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도부터 00년도 사이에 4차례 당했던 거, 20년 전이고,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모공에 핫한 글 덕에 다 생각나네요. 맨 처음에 버스에서 하체 들이대고 피스톤질 하던 놈, 지하철에서 뒤에 달라붙어서 은근슬쩍 엉덩이 주무르던 놈, 무려 제 앞에 서서(!!!) 팔을 뒤로 빼고 앞을 주무르던 놈, 차창에 비쳐서 얼굴 보였던 한 놈, 전부 신고도 고발도 못하고 겁에 질려서 만원전철 만원지하철에서 기를 쓰고 내려서 펑펑 울던 건 저였는데, 언젠가부터 건드리기만 하면 칼침을 놓겠다고 생각하며 칼 갖고 다닌 다음부터 피해를 당하지 않아서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범인 가족들은 다 저런 마인드였던 거군요. 너무 착한 내 가족이 그럴 리 없다고. 그러니까, 제가 신고했으면 제 신상 유포했겠네요, 제가 미워서 견딜 수 없다면서 커뮤니티 회원들에게는 깍듯이 사과하고 말이에요. 서로 다른 건이니 연결짓지 말자고 생각해도 쉽지 않아요. 아마 성범죄 아니어도 범죄 피해자들은 다른 피해자 일이 남 일 같지 않을 것 같아요.
클리앙이 무조건 성범죄자가 억울하다는 글 올리면 오냐오냐해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여기 그런 사이트 아닌데요. 여기도 성범죄 피해자 있어요. 마음에 묻고 조용히 살고 있을 뿐이지.
저녁엔 친한 지인들이랑 맛있는 거 먹어야겠어요. 진짜 속이 불편하고 기분이 나빠요.
훌훌 털어버리고 맛있는거 드세요!
+ 학창시절 자신에게 학교 폭력을 가했던 가해자가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 듣고 환호했다는 게시글을 읽은 적 있는데 딱 그런 마음이에요.
보통 출퇴근길에 많이 당하니까 출근하는 게 더 급하죠. 퇴근 후에는 시간이 지나서 신고가 될려나..싶은거고..
처음피해를 깨달으면 패닉으로 몸이 굳고요, 중간에는 '소리질러야 하는데... 소리지르면 때리는 거 아냐? 칼침 맞는 거 아냐? 나 꽃뱀이라고 오히려 욕하고 소리지르는 거 아냐?' 이런 오만 생각이 떠오르며 겁이 나요.
그래서 매번 그냥 그 차에서 탈출했습니다. 지금은 저랬던 걸 너무나 후회중이에요. 그 놈들은 그 뒤로도 계속 그랬을 텐데... 맞거나 누명을 쓰더라도 소리질렀어야죠... 정작 꼭 그러자! 칼침을 놔 버리자! 하고 단단히 결심한 뒤로는 피해가 없었어요...
그래서 실제 피해자들이 외면당하고 피해를 입는 시대입니다
이 글에 잘 어울리는 댓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해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글쓴분의 경험과 클리앙은 성범죄자가 억울하다고 글 올리면 마냥 오냐오냐 해줄 곳이 아니니까 맘대로 이용할 생각하지 마라.는게 핵심입니다.
첫 댓글 중에 '성추행이 정치적인 도구로 이용되는데 대한 반감때문입니다.'에서 '~때문입니다.'는 누가 뭘 물어봤을때 쓰는 말입니다. 이 글은 질문하는 글이 아닙니다.
셋째 댓글 중에 '왜 클리앙에서 성추행에 대한 사법절차에 의문을 가지는 여론이 있는가?'(글도 진짜 읽기 어렵네요.)에 대한 설명이라고 하셨는데 아무도 그런거 물어본 적 없습니다.
네번째 댓글에선 사법부의 행태를 비판하셨다는데 이 글은 토론하자고 올리신 글도 아닐 뿐더러 댓글에 아무도 토론할 생각이 없습니다.
정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따로 글을 쓰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감'에 대해서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맛있는거 먹고 잊자구요
전형적인 가해자 입장이죠
사고 회로가 멈춰 빨리 이 장소를 벗어날수있는 기회만 오길 기도하는 마음....뿐인데...
또 김학의사건 언급하면서.....비교하는 이차 가해자들...
김학의 처벌 받아야하고 복날개보다 더후드려 패야하지만
피해자들에겐 나에게 성추행을 한 가해자가 더 소름인것을......
사실 김학의도 무시무시하게 처벌해야 하는 것이지... 김학의가 무사하니까 저 사람도 무사하면 안되죠. 아마 다들 '김학의도 처벌하라'는 뜻에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버닝썬도 잊을 수 없구요. 제대로 처벌해야 하는데...
반항하면 가방 팔 그어버리고... 그런거 무서워서 꼼짝도 못하고.
초등 고학년때였는데 친구랑 같이 대형서점에 놀러갔어요
여름이었고 짧은 반바지였고 친구랑 책 구경하며 이야기 하다가 대형서점 보면 중간중간 책장이 책을 꽂는 형태가 아니라 넓은 테이블 비슷한거에 책을 쌓듯이 진열해두는? 그런게 있잖아요 친구랑 거기에 앞쪽으로 기대서 (몸이 ㄱ되게 진열장 안쪽 방향으로 기댄) 앞쪽에 책도 펴보고 놀고있는데 어느순간 좀 엉덩이쪽에 뜨끈한거 같다 생각했어요 그러다 뒤돌아봤는데 어떤 아저씨가 제쪽으로 몸을 기대다 싶이 있었죠
그때는 너무 어려서 제가 무슨일을 당했는지 몰랐고 이 아저씨 왜 나한테 붙어??? 하고 그냥 자리를 옮겼어요
그때 엉덩이에 닿은게 뭐였는지 알게된건 한참 지나 몇살을 더 먹고나서였죠
이런 개새끼들은 죽어야 정신차린다고 생각해요
찔러야합니다. 과잉방어든 뭐든
다 알아요. 하면 안되는 것도 잡기 힘든 것도. 그래놓고 남탓이죠. 저도 간만에 잠 못자고 하룻밤 꼴딱 세웠네요.
넌 왜이렇게 예민해...하며너
피해자탓도 잘하죠........씨바를수박새키들...
당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당하는 순간 당황해서 몸과 머리가 굳습니다. 이 ㅅㄲ를 어떻게 저렇게 해서 혼내줘야지 란 생각이 안들어요. 그상황이 끝나고 한참있다가... 아! 이렇게 할걸 이라고 생각이 들 뿐입니다.
이번 일로 저도 드는 생각은 정말 피해자 인권은 개나 줬구나 싶습니다... 피의자는 세상에서 가장 자기가 운 없고 억울하군요..
그 외에도 참 다양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게 되면서 (걸어다님.) 성추행에서 해방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줌마들 사이트에서는 성추행 안 당해본 사람 손들어 보라 했더니 정말 거의 없는데 있긴 있더군요. 중고등학교때는 부모님이 차로 라이딩해주고 대학교는 자차 몰고 다녔다고... 대중교통을 아예 이용을 안했더라고요.
저도 어릴 때부터 당했던 그 기억이 지금까지 하나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10살 짜리 애 가슴에 손 넣어서 주물거리던 아저씨.
11살 짜리 애한테 칼 들이대고 바지 벗기고 삽입 시도하던 청년.
버스 뒤에서 따라다니면서 밀착해서 문지르던 아저씨 등 정말 많이도 당했죠.
부디 제 다음 세대는 이런 일을 겪지 않고 크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일단 저렇게라도 잡고는 있으니 다행인데, 소리도 못 지르던 옛날을 생각하면 갑갑하고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ㅠㅜ
내 동생이 그럴리 없는데 억울하지, 남들 다하는걸 왜 내 동생한테만 그래, 증거 편집해서 게시판에 올리면 다 속아주겠지, 그렇게 속이고 피해자 코스프레 하면 형량 낮아지겠지, 내 동생 실형살게 생겼는데 피해자 2차 피해가 대수야, 거 몇번 다리 좀 찍은게 뭔 범죈데.... 이렇게 주장하는 강아지의 가족이 뽀록나고 망신당하고 더 크게 비난받는걸 보니 속이 뻥뚤리네요
중학생이었죠
제 다리 사이를 당당하게 만지고 있어 옆으로 도망 가려고 하니 넘어지지 말라고 잡아주고 있었다는 할아버지가요.
옆에 사람이 많아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더라구요
그 밖에도 중학교때 여중생 많이탄 인천 45번 버스에서 여자들 가슴을 죄다 만지고 다니던 젊은 아지씨도 생각나내요
뭐 고등학교 선생님들도 다리만지고 허벅지 만지고
더러워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네요
신도림에서 신촌가던 꽉꽉차던 2호선도 참...후우...
이런 공포와 두려움을 안고 살 수도 있는데
메갈들의 지랄을 핑계로
남자들이 그것조차도 이해하려하지 않는다고 글을 썼더니
남자도 성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등등의 말을 쓰면서
남자 여자 구분하지 말라고 하던 사람들....
이 글에도 한 번 그렇게 달아보세요
누가 당신 만질까봐
칼들고 지하철타신적 있습니까?
바바리맨은 그냥 흔한 이야기거리..
좌석버스에서 잠깐 조는 사이 교복아래로 들어오던 손 하며, 만원버스에서 중학생한테 하체를 부비대던 아저씨, 목덜미랑 팔 안쪽을 계속 손으로 주무르던 한문선생...
자기 수업에 충실하라며 허벅지 주무르던 전공교수.... 다 잊을수 없습니다.
그래도 그 인간들 대외적으론 다 멀쩡한척 살아갈거란 생각에 소름끼칩니다
그 때의 시간은 과거의 시간으로 지나가지만
피해자는 과거의 사건에 여전히 영향을 받으며
과거의 그 때를 현재시간처럼 살아갑니다.
결국 피해자는 과거에 갇혀 살아가게 됩니다.
많이 힘드셨겠네요...
그 순간엔 정신이 없고, 지나고 나서 신고하려니 증거가 없고.
나중에 누구한테라도 하소연하면 예민한 사람 취급하고.
한번씩 이런 이슈 생길때마다 주르륵 다 떠올라서 스트레스는 미친듯이 받고.
그러다보니.. 정말 억울하다고 해도... 미친놈인지 억울한사람인지 구분도 안되고..
진짜 개 같은 놈들입니다. 처벌 쫌 세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