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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무식하니 마니... 그 이전에 소통 태도가 문제입니다. 61

61
2019-06-02 02:57:45 수정일 : 2019-06-07 11:29:18 121.♡.70.5
분홍분홍

어떤 사람이 글을 읽다 [명징]이라는 단어를 세상 살면서 처음 들었고,


그래서 방금 읽은 문장이 이해가 안된다고 해보죠.


이 사람은 [명징]이라는 단어를 모르고도 세상을 잘 살아왔으니 지금까지의 삶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는 [명징]을 몰라서 난감한 삶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잠깐 단어를 찾아보고


"아, 이런 단어가 있어? 세상에 별 단어가 다 있네..."


라고 생각하는 데까지 한 1분 걸릴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는요.




그런데 왜인지 화가 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왜 화를 낸 걸까요? 뜻 찾는 1분이 아까워서? 내가 모르는 단어를 써서 당황스러워서? 아닙니다.


그 사람 스스로가 갖는 소통 태도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자신에게 말할 때 자기가 모르는 말을 쓰지 않기를 바라는 동시에


자신이 처음 접하는 말을 기억에 새로 넣을 생각을 안합니다.


더 이상 새로운 걸 배우기 싫은 거죠.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이 비단 '말'만 그렇겠습니까?


존중은 기본적으로 나와 상대를 모두 동일하게 인정하는 데에서 나오는 것인데


내가 그 개념을 모른다고 엄연히 있는 개념을 없는 셈 치부하면 안 되죠.




'무식하다'는 말은 '배움을 거부하는 태도를 가졌다'와 동치입니다.

분홍분홍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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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61]
cadara
IP 221.♡.16.76
06-02 2019-06-02 02:58:32
·
그냥 요즘 대세인
내기분상해죄 입니다.
분홍분홍
IP 121.♡.70.5
06-02 2019-06-02 03:10:21
·
정말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런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 같아요.
제 착각이길 바랍니다.
seung2li
IP 59.♡.147.8
06-02 2019-06-02 02:59:58
·
동의합니다.
새로운 단어를 알면 좋지않나요?
그란데
IP 211.♡.82.49
06-02 2019-06-02 03:00:06
·
보니까 이평론가가 리뷰에서 자주 쓴 단어 같더군요
그걸 몰랐다가 이제 접하고선
불쾌한건지..
Kalhein
IP 121.♡.147.131
06-02 2019-06-02 03:00:41 / 수정일: 2019-06-02 03:00:57
·
동의합니다. 살면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마주치게 됩니다. 그때마다 불편하면 그 삶은 참 별로일겁니다.
제조감귤
IP 121.♡.225.208
06-02 2019-06-02 03:05:01 / 수정일: 2019-06-02 03:06:06
·
저런 분들 덕에 요새 제가 점점 프로불편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비단 이번 일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어느 커뮤니티를 가도 무작정 물어뜯는 사람들 때문에 게시글 읽는 것만으로도 너무 피곤해요
차라리 reddit 같은 커뮤니티는 논리라도 가져와서 갑론을박을 합니다. 그래서 팔자에도 없는 영어 커뮤니티 열심히 하고 있어요 ㅋㅋㅋㅋ
삭제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Quando
IP 24.♡.203.5
06-02 2019-06-02 03:06:26
·
무식한 사람들에게도 얘기를 하고 싶은가, 아니면 그냥 지식수준이 비슷한 사람하고만 얘기하고 싶은가의 차이죠.

저는 최대한 저런 어려운 단어 안 쓰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을 더 잘 소통하는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작은선물
IP 39.♡.64.211
06-02 2019-06-02 03:10:08
·
@님 물론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점점 획일화되는 표현력이 될수도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Quando
IP 24.♡.203.5
06-02 2019-06-02 03:13:25
·
@작은선물님 획일화되어서 소통이 더 잘 되면 뭐가 안 좋을까요? 새로운 단어를 아는 재미가 없어지나요?

제 전공이 소프트웨어 시스템 디자인하는 쪽이라... 인터페이스가 간단해지는 것이 뭐가 그렇게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getpearl
IP 101.♡.151.34
06-02 2019-06-02 03:14:49
·
@님 아.... 언어가 인터페이스만은 아니어서요....
작은선물
IP 39.♡.64.211
06-02 2019-06-02 03:14:57
·
@님 인류는 항상 다양성을 바탕으로 발전해왔습니다.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이 문제가 안될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단어뿐 만이 아니라요.
sharky
IP 211.♡.65.186
06-02 2019-06-02 03:16:19
·
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이해할 정도로 말하는 게 더 잘 소통하는 거라해도 굳이 어른에게까지 그러기엔 비효율적이듯이 적절한 수준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uando
IP 24.♡.203.5
06-02 2019-06-02 03:16:55
·
@Ql님 언어가 인터페이스가 아니면 뭐죠? :)
sharky
IP 211.♡.65.186
06-02 2019-06-02 03:21:15
·
enp801님 // 저수준 인터페이스만으로는 비효율적이라서 추상화를 거쳐 고수준 인터페이스를 만들지 않나요? 극단적인 비유입니다만 어샘블리로하면 될걸 왜 c 같은 고급언어를 만들어서 하는 이유가 뭘까요?
getpearl
IP 101.♡.151.34
06-02 2019-06-02 03:21:19 / 수정일: 2019-06-02 04:00:23
·
@님 제가 님보다는 인터페이스에 대한 이해는 분명 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언어가 기본적으로 남과 “소통”만을 위해서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언어의 기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Quando
IP 24.♡.203.5
06-02 2019-06-02 03:24:34
·
@작은선물님 인류가 "항상" 다양성을 바탕으로 발전해온 것 같지는 않네요. 15세기 이전에 몇천, 몇만년 동안 아무리 다양해도 문화의 발전같은 건 별로 없었는데요. 동양은 19세기까지요. 오히려 지금 이렇게 누리고 있는 IT 기술이나 그걸 바탕으로 한 문화들은 영어라는 하나의 언어로 학자들이 소통을 하고 경쟁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요..
나뉴데
IP 61.♡.53.29
06-02 2019-06-02 03:25:27
·
명징이라는 단어 때문에 화가 나는 부류의 사람과 소통할 필요가 있을까요
Quando
IP 24.♡.203.5
06-02 2019-06-02 03:26:10
·
@sharky님 적절한 수준이 있다는 데는 공감합니다. 듣는 사람에게 가장 효율적인 abstraction으로 얘기하는게 중요하죠.
Quando
IP 24.♡.203.5
06-02 2019-06-02 03:26:57
·
명징이라는 단어 때문에 화가 난다고 소통하기 싫은 사람들이랑은 소통하기가 싫어져야 하나 고민입니다.
작은선물
IP 39.♡.64.211
06-02 2019-06-02 03:28:05
·
@님 시야의 차이입니다. 동양이 19세기까지는 발전이 더디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고요, 그 뒤로 근현대 문화가 발전하는 건 결국 동서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Quando
IP 24.♡.203.5
06-02 2019-06-02 03:29:31
·
@Ql님 언어가 소통을 위해 쓰이지 않는다는 말은 이해하기 어렵네요. 언어는 소통을 위한 겁니다. 우리 딸내미한테 밥먹으라고 부르던지, 딸내미가 저한테 고맙다고 카드를 쓰든지... 혼자 생각을 정리할 때도 언어를 쓰긴 하지만, 그것마저도 남들에게 언어로 소통을 하기 위한 준비과정이지요.
getpearl
IP 101.♡.151.34
06-02 2019-06-02 03:29:39
·
@님 저기요... 지금 하시는 말씀의 철학적 바탕은 19세기에서 20세기 중반에 참 유행했던 사회진화론 문화진화론입니다. 그니깐 애니악 갖고 캔디크러쉬 안된다고 하는 말씀이에요.. 일단 언어와 문화에 대해서 한 50년전에 사라진 걸 갖고 주장하시면 참 곤란합니다... 예전에도 라틴어든가 한자든가 학문의 지역을 넘는 언어들은 그 영역에서 늘 존재했습니다...
getpearl
IP 101.♡.151.34
06-02 2019-06-02 03:31:26 / 수정일: 2019-06-02 03:32:22
·
@님 1. 소통의 대상이 everybody가 아님. 2. 언어도 field가 각기 따로 있음. 3. 소통은 언어자체보다 비언어적인 게 일상생활에서는 더욱 많은 걸 결정함. 4. 와이프랑 대화할 때 언어 인터페이스 간결하게 해보면 무슨 문제가 일어날지 쉽게 상상이 갈 수 있음. 6. “남”과의 소통이 언어는 아님. (혼자 있을 때 종이에 베었을 때 “아”라고 소리치면 그게 누구한테 소통하려고 하는 것인지)...
Quando
IP 24.♡.203.5
06-02 2019-06-02 03:31:39
·
@작은선물님 보통의 시민들은 배고파서 누리지 못하는 문화는 문화라고 보기 힘들죠. 산업화 이전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 농사짓고 하루하루 연명하기 급급했을 겁니다.
작은선물
IP 39.♡.64.208
06-02 2019-06-02 03:36:22
·
@님 여기까지 오니 도대체 하고싶은 말씀이 뭔지 감도 안오네요. 그래도 굳이 계속 답을 드리자면, 산업화이전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의 객체가 아닙니다. 마치 클리앙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들 같은 생각과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아닌 것 처럼요.
Quando
IP 24.♡.203.5
06-02 2019-06-02 03:37:27
·
@Ql님 "지금 한 말씀"이 뭘 말씀하시는지요? 그 사회진화론/문화진화론 학문이 뭐고 왜 그 학문이 다른 더 나은 학문으로 대체되었는지 설명해주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일단 지금 말씀하시는 건 "소통이 모두 언어로 이뤄지는 건 아니다"라고 하시는 것 같은데 그게 위에서 말씀하신 "언어가 소통을 위한 것이 아니다"와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더 나은 소통을 위해 언어를 사용해주시길 바랍니다.
Quando
IP 24.♡.203.5
06-02 2019-06-02 03:40:44
·
@작은선물님 언어는 명확하게 원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하는게 중요한 목적이다. 인간의 문화는 명확한 언어를 사용할 때에 경제의 발달과 더불어 더 많은 사람이 누리고, 더 다양하게 발전했다. 라는게 제가 말하고 싶은 요지입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getpearl
IP 101.♡.151.34
06-02 2019-06-02 03:44:46 / 수정일: 2019-06-02 03:59:26
·
@님 일단 “동양”이 “19세기까지” 문화 “발전”이 없었다는 말은 일본이 아시아와 한국은 미개하고 좀더 문명화된 우리가 지배해서 문화를 만들어줘야했다고 주장한 것과 기본적으로 궤가 같은 것으로 취급합니다. 철학과 사회사상 그리고 인류학에서요. 그게 사회진화론 문화진화론입니다. 실재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주장은 특히 탈식민주의 사상으로 가면 호되게 혼나고 사회과학에서 문화에 대한 이해를 저리 하면... 그냥 뭐... 그렇습니다. 사상사부커 이론까지 얘기할 필욘 없는데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책은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양서일 것 같습니다. 첫부분에 수렵채집과 농경사회에 대해서 농경사회가 “발전”했다고 믿었던 사회진화론자들이 어떻게 깨졌는지 아주 쉽게 설명합니다 (그보다 훨씬 복잡하지만 대중 교양서이므로 아주 쉽게 설명합니다)
언어에서 소통 중요하죠. 근데 칼에 베었을 때 “아!”를 생각해보새요. 그게 소통인가. 그리고 인터페이스 간결하게 하는 거 좋죠. 배우자와 트러블 생겼을 때 딜리버리 신경 안쓰거 인터페이스 간결하게 언어로 전잘해보면... 풀리나요?
저는 인터페이스에 대해서 고차원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님께서 말씀하신 문화와 언어에 대한 생각은 이쪽 영역에서는 오래전에 잘못된 것이라고 이미 논쟁이 50년도 전에... 하여간 그렇습니다. 참고로 첫문장의 쌍따옴표는 다 논쟁적이며 최근 20년 사이 잘못된 표현이라는 게 학계의 흐름인지라 표기를 해두었습니다
작은선물
IP 39.♡.64.211
06-02 2019-06-02 03:44:56
·
@님 그렇다면 시어(詩語)는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묻고싶네요.
getpearl
IP 101.♡.151.34
06-02 2019-06-02 03:51:01 / 수정일: 2019-06-02 03:58:10
·
@님 그리고 저도 같은 입장인 부분은 듣는 사람에 따라 추상화 수준을 달리해야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게 언어학에서 말하는 field랑 register 개념입니다. (컴퓨터쪽 레지스터랑 완전히 다른 뜻입니다) 이동진이 초딩 수업에서 저말을 했다면 욕 좀 먹어야죠... 하지만 이번 건 그게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평론이라는 게 단순히 정체모를 모든 대중”만으로” 설정하고 그를 대상으로 쓰는 게 아니거든요... 일단 두 주장은 살짝 어긋납니다. 언어를 다 알아들을 수 있게 간결하게 만들어야 한다. 듣는 사람에 따라 추상화를 다르게 해야한다. 이 두주장이 같이 문제 없이 있기엔 힘들죠....

왈왈멍멍
IP 147.♡.201.74
06-02 2019-06-02 05:02:56
·
enp801님 // 명확하게 생각을 전달하고 싶지만, 불가능하여 언어를 사용합니다.
각 단어마다 외재적, 내재적 의미가 어감으로 존재하지요.
즉, 상대가 알만한 단어로만 표현한다는건, 내가 전달하고 싶은 의미를 제대로 전달 할 수 없는 겁니다.
Quando
IP 107.♡.211.194
06-02 2019-06-02 05:14:59
·
@작은선물님 독자가 이해하길 원하면 쉽게쓰고 별로 그게 목적이 아니면 자기 맘대로 쓰겠지요.
Quando
IP 107.♡.211.194
06-02 2019-06-02 05:18:25
·
@왈왈멍멍님 한계가 있지만 최대한 전달할려고 노력하는 거지요. 일단 언어로 표현까지 했는데 듣는 사람도 고려안하는 건 좀 에너지 낭비같네요.
Quando
IP 107.♡.211.194
06-02 2019-06-02 05:51:23
·
@Ql님 사피엔스에서 얘기하는 내용에 어떤 부분이 구체적으로 사회진화론이 깨진 내용이 나오지요? 읽은지 오래되서 그런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제가 기억하는 그 책의 내용과 말씀하신 내용이 너무 달라 믿기가 어렵네요.
getpearl
IP 101.♡.151.34
06-02 2019-06-02 10:20:47
·
@님 역사상 최대의 사기 챕터까지가 이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 자체도 단선진화한게 아니라는 것까지요... 저 이걸로 밥벌이하며 삽니다. 믿기가 어려운 게 아니라 본인이 이해를 못한 겁니다. 것봐요. 언어가 단지 소통이었는가... 그만 우기시길 바랍니다. 문화나 언어에 대해서 기본 상식은 거의 없는 편이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게 옳은 것이다는 주장 안하셨음 좋겠습니다.
Quando
IP 24.♡.203.5
06-02 2019-06-02 12:05:46 / 수정일: 2019-06-02 12:08:40
·
@Ql님 다시 봐도 여전히 잘 모르겠네요. 관련된 부분 일부라도 인용 부탁드립니다.

이런걸로 밥 벌어드신다니 아마 뭔가 댓글론 알기 어려운 능력이 있으신 듯 합니다.

제가 옳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가 말하는 바는 이해하고 반박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getpearl
IP 101.♡.151.34
06-02 2019-06-02 12:29:44
·
@님 그 책이 연구실에 있어서 연구실 가거들랑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사피엔스 몇패이지냐 아니냐는 부차적인 것이고 님이 갖고 있는 언어와 문화에 대한 생각이 기본적으로 나치랑 일제랑 크게 다를바 없는 사회진화론적이라는 겁니다. 물론 맑스도 그랬습니다. 적어도 자신이 말하는 바가 뭔지는 알고 말하는게 남한테 이해하라고 얘기하는 것에 우선되어야 합니다. 자기가 말하는 게 뭔지 모르는 게 지금 더 큰 문제 같군요
getpearl
IP 101.♡.151.34
06-02 2019-06-02 23:06:29
·
@님 일단 78쪽의 최초의 풍요사회 부분부터 이야기하는 것이, 이른바 "원시사회" 혹은 "미개사회"에 대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사회진화론이 잘못된 것임을 얘기합니다. 문화가 "발전"하는 것이고 수렵채집->농경->산업->정보 이런 식으로 "발전"/"진보"했다고 믿는 것이 사실은 잘못된 사회에 변화에 대한 오해라는 것이 그 챕터의 핵심입니다. 농경사회가 그럼 수렵채집사회보다 나은 거냐? 어떤 어떤 기준으로 보면 그건 잘못된 것이다. 단지 변화했을 뿐이고, 그 변화에 따라서 사회 구조가 바뀌는 것뿐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이죠. 사피엔스 책에서 갖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철학적 바탕 중의 하나가 바로 사회진화론과 문화진화론은 잘못된 것이다라는 겁니다. 그 주장을 조금 더 구체화한 것이 5챕터의 역사상 최대의 사기 부분입니다. 농업혁명이 사회진화론자들에게는 더 나은 세계이고 발전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실로 그렇지 않다가 이 챕터의 핵심 주장입니다. 234쪽 보면 역사의 화살이라는 챕터의 첫문장은 "농업혁명 이래 인간사회는 점점 더 규모가 크고 복잡해졌다"라고 씁니다. "발전"이라는 말을 안쓰죠... 사회가 변화하고 복잡해진 것이지, 어느것이 어느것에 비해서 더 우월하거나 진보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기본으로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 계속 말씀드리듯 사회진화론적 발전주의에 대한 비판이기에, 인문학자들은 이런 가벼운 문장도 어떤 단어를 쓸지 깊이 고민하고, 그 단어 선택에는 여러 층위의 철학적 사상적 바탕이 깔려있습니다. 그 옆장의 235쪽 "오늘날"로 시작하는 문단에서 문화를 두고서 "발전"이라는 말이 아니라 "변화"라는 말을 쓰는지도 다 연결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297쪽 종교 챕터에서 후반부에 이 사회진화론에 대해서 뚜렷하게 언급합니다. 329쪽에 "전통적 일신론의 속박에서.... 유일한 인본주의는 진화론적 인본주의로, 가장 유명한 예는 국가사회주의, 즉 나치다."라고 언급하죠. 그 다음 문단 "나치의 주된 야망은 인류의 퇴화를 막고 진보적 진화를 부축이는 것이었다..." 등등 이 책에 전반에서 계속 이 사회진화론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것인지에 대해서 말합니다. 뒤에서도 계속 이 부분이 변주되어서 나옵니다. 15세기 이전에는 "문화가 발전이 없었다"느니, "문화"란 소수의 사람들이 갖고 있었다는 식의 이해는, 이미 1960년대 문화기능주의자들에 의해서도 폐기된 주장입니다. 심지어 80년대에만 해도 그 주장을 폐기처분했던 문화기능주의론자들마저 폐기되었고, 현재는 훨씬 다르게 논의가 진행됩니다만 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지 50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바탕은, "문화가 발전하고, 그 이전에 비해서 발전했고 지금이 더 발전된 것이다"는 식의 문화에 대한 접근과, 문화를 그저 "놀이"나 "유흥"으로 안다든가 (베버의 정의가 그나마 현재까지도 널리 쓰이는 문화에 대한 정의입니다 - 의미의 망web of meanings) 하는 식의 접근은 기본적으로 문화와 언어에 대한 얕은 이미 폐기된 주장이며, 그러한 주장의 끝이 나치이며 우생학이라는 것이 현재까지 문화를 이해하는 기본 틀입니다. 인문사회과학이 그냥 말로 하는 게임 같지만 사실 그 또한 과학이기에 글자를 읽었다고 해서 그 의미를 이해하고, 그 문장에 담겨 있는 의미들을 이해한 것은 아닙니다. 푸코가 말을 했듯 그 텍스트를 독해하는 과정은 양피지를 벗겨내듯 층위들을 읽어내는 것이죠. 그렇게 "명징"과 "명확"이 같아 보일지라도, 그건은 천양지차입니다. 언뜻 사파리와 크롬이 결국 브라우저 아니냐 싶겠지만, 세세한 기능과 결이 다르듯 말이죠. 그리고 모든 문화연구가들이 발견한 사실은 문화에서 다양성이 사라지면, 인간 사회는 결국 망해버린다입니다. 그 부분도 하라리의 책에서 식량 길들이기에서 밀 얘기나 다른 사례에서 주루룩 나오죠. 아... 그 가축들 얘기하면서 개채의 행복 (앞에서 말한 산업화 이후의 "객체"라는 말도 좀 생뚱 맞는 적확치 않은 표현입니다)과 진화적 성공을 얘기하면서도 그러한 사회진화론의 이해들을 비판합니다. 그냥 잘 모르시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sharky
IP 211.♡.65.186
06-02 2019-06-02 03:09:48 / 수정일: 2019-06-02 0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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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며 무엇이 꼰대일까? 라는 화두를 던져봅니다.
floyd
IP 113.♡.14.141
06-02 2019-06-02 0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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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이니 만큼 짧게 줄이기 위해서 명징하다 만큼 적합한 단어도 없다고 봅니다. 글쓴이 분께 백번 공감합니다. 소통할 준비가 안돼있는거죠.
VanillaChai
IP 121.♡.200.36
06-02 2019-06-02 03:55:26 / 수정일: 2019-06-02 03: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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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게 왜 논란인지 이해가 안가요.
몰랐다면 새로 알게 되어 좋은 거 아닌가요?
g_b
IP 62.♡.105.3
06-02 2019-06-02 06:58:30 / 수정일: 2019-06-02 06: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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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성주의죠. 무식한 게 부끄러운 건 아니지만 자랑거리도 아닌데 되려 화를 내는...
포톤84
IP 211.♡.156.140
06-02 2019-06-02 14: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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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더불어 문송합니다로 대변되는 문과경시 풍조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IP 183.♡.35.60
06-02 2019-06-02 08: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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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좀 더 다양하게 풍부하게 쓸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꼭 더 어렵게 알아듣기 힘들게 써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알아듣기 힘들어서 짜증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서 그런 희한한 말 쓰지 말라고 할 정당한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뭐든 적당한 정도가 있는 거고, 올바른 방향이 있는 겁니다.

말을 풍부하게 만든다면서 일부러 어려운 말 가져다 어울리지도 않는 곳에 억지로 쑤셔박아 이상한 말 만들어 쓰는 것도 무식한 짓이고, 그 반대도 무식한 짓입니다.
나 비
IP 182.♡.255.164
06-02 2019-06-02 10: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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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대통령이 어려운 생각들을 쉽게 사람들이 쓰는 말로 풀어 이야기 해서 많은 공감을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잘 쓰이지도 않는 고문서에서 먼지 탁탁 털어 골동품인양 전시하고 너네는 이런거 잘 모르지 알려고도 하지 않지 ? 그게 별루 입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DeeKay
IP 112.♡.2.163
06-02 2019-06-02 11: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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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걸 가르치려든다 라고 기분 나빠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모르면 아 몰라 이번 기회에 배우지뭐 하면 되는데 참 그 자존심이 대체 뭔지.

말씀하신대로 소통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
evoque
IP 110.♡.30.16
06-02 2019-06-02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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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징이라는 단어가 그닥 아주 어려운 수준의 단어도 아니지 않나요..;;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는 아니지만요
넌돼지
IP 117.♡.14.118
06-02 2019-06-02 12:08:25 / 수정일: 2019-06-02 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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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절반쯤 살았는데 한번도 안쓴단어라면 저같은 사람은 몰라도 되는 단어 아닐까 싶네요. 그렇다고 화날 필요는 없겠지만...


proline
IP 61.♡.150.169
06-02 2019-06-02 12:40:01 / 수정일: 2019-06-02 12: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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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는 명징같은단어 사용하는 사람보면 말할때 영어섞어쓰는 사람과 비슷한 느낌으로 보이던데요 ㅋㅋ
미스터골드
IP 119.♡.152.206
06-02 2019-06-02 12: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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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재밌게 배운 '시나브로'부터 최근 되살아난, 클리앙에서도 쓰는 '톺아보기' 전부 쓸데없는 단어들인걸까요?
주장대로라면 모든 한자어들도 다 사라져야 마땅하겠네요.
아니, 영어빼고 모든 언어 다 없어져야죠.
영현2
IP 221.♡.131.62
06-02 2019-06-02 12:48:15 / 수정일: 2019-06-02 12: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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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과 통하고 싶으면 모른다는 것이 방해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하는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모르는 단어를 바로 물어보고 의미를 알려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서 나갈 수 있는 상대라면 모른다는 것이 방해는 안되겠죠.

대화가 목적이면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실례가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라미스
IP 218.♡.77.151
06-02 2019-06-02 13:10:25 / 수정일: 2019-06-02 13: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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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어떤분이 강아지와 견주와 아이의 이야기에 대해 의견을 하나 올려주셨는데 참으로 엄청나게 달려들어서 물어 뜯더군요 의견을 냈으면 그에 대한 예의를 기본으로 한 반박이 되어야 하는데 참...

그런데말입니다 전에는 생각하는 방법이 잘못된 자들이 어쩌다가 그랬구나 싶었다면 요즘은 커뮤니티 파탄내려고 말실수 꼬투리 잡아서 일부러 그러는 경우가 많아지는게 아닌가하는 개인적인 의심을 가져봅니다
젊은회원jr
IP 182.♡.54.65
06-02 2019-06-02 13: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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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다'는 말은 '배움을 거부하는 태도를 가졌다'와 동치입니다....좋은 말입니다
포톤84
IP 211.♡.156.140
06-02 2019-06-02 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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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거죠!
오라질
IP 110.♡.140.126
06-02 2019-06-02 14:05:18 / 수정일: 2019-06-02 14: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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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징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고 이동진 평론가의 한줄평을 좋아라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그가 이런말을 썼다고 화가나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좀 아쉽죠.
영화니까 말이나 글에 쓰는 표현인 "명쾌"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면 더 좋았다고 생각해요.

근데 화가 난다면 이글처럼 명징이란말을 배우려고 하지않으면 '무식하다'라는 말을 하니까 화가 나네요.
새로운걸 배우기 싫어하는게 아니라 더 좋은 표현이 있다는것인데
꼭 이렇게 단어 하나 가지고 사람을 나누고 싸잡아 비판을 해야지되는지..
은비령
IP 121.♡.52.82
06-02 2019-06-02 14:14:54 / 수정일: 2019-06-02 14: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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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질님 글을 잘못 읽으신듯 합니다. 본문은 "단어 하나 가지고 사람을 나누고 싸잡아 비판" 하는게 아닙니다. "명징" 을 모를 수도 있지만 그걸 배우는것 조차 거부하는걸 비판하는거죠.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과 관심분야에 따라 가지고 있는 상식의 범위와 수준은 다를 수 있습니다.
솔직히 "명징"과 "직조" 정도는 널리 통용되진 않아도 어느 정도는 아는 단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반발심을 키울만한 단어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세상엔 내가 모르는게 널리고 널려 있습니다. 모르는 걸 접했을때 화를 내느냐, 호기심을 갖고 알아보느냐의 차이는 큽니다.


오라질
IP 110.♡.140.126
06-02 2019-06-02 14:24:16 / 수정일: 2019-06-02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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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글쎄 그 얘기가 맘에 안든다는 뜻이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봤을때 배우려고 하든가 말든가 그것은 사람마다 가치 판단이 개입되겠죠.
옛날 신문한번 보시면 배울게 참 많습니다. 저는 한자투성이의 옛날 신문과 명징이 별차이 없다고 느껴져요.
쉽고 좋은 말 놔두고 어려운 말을 써놓고는 그것을 사람들이 배우지 않는다고 뭐라하는 태도는 지양해야하지 않을까요?
novakim
IP 115.♡.24.111
06-02 2019-06-02 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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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과 하강으로 명쾌하게 직조해낸 신랄하면서 처연한 계급 우화
상승과 하강으로 명징하게 직조해낸 신랄하면서 처연한 계급 우화

1초도 고민 안 하고 '명징'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changwoo
IP 90.♡.42.76
06-02 2019-06-02 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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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새로운을 거부하는 순간부터 꼰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총수 말대로 나와 거리가 먼 세상이 돌아가는데 무관심해지고, 현재의 내 삶에 안주하기 시작하면 자유당 사람처럼 되겠지요.

그런데 40 넘어서도 마음을 열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일은 참 쉽지만은 않습니다. 제대로 알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무플방지위원회장
IP 124.♡.172.125
06-02 2019-06-02 14: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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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게 업이라면 자기 글을 보는 사람들 계층의 기준에 맞춰서 글을 써야겠죠. 못알아듣는 단어만 줄창 쓰면 알아서 도태될겁니다.
dolbuda
IP 118.♡.34.58
06-02 2019-06-02 15: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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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단한 이치가 있습니다.
사람이 생각할려면 사고할려면 대화할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단어와 쓰임새를 알아야 겠죠. 발음도요.

예를들면 명징이라는 단어를 모르면 명징이 있는 생각과 사고와 대화는 못하겠죠.
대화나 사고의 폭이 제한적인 사람이 되는것이죠.
여기다 잘못된 사실을 알면... 생각을 다르게 할 수 없는 사람이 될겁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많이 독서하고 공부하고 사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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