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출신으로 상경해서
첫 직장 출퇴근할 때
신도림역에서 환승했었어요.
내가 걸어서 전철을 타고 내리는 건지
사람들에게 떠밀려서 타고 내리는 건지
구분도 못할 정도의 인파.
서울은 역시 사람이 많구나..하면서
어벙벙한 촌년 시절.
마주보고 서있던 남자분이
한손으로는 손잡이를
한손으로는 저랑 본인 사이를 막으시는데
손바닥이 제 가슴 위쪽으로 덮었거든요.
그 상태에서 꼼지락 꼼지락 하는데
사람이 많아서 밀려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말로만 듣던 지하철 치한인가 싶으면서도
설마 그렇겠어 하고 넘어갔었어요.
한번은 엉덩이에
가방 모서리가 자꾸 비벼져서 신경 쓰이더라구요.
손으로 엉덩이 뒤쪽을 막았는데
서류가방 모서리겠거니 했던 게
남자의 심볼 부분이라
처음 손에 스쳣던 그것의 소름끼치는 느낌에
내렸다가 다시 탓던 기억도 나네요.
까치산에서 신도림역 가는 지선이었는데..
신정네거리역에서 한참 망연자실하게 있다가
다음 전철 탓었어요.
진짜...
겪어보기 전에는
치한 만나면 바로 손목 붙잡아서
도망 못가게 해야지.
고소미 먹여줄테다. 그런 생각 했었는데
막상 현실로 닥치면 ..........
어지간한 담력으론 어떻게 못하겠더라구요
지금은 애낳은 아줌마가 되어버리니
치한도 피해주는 고마운 상황이지만,
이번에 이슈된 억울함을 호소하는 지하철 성추행 사건..
그거 보니까 십년 전 기억이 다시금 살아나서
신새벽에 진저리 쳐지네요..
앳되보이는 어린 여자애들 상대로만 그런 짓 했었을텐데..
같은 남자가 봐도 참 주변에 여자 없을 만한 애들
쿨 하게 넘기는 여자들도 있는데
그러다 임자 만나는거죠
사람에게 밀리는데 어쩌냐? 니 앞에 냄새 나는 노숙자가 서있어도 그쪽으로 밀릴래? ㅎㅎ
진짜 사람이 너무 많고, 내가 애먼사람 잡는 거 같아서 뭐라고 못하게 되죠.. ㅠㅠ
이런 경우엔 일부분 여성 전용칸을 운영하는것도 저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서울 살때 아침 출근시간에 신도림같은 역에서는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저로서도 도저히 원치않는 상황이지만 피하지도 못하던 상황도 있었거든요
그중 어떤 여성분은 글쓴이처럼 생각하실 상황도 있었던것 같은데.. 저는 그럴때 싫은 티를 팍팍 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서로 마주보는 상황이라면 그나마 나은데 제가 여성분 뒤에 있던 경우는 아 진짜...
전철에 무사히 들어갈 수 있으면 다행이었던 거 같아요. 근데 진짜 엉덩이 뒤에 딱딱한 걸로 비비셨던 그 ㅅㄲ는 진짜 고의였다고 확신합니다.. ㅠㅠㅠㅠ ㅠ 지금은 발기불능 고자가 되어있길 바래요. 아니면 관뚜껑 닫고 들어가있던지..
이게 남녀갈등의 시작점.. 서로 바라보는 곳이 다른데 서로에게 삿대질..
지하철 치한...은근 많은데...인정을 안하더란..
저만해도 90년대후반 2호선 지옥철타면 별일이 다 있었습니다. 심지어 여자분이 제 다리위에 앉아서 몇 정거장을 가는 일까지 희한 한 일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