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8시, 민주당사 앞에서 시각장애인들의 기습시위가 있었습니다.
기습시위에 경찰들은 시위팀이 당사 내로 진입하는 것을 막았지요. 그리고 민주당에서 김성환 의원이 나와서 시위팀의 이야기를 들어줬네요. 해당 영상은 김성환 의원이 시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당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설명하고 약속하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김성환 의원의 행동에 사람들은 화를 누그러 뜨렸고, 김성환 의원의 약속을 바탕으로 시위를 해산했습니다.
시위팀이 시위를 한 이유가 정확하진 않지만 영상에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충 구성해보면,
1. 장애인 등급제가 진행되는 와중, 시각장애인에 대한 기준이 잘못되어 등급이 매겨졌다.
2. 그래도 노년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보호는 어느 정도 되고 있지만, 젊고 어린 시각 장애인에 대해선 보호가 전혀 되지 않게 기준이 잡혔다.
3. 각종 정식 경로를 통해 문제제기를 했지만, 문제 해결도 안되고 진행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4. 정식 경로로 말이 전혀 전해지는 것 같지 않아서 기습시위를 해서라도 전해야 겠다 싶어서 이해찬 대표를 찾아왔다.
이정도로 정리 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김성환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1. 일주일 내에 관련된 공무원과 민주당 의원(남인순) 등과의 회의 자리를 정식으로 마련해 초청하겠다.
2. 회의에서 전혀 해결이 안된다 싶으면, 이해찬 대표가 움직일 수 있도록 말해보겠다.
(김성환 의원은 현 당대표 비서실장임)
3. 해당 회의에 관한 일정을 확정해, 하루 안에 답을 주겠다.
영상의 주요 쟁점(?)과 문제 해결에 대한 답은 이렇게 구분할 수 있겠네요.
이 영상에 조선일보의 마이크가 쑤욱 들어오더군요. 나중에 민주당 공격하기 참 좋겠다 싶었던 것인가.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물론 조선일보의 마이크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냥 화면에 유난히 눈에 띄기에 그렇게 느꼈을 뿐입니다.
영상을 보고 든 생각은 민주당이 어떻게든 일을 하려고 하는구나 였습니다. 설사 저 상황을 만든 책임이 민주당에게 있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았네요. 개인적으로 김성환 의원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영 때, 보궐 후보로 나와 다소 엉성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영상을 보니 정치권 짬밥(?)을 제대로 먹은티가 나더군요.
그리고 왜 이런 이야기는 뉴스에 나오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자답을 하자면, 아마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훈훈(?)하게 끝났기에 기사로서의 가치를 느끼지 못했겠지요. "민주당이 많은 이들의 말을 들어준다면서 실제로는 불통이다!"이걸 기대했는데, 이런 저런 대화의 자리를 만들고 약속하는 모습에 많이 실망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정말 저들이 기레기가 아니라 기자라면, 시위 현장의 분위기에 매몰 될 것이 아니라 시위자가 어떤 억울함이 있어서 시위에 나서게 되었고, 그가 주장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정부나 민주당의 대처가 어떠했기에 그들이 외치게 되었는가에 대해 초점을 맞췄겠지만.... 그자리에 기자는 거의 없었던 듯합니다.
그나마 민중의 소리가 열심히 취재다니고 촬영해서 알 수 있었네요.
(아니라 미디어오늘 이네요. 댓글보고 알았습니다.)
더불어 각종 커뮤니티의 인기글을 지속적으로 퍼오는 분들 중에 민주당 욕하기 위한 자료나, 각종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자료 하나 두개씩 섞어 퍼오는 분들이 계신데요. 이렇게 민주당이 잘한 것도 좀 같이 퍼오시면 안될까요? 물론 그렇게 하기 싫으시겠지만, 민주당이 일을 안하고 있는건 아니거든요. 언론사들이 해당 영상처럼 민주당이 칭찬들을 것 같은 건 뉴스로 안내보내 주니까요. 클리앙 커뮤니티에 오는 분들이 민주당이 잘하는 것도 좀 보고 민주당을 공정(?)하게 판단 할 수 있게 말이죠.
왜 시위대들이 자유당에게 죄를 묻지 않는 것인가에 대한 답답함은 있지만, 그나마 대화가 가능한 정당이 민주당 하나 뿐이기에 어쩔수 없겠거니 해야지요.
이게 자유당이 국회에서 사라져야 할 이유기도 하구요.
검색해보니 기사 나오네요.
디자인 서울 하면서 시각장애인 안내 보도블럭 파괴...
이건 저도 관련 업계분한테 들은 이야기지만.
원래 자유당(전 새누리당) 과 시각장애인 단체들의 사이는. mb초반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정부 정책에 민감할수 밖에 없어요. 그쪽은 지원금이나 지원정책에 많이 영향을 받으니까요. 예를 들어 점자단말기도 원래 단가500만원짜리를 90% 지원받아서 50만원에 삽니다.
mb 초반때는 상당수의 시각장애인 단체들이 mb나 오세훈을 지지해주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새누리당 총선때 시각장애인 단체들중 가장큰곳 협회장을 비례대표 2번인가 3번(사실상 당선이죠) 에 해줬으니 사이가 괜찮았습니다.
근데 오세훈이 디자인 서울한다면서 저 흉물스러운 보도블록을 치워라! 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이 엄청나게 빡쳤고(시각장애인 입장에선 이거 없으면 혼자 밖에 나가기가 몇배 고통스럽습니다. 전국의 점자 보도블럭 보급율은 참...바닥이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도 나름대로 요령이 싱긴지라 아예 못나간다고 하면 과장이지만. 정말 힘들어진건 사실이에요. 전국 시각장애인은 약 30만명이나 되고 개중에는 직장 출퇴근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거기에 mb말 ~ 503집권기에는 시각장애인 관련 예산이나 지원정책등을 깎아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물론 시각장애인들도 새누리당쪽에 호소하고 시위도 했으나 요지부동이었다 하네요.
뭐 믿을 사람을 믿어야지...라고 말하고 싶긴 하나 mb초반이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놀이가 유행하던 시절이니 시각장애인 단체들이라고 안속으라는 법이 있나 싶습니다. 까놓고 말해 mb + 이회창만 합쳐도 득표율이 60%가 넘습니다.
세탁하시나요???
그리고 옆에서 이재정 의원도 많이 도와 준 것으로 보이네요.
해결까지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조선시대 때도 왕의 지방 행차때 백성들이 행차를 막고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었는데 민주제인 지금에도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을 못 만나서 억울함을 호소하지 못하면 제대로된 나라가 아니죠. 자유당은 반성해야 하고, 해산해야 마땅합니다.
"이렇게 해야 내 새끼 살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짠하더군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57&aid=0001352522
시위하는 분들은 생존이 달려있고...
그것을 성심성의껏 들어주는 민주당의 모습이
진짜 사람이 갖춰야할 모습이 아닌가해서 눈물이 나네요
비서 실장님 존경 스럽네요
독한 마음 먹고 온 사람들을 순순히 약속 잡고 돌려보내는게 절대 쉬운게 아닙니다.
순서와 논리, 이해와 약속을 전부 저 상황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합니다.
뿌듯합니다.
이런게 언론이죠.
사회적으로 관심이 필요한 곳에 마이크가 주어져야 하고, 그곳으로 찾아가야 하는데.
미디어 오늘 참 뿌듯하군요.
아시겠지만, 천안함 사건, 재판을 유일하게 천착하고 조명하고 있는 곳도 미디어 오늘입니다.
미디어 시계?랑은 달라요. ㅎ
말로만 끝나지 않고, 실제 잘 처리가 되어서 시각장애인 분들.. 의견이 잘 반영되면 좋겠네요.
참...남의 일이 아닌거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들어주고 해결해줘야 하는데...
일 잘하시는것 같아 듬직합니다
민주당 화이팅!!
하나 건수 잡았다고 좋다고 옆에서 눈을 붉히고있던 기레기놈들이 .....
결국에는 훈훈하게 결말이 지어졌으니, 기사로 볼일은 없을 거라고
기레기들 행동 패턴이 뻔한 지라 또 여지없이 예상이 맞았죠. ㅋㅋㅋ
저기서 서로 좀더 옥신각신했으면 조중동과종편에 대서 특픽됐을것도 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