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 막 달려가셨을 때는 이미, 이미...
◆ 최근식> 제가 눈 뜨라고 계속 이야기했어요.
◇ 김현정> 눈 뜨라고. 참 지금 힘든 이야기들을 아버님께 제가 여쭙고 그리고 여러분들과 불편하고 힘들지만 나누는 이유는 이렇게 우리 군인의 부모들이 마음 졸이면서 시간을 보내고 또 국가를 위해서 이렇게 희생당한 아들을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꾹 슬픔을 누르면서 참아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위로는커녕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올리는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지금 그 이야기를 꺼낼 수밖에 없습니다. 온 국민이 공분하고 있습니다. 아버님도 그 이야기를 듣고 꼭 좀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고요.
◆ 최근식> 제가 그 이야기를 듣고 참 많은 생각에 잠겼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이성과 감성으로 조물주가 만든 인간인데 어떻게 인간의 생명, 특히 자기가 태어나고 자라고 그런 나라를 위해서 자기 대신 희생해 준 국군 장병들에 대하여 고마움과 안타까움을 표현하지는 못할망정 조롱이라든지 비난이라든지 장난을 담은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가 바라볼 때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 같다라는 느낌밖에 안 들어요.
◇ 김현정>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 아니냐.
◆ 최근식> 인간이라고 하면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이 내가 그렇게 됐을 때를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최근식> 그런 표현을 하셨던 분들이 자기 가족, 자기 아들, 자기 딸, 자기 형제자매가 그렇게 똑같은 방법으로 조롱과 놀림과 장난스러움의 대상으로 비하된다면 그분들 마음은 어떨까요.
◇ 김현정> 인간이 인간이라고 불리는 건 남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아파할 수 있는 그 공감의 능력이 있기 때문인 건데요.
◆ 최근식>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종근이 장례식에도 조문을 오신 분들은 저하고 안면이 전혀 없는 분입니다. 그런데도 그런 분이 와서 죄송하다면서 울고 조문하고 가는 그런 모습을 봤을 때 우리 종근이가 비록 내 옆에는 없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고 그러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와 반대로 그런 분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제 머릿속이 착잡해졌습니다. 저런 분들은 우리가 말하는 인간이 아닌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중략)
◆ 최근식> 저는 종근이가 그렇게 잘 웃는지 몰랐습니다. 제가 우리 종근이가 군을 통해서 이렇게 어른이 돼 간다는 걸 어떻게 알게 됐냐면 목소리가 가면 갈수록 어른스러워지고 의젓하다는 거를 제가 느꼈어요, 피부적으로요. 그러면서 ‘아버지, 저 한국에 돌아가면 아버지하고 소주 한잔하고 싶습니다.’ 그 이야기를 할 때, ‘아버지하고 소주 한잔하고 싶습니다’같은 말을 안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아버지하고 소주 한잔하고 싶습니다.’ 그 이야기를 할 때가 다시 떠올라요. 자기가 좋아하는 치킨 먹고 그리고 집에서 쉬고 싶답니다.
◇ 김현정> ‘아버지랑 소주 한잔하고 싶어요’ 할 때 다 컸구나 생각하셨고 ‘치킨 먹고 싶어요, 집에서 쉬고 싶어요’ 할 때는 또 예전의 그 어린 아들이 떠오르셨을 테고. 그런 아들이었는데.
◆ 최근식> 네.
◇ 김현정> 이런 귀한 아들을 잠깐 나라에 맡겼는데 그 아들이 불운의 사고로 하늘나라로 가게 됐습니다. 그런 부모님을 위해서 위로는 못할망정 그런 날카로운 비수를 꽂고 조롱하고 이런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이런 이들에게 가중 처벌을 하는 최종근법이 국회에서 추진된다고 합니다. 아버님, 이 소식도 혹시 들으셨어요?
◆ 최근식> 들었습니다. 발의가 됐고 반드시 통과가 되어서 법으로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시간 내로요. 그래서 다시는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에 대한 조롱하고 비난하고 그런 분들은 가중 처벌이 아닌 더한 처벌을 해서라도 이 부분은 여야도 없고 남녀노소도 없습니다. 똑같은 목소리로 고마워하고 그리워해야 되고 항상 가슴 속에 깊이 간직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아버님, 오늘 인터뷰 감사드리고요. 그 법이 일명 최종근법이 빠른 시간 내 통과되기를 저도 기대하고요. 무엇보다 고 최종근 하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제가 국민들 대표해서 꼭 전하고 싶고요. 아버님, 힘내십시오.
◆ 최근식> 감사합니다.
https://m.news.naver.com/read.nhn?oid=079&aid=0003233286&sid1=102&mode=LSD
오늘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고 최종근 하사의 아버지가 나와 "국가에 헌신하고 자기들 대신 희생해준 국군장병에게 오히려 조롱하고 비난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 최종근하사의 아버지와 해군측이 국군장병을 모욕한 워마드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행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번에 라디오에 나와 '워마드의 처벌과 최종근법의 통과'를 호소했습니다.
최종근법은 '국가를 위해 순직한 군인 등 국가유공자의 공헌을 조롱하거나 왜곡할 땐 강하게 처벌하는 법'입니다.
대한민국은 국가에 헌신한 사람의 유가족들이 조롱받고 힘들어하는 이상한 나라네요.
이번 사건도 유가족들이 강하게 처벌을 요구하는데 또 그냥 넘어간다면 누가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습니까
/Vollago
걔들이 좋아하는 양놈(?)들이 널리고 널렸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