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92분. 정규 시간 90분이 지나고 추가 시간도 끝날 무렵 고양시민축구단이 페널티킥을 얻어 골망을 흔들었다.
키커로 나선 안명환 선수는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자신들을 응원해주던 관중석으로 뛰어갔다. 관중석에는 단 한 명의 팬이 있었고 안 선수는 이 남성에게 달려가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했다. 인사를 받은 이 고양팬은 연실 눈물을 훔치며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왜 이 남성은 텅 빈 관중석에 홀로 앉아 눈물을 흘린 걸까.
해당 영상에 따르면 지난 18일 강원 평창종합운동장에서 아마추어 축구리그인 ‘K3리그 베이직’평창FC와 고양시민구단의 축구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영상 속에서 원정팀 고양을 응원하는 팬은 단 한 명. 하지만 이 팬은 열성적으로 팀을 응원하면서 홈팀 팬들의 응원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고양은 전반 14분에 선취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동점골을 내준 후 경기는 정규시간인 90분이 다 지나갔다.
앞서 고양은 이전 7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승점 1점조차 따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 때문에 고양은 선취골을 기록하며 앞서간 이 경기에서의 승리를 간절히 바랐다. 홀로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이 팬도 같은 심정으로 팀에 성원을 보냈지만, 경기는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때 이 팬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는지 극적인 골이 터졌고 이 팬은 자신에게 고개를 숙인 선수를 보며 감동을 누르지 못하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어 계속해서 고양을 외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결국, 경기는 고양이 2대1로 승리했고 팬은 선수들과 감격스러운 첫 승을 함께했다.
https://sports.v.daum.net/v/20190528142816492?f=p
짧지만 울림이 있는 영상입니다. 팬들이 있기에 선수가 존재한다는걸 알아야 할 크보에 일부 선수들이 봤으면...
뭔가 찡 하네요 ㅜㅜ
감동적이네요 ㅠㅠ
고양 축구에 봄날이 있기를...
관련 기사 :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244578&CMPT_CD=TAG_PC
역시 마인드가 가장 중요한 거겠죠.
스포츠가 주는 인간의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