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관련해서 이슈가 나오면 흔히 나오는 얘기가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예전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반응이 나오면
'때린 놈은 잊고 살아도 맞은 놈은 잊지 못한다' 인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학폭으로 남 괴롭히는 놈들은 전형적으로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타입입니다.
수많은 학우들 중에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가려내고 분별해서 괴롭혔기 때문에
괴롭힌 사람이 너무 불특정 다수라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죠.
본인보다 잘나가고 뒤에 빽있는 애들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애들 잊지 않는 것처럼
본인이 마음껏 괴롭혀도 뒤탈이 없는 애들은 특별히 더 잘 기억합니다.
15년전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은
15년전에 길가다가 침뱉으셨죠?
라는 질문에나 어울릴 법한 소리죠..
특정 인물을 괴롭힌 기억은 나지 않아도 누굴 괴롭힌 기억을 잊고 살 리가 없습니다.
정말 기억이 나지 않으면 펄쩍 뛰면서 결코 그런적 없다고 명예훼손 타령하죠..
예전에 쓰방새에서 양아치 애들 갱생 음악 프로도 하고 했었는데 다 헛짓거리고
남 괴롭히던 애들은 절대 양지로 나오면 안 됩니다.
이런 애들은 무슨 일을 당해도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당장 본인이 손해보고 손가락질 받으면 고개를 숙이겠지만 그 안에 담긴 인성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tv 나와서 스포트라이트 받는 연예인이 되는 게 아니더라도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모습으로 살던간에
본인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면 언젠가는 인생 조지는 날이 온다는 분위기에 사회 전반에 만연했으면 합니다.
이미 조진 인생이라 할지라도 그보다 더 끝자락이 있다는 걸 깨닫게 하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살아있다면 저처럼 두아이 아빠가 됐을지도 모르는
학폭을 견디다 못해 너무 일찍 먼곳으로 가버린 친구놈이 생각나네요..
에라이..
오래 전에 치킨 배달하러 누가 와서 아는 척 하길래 보니까 동네 양아치하던 놈.
그냥 계속 모른채 했네요 ㅎ
가해자 부모들은 한결 같이 애들끼리 장난 좀 친건데.. 이러고.
인생을 하루 아침에 조지는 장난 같은 일도 좀 당해봐야 장난이 뭔지 깨닫겠죠.
했는지 안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면 그건 붕어새끼죠.
광주 학살에서 민간인 죽인 병사들이 그 기억을 잊었을까요?
걍 잊은 셈 치고 사는 거겠죠.
기억이 나건 말건, 무고한 경우가 아니라면 실제로 발생했던 일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