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으면 커리어 단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운 좋게 출산휴가 + 육아휴직 다 쓰면
아이 나이 13개월~15개월 남짓
복직하기 전에 어린이집을 보낼 수 있느냐 라는
첫번째 관문이 주어집니다.
저출산 시대라는 말이 무색하게 어린이집 대기 순번
수시로 들어가서 새로고침해보지만,
다문화 가정, 다자녀 가정에 밀려서 순위는 당겨지지 않아요.
- 아니 대체 왜 내국인 자녀들이 조선족을 비롯한 다문화 가정보다 우선순위에 밀리는 건지...!!
어린이집 입소가 안되면
부부 한명의 인건비를 통째로 갈아넣은 베이비시터를 구합니다. 돈 벌려고 출근하는 건데 정작 돈은 벌리지 않고..
시터비 내면서 가계 경제가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커리어 단절을 피하기 위해서 맞벌이 모드 지속하다가
지치게 되면 엄마쪽에서 두손 두발 들고 퇴직하죠.
어린이집 입소가 다행스럽게 된다면?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열이 많이 나니까 데려가세요 하는 경우있구요.
수족구, 구내염 같은 전염병 때문에 어린이집 못 보내는 경우가 생기죠.
부부 양쪽 모두 연차를 자유로이 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어디든 손 벌려서 아이를 부탁해야하는데
그런 일 몇번 반복되면 멘탈 나가서 외벌이 모드.
그리고 육아 휴직 중 복직이 안되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근로기준법상 어쩌고, 모성보호법 어쩌고 하면서
육아휴직 이후에 권고사직은 불법이잖아!! 라고
분통을 터뜨리겠지만..
법은 멀고 현실은 시궁창이기에
복직 못하는 케이스를 주변에서 몇번 봤네요...
그나마 외벌이 모드인 경우에는
우습게도(?) 둘째 가지는 게 좀 더 쉬운 거 같긴 하더라구요.
애가 둘이면 맞벌이 모드가 거의 미션 임파서블인데
어차피 외벌이 모드니까 기왕이면 하고 둘째 고고싱.
그러나 회사에서
애 둘 이상 있는데 맞벌이하는 집은 진짜 못본거 같아요.
시댁/친정에 애 맡길 수 있는 형편이 아니고서는...
청년들이 대기업을 선호하는 또다른 이유죠...
혹은 아예 전문직 내지는 프리랜서의 경우도
커버가 되긴 하더군요.
그 외엔 헬...
우리나라 노조 10프로...
즉 그런 복지를 요구하고 관철시켜야 해줍니다.
사장은 절대로 안해줄라고 하겠죠...
다르게 말하면 노조가 있는 회사는 그런 복지를? 누릴수가 있는거죠(노조가 있어도 안되는 회사가 있겠지만)
노조가 없는 회사는 꿈도 못꾸겠죠..
노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육아 휴직 후 복직과, 남자의 육아휴직 사용이 당연시 되는 세상이 오는 게 수순에 맞을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저녁을 위한 야근문화 근절이라든지..
자아실현등으로 직장을 계속 다니는 분도 있겠지만 주변이 남자든 여자든 대부분 회사를 돈때문에 다니지 돈만 있다면 다들 그만두거나 편한일로 바꾸고 싶어하네요
외벌이를 한다고 해서 꼭 남자가 할 필요는 없고 여자든 남자든 계속 다니고싶거나 수입이 많은쪽이 하면 되구요
물론 현재 우리나라 정서상 힘들겠지만요
부의 재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것이 사실이긴 하나 그 동안 바뀐 문화라는 부분은 아예 간과하고 계시네요
뭘하건 아이키우면서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어야지요.
같이 벌면서 아이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어야 하는게 옳은 길 아닐런지...
독일은 주 28시간 근무랍니다..
이게 맞는게 아닐까요?
외벌이가 더 정상에 가까운 것 아닐까요..?
물론 여자들도 삯바느질로 가정경제에 이바지하기도 했겠지만..그보다 훨씬 더 옛날엔 경제 기여도(먹고사는 문제)가 낮았을거구요..
육아휴직은 꿈도 못 꾸죠
저희 부모님은 어찌 하셨지....
너무 어렸을때라 기억이 잘 안나네요
저희회사 선배님도 장모님댁 옆으로 이사한뒤 소형차 하나사서 출퇴근 하더군요.
결국에는 아이맡길수 있는 여건에따라 이사가게 되는듯요
부모님은 실버라이프대신 육아....
제 와이프님은 슈퍼맨이 맞습니다.
그래도 애가 아프면 가끔 저희 어머님(두시간 거리 거주)이 도와주시니 사네요....
아이 둘인데.. 정말 귀여워요.. ㅎㅎ
고생은 하지만 어떻게든 답은 있더라구요.. 모두 화이팅임다
다른 지방 사는 경우도 많아서 ㄷㄷㄷ
레알 흙수저는
시댁/친정 카드도 못 씁니다.
1. 어르신 모두 일나가시거나..
2. 모두 병약하셔서 애를 돌보기 어려우시거나..
3. 윗분 말씀데로 시댁/친정집이 멀거나..
쉽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그렇게 생각한 저를 반성하고 있구요.
결론은 시부모님도 함께 모시고 있음.
저희팀은 결혼한사람은 한명인데,, 업무특성상 빠지면 대체가 안되서 인원충원을 해야하는 상황이라서 인건지
아니면 그냥 애 생각이 없어서 인건지 (물어보기는 그래서 ;;) 쉬지는 않는 것같네요.
역차별이 당연시 되어야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같은 입소 순위를 가지는 게 맞다고 봐요.
지금이 무슨 중세시대도 아니고 탯줄따라 차별하나요.
저도 동의합니다. 다문화가정이라고 하지만 결국 대한민국 국민인것이 동일하다면 동일한 우선순위를 가져야죠.
부모 중 한쪽이 외국인이거나, 외국인이었다고 해서 왜 차별 받아야하는 거냐구요.
다음달에는 입소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나는 다문화 가정이니까 vip대우해주세요.
너희집 애보다 우리집 애 먼저 입소시킬께요.
이게 정상이라고 보십니까???
"내국인"이라는 단어에 좀 집중하시는것 같은데, 도미노님의 의견은 다 같은 한국인이면 같은 순위를 받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문화 가정이라고 하더라도 아이가 한국인이면 같은 순서여야지요.
물론 다문화 가정이 외벌일수도 있고, 맞벌이일수도 있고, 소득이 차이가 날수도 있죠. 그런 분류에 의한 순위 조정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단순히 다문화 가정이라 하여 순위차별은 잘못되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한국사람 버금가는 외국인도 있지만 역시 처음 한국에 적응하면서 육아까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인이 만약 외국에서 아이를 키워야 한다고 역지사지로 가정해 보면 금방 공감 하실겁니다
저는 외국에 살고 있는데 여기는 그런 보육원 다문화 특혜는 없지만 한국의 다문화 가정 배려 제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장애우, 편모부 가정,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의 한가지 라고 봅니다
(추가)
댓글들을 읽어보니 한국에서는 다문화가정이 보육원특혜 무적의 1순위 인가 보군요...
저는 어쨌든 일정 부분의 배려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와이프 육아휴직 중입니다.
동네 어린이집 다 떨어져서 큰애 유치원 근방 어린이집으로 오늘 상담 간다고 하네요
헬게이트가 끼이익 소리를 내는 것 같아서 걱정이지만
어떻게든 되겠죠 ㅎㅎ
남자가 좀 도와주고 여자가 좀 참아주고 하면 안될거 있겠습니까..
다자녀, 한부모, 기초생활수급자는 이해 가나, 요즘 다문화도 잘사는 다문화가 얼마나 많은데ㅠㅠ
뭐 이유가 있으니 그렇게 한거겠죠
그래도 내국인 가정보다 우선인건 이해 불가에요
시부모님이 데리고 오라고 하셔서 시댁에 1주일 맡겨놨었는데 아이도 많이 아프고 맘도 아프고 죄송하고 그랬어요ㅠㅠ
맞벌이가 가장 힘들때는 아이가 아플때겠죠...
다문화가 우선인 것은, 이제는 재고할 때가 된 것 같네요
한마디로 이겁니다. 경력단절이고 뭐고 본질은 나 힘든건 싫어! 이거에요.
이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시대가, 가치관이 변한거죠.
제가 이분이 틀렸다고 단정해서 얻는게 뭐가 있겠습니까?
오히려 오늘날의 극심한 저출산이야말로 산업화의 결과라고 보거든요.
과거엔 농업위주의 대가족이 당연했고, 갑자기 산업화에 도시화가 진행하니 빨리 적응하지 못했기에 과가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부모님세대의 경우 대학교육까지 다 받았음에도 가치관이나 사고가 농업시대 대가족에 머물러있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시간이 지나 현재에 이르러선 젊은세대에 완전한 산업화와 개인주의 마인드가 정착했으니 결혼과 출산이 선택이란 사고가 확장되었고 그 결과로 오늘날의 저출산 시대가 도래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말이 그렇지 공무원과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노동현장이 애 낳은 게 죄인 분위기가 다수라...
물론 정책이 그 뒷받침이 되어야 기업도 그 분위기를 따라가겠지만...오직 이윤을 추구하고 사람을 그저 도구로 생각하는 경영진이 있는한 그 또한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상황과 사회 인식이 이러니 그나마 보장 받는 공무원에 몰리는 거겠죠.
(어린이집 폭행 사고나 보육의 질 이런 건 크게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제가 살던 동네의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그런 사건 사고와 거리가 멀었습니다. 실제 어린이집 보내기 전엔 그런 걱정도 많았는데, 실제로 보내면서는 그런 걱정은 전혀 안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반 어린이집이 한 4~5시면 다 집에 가는 분위기라 (3~4년전 이야기인데, 지금은 좀 나아진 듯 합니다) 그래도 한 8시까지는 따로 아줌마를 써야 하는데, 보통 시간당 만원입니다. 그럼 한 달에 약 80만원이죠. 이게 그래도 한 명의 급여를 모두 갈아넣는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상황은 유치원까지 지속됩니다. 유치원까지는 최소 4~5시까지는 보육/교육 기관에서 담당을 해줘서 시터비용이 한 달에 70~80정도로 유지되거나 좀 무리하면 아예 시터를 안 써도 됩니다. (유치원 올라가니 기본 7시까지 봐주더군요)
문제는 초등학교죠. 초등 1학년 되니 5시에 유치원에서 오던 애가 갑자기 1시에 수업이 끝나고 옵니다. ㅠㅠ
시터로 감당하려면 시간이 늘어나니 비용이 2배 이상 뛰죠.
초등 돌봄 교실이 있는데 이게 정원이 부족해서 똑~ 떨어져 버리더군요.
유아기에는 솔직히 1순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떨어져도 2순위나 3순위 가면 되니까 보육 자체는 감당이 됩니다.
그런데 초등학교는 돌봄 떨어지니까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초등학교 올라가면 육아휴직들 많이 합니다.
하여튼 경험해 본 바, 애 하나 정도면 유아기까지는 그럭저럭 잘 감당됩니다.
물론 애가 아프거나 그러면 위기가 닥치기 하지만, 어떻게어떻게 또 넘어갑니다.
문제는 초등학교 입학하고 부터인데, 이제 애 낳으시려는 분들은 시간이 있으니
그 때가 되면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