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글을 읽다 [명징]이라는 단어를 세상 살면서 처음 들었고,
그래서 방금 읽은 문장이 이해가 안된다고 해보죠.
이 사람은 [명징]이라는 단어를 모르고도 세상을 잘 살아왔으니 지금까지의 삶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는 [명징]을 몰라서 난감한 삶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잠깐 단어를 찾아보고
"아, 이런 단어가 있어? 세상에 별 단어가 다 있네..."
라고 생각하는 데까지 한 1분 걸릴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는요.
그런데 왜인지 화가 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왜 화를 낸 걸까요? 뜻 찾는 1분이 아까워서? 내가 모르는 단어를 써서 당황스러워서? 아닙니다.
그 사람 스스로가 갖는 소통 태도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자신에게 말할 때 자기가 모르는 말을 쓰지 않기를 바라는 동시에
자신이 처음 접하는 말을 기억에 새로 넣을 생각을 안합니다.
더 이상 새로운 걸 배우기 싫은 거죠.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이 비단 '말'만 그렇겠습니까?
존중은 기본적으로 나와 상대를 모두 동일하게 인정하는 데에서 나오는 것인데
내가 그 개념을 모른다고 엄연히 있는 개념을 없는 셈 치부하면 안 되죠.
'무식하다'는 말은 '배움을 거부하는 태도를 가졌다'와 동치입니다.
내기분상해죄 입니다.
제 착각이길 바랍니다.
새로운 단어를 알면 좋지않나요?
그걸 몰랐다가 이제 접하고선
불쾌한건지..
비단 이번 일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어느 커뮤니티를 가도 무작정 물어뜯는 사람들 때문에 게시글 읽는 것만으로도 너무 피곤해요
차라리 reddit 같은 커뮤니티는 논리라도 가져와서 갑론을박을 합니다. 그래서 팔자에도 없는 영어 커뮤니티 열심히 하고 있어요 ㅋㅋㅋㅋ
저는 최대한 저런 어려운 단어 안 쓰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을 더 잘 소통하는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제 전공이 소프트웨어 시스템 디자인하는 쪽이라... 인터페이스가 간단해지는 것이 뭐가 그렇게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지금 말씀하시는 건 "소통이 모두 언어로 이뤄지는 건 아니다"라고 하시는 것 같은데 그게 위에서 말씀하신 "언어가 소통을 위한 것이 아니다"와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더 나은 소통을 위해 언어를 사용해주시길 바랍니다.
언어에서 소통 중요하죠. 근데 칼에 베었을 때 “아!”를 생각해보새요. 그게 소통인가. 그리고 인터페이스 간결하게 하는 거 좋죠. 배우자와 트러블 생겼을 때 딜리버리 신경 안쓰거 인터페이스 간결하게 언어로 전잘해보면... 풀리나요?
저는 인터페이스에 대해서 고차원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님께서 말씀하신 문화와 언어에 대한 생각은 이쪽 영역에서는 오래전에 잘못된 것이라고 이미 논쟁이 50년도 전에... 하여간 그렇습니다. 참고로 첫문장의 쌍따옴표는 다 논쟁적이며 최근 20년 사이 잘못된 표현이라는 게 학계의 흐름인지라 표기를 해두었습니다
각 단어마다 외재적, 내재적 의미가 어감으로 존재하지요.
즉, 상대가 알만한 단어로만 표현한다는건, 내가 전달하고 싶은 의미를 제대로 전달 할 수 없는 겁니다.
이런걸로 밥 벌어드신다니 아마 뭔가 댓글론 알기 어려운 능력이 있으신 듯 합니다.
제가 옳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가 말하는 바는 이해하고 반박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몰랐다면 새로 알게 되어 좋은 거 아닌가요?
그러나 그것이 꼭 더 어렵게 알아듣기 힘들게 써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알아듣기 힘들어서 짜증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서 그런 희한한 말 쓰지 말라고 할 정당한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뭐든 적당한 정도가 있는 거고, 올바른 방향이 있는 겁니다.
말을 풍부하게 만든다면서 일부러 어려운 말 가져다 어울리지도 않는 곳에 억지로 쑤셔박아 이상한 말 만들어 쓰는 것도 무식한 짓이고, 그 반대도 무식한 짓입니다.
모르면 아 몰라 이번 기회에 배우지뭐 하면 되는데 참 그 자존심이 대체 뭔지.
말씀하신대로 소통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
주장대로라면 모든 한자어들도 다 사라져야 마땅하겠네요.
아니, 영어빼고 모든 언어 다 없어져야죠.
대화가 목적이면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실례가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전에는 생각하는 방법이 잘못된 자들이 어쩌다가 그랬구나 싶었다면 요즘은 커뮤니티 파탄내려고 말실수 꼬투리 잡아서 일부러 그러는 경우가 많아지는게 아닌가하는 개인적인 의심을 가져봅니다
하지만 그가 이런말을 썼다고 화가나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좀 아쉽죠.
영화니까 말이나 글에 쓰는 표현인 "명쾌"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면 더 좋았다고 생각해요.
근데 화가 난다면 이글처럼 명징이란말을 배우려고 하지않으면 '무식하다'라는 말을 하니까 화가 나네요.
새로운걸 배우기 싫어하는게 아니라 더 좋은 표현이 있다는것인데
꼭 이렇게 단어 하나 가지고 사람을 나누고 싸잡아 비판을 해야지되는지..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과 관심분야에 따라 가지고 있는 상식의 범위와 수준은 다를 수 있습니다.
솔직히 "명징"과 "직조" 정도는 널리 통용되진 않아도 어느 정도는 아는 단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반발심을 키울만한 단어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세상엔 내가 모르는게 널리고 널려 있습니다. 모르는 걸 접했을때 화를 내느냐, 호기심을 갖고 알아보느냐의 차이는 큽니다.
새로운 것을 봤을때 배우려고 하든가 말든가 그것은 사람마다 가치 판단이 개입되겠죠.
옛날 신문한번 보시면 배울게 참 많습니다. 저는 한자투성이의 옛날 신문과 명징이 별차이 없다고 느껴져요.
쉽고 좋은 말 놔두고 어려운 말을 써놓고는 그것을 사람들이 배우지 않는다고 뭐라하는 태도는 지양해야하지 않을까요?
상승과 하강으로 명징하게 직조해낸 신랄하면서 처연한 계급 우화
1초도 고민 안 하고 '명징'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40 넘어서도 마음을 열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일은 참 쉽지만은 않습니다. 제대로 알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사람이 생각할려면 사고할려면 대화할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단어와 쓰임새를 알아야 겠죠. 발음도요.
예를들면 명징이라는 단어를 모르면 명징이 있는 생각과 사고와 대화는 못하겠죠.
대화나 사고의 폭이 제한적인 사람이 되는것이죠.
여기다 잘못된 사실을 알면... 생각을 다르게 할 수 없는 사람이 될겁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많이 독서하고 공부하고 사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