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망자 분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해상사고와 육상 사고는 엄연히 다릅니다.
육지에서는 매몰되더라도 일주일 넘어서 구조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해상 사고는 생존에 필요한 두가지(공기와 체온) 때문에 하루를 넘으면 구조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물속에서 1분동안 숨참기도 힘든데 침몰한 배 안에서 몇시간이나 살수 있을까요? 에어포켓도 비상용으로 잠시 사용할 수 있을뿐입니다. 그리고 물 위로 떠올라도 저체온증으로 대부분 죽습니다. 지들도 겨울엔 옷을 겹겹이 껴입으면서 인간은 항온동물인걸 생각하지도 않고 기사쓰고 방송해대죠.
해상사고는 몇시간 안에 구조하지 못하면 구조한다는 말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희생자 가족에게 희망 고문을 하는걸 더이상 보고싶지 않네요.
오전에 방송을 보니 사고를 수습하러간 여행사 직원에게 취조하듯 인터뷰를 시도하더군요. 대꾸를 안하니 왜 말을 안하냐고 따지며 묻던데, 여행사 직원이 잘못했습니까? 따지려면 뒤에서 추돌한 선장에게 따져 물어야지, 사고 수습하러간 직원에게 따지는걸 보고 어찌나 황당하던지...
그리고 유가족 집에까지 찾아가서 방송에 내보내던데, 슬프고 정신없을 유가족을 궂이 찾아가서 방송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 따져 물으면 항상 들이미는 알권리 때문에 취재하는지, 과연 그 알권리가 국민이 알권리인지 유가족이 알권리인지 기레기가 알권리인지 묻고싶네요.
이젠 더이상 재난상황을 흥미위주로 내보내는 방송이나 기사는 끝낼때가 지나지 않았나요? 세월호때 그렇게 지랄발광하고서 아직도 바뀐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