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좋아하고, 심지어 게임 개발자이지만
결혼후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터는 아이들 앞에서 게임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업무상(?)꼭 해봐야할 대작들이 나온경우에만 집이아닌 회사나 PC방에서 게임을 해왔고
주말이든, 평일 퇴근후든 아이들과 최대한 밖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려 노력했습니다.
심지어 주말마다 제가 아이들에게 어디어디 가자 라고 하면 이제는 아이들이 귀찮아할 정도니까요..
회사일 외 시간에는 최대한 친구같이 잘 놀아주는 아빠가 되어주는것.
이것이 무조건 선이라고 생각하고, 10살6살 두 아들을 10년간 키워왔던것 같습니다.
(이부분은 불만많은 아내도 일말의 여지 없이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서론이 길었구요. 본론인 게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첫째 아이가 처음으로 접한 게임은 모바일 게임이었던 'Clumsy Ninja'였습니다.
제가 먼저 아이에게 추천해준 게임이었고, 게임 캐릭터가 워낙 귀엽고 우스꽝스러웠기에
아이와 깔깔대며 즐겁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로 간단한 모바일 게임들,(무한의계단,쿠키런 등..)
닌텐도 게임, 최근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등을 즐기며 잘 지내왔던것 같습니다.
적당히 게임을 즐기고, "5분줄테니 이제 마무리하자" 라고 하면 큰 무리없이 잘 마무리 되어 왔습니다.
10살이 된 큰 아이.. 현재까지 삶과 게임의 밸런스를 잘 맞추며 잘 커가고 있다고 믿어의심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방심했을때 큰일이 터지는 걸까요..
아이가 한 게임을 만나게 되면서,저는 10년간 제가 알던 아들과 다른 아들을 만나게됩니다.
'브롤 스타즈'
이 게임을 접한 후로 '정상적인 종료' 라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겨우겨우 게임을 종료한 후에 벌겋게 상기된얼굴, 그 뒤에 오는 지속적인 짜증, 불안 증세
브롤 스타즈 외에는 어떤것에도 집중을 못하고, 종일 머리속은 브롤스타즈를 할수 있는 시간만 오길 바라는 눈빛.
어떠한 놀이도 이젠 시시해하며, 소모된 인내심은 동생에 대한 짜증 폭력으로 이어집니다.
엄마와 목소리높혀 싸우는 날이 늘어가고, 그 좋아하는 캠핑을 가서도 텐트에서 게임만 하고 싶어합니다.
게임개발자의 눈으로 게임을 몇판 해봅니다. 그리고 결론을 내립니다.
'아이수준에서는, 스스로 절제할 수 없다.'
심지어 어른들도 절제가 어려운 게임입니다.
명확히 규칙을 세워 특정시간에만 게임을 한다는거 따위는 이게임 앞에선 낭만적인 언어입니다.
귀여운 그래픽이 가증스러울 정도로, 검증된 중독성 세트를 악마같은 완성도로 버무려 놓은 게임입니다.
기존 게임들에 비해, 자극 수준의 차원이 다른 게임입니다.
이 정도의 게임이 아이에게 노출됬을때, 가정 수준에선 평화로운 통제는 불가능합니다.
마침 게임을 질병으로 등록하느냐하는 이슈가 있는것 같은데,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것이 아닙니다.
10대 아이들 기준으로,
가정에서 지도하에 통제가 가능한 수준의 게임이 있고, 그 수준을 벗어난 게임이 있습니다.
그 수준을 벗어난 게임에 최초로 노출된 아이를 보고 있노라니 하루하루가 고통스럽습니다.
게임을 할때보다, 게임을 하지 않을때의 모습을 보는것이 더 고통스럽습니다.
처음 게임을 접한것부터가 잘못이었을까요... 모든것이 잘되가고 있다고 믿고 노력했는데
게임하나에 모든것이 무너져가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뭐 결론이 있는 이야기도, 딱히 뾰족한 해결책이 있는 이야기도 아닌것 같습니다만
비슷한 사례가 있으신 가정에서 조언을 주신다면 경청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0대 아재지만 10대 20대 때에 거의 40시간을 연달아서 밥도 안먹고 게임을 한 기억도 있지만 이젠 그렇게 되지도 않고 할수도 없더군요.
다 한때 라고 봅니다.
또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지는게 사람 심리라 어느정도는 하게 해 주는 것도 방법 같습니다.
미성년은 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본인이 본인 시간관리를 못해요
ps. 성인은..
지가 알아서 해야죠
온라인 게임은 경쟁이 심해서 더 빠져들게 됩니다.
저도 잠깐 해봤는데 중독성이 강하긴 하더군요...
저도 몇판 발리고나면 (특히 우리편에 트롤러나 호구가 있으면 더욱더) 얼굴에 열이 확 오르는걸요 ㄷㄷㄷ
저도 아이때문에 시작 했다가.현질을 150만원 했네요..
전 이제 애가 8살이긴 한데 PVP 게임은 가능하면 늦게 알려 주려고요. 어릴때 했던 삼국지류의 시뮬 게임이나 차라리 돈 좀 들더라도 스위치 같은 싱글 콘솔의 RPG 게임을 즐기도록 할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만화 삼국지(현재 읽고 있는 중) -> 삼국지 소설책 -> 코에이 삼국지5(!)가 제가 벼르고 있는 빌드입니다.
바깥활동을 많이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스스로 게임 자체가 부질없음을 느껴야할텐데
아직은 조금 이르지않나 싶기도 하고.. 어렵네요...
아 그리고 아이는 아마 언젠가는 질릴겁니다. 그 후에 접하는 게임을 조심하시면 될 듯합니다.
지금은 아마 몰입 단계라서 누가 말려도 듣지 않을거에요
더이상 못함... 보단 무언가 미션을 도달하면 여기까지 더 잘하면 여기까지 이렇게 긍정순환으로 바꾸는겁니다.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브롤스타즈 3등이내에 못들면 팔굽혀펴기 3회, 꼴지는 10회 등의 방법을 썼더니
어느새 브롤만 봐도 힘들다고 안하더라구요 ㅠ
만약 이게 얼차려 같은 느낌이 든다면 부모가 같이 운동을 하는 것도 방법이죠.
확률시스템 게임 해보면 느끼는게 예상치 못한 보상을 받게되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쾌감을 뛰어넘는 쾌락이 오더라고요. 심지어 머리털이 쭈뻣거는 느낌마저 있더군요.
보상은 현실에서 적절한 보상을 받아본 적 없다면 게임에서는 즉각적으로 보상이 이뤄지고 그 성취감에 취하는 경우도 있죠.
중독성을 넣고자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일텐데
쉽게 벗어날수 있다면
연구의 가치가 없는거겠죠.
못하게 하면 하면 할 수록 그 열망이 간절함으로 더 커져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겠네요.
어디까지나 아이 성향에 따라 케바케이겠지만
예전에 다른 커뮤니티에 비슷한 글 올라왔는데,
그냥 맘대로 하게 풀어줬는데 한달정도 자기 하고 싶은만큼 심리적으로 편안한 맘으로 하더니 제풀에 게임자체 질려하더니 잘안하게 됐다고 하더군요.
'본인은 통제할 의사가 있느냐?'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다른 곳에 쓸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서 위해서 이쪽은 이정도로 억제 하는게 단기 목표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게임을 하는 시간을 억제하는데 실패하고 있는게 아니라면..
브롤스타즈에 이르러서 자기 통재력을 상실한게 아니라.
거기에 이르러서 부모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한거죠..
그냥 시작입니다 게임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일어납니다 자기 생각이 존재하는 나이가 되면
일종의 인격체가 되고 부모의 단순한 논리로 행동과 사고를 완전히 통재 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저도 10살 7살 아이 둘 아빠인데, 조절은 항상 힘듭니다.
끝나면 항상 징징거리기 일쑤이고요.
요일과 시간을 철저히 통제하지만, 어려운 부분은 맞습니다. ㅠ_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아이들끼리 만들어가는 사회에 어른들이 간섭하기 힘들지만, 게임 외에 다른 즐거움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바쁘다면서 아이들이 혼자 놀게할 수 밖에 없는 부모들이 좀 더 연합(?)해서 아이들 사회가 그런 다른 것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는 결국 학교에 맡기고 끝이 아니라, 어른들이 함께 돌봐야 하는 것이니까요. 많이 힘드시고 어려우시겠지만 다른 학부모님들과 연락을 취해서 아이들이 게임 외에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작은 기회라도 만들어보심이 어떨까 싶어요.
저두 유명세덕에 잠깐 해봤지만,
말씀하시는 것만큼의 중독성은 모르겠습니다.
제 아이들도 몇번 언급하면서 하는 것을 옆에서 봤지만,
하다가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마다 중독되는 포인트가 다르다고 봅니다.
아이가 왜 그 게임에 유독 집착하는지 물어보세요.
캐릭터 때문인지, 승리에 대한 집착 때문인지.
아니면 친구들 때문인지.
아이들 품성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둘 다 나이 들면서 게임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학원 및 학교 친구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게임 보다는 또래 아이들이 노는 것에 조금 더 열중합니다.
물론 게임도 합니다. 친구들과 PC방에 가서 6시간 이상 있던 적도 있고요.
학업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풀어 간다면 말릴 생각 없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에게 공부보다 , 게임보다 중요한 것을 친구 관계라고 말해 왔습니다.
친구가 없을 때 그때가 더 위험하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저희 아들은 2살 3살때 부터 아이패드/XBOX/360/PS3.4/닌텐도 DS, 3DS 게임 하던 아이들입니다.
한동안은 게임을 위해 공부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하는 김에 애들에게 책임감까지 같이 부여해 보려고도 합니다. '자기가 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감'
쉽지 않습니다.. 매를 든적도 많고 시행착오 겪으면서 지금은 조금 정착된 느낌... 상황 보면서 변화를 줄 필요가 있으면 방식을 바꿔보려고도 합니다.
컴퓨터가 각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한 90년대 초반까지는 어느누구도 그 효용성에 대해 토를 다는 이가 없었습니다.
PC통신 시대를 거쳐 90년대 말 인터넷이 본격 가정마다 보급되기 시작했을 때 1세대 상당수가 걱정스럽게 한 말이 있습니다. 인터넷의 보급은 앞으로 살아갈 젊은 세대들에게 축복보다는 재앙이 될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사에 미치는 영향은 틀림없이 명과암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편리때문에 심지어 영아들에게 까지 스마트폰을 주고 방치하는 부모들의 무지함에 놀라곤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부모의 엄격한 통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IT기기의 사용을 방임하는 것은 향후 부모세대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란 사실을 1세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상 본인들이 대한민국 IT 1세대라고 주장하는 분들의 술자리 대화 내용이었습니다.
브롤 스타즈 팀빨ㅈ망겜이라 저도 꾸준히 하다 놔줬지만, 그 게임의 핵심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입니다.
게임은 결국 질리고, 롱런하는 게임들은 대부분 게임의 세계에서 노는 게 아닌 pvp 콘텐츠가 주가 되는 것들이잖아요.
친구들과, 랜선 반대편의 타인과 함께 노는 '도구'로서 게임이 있어야 합니다. 잠깐 즐기는 영화나 드라마같은 콘텐츠로서 게임을 즐긴다면 모를까, 그것이 목적이 된다면 현실을 진단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집착은 없는데 딸이 플레이하는거 보면 비슷한 연령의 또래 유저들이 좀 있는거 같아요;;
매칭되는 유저들이 한결같이 벽에 총쏘고 막힌 벽에서 못벗어나는;;;
더벅머리님 글보니깐 좀 자제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대신, 스위치, 위, 플스4 등 개인플레이보다는 4인가족 플레이 위주로 합니다. 시간 정해놓고, 애들 스스로, 기계 끄고, 티비 끄고 시키고 있습니다.
약속시간과 절제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두고 있고, 나름 잘 따라오고 있어서 다행인데요...
브롤스타즈 얘기는 너무 핫해서, 최대한 그냥 중독성 강한 게임이야~ 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빠는 왜 게임안해? 라는 질문을 하면, 하고 싶은데 더 중요한게 있어서 미루고, 참고 있다. 라고 답해줘요.
그래서.. 9월 몬헌을 기달리고 있습니다.^^;
중립적으로 댓글이 나오기가 쉽지않죠
큰애는 지금 고2인데, 게임때문은 아니지만 망했어요. 고등학생쯤 되니 부모 말도 듣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만 하려 합니다. 그래서 놔줬어요. 어차피 내후년이면 성인인데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거죠 뭐. 부모의 말을 따르지 않을거면 부모로부터 받는 혜택과 지원도 포기한다는걸 깨닫게 될겁니다.
둘째는 중2인데, 요즘 같이 브롤 합니다. 브롤이 막상 재미있을때에는 하루종일 그것만 해도 좋을것 같지만, 어느정도 레벨이 오르고 나면 여느 게임과 마찬가지로 더 하라고 해도 안땡기는 때가 옵니다. 그 정도 되면 30분 이상 하는게 힘들어지니 고민이 많이 덜어지실겁니다. 둘째와는 자기 전에 30분 정도 같이 하는것 같습니다만, 끝내자고 하면 딱 끝내고 자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