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는 개를 한마리 키우십니다.
애견인들이 다 그러하듯이
시부모님께는 가족이고 자식이고 그렇지만..
저에게는 그냥 네발 달린 짐승이에요.
시댁에서는 작은 아버지댁에서도 개를 키우고
동서조차도 시집오기 전에 개를 키우고
애견인 집안이라서 그런지
개에 대해서 상당히 관대한 편이에요.
갓난 아기 얼굴을 개가 핥는다거나,
걷지도 못하는 애한테
개를 만져보게 시킨다거나 하는 걸 보고
질색팔색하는 저를 보며 시댁에서는 유별나다고 여기시는 거 같아요.
근데..시댁개는 사람 무는 개거든요..
시아버님께서 개한테 물려서 붕대감고 3주 넘게 치료받으신 걸 저는 잊을 수가 없어요.
시댁 식구들은 개 약올리다가 물리신 거라고
물릴만했다 하시는데...
사람 무는 개는 잡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저는
솔직히 이해를 못하겠어요.
명절에는
제가 보고 있는 중이었는데도
애가 개 꼬리를 잡는 바람에 손가락을 약하게 물렸었어요.
갓 돌지난 애가 물려서 저는 눈이 뒤집힐 거 같은데
안 다쳤으면 됐지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분위기에 또다시 경악......
시댁개랑 마주치는 일을 최대한 피하고 있었는데
시아버님 병원 퇴원 기념으로 어제 인사갔다가
그노무 개생키랑 또다시 마주쳤어요..
이제는 제 딸아이에게 붕가붕가? 마운팅?을 시도하더라구요.
얼굴 핥으면서 다가와서는
딸아이 다리에 몸을 부비부비하는데
소름이 확 끼쳐서 떼어놓으려 했더니
크르릉? 으르릉? 거리면서 절 물려고 하더라구요.
같은 방에 계시던 시어머님께선
남자아이인 조카에게는 안 하는데
여자아이에게 하는 거 보면 성별 알아보나 보다 하시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고..
저는 기분이 무척이나 불쾌한데 말이죠.
둘째 낳으러 갈 때
일주일 정도 봐주신다고
애 맡겨라 맡겨라 하시는데...
정말이지 맡기고 싶지 않아요.
병실에서 간병인 쓰고
집에서는 신랑더러 첫째 봐달라고 하고 싶은데
시댁에서는 자꾸만 맡겨라 맡겨라 하시고....
저 예전에는 개 이렇게까지 싫어하지 않았는데
시댁가서 그노무 개 마주칠 때마다 스트레스 받고
너무 너무 끔찍하게 싫어요.........
ㅠㅠㅠㅠ
맨발로 산책 다녀와서 흙뭍은 발로 시댁 돌아다니고, 밖에서 뭐 핥았는지 모르는 주둥이 애한테 갖다대니까 진짜 아...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ㅠㅠ
시부모님 하는 얘기도 어이가 없고... 남편분이 신경 좀 쓰셔야 할 것 같네요
배우자분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한번 해 보시고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며느리 입장에서 아무리 고민해보셔도 뾰족한 답은 안 나올 것 같고.. 남편분이 힘을 써 주셔야 합니다.
그런데.. 다시 글을 읽어보니 이미 한번 물린 적이 있네요?
이런 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거 같은데...
꼬리,발 귀 이부분들은 주인이 만져도 싫어합니다.
그냥 공간적으로 분리밖에 답이 없는데,
시댁이 그걸 생각조차 안한다니 문제네요.
그리고 가족일원중에 개를 싫어하면 배려해야하는데 -_-
저희 부모님도 강아지를 키우고 계시지만 저도 개는 그냥 개로 보는 편이라 안맞을 때가 종종 있거든요..
시댁에 남편을 통해서 얘기를 하던지 직접 얘기를 하던지간에 적어도 개가 아이한테 공격적으로 접근하는 것 만큼은
시댁에서도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나저나 걱정되시겠네요... 어떻게 그런 집에 애를 일주일을 맡겨요..
차라리 친정에는 못 맡기시나요?
친정은 지방이라 맡기기 힘들구요.
그냥... 해보는 얘기지만 지금 같으면 시댁에 아이를 맡기는 수 밖에 없는거 같고..
그게 정말로 싫으시면.. 친정에 사정 얘기하시고 며칠이라도 어머니 불러서 간병 좀 해달라고 하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타협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처가댁에서 개를 키우시는데 이놈이 첫째아이 돌 쯤 됐을때 인중쪽을 물어서 크게 상처가 났거든요. 패 죽이고 싶었는데 처가댁 개라 그러지도 못하고 분만 삭혔었네요.
그 이후로 개가 싫어졌습니다.
할머니 댁은 모든 동물들이 밖에 있었고 외가에서도 동물들은 밖에서 길렀고
어머니께서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가르치셔서 그런지
실내에서 개를 키운다거나 밖을 뛰어다니는 애완동물을 안아서 데리고 다니는 걸 보면 이해가 잘 안 되긴 합니다.
시댁에선 안해도 된다 하는 편이시고.. 저는 목소리 높이기 힘든 며느리 입장이고..
강아지를 호텔(업체) 맡기는거 아닌이상...
저는 아이와 개 두녀석을 함께 딩굴게하며 키우지만 저건 용인할수 없는 행동이네요.
공격성 있는개는 절대적으로 분리해야해요..ㄷㄷ
애기를 어와둥둥 발달에 무리가 올정도로 너무 곱게 모시는 시댁과 남편인데
이럴땐 또 너무 이상하네요.
남편에게 강하게 말하세요..
저도 개 싫어하는데 심하게 공감갑니다
그럼 본인 아들 밥도 챙겨주실 수 있고 일석이조인데..
개 문제는 아이 데리고 방문 할 때 다른 공간으로 분리시켜달라고 요구하세요.
저희 개님들도 저희 엄마 문 전적이 있어서 손님 오시면 무조건 감금입니다...
그런 시골개는 도둑X 오면 짖고 물어야하는데요!ㅎㅎㅎ
세상에 나쁜개는 없습니다.
저도 개는 개(동물)일뿐입니다. 개신발신기고 개옷입히고~
머하는 짓인지..개 TV방송에...개는 고대?개처럼 풀어놓고
키우는게 최고의 개삶이지요.
근데 저였다해도 정말 싫을듯... 사커킼으로 개병신 만들어 버렸을것 같네요..
아이와 도미노님이 도둑이 아닌데요..
댓글이 혼란한게.......
좀 마음을 정돈하시는게 어떨까...싶군요.
분명 무는 개라는 지점은 주인이 개를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이죠. 다 큰 어른도 물 정도로 피해를 준다면 키우는 것 자체를 고민해봐야할 상황같네요. 여태 10여마리 이상의 개를 길러봤지만, 개들도 주인 생각을 그대로 읽고 따르더군요. 그렇지 못한 개는 없다고 봅니다. 주인의 태도에서 개가 달라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