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카페를 10년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을 하다 보면 그동안의 상식이 망가지는 경우가 생기지요
뭐 이리 참신한 사람이 다 있나 싶을 정도 입니다.
그중 몇개만 적어 볼께요. 다 직접 겪은 겁니다.
- 전자담배는 실내에서 펴도 된다. 니코틴이 없으니까
- 케익 하나 시켰으니까.. 내가 가져온 김밥 먹어도 된다.
- 여기 맥주 비싸니까 (수입병맥주 6천원) 두병만 시키고 편의점에서 맥주 좀 사와도 괜찮지?
- 사장은 얼마 벌어?
- 내 커피는 여자가 타줘 그래야 맛이 나지 (나이 많고 능글능글한 손님)
- 내가 여기 사장하고 친하니까 그냥 해줘~ (난 널 모르는데??)
- [당기시오] 쓰여있는 매장문 반대로 밀다가 안 열리니까 문 발로 차고 그냥 가는 사람
- 4천원 음료 한잔에 카페를 산것처럼 떠들고 시끄럽게 하는 사람
- 상스러운 욕 섞어서 크게 이야기 하는 사람
- 여자 옷 속에 손 넣어서 가슴 만지던 중년 불륜
- 테이블 위에 신발 신고 올라간 유치원생 아이와.. 그걸 사진 찍고 있는 보호자
- 컵 달라고 해서 아이 소변 보게한 보호자
- 10명이서 자리 다 붙여서 앉아 아메리카노 4잔 시키고 좀 더 주문 하셔야 한다니까 욕하고 나간 무리들
- 산토끼도 아닌데 한 여름에 와서 시원하게 몇시간 앉아 있다가 물만 먹고 가는 사람
- 돈 줄테니까 요 앞 편의점 가서 담배 사오라던 사람
- 아침 일찍 와서 자기들 중요한 비밀(개발 관련) 이야기 해야 한다고 저보고 잠깐 밖에 나가 있으라던 사람
놀라울 정도로 이런 사람들을 자주 봅니다.
적어도 한달에 한건 이상은 이런 문제로 트러블이 생기고
일년에 한번 정도는 멱살 잡히고 경찰 부르죠.
무슨 술집 많은 번화가 자리도 아니고 동네 아파트 상권인데도 그래요 .
문제는 지가 잘못 하고 저한테 한소리 들으면 그걸 가지고 동내방내
저 카페는 싸가지 없다
망하게 해야 한다.. 하면서 돌아다닌다는 거죠.
자기 행동은 생각도 안 하고요.
10년차라 많이 적응이 되었는데도 가끔 오는 진상들 때문에 심리적 데미지는 상당 합니다.
모든 자영업자들... 힘내세요.....!!!
화이팅 하세요!
앞으로도 화이팅 입니다.!!
이건 그냥 큼지막하게 써놓으세요. 문밖에서도 보이게 써 붙여 놓으시구요.
저 지경까지는 안갈거예여....
정문에 두번(유리 이중문이라서요)
후문에 한번
카운터 포스 앞에 한번...
이렇게 총 4군데 표시가 되어 있죠..ㅠ.ㅠ
실제 해보시면 리얼이라는게 ..... 저도 이제 4년차지만 참 별의별사람들 다 있죠
저도 나름 상식 대로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 하는데
상식에 한 참 떨어진 사람을 볼때 마다 놀랍니다.
중간크기의 카페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
뭐 그렇습니다.
요즘은 진짜 큰 카페 해보고 싶어요.
오히려 큰 카페에는 진상이 덜 하다고 하더라고요
한민족 인데 이렇게나 다르다니..
이 나라가 지금 까지 굴러 온게 신기할 지경입니다...!!
힘내세요..
많은 카페... 자영업장에서 이루어지는 일들 이죠..
제가 예전에 회사를 다녔는데
그때 보다 확실히
시야가 넓어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가끔 나만 절제하고 눈치 보고 사는건가.. 하는 자괴감이 오는게 좀 힘들어요...ㅠ.ㅠ
와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 또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나이드신 분이 저보고 좀 나가 있으라고.... .ㅋㅋㅋㅋ
다행히 안 쫒겨났습니다. ㅋ
서로 진상 배틀 하느라 밤을 샙니다.
ㅋㅋㅋ
근데 진상중의 진상은 마트진상인것 같아요.. ㅋㅋ
그리고, 진상들을 보면 평범함 손님들이 도망갑니다.
그러니, 진상들을 좋게 나두지 마세요. 짤라버리세요.
그러면, 진상들이 옆 카페에서 손님들을 쫓아내서 우리 카페로 오게 될 겁니다.
그러다가 가끔 동네 나가 보면
테라스 테이블에 족발 올리고 담배피면서 바닥에 침 찍찍 뱉는
양 팔에 문신한 양아치들이 다 근처 카페 점령하고 있어요.
예전에 저한테 한소리씩 들었던 사람들이죠.
전 테이블에 신발 신은채로 발 올려 놓으면
아무리 문신 많고 사납게 생겼어도 가서 이야기 하거든요.
그래도 안내리면 내릴때 까지 앞에 서서 계속 이야기 해요.
목숨은 하나지만요... ㅋ
홧팅하세요 대표님
고생 하셨습니다.!!
그런적이 있습니다.
사실이냐고요..???
네 ..ㅠ.ㅠ
근데 언제 믹님 가게 유리창 뽀뽀하러 가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ㅋㅋㅋㅋㅋ
멘탈이 산산조각 나지요.
밤에 마감 하고 퇴근 해도 억울해서 잠이 안오고
조용히 쟁여놨던 위스키 병을 따지요...ㅠ.ㅠ
그 두 분하고 저 밖에 없어서 매장이 조용 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저도 황당해서 멍.. 하고 있었습니다. -.-;
제 아들한테 나중에 사리탑 세워 달라고 할꺼에요 .......ㅜ.ㅜ
번화가에서 할때 보다.... 더 즐거운일이 많은데
더 진상도 많네요..ㅠ.ㅠ
그걸 직접 느끼기에 최고는 역시 자영업입니다.!
문제는 이게 정말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손님 이러이러해서 잘 못 하셨는데요'라고 지적을 해도 그게 애초에 잘못인 줄 인지할 수 있는 뇌를 가지지 못 한터라 문제가 커지기만 하죠.
나중에 미래 사회가 되면 이런 창의적이신 분들을 구별해내는 기술 같은게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참 그럽니다.
암튼 고생 너무 많으세요 ㅠㅠ
손님 100명이 하루에 오신다고 하면 5명이라니..
그중에 실제 트러블까지 일으키는 분들이 절 힘들게 하는 거군요..ㅠ.ㅠ
저도 카페에 있으면 뭐 이런 사람들이 이렇게 많지?
라는 생각에 사람 꼴 보기 싫어질때도 많더라구요
다시 안 찾아 주실까봐.. 걱정이죠.....ㅜ.ㅜ
신박한 진상들 진짜 많이 봐요 ㅋㅋㅋ
젤 신박했던게.. 카운터앞 테이블에서 할리스 테이크아웃컵 들고 와서 커피먹던 아줌마 ㅋㅋㅋㅋ
근방에 할리스도 없는데 어케 사왔는지 조차 궁금ㅋㅋ
점심 피크때 시켜먹던가 아니면 나가달라니..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버티다 경찰불러서 쫒아냄...
조금이따가 남친불러오더니 주방들어와서 멱살잡음 ㅎㄷㄷ
친구가 뺑값 한 3백주고 아구창 한대 칠까 잠시 고민하다 참고.. 저러고 튀는거 붙잡아서 경찰넘기고 고소 했네여 ㄷㄷㄷ
한명이 오셔서 한잔 시키신 테이블이...
좀 있다가 보면 이디야 커피 든 두분이 와서
테이블에 우리커피 한잔 이디야 커피 두잔 있고
그냥 그렇게 떠들고 즐기다 이디야 커피 컵 놓고 가시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
ㅎㅎㅎㅎ 정말 가관이네요 ㅎㅎ
그 일이 있던 날.. 너무 황당 해서
클다방 소모임에 글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