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9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구자철은 그라운드 안에서 만큼이나 밖에서도 부지런히 다녔다. 구자철의 독일 생활을 함께 해온 에이전트사 월스포츠의 장민석 이사는 “(구)자철이는 경기가 끝나면 늘 상대 팀의 라커룸에 인사를 갑니다. 가서 상대 팀 선수들은 물론이고 감독, 코치, 심지어 상대팀 단장과도 인사를 하고 대화를 하고 와요”라고 했다.
구자철은 한국 축구계에서도 독특한 캐릭터지만, 분데스리가에서도 별종이다. 장 이사는 분데스리가 18개 구단의 단장을 모두 알고 지내는 선수는 구자철 뿐일 것이라고 했다. 구자철의 이 부지런한 발걸음은 모두 한국 축구를 위한 자산이 되고 있다. 구자철은 독일에서 생활하며 알게 된 '좋은 것'들을 한국에 가져오기 위해 경기장 밖에서도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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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들이 독일에 많이 오세요. 협회에서도 보내고. 비행기값, 체류비가 꽤 들어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경기 보는 게 다에요. 경기는 보지만, 지도를 못하잖아요. 그러면 더 좋은 시스템을 찾아야 해요. 바이에른과 이번에 MOU를 체결한 것처럼, 중고교 선수들의 피지컬이 문제라면, 그 시스템을 배워야 해요. 그러면 독일에 (지도자를) 보낼 돈으로 독일 지도자들을 한국에 데려오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비용 측면에서도 그렇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배울 수 있잖아요. 독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은 많아 봤자 20명이에요. 한계가 있단 말이에요. 만약 바이에른에 있는 코치, 독일에 있는 코치 10명을 데려온다면 100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어요. 더 자세한 것을 받을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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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은 현재 잘츠부르크 경영대학원의 스포츠경영학 코스도 적지 않은 사비를 들여 공부 중이다.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특별히 교수를 파견해 진행하는 코스로, 구자철은 석사 과정에 있다. 구자철은 자신의 몸 관리를 위해 직접 만든 스트레칭으로 훈련 전에 몸을 푼다. 독일 축구계에서도 보기 힘든 유형의 공부하는 선수다. 선수 훈련법부터 전술 전략에 구단 운영과 경영에 이르기까지, 구자철은 독일에서 축구로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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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사람들이 모여서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모든 비즈니스가 경기장에서 이뤄져요. 예를 들어 볼프스부르크에 있을 때는 폭스바겐 회장이 경기장에 매번 왔어요. 폭스바겐은 도요타와 함꼐 전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회사잖아요. 그런 회사의 회장이 경기장에 매주 오면, 모든 비즈니스는 거기서 열리는 거죠. 한번 만나기 위해서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고, 경기장에 투자를 하는 거에요. 아우크스부르크도 똑같아요. 지역의 모든 중소기업, 작은 회사, 식당을 하는 사람들도 오고, 거기서 비즈니스가 일어나요. 단순히 축구만 하는 게 아니라 지역 활성화를 위한 미팅 기회가 있는 거에요. 축구 한 경기로 회사와 사람들이 만나고, 대화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이죠. 이것은 구단이 주도적으로 콘트롤하고 있어요. 지역에 축구단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시민들도 알게 돼죠. 이렇게 지역 사회와 연계가 되는 거에요.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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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것을 들춰내고 지적하고, 비판한다고 바꿀 수 없어요. 함께해야죠. 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같이 일을 해야 해요."
[단독인터뷰] 구자철① 구자철은 독일에서 한국축구의 미래를 설계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77&aid=0000186199
[단독인터뷰] 구자철② 내려놓은 국가 대표의 삶 "흥민이가 걱정돼요”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77&aid=0000186474
[단독인터뷰] 구자철③ 브라질 월드컵 복기 "난 진정한 리더가 아니었다”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77&aid=0000186585
[인터뷰 if] 구자철, “2010년 결승전에 내가 뛰었다면? 제주가 K리그 우승”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77&aid=0000186650
원래 좀 진지한 면이 많아서 오그라든다고 해서 구글거린다 이런 별명이 있었는데
이번 인터뷰 보니 참 대단한 선수인거 같습니다..
다른 좋은 내용들도 많아서 한번 전문 읽어보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요즘 일 잘하는 조광래 대구FC 단장처럼 잘 풀리길 기대해봅니다..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될 깜냥도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다
다만 해외에 도전할 후배들을 위한
든든한 다리와 버팀목이 되고 싶다
아마 축구선수 너머의 어떤곳을
예전 부터 바라보고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꿈도 크고 야망도 있는
대기만성할 스타일
이런 핵인싸였다니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77&aid=0000186199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하네요 첫번째 인터뷰에 나옵니다.
그 그림이 진짜인지 허상인지는 둘 째 치더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