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좌관으로 있으면서 문화체육관광위에서 살펴봤던 주제 중 하나가 게임입니다. 울티마III부터 시작해서 디아, 와우 공대장까지 저도 게임 좀 하는 축의 인간으로 살아왔는데 한국 게임은 소위 갓챠로 돈 맛을 보면서 게임이라기보다는 도박에 가까운 환경을 만든 게 아닌가 싶어 비판적인 입장에서 게임을 다뤘었습니다. 로비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국정감사에서 다룬다하니 방구 깨나 끼는 놈들이 의원에게 전화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건네고. 다행히도 손혜원 의원이 “우리가 하려고 하는 주제, 눈치 보지 말고 그대로 가자”고 막아줘서 하고 싶은대로 해왔었습니다.
그러다 SBS보도참사로 팔자에도 없는 보건복지위로 재배정이 됐는데 게임 중독이 여기 뙇.
게임 업계에선 제가 악명이 좀 높아서 (로비 믿고 와서 회유하려던 사람에게 “아, 대단들 하시더라고요. 별 시발놈이 다 의원님한테 전화하게 만드시고”라고 질러서 제가 아주 또라이라는 소문이 좀 났었습니다. 제가 안 건드리면 안 무는 아주 유순한 사람인데 말이죠.) 이번에 또 중독 가지고 난리를 칠까봐 걱정하는 관계자들이 좀 있었습니다.
게임이 중독이다? 그런가요? Rat Park 쥐공원 실험이라는 게 있습니다. 쥐에게 마약 실험을 해봤더니 쥐가 마약 중독이 되더라는 기존의 결과에 의문을 품은 브루스 알렉산더라는 심리학자의 실험인데요. 중독 실험을 하는 공간 자체가 쥐에겐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곳이라는 점에 착안해서 쥐 공원을 만들어 쥐가 마음껏 뛰놀게 해놓고 강제로 마약을 먹이다 나중에 물과 마약 탄 물 사이에서 고르게 하는 실험인데 쥐 공원의 쥐들은 중독이 좀처럼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에서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주제였습니다. 검색해보니 나무위키에 잘 나와있더군요.
게임 중독이라는 게 전 세 가지가 다르다고 봅니다.
게임 때문에 1년 넘게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 진짜 중독(임상 결과가 있는지는 모릅니다만)
입시,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 때문에 도피처를 찾아 게임을 하는 건데 그걸 중독이라고 부르는 경우(테니스 중독, 탁구 중독, 낙시 중독, 바둑 중독도 가능하겠죠)
우리나라 게임사들의 갓챠 밀어주는 정책 때문에 게임이 아닌 도박을 하느라 게임을 못놓는 도박 중독(전 이게 진짜 심각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만)
아직 들여다보기 시작한 단계라 어설픈 썰을 풀어봤습니다. 클리앙에는 관심 있는 분들이 많으시니, 조언도 좀 기대하면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게임이 무슨 호군가 여기저기서 빨대 꽂으려고 드는 공무원과 유관 단체들의 습격은 꼭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거 제도로 만들면 게임중독관리위원회 이런 거 만들어서 게임회사에서 돈 걷어다 퇴직공무원 일자리 창출하는 그림도 그릴 게 뻔한데 그렇게 두면 안되겠죠.
두서가 너무 없어서 이 정도 하고 끊겠습니다. 가르침을 기다리겠나이다.
저는 게임이란 것 자체를 싫어하는 꼰대들이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서 게임이란 것 자체를 말려죽이거라 최대한 축소 시키려고 하는 모습으로 느껴졌습니다. 그게 아니면 저딴짓이 이해가 안되요.
연구도 부족하고요.
게임이라는 것 자체가 어떻게 사회적인 구성요소가 될지 몰라요.
식품, 잠, 패션, 돈, 명예, 권력..
게임이 그런 것들 보다 더한 마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만만한 잘 되는 맛집으로 보는 거겠죠.
- 질병은 아니라는 생각
- 가장 건전한 놀이
게임 뽑기?가챠?
- 해본적은 없지만 제재가 필요해 보입니다.
- 월100만 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