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조건으로 교회 다녀달라 해서 그러마 하고 다니는데... 진짜 매주 뭐하는 짓인지 싶기만 하네요.
그냥 매주 2시간 정도만 교회 갔다 오면 일주일이 평안해서 그거 가지고 버틴다 하지만, 설교 빙자해서 개소리 듣는것도 한두번이지 말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저는 생물학 전공에 취미가 과학 분야인데, 이놈의 교회는.. 아주 진화론이라면 대놓고 마귀 어쩌고 하는데 요새 이 목사인지 뭔지는 아주 재미들렸나 몇달째 이거 가지고 설교를 빙자한 개소리만 하고 있네요.
솔직히 말하면 이제 무관심 단계입니다. 첨엔 그래도 제가 믿었던 가톨릭과는 다른 방향으로 몇백년동안 생명력을 가지고 존재해 왔기에 여기에서도 분명 좋은 가치가 있을것이다... 와이프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아무리 개소리 천지라도 좋은 말 한마디라도 있겠지 하고 찾아서 들으려고 했지만, 이젠 이 종교는 이단이건 삼단이건 떠나서 그냥 해악이 아닌지 싶을 정도로 반지성주의에 찌든 상태로밖에 보이질 않아요. 이러니 뭔가 개선과 타협의 여지가 있어야 관심을 가질텐데, 전혀 그러질 않으니 너는 짖어라 나는 딴생각할란다... 뭐 계속 이렇습니다.
뭐 아마...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계속 다니긴 하겠지만, 글쎄요... 다른 사람에게 이 미친짓 하라고 말은 절대로 못할듯 합니다.
다만.. 오늘 설교를 빙자한 뭔가는 좀 제 심기를 건드려서 와이프 교회 다녀 오면 한마디 할지는 모르겠네요... ;;;
경험상 진화론 마귀 어쩌네저쩌네 하는 목사치고 제대로 된 목사를 못봤습니다.
전 설교중에 진화론 디스, 빨갱이드립, 동성애자 저주 나오면 바로 일어서서 나갑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복음주의 교회에선 제가 찾는 답이 없다고 봅니다.
결혼 조건으로 교회...
막 아빠 교회 제대로 출석 안하면
우리 아빠 교회 열심히 다니게 해주세요 막 기도시키는데... (경험담)
역시 이 개신교라는 종교 자체가 만만치 않습니다.
결혼 조건으로 교회부터....저라면 안했습니다
뭐 그정도 수준과는 거리가 있는듯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 드려서 그 '조건' 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결혼과 종교를 딜 하다뇨....
고생 많으십니다.
이걸 너무 문자 그대로만 보네요.
개인적으론 아예 가톨릭으로 돌아가거나 성공회 아니면 무종교 선언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순진한지 그대로 믿구요
정치는 뭐 판단의 여지라도 있다고 보지만, 자연과학 가지고 개소리 하는건 정말 참기 어렵습니다.
아직 대부분 교회 목사들의 과학적 소양이 중세시대에 머물러 있어요.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교회들도 분명 많이 있어요...
/Vollago
자기한테 맞는 목사가 있을겁니다
부부 사이인데도 다른 교회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교회 가서 스위치 하면 될꺼 같은데요 ㅎ
집안 전체가 가톨릭이고 결정적으로 제가 그런 식의 교육 용납 못합니다.
물론 저도 집안의 평화 혹은 천사같은 성품의 시어머니가 권유하셔서 괜찮은 교회인가.. 싶어 2주 전에 한 번 다녀왔지만 다시는 시간낭비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어서요.
뭐 이젠 제가 술 먹을때 옆에서 잘 따라주긴 합니다.
와이프가 스트레스가 아니라.. 교회가 스트레스입니다 ㅎㅎ
가끔 과학책 같은거 보면 글 쓰신분이 과학 분야 교수님인데 자기 부인이 지구가 별 아니냐고 하는 처참한 ㅠㅜ 지식 수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거 읽고 참 안타깝다고 해야할지.. 물론 남의 일에 함부로 말하면 안 되지만요
저같은 성향을 만나면 좋을텐데 쪼..오금 이해가안 가더라구요
제 말이 실례가 되지 않았길 빕니다
늦은 나이에 떠밀려 결혼하면서 여러번 선 봤는데 그나마 사람 자체로는 제일 좋았습니다.
다만 완전 문과+예체능이라서 그쪽 지식은 해박한데... 자연과학쪽은 참 어렵네요.. ㅎㅎ
아무쪼록 잘해결되서 믿음의 가정 되시길
읽은지 좀 돼서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다른 교회를 찾거나(그나마 정상적인 소리하는곳으로.)
꾹 참고 평생 다니시거나
헤어지거나..이건 안되니....안다니거나..
저도 20여년전 비슷한 경우였는데, 이후 마음 고쳐먹고 제 배우자의 첫째 조건이 교회를 다니지 않아야 한다가 되었죠.
/Vollago
쉽지않은 선택인데, 게다가 충실히 임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가정에 평화가 언제나 함께 하시길..
저는 개신교인도 아니고 자신교에 가까운 무교입니다
언젠가 부인분도 남편분의 성실함을 알아주실 날이 올겁니다
두 분이 다른 곳으로 탈출(?)시도해 보셨으면 합니다.
설교스트레스가 완전히 없는 곳은 어렵지만 90프로 이상 없어질만한 데는 제법 있어요.
/Vollago
여기서부터 그냥 답이 없는거에요.
본인이 선택해놓고 뭐하는짓인가 싶은게 딱 소감입니다.
저요? 모태신앙인 와이프랑 결혼하고 교회 딱 1번 갔네요. 딸내미 유아세례때
애초에 종교 강요하지 말것을 이야기 했고 와이프도 그걸 받아들여 그걸 서로 꾸준히 존중하고 있는겁니다.
거짓말로 꾸준히 버티지 마시고 솔직하게 대화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