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지한 학부모들이 많다.
어제 방송을 보면서, 특히 시민연대 대표로 나온 여성패널을 보면서 느낀 것은
무지로 인한 ‘공포’가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무서운 것이고 알게 되면 무섭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다가 중독(?)이 되어서 공부를 안하고 성적이 떨어져서 대학을 가지 못하게 될까봐.
그래서 아이들이 인생을 망칠까봐 무서워서 게임을 반대하더군요.
특히나 그 패널분은 고1, 중3 자녀를 둔 학부모시던데,
“우리 애들은 게임을 하지 않지만”이라고 중간 중간 계속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아...
혹시라도 게임을 하게 될까봐 두려워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게임을 모르니 아이들과 게임을 통해 소통하는 방법,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법도 모르고 관심도 없어 보였고요.
2. 쉽게 돈을 벌려는 게임 종사자들
방송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뽑기 시스템으로 인해서 수천만원 돈을 탕진한 아이들의 이야기였는데요.
이건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게임 종사자들의 잘못이 맞습니다.
이미 가챠시스템의 원조인 일본에서도 아얘 가챠시스템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문제가 많은 부분입니다.
가챠를 사용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용자들에게서 돈을 뜯어내기 ‘가장 쉽기 때문에...’
게임은 컨텐츠 자체의 상품성(재미와 감동), 게임성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고요.
소비자/플레이어의 감동을 통해서 수익을 발생시켜야 하는데, 이게 어렵습니다.
산업의 근무환경 자체가 열악하기 때문 일수도 있습니다만,
대충 껍데기만 만들어 놓고 무료로 스토어에 올린 뒤에 가챠만 잔뜩 넣어서 돈 뽑아내다가 뽑을 만큼 뽑고 나면 서비스 닫아버리고...
상품성이 떨어지면 닌텐도처럼 뒤집어 엎을수 있는 근성과 장인정신... 까지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만든 컨텐츠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수 있는 종사자들이 많아야 합니다.
3. 자기방어에만 급급한 이해 당사자들
부모들(주로 어머니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중독성을 극대화한 게임들을 내놓아야만 먹고 살수있는 환경에 처한 개발환경이랄지...
그러다 보니 사회적인 불안에 근거한 ‘돈냄새’를 맡은 하이에나들이랄지...
부모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모르는 건 죄가 아닙니다. 하지만 모르도록 방치하거나 스스로 모르는데 배우지 않는 것은 죄가 맞습니다.
알아야 두려워하지 않고 활용하고 함께 즐길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좋은 게임을 찾고 활용할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부모들은 스스로 적극적으로 배워야 합니다.
건전한 게임을 찾아야 하고 아이들이 과몰입을 이겨내고 스스로 즐길수 있게 가르쳐 줘야 합니다.
게임은 정말로 좋은 교육도구이고요. 아이들의 정서와 발달에 큰 도움을 줄수 있습니다.
게임을 구분하고 활용할 줄 아는 부모들이 많아져야 시장이 건전해지고 확대됩니다.
주절주절 말이 많아졌는데요.
예로부터 컨텐츠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은 언제나 같았습니다.
소설(무협지) - 만화 - 야한 잡지 - TV(바보상자) - 인터넷, SNS...
아는 만큼 활용하고 앞서가는 겁니다. 무섭다고 놔두면 재앙으로 다가옵니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하는데, 앞으로 사라지는 직업군으로 우리 아이들을 몰아가는 건 아닌지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교실이나 학원에 앉아서 하는 시험 위주의 공부의 결과가 무엇 일지 고민을 해야해요.
재작년에 모 TV프로 방청을 갔는데, 방청객 중에 어느 자사고 고등학생이 나와서 그러더군요.
“학교 수업에만 집중을 해라 해서 6년간 시키는 대로 공부만 열심히 했는데,
이제와서 왜 공부만 했느냐, 창의적으로 하지 않느냐고 하더라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 거냐?”
아내와 함께 갔었는데... 정말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교육받으러 와서 중간중간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