리 수습했죠.그때 수습이 그렇게 빨리 되지 않았으면 체르노빌 지역을 훨씬 초과히여 동유럽(폴란드 헝가리, 체코) 더 확대되서는 독일에 까지 ‘심각한 수준’의 방사능 오염이 진행되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요지는 소련이 잘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의 고상한 척이 역겹다는 겁니다.
도대체 미국 국가에서 나서서 선전용으로 만든 선전물도 아니고 하나의 사건에 대한 드라마를 보면서 고상한 척이 역겹다는건 무슨 논리인지 이해조차 못하겠습니다.
국가는 신이 아닙니다. 무슨 문제만 터지면 국가 관리감독 소흘이라고 떠넘길 겁니까?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국가가 하는 일이 아닙니다.
국가는 허구라고 생각해요. 결국 국가 역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하나의 조직일 뿐입니다. 구성된 사람에 따라 국가는 크게 바뀝니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확연히 다른 것 처럼요.
한국은 아침일텐데,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이 죄없는 사람만 돌을 던지라 하셨는데.. 결국 그런 사람은 없다는 말씀이시죠.
사실 그런 국가도 없구요.
저는 그 드라마를 안봤지만 그거본다고 미국은 착한놈. 러시아는 나쁜놈 보다는 방사능의 위험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까요? 대문에 걸린 게시글에 달린 드라마본 분들 댓글에도 그런것만 느껴졌는데 말이죠.그리고 저는 연아 올림픽 2연패 뺏아간게 너무너무 아까워서...러시아 생각하면 그 무식함에 화딱지가 아직도..
원전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준다는 측면에서는
칭찬도 줄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2차대전에 꽤나 큰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던지라 러시아가 얼마나 큰 피해를 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숫자를 외우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라 지금은 기억 못합니다만, 2,700만 명의 군인포함, 국민이 죽었던가요?
반대로 미국의 군인피해가 어느정도 인지 아십니까? 미국 피해 찾아보시면 2차대전에서의 미국의 역할이 얼마나 사소했는지 잘 알 수 있을 텐데요.
베를린에는 소련, 폴란드 국기만이 휘날렸습니다.
2차대전은 독소전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사망자수로 역할을 나눌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참전한 군인의 숫자를 나타내주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역할의 논리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 역시 이제 주노얌님과는 더 이상 논의할 이유가 없겠네요.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진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다른 의견을 들으면서 저의 논리적 오류를 찾기도 하고, 또는 저의 논리를 더욱 확고하게 다져나갈 수 있는 계기를 주기도 하니까요.
저의 짧은 단상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잊고 계신건 아닌지 모르겠는데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제대로 무장조차 배급하지 못해서 앞사람이 쓰러져 죽으면 그 총으로 전투했다는 소련군이 미군의 보급 없이 독일군을 격파할수 있었다는 건 여지껏 들어보지 못한 WW2 관련 주장이라 조금 흥분했던 점이 있었네요.
미국은 독일과의 전선에 1944년에 들어갑니다. 이미 스탈린그라드, 쿠르스크 전투가 끝난 이후이지요. 나치 독일은 사실상 쿠르스크 전투 이후에 패망했다고 보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이 점은 저의 주장이 아니라는 점 밝힙니다.
소련군의 물자부족으로 앞사람이 죽으면 그 총을 주워서 썼다는 것은 혹시 영화 스탈린그라드를 보신 뒤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인가요? 아니면 근거를 갖고 계시나요? 저는 러시아사 전공은 아니지만 러시아사 전공 교수님이 세미나 시간에 정확히 이 문제에 대해 넘겨짚으셨던 기억이 나서 의문을 제기해봅니다. 당시 교수님께서는 물론 러시아의 물자보급이 열악했지만 스탈린그라드 영화처럼 총 한자루에 두명씩 보내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경우가 드물게 있었을 수는 있지만 그게 대다수는 절대 아니었다고 하셨습니다. 혹시 이 주장을 깰 수 있는 더욱 신빙성 있는 자료가 있다면 보고싶습니다.
소련과 미국은 당시 동맹이었으니 분명 미군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전쟁 양상에서 큰 피해를 보고, 마침내에 나치를 패망시킨 것은 소련입니다. 이 점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1944년 전쟁 막바지에 노르망디로 들어온 미국의 역할을 부각시키기에는 너무 큰 비약이 필요합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찾은 결과를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https://ww2-weapons.com/russian-arms-production/ 에서 보실수 있듯이 소련군의 라이플 생산량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탄약 소비량의 경우 https://en.wikipedia.org/wiki/Military_production_during_World_War_II 에서 munition에서 알 수 있듯이 총병력이 약 구백만명이던 독일군보다 못한 munition 보급을 보이고, 이 상황은 미국의 lend-lease 프로그램에 따라 물자 지원이 증가되면서 (https://www.rbth.com/defence/2016/03/14/lend-lease-how-american-supplies-aided-the-ussr-in-its-darkest-hour_575559) 독일을 역전하기 시작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나치 독일은 쿠르스크 전투 이후에 패망하기 시작하였지만, 그 원인은 소련군이 아니라 미군의 보급 때문입니다. 전쟁을 깃발 꽂기로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 보급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합니다.
미군의 참전 없이는 소련은 이길수 없었지만, 미군은 홀로 독일과 일본 모두를 상대할 수 있는 전력이었습니다.
독일의 바르바로사 당시 군수품 생산시설을 후방으로 피난시킨 스탈린의 혜안도 돋보였으나, 시설이 있다고 해도 물자가 없으면 생산이 불가능합니다. 거의 쇼미더머니 수준의 물자와 군수품, 차관 공급을 해주었기에 소련이 버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서부전선을 영미가 이끌어가면서 독일이 동부전선에 투입할 전차 생산량에 제한이 생긴 것도 동부전선 승리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전쟁 승리의 공로 중 인명희생 정도가 매우 중요하지만, 인명이 적게 희생되었다고 해서 공로를 폄하하는 것은 좀.. 그리고 동부전선 초기 소련의 삽질은 어마어마합니다. 서부전선을 아득히 뛰어넘는 동부전선의 인명피해는 전투의 특성과 더불어 소련이 소중한 자국 병사들을 수없이 총알받이로 무의미하게 희생시켰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들이야말로 미국에서 더할 나위없이 도덕적으로 타락한 세력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들 전체를 아울러 타락했다고 말 할 수는 없겠지만요. 그럼에도 다수라는 것은 중요합니다.
체르노빌의 문제는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다만 그 문제가 소련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사회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을 더욱 확실히 보여주어야합니다.
드라마 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체르노빌사고는 소련체제에 대한 문제점도 큽니다...
실제로 덮을라고 별짓 다하다가 방사선 낙진때문에 주변국들이 알아채서 뒤늦게 인정하죠...
방사선 낙진이 어마어마했고...실제로 우리나라에도 날라왔죠...
이걸 덮을라고 했고 그와중에 수 많은 바이오로봇이 희생되었죠...
사실 이와중에 인권문제라던가 뭐 말도 못하죠...
이번 드라마는 소련의 그 시절을 완곡하게 표현했죠
드라마보다 훨씬 더 막장이었던 게 체르노빌 사건입니다
HBO가 소련을 오히려 도와준 겁니다
미국 원자력 발전소가 터진것도 아니고;
하지만 소련이 더 심한 것도 사실이지요.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게 아니라, 겨 잔뜩 묻은 개가 X 뒤덤벅을 한 개를 나무라는거지요
체르노빌 사건은 그것의 극한이 보여줄수 있는 참상입니다
미국은 주제와 아주 거리가 멀텐데요..
게다가 IMDb상으로 디렉터는 스웨덴 사람이에요. (현재 국적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의 어느 감독이 유관순의 일생을 다룬 영화로 일제의 폭압을 비판하는 영화를 만들었더니 베트남전 얘기를 꺼내면서 한국 혹은 제작진을 비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타인을 가르치려고만 하는 시대착오적인 계몽주의 작가야 요즘 시대에 가루가 되도록 까이겠지만 체르노빌은 오히려 극단의 반대에 있다고 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체르노빌처럼 인류 수준의 광범위한 재해가 불가항력적인 이유도 아닌, 인간과 시스템의 여러가지 문제로 일어났다면 이걸 비판하고 고발하는 작품은 얼마든지, 어떤 의도로 나와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쿄전력이 이 드라마에 투자했거나 하면 그건 까야죠.
선악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나라는 그렇게 정의로운 국가일까요? 세계 어느 나라가 정의로운 국가일까요? 힘의 역학 관계 속에서 피해와 가해 그리고 거래가 이루어 질 뿐입니다. 누가 더 선하다 악하다가 개량되는지도 의문이고 애초에 전제화 시킨다고 하여 그게 가치있는 판단 기준인지도 의문입니다.
일단 미국은 우리에게 득의 요소가 크죠.
imf 이후 미친듯이 빨대꼽아서 먹고 있지만 뭐.. 그건 진심 열 받지만 종합 평가한다면 미국은 대한민국에게 큰 도움을 준 국가입니다.
또한 미국은 제국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집단 이해 관계를 뛰어넘는 세계 몇 없는 국가 중 하나이고, 그게 제국의 지위를 지금도 유지시키는 큰 원동력 중에 하나라 봅니다.
소련은 버티지 못하고 소멸했고 그만큼 무능한거죠. 그리고 인민을 헐벗고 굶주리게 했고 많은 사상자를 낳았으며 부를 쌓을 제대로 된 기회조차 주지 못했습니다.
미국이 인권 타령하는것도 웃기지만 소련 그리고 러시아는 인권의 인자도 제대로 못 꺼내는 곳이고..
그리고 미국인이 그리고 미국 기업이 얘기한다고 하여 미국이 프로파간다를 한다는 건 설득력이 없습니다.
3가지의 비판 지점의 오류를 집어내셔서 얘기하셔야는데 그게 아니라 '이건 어느 나라에나 있는 일' '미국은 이런말 할 자격 없어' '프로파 간다다' 이건 논리적 기본 구성 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얘기입니다.
그냥 이야기가 산으로 간거 뿐입니다.
우선 앞서 얘기하신 3가지에 대한 제대로 된 반박을 얘기해 주시고 그 다음에 프로파 간다를 얘기하셔야 일말의 설득력이라도 있는 논거가 됩니다.
전 그 프로그램을 보진 않았지만 인터뷰 한 감독도 미국인이겠죠? 어쨌든 미국 기업에 속한 제작자가 근거가 제대로 잡혀있는 얘기를 했는데 그걸 근거로 반박 하는게 아니라 그 대상을 국가로 전체화 시켜서 프로파 간다이며 자격없다 비판한다면 그건 밑도 끝도 없이 비판하는 거다. 라는 얘기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이러니 이 글을 보시고 댓글 쓰신 분들도 불쾌하시고 그건 저도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스탈린그라드, 밴드오브브라더즈를 미국식 프로파간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터넷 공간에서 거대한 토론을 바라진 않지만,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을 보고 저는 이 드라마의 파급력, 그리고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원전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경각심을 갖게되었으며 재미또한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접하기 전까지는요.
체르노빌 사건은 소련이라서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소련에서 일어난 것이죠.
1. 비용절감으로 안전장치의 오류가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원전이 폭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이와같은 상황을 많이 접합니다. 원가 떼먹기, 비용절감하려고 부실공사가 있다는 것은 음모가 아닌 사실입니다. 그로인해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봐왔습니다. 이는 국가의 문제입니까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개개인의 문제입니까?
개인은 욕심이 많습니다. 그 욕심으로 우리는 사람을 죽이는 경우도 자주 접합니다. 당시 체르노빌 원전 책임자는 진급에 눈이 먼 상태였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진급이 눈 앞에 보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실험을 진행하며 사고를 일으킵니다. 이 일은 소련의 시스템 문제입니까? 개인의 문제입니까? 회사에서 진급을 하기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쓰고, 사내정치를 하며 불법을 마다하지 않는 그런 상황을 우리는 매일 같이 접합니다.
그리고 결국 사건이 터지면 관료제는 본능적으로 일을 숨깁니다. 물론 모든 지도자가 그러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세월호 사건에 대해 관료들이 해당 자료를 봉인하는 바람에 아직도 진실을 제대로 파해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료는 사람입니다. 시스템이 아닙니다. 체르노빌 사건이 터진 후 소련 관료들이 이를 은폐하고 숨기려고 했던 점. 소련의 문제입니까? 아니면 그 당시 소련 관료들의 문제입니까?
국제 외교적 문제로서 문제를 바라보지 않았으며, 개인으로 문제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의 저의 선익 기준을 대입했습니다.
저는 미국에 대해서도, 소련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지만, 두 국가 모두 도덕적으로 아주 부패한 국가라는 점은 아주 잘 압니다.
위의 댓글 중에서 미국 기업, 미국감독의 의도를 미국 국가 전체의 의도로 단순화하고 일반화한 점에 대해서는 본인의 논리오류를 인정하였습니다.
시대착오적이라고 해야 하나, 한 30년 정도 늦은 느낌인데요. 아니면 이 세상이 너무 이른 걸까요 ㅋㅋ
소련이 아니고 중국이었어도 갸우뚱할텐데 이제와서 체르노빌이 반공 냉전 선전물이라니요 흐음 ㅋㅋ
체르노빌 가지고 소련 까는 게 프로파간다라고 하는 건 말도 안됩니다. 특히 감독이 스웨덴 출신이면 더더욱..
방사능 낙진을 소련 외에 직격으로 맞은 게 스웨덴인데
스웨덴이 어떻게 된 거냐 할 때는 묵살하다가
독일 영국 등 서방에도 퍼지고 난리나니까 그때서야 공식발표 한겁니다..
어쩌피 소련이 막지 않았냐? 하기에도
음주운전으로 사람 쳐놓고 후시딘 발라주는 꼴이라
체르노빌은 소련도 도대체 방법이 없어서 언젠가는 저 방사능 덩어리를 처리할 기술이 나오겠지 하고 석관으로 덮어버린 거라서요. 아직도 방사능물질 자체는 뿜어져 나오는데 석관을 덮은 상태죠 - 그 석관은 지금도 내구연한 다하면 교체하는 식으로 끊임없이 유지보수가 진행되는 사항입니다 - 종결이 안됐습니다 아직도
소련이 저질렀는데 소련을 안까는 게 말이 되나 싶습니다
체르노빌 드라마가 나와서 가장 불편할 나라는 일본이죠.
후쿠시마 관련해서 막장짓을 여전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할 예정인...;;;
실제로 이런 큰사고 낸 민폐국이라 ...
왜요 일본도 까지말아야 하나요
한국도 비슷한 사고가 생길뻔 했다
라고 심플하게 생각합니다
위험한 사고 방식이네요
저는 드라마보다 드라마 이후에 나온 제작진 인터뷰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마 자체로만 보면 원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므로 아주 유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미국 소련 두 나라 모두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몇 몇 분이 제가 소련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말씀드리는데, 이는 맞지 않습니다. 저는 소련 역시 저의 선악 기준에 따라 아주 타락한 국가로 간주합니다. 다만 저는 21세기인 지금 아직도 미국의 제작진이 인터뷰에서 체르노빌 사건에서 소련 국가 시스템의 문제제기를 했다는 점이 놀랍고 역거웠던 것입니다. 그들의 문제제기는 현재 미국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문제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러한 문제제기는 옳지 않다고 보며, 차라리 제작진이 당시 채르노빌의 책임자들을 도덕적으로 추궁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도덕적 무책임함을 사회에 다시 한번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방식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순수하게 소련 중앙위가 문제를 해결하는데만 열성을 다했냐고 하기에는 1차적으로 소련중앙위도 축소 은폐로 1차 대응을 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이다 라고 하기에는
일단 이 드라마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다루고 있고 거기서 발생한 국가 시스템 체제하의 문제를 비판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체르노빌의 문제는 1차 발단은 발전소장과 부소장, 강요한 수석 엔지니어 때문이겠지만 소련도 이걸 공개하고 처음부터 대피시킨 게 아니라
축소 은폐로 그 지역 주민들과 일반 인민들은 피폭될 수밖에 없었고 심지어 낙진이나 사망 방사능 수치에 대해서도 허용치 기준을 대폭 완화해서 발표했습니다 - 물론 유력인사들은 알고 있었고요.
미국에서도 같은 상황이 아주 동일하게 터졌고 그걸 다루는 매체가 나온다면 그때 미국을 동일하게 비판하냐를 따져야지
그냥 체르노빌 자체만 보고 야 미국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날 수 있어 - 미국은 어떻게 대처했을지 모르죠. 동일한 사태가 동일한 흐름으로 발생한 적이 없으니까요. 이걸 드라마가 조명하지 않았다고 미국의 의도다 하기에는 체르노빌 자체가 소련 시스템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 사안입니다
체르노빌은 해당 국가나 체제에 대한 비판을 가할 수밖에 없는 인재사고입니다
제가 다운 받은 파일에는 인터뷰 영상이 없어서 보지 못했지만, 소련에 대해 비판하는 인터뷰였다고 하셨는데, 체르노빌 사건 그 자체로 보면 소련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스토리상에서 에피소드4 끝날 때쯤 AZ-5 버튼의 결함에 대해서 나오고 에피소드5 재판(?) 장면에서도 이에 대해 고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맞습니다. 디틀로프는 출세욕(개인의 이기심) 때문에 준비가 안된 미경험자에게 실험을 강행하도록 협박까지 하며(관료제) 진행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무리하게 실험을 실시했던 모든 이유가 초기화 프로토콜인 AZ-5를 믿었던 것이죠. 아주 극한 상황이 오더라도 AZ-5라는 마지막 탈출구가 있었던 것이고 그것이 오류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입니다. (이 부분이 팩트인지 드라마 속의 픽션인지는 모르겠으나, 드라마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 부분도 팩트라고 전제하겠습니다.)
에피소드 4의 말미 부분을 보시면 AZ-5 버튼을 누른 후 제어봉이 다시 들어갔을 때 반응하는 것은 boron이 아닌 graphite라고 그래서 반응성이 오히려 더 올라간다라는 발견을 주인공 교수의 친구가 의문을 제기했으나, 이를 KGB측에서 국가 기밀로 분류, 은폐했다고 나옵니다. 이 부분은 소련이 비판 받아 마땅하지 않을까요? 물론 원자 핵을 이용하는 위험하고 정교한 기술을 다루는 기술자들이 안전 수칙을 어기고 무리한 실험을 감행했다는 것이 직접적 원인이나, 국가 측에서 기술적 오류를 은폐한 것 또한 간접적 원인입니다. 이 부분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자유나 공산이냐 이념의 차원을 넘어서, 미국이 더 깨끗하냐 덜하냐를 떠나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 그 자체 팩트만으로도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이 부분이 논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아니더라도 중국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련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이걸 가지고 '중국 너네는 뭐가 잘났길래 비판하냐, 너희도 털면 먼지 하나 안나올 것 같냐? 너네도 만만치 않게 비리 많다' 라고 비판조차 할 수 없게 반박하는 것을 옳지 않습니다. 별개의 문제니까요.
작성자님이 통찰력이 없으시진 않은데, 본인의 사고가 오히려 한쪽으로 치우쳐져 오히려 본인이 말한 합리성에서 멀어진 것은 아닐까요?? 다시 한번 재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드라마가 단순히 원자력 발전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는 의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시스템을 비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것이 소련 체제 안에서 소련 시대 때 일어난 사건이었기 때문에, 소련을 비판하는 내용이 나오는 것이지, 작성자님이 생각하시는대로 미국이 우월해서 혹은 소련보다 더 도덕적이라서는 아닙니다.
인터뷰는 다음 번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터뷰 보기전과 본 이후의 저는 드라마의 감상평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그럼에도 Cockney님이 지적하신 부분은 통찰적이며 합리적이라 감히 더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좋은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