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리앙 회원여러분
매일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7살 짜리 웰시코기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하는 일은 이런 저런 그림을 그려요.
요즘은 카카오 이모티콘 작업을 많이 합니다.
7년 전에 와이프가 갑자기 웰시코기가 키우고 싶다 했습니다.
전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끝까지 키우지 못할거면 시작을 안하는 게 낫다는 생각에
망설였지만 원체 좋아하다보니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우리집에 온 이녀석
웰시코기 이광복 씨
이런저런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겼지만 그래도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난 시기에 전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고
그 결정을 말씀드리려던 시기에 아버지께서 뇌졸중으로 쓰러지셨습니다.
이후 어려운 시간들이 꽤 길었고 처음으로 바닥까지 떨어진다는 것이 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혼이란 일도 만만치 않았는데 아버지까지 그리되시니 정신을 차리기 힘들더군요.
아버지는 환각증상이 오래 지속되어 잠도 안주무시고 병원을 돌아다니셨고
간병인을 쓸 수도 없어 형과 저, 어머니가 돌아가며 병실을 지켰습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참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가족끼리 의지하면서
잘 버텼었지요. 제 강아지 광복이는 동네 지인분이 맡아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기면 울적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는데
그때 광복이의 존재가 참 큰 힘이 되었습니다. 산책 시키기 위해 억지로 나가기도 하고
동굴에 틀어박힐 법한 상황이었는데 이 녀석 덕분에 적당히 활동을 하게 되어서
더 잘 버틴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전처의 마지막 선물 같기도 해요 -ㅅ-
프리랜서였지만 상황이 그러다보니 일도 집중해서 할 수 없던 차에
2014년 네이버라인스티커 공모전이 열렸고 뭐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전 광복이를 캐릭터로 만들어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결과는..
어안이 벙벙해 질 정도의 엄청난 일이 생겨버렸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이모티콘 작가로도 활동하게 되었죠.
광복이와 함께 산 이후로 이 녀석이 제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참 신기한 일인 것 같아요.
그런 일들을 겪으며 벌써 시간이 훌쩍 지나
광복이가 7살이 되었어요. 웰시코기는 중형견이다 보니 이제 노령견의 시간을 살게되는 시점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50정도 됐다고 하니 이제 저의 나이도 앞질러 버렸네요.
요즘 혼자 맥주 한 잔 하다보면 광복이가 없는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그 순간은 무조건 오게 되어있고 전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또 보내게 될 것 같아요.
예전과 마찬가지로 잘 견디며 앞으로 나아갈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그 순간이 하루라도 늦게 오면 좋겠습니다.
오늘 광복이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져서 이런 글을 쓰게 됐네요.
저처럼 반려견과 함께 생활 하시는 분들은 제 기분을 조금 이해하실 것 같기도 합니다.
클리앙 글들을 보다보면 저와 생각하는 것이 비슷한 분들도 많으시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하신 분들이 많아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글을 이 곳에 쓰게 된 것 같아요.
클리앙 활동 하시는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다 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부모님 아프시기 전에 잘 챙겨드리시길.
그리고 카톡이나 라인, 혹은 여기저기서 제 그림 ‘웰시코기 이광복 씨’ 보시게 되면
응원 부탁드립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반려견이 동반자가 되었네요.
응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스티커 감사합니다!
아름다워요ㅎㅎ
이모티콘 사러 슝슝 갑니다ㅋ
이모티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ㅠㅠ
클랑에 오신걸 환영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쓸쓸하고 따뜻한 글이네요. ^^
돈은... ㅠㅠ
여...열심히 이모티콘을 파...팔아야 ㅠㅠ
/Vollago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ㅎㅎ
항상 행복하세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책상 밑에 한 넘이 또 자고 있네요.
광복이랑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광복이랑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님은 언제 어디서든 저런거 우승하실 팔자셨던것 같은데요 ㅋㅋ
저렇게 예쁘고 귀여운데
우승안하는게 이상합니다 ㅋㅋㅋ
당연하게 생각하세요 ㅋ
감사합니다.
축하드리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저기 위에 있는 매일 기도해 부분, 잘라다가 제 프사로 써도 될까요?
참ㅜㅜ 고마운 아이들이에요.
광복이가 복덩이였네요.
하시는 일 더 잘 되시길 바랄게요.
카톡 광복이 살게요ㅋㅋㅋ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초등학생때 무턱대고 데려온 유기견이 벌써 19년을 살았네요.
군복무할때 면회도 와줬던 녀석인데 지금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많이 아파합니다.
그토록 씩씩하고 펄펄뛰어다니던 녀석이 지금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이빨도 다빠져서 사료도 물에 불려줘야 겨우먹거든요.(불린 사료에 가루약을 타서줍니다)
너무 아파해서 잘 씻기지도 못하고 입 주변에 손만대도 거부반응이 심해 털관리도 힘듭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하긴 하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거에요. 병원에서 안락사 준비하라고 했던 몇 번의 고비도 잘 넘겨줬는데 이별을 준비한다는게 참 너무나도 슬픈 것 같아요.
전 아무래도 이 녀석을 마지막으로 앞으로 제 인생의 반려견은 없을 듯 합니다.
사진은 8년전입니다.
저도 이녀석 보내면 다른 아이 만나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운 내세요 ㅠㅠ
여기서보니 더 반갑네요:)
광복아 아빠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렴~!
반갑습니다!
훈훈한글이네요. 광복이 너무 귀여워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 화이팅!
앞으로도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
저도 9살짜리 요크셔테리어를 키우는데 강아지에게 제가 의지한다고 할정도로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언젠가 올 이 아이와의 이별이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반려견 이야기가 너무 공감됩니다.
저도 오랫동안 함께 했던 뚱이가 2년 전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ㅠ 광복이와 즐거운 하루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혹시 iMessage용 스티커는 계획 없으실까요?
개발자 등록비용도 은근 부담이 되어서 ㅎㅎ
이모티콘 구매하러 가봐야겠읍니다ㅎ
근데 다른 아이를 또 만나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ㅠㅠ
그래도 함께 행복하시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 좋은 시간과 행복한 시간들이 가득하기를 바라겠습니다.
나중에 괜찮아지시면 함께 지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취미가 더 행복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