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출력 18%
문제발생 이후에도 12시간 가동
이부분만 너무 강조하고 상세 설명이 없는 기사가 많아 혹시나 헷갈리실분 계실까 싶어 찾아본 내용 정리했습니다.
참조
http://www.e2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0569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92&aid=0002162429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8&aid=0002454435
기본적으로 이번 사건은 원자로 특성시험중 발생했으며 해당시험은 원자로 정상 출력의 5%내에서 시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 오전 10시 30분 제어봉 인출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열출력이 0%에서 18%까지 순간적으로 치솟았습니다.
다행히 발전팀이 이를 감지하고 제어봉을 삽입해 오전 10시 33분에 1%이하, 오전 11시 2분부터 0% 수준을 계속 유지했습니다.
또한 열출력이 정상출력대비 25%까지 올르면 자동정지 되는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고는 합니다.
추가)
https://news.v.daum.net/v/20190521194313270
제어봉 하나가 오작동을 일으켜 원하는만큼 올라오지 않음
오전 10시 30분 정비팀 투입 - 정비팀 직원이 제어봉을 갑자기 끌어올리는 바람에 핵반응이 급증하여 전체 열출력의 18%까지 치솟음
오전 10시 32분 정비팀이 다시 제어봉을 내려 출력 제어
문제는 감독기관이 가동 중단 지시할 때까지 원전측은 영문도 몰랐고, 명령에 즉시 응하지도 않음
오후 10시 2분 정부가 원전측을 설득해 사건발생 12시간이 지난 에 가동중지
정상출력을 18% 초과한것도 아니고, 단지 순간적으로 정상출력대비 18%의 열출력이 발생했을뿐 몇 분내로 정상화됐음에도 문제가 되는 건,
원전은 열출력 제어가 핵심이고 저출력에서는 제어가 매우 까다로운 특성이 있어서입니다.
단지 18%라는 수치자체가 위험한게 아니라 5%내에서 제어가 안됐다는 그 자체로서 얼마든지 제어안될 수준으로 폭주할 위험성이 있는데 매뉴얼대로 정지해서 문제를 확인하지 않고 12시간동안이나 가동을 유지했다는게 문제입니다.
함께 언급되고 있는 체르노빌 사고는 실험도중 저출력 상태에서 출력이 안오르자 최소 제어봉 30개 유지 규정을 무시하고 8개만 남기고 다 빼버린데다가 귀찮다고 안전장치까지 다 제거한상태로 억지로 출력을 끌어올리려다가 정상출력 100배 가까이 치솟으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규정무시한 제어봉제거에 안전장치까지 꺼버린 체르노빌사고에 한빛원전사건을 빗대는건 다소 과하지만, 저출력 상태 조작 제어가 그만큼 위험합니다.
18%로 12시간 가동이 문제가 아니라
5% 내로 제어가 안되었음으로 절차에 따라 정지를 해야하는데 정지하지 않고 12시간 가동한 것이 문제였군요.
어떻게 해서든 자극적인 제목 만들려고 기레기들이 제목지은거죠..
제어봉 삽입은 했는데 완전정지를 안한 게 문제가 되었군요.
밸브가 설계대로 잘 기동되고 있음을 의도치 않게 확인한건데, 이런건 확인을 안하는게 가장 좋죠.
그리고 보통 2차계통에서 증기가 방출되어도 방사능 물질의 누설은 없다고 말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믿거나 말거나죠.
그 어디에도 그런 얘기는 없습니다만.
본문에도 원인 모르고라고 했다가,
무면허 직원이 제어봉을 조작하다 정상출력의 18%까지 치솟았다고 하셨네요? 어느쪽이죠?
왜 18% 까지 치솟았는지 모르고...
증기밸브가 터진거 빼먹고..
0%에서 12시간 가동한게 문제인 이유가
그 열 두시간 동안 어떤 상황이 될지 몰랐던 겁니다.
(원인을 모르니 극단적으로 말하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일단 정지 상태니 그럴일은 없다 치고)
중지하고 확인 했어야하는 이유가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고 조치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이걸 그냥 실무자 미숙으로 실수가 발생했다 정도의 분위기로 넘기면 안되죠.
애초에 안전하다, 문제없다 말하던거면 18%까지 치솟는 상황도 없었어야죠.
25%에서 정지한다는 건 누가 보장합니까?
작동이상이 발생했고, 장비 손실(밸브)도 발생했고, 조작미스도 발생했고, 발생후 숨김(실수든 고의든)도 있었고
크리티컬이 될 만한 요소는 다 갖춘 일인데
이걸 어떻게 잠시 이상 동작에 작업자 미숙으로 발생한 사고 정도로 넘길 수 있습니까?
이 부분은 본문에서 삭제했습니다.
원전을 수동으로 정지하는 과정에서 무면허 직원이 제어봉을 조작했다는 부분을 제가 착각해서 초기 작동 과정에 관여한걸로 인식해버렸습니다.
증기 밸브 파손은 제가 본 기사에는 애초에 없었으니 제가 알 도리가 없고,
작업자 미숙으로 발생한 사고 정도로 넘길려고 의도했다는건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셨는지 모르겠네요.
정상출력 5% 내에서 제어가 안됐다는 사실 자체가 중대한 문제이고 정지해서 확인했어야 한다고 본문에 적시했습니다.
원안위에서 사건 인지 당시와 10일이나 지난 시점에서의 태도 돌변은 아직 명확한 사실이 드러난게 없어 보여서 그 부분은 언급안했고요.
본문에 저출력에서의 제어가 까다롭다고 쓰셨네요. 그런 상황인데 제어 주작/감독 자가 뭐 했는지 무자격자가 조작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감독자가 뭐했는지 모르겠군요.
댓글에 적은 것처럼 크리티컬이 될만한 요소는 다 있는 일입니다. 그 상황이 12시간 유지되었다고 봐야하는 상황이고요(12시간 동안 문제가 없었기 망정이지).
그런데 12시간만 강조되는 같아서라... 맞네요 모두다 큰 일인데 12시간만 문제인양하면 안되죠.
비판을 하더라도 사실관계는 명확히 하는게 비판에 힘이 실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건 제어가 까다로운 저출력 상태 가동에서 기준내에서 제어를 못했다는 사실이고, 어떻게 될지 모르니 가동중지하고 확인했어야 하는데 12시간동안 방치했다고 했지,
어짜피 출력이 0이었으니 12시간 가동이 별게 아니라고 한 늬앙스의 부분은 본문 어디에도 없습니다.
단지, 사실 관계만 정확히 하기 위해 3분내에 1%, 이후 0% 열출력 상태가 12시간동안 지속됐다는것만 적시했을 뿐입니다.
사실과 해석을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문단도 나누었고요.
진짜 비상 사태전까지 갔다고 할 수 있죠
정상 출력 상태에서도 냉각수 공급이 끝어지면 일본처럼 됩니다.
12시간동안 평상시보다 4배이상 냉각수가 필요한 상태였을 것데 4배이상의 냉각수가 공급되었을까요?
기본적으로 엄청난 냉각수를 사용하는 원전입니다. 2배이상 공급되게 설계되었는지 의심되네요
(물론 열출력 급상승은 자칫 통제 불능상태로 계속 열출력이 치솟을 수 있으므로 매우 중대한 사안입니다.)
밸브는 터진건 아닌 것 같고, 온도가 급상승하자 제 추측으로는 이로 인한 증기가 과도하게 발생하여 압력이 급상승하는 것을 막기위해 주급수 펌프가 자동으로 멈추고, 주급수 펌프 불능을 대비한 보조펌프가 냉각을 위해 자동으로 작동한 것 같습니다. (샤이닝블루님 의견에 따르자면 이를 터졌다고 한 모양이고요)
원전 사고가 날 수 있는 유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연구자들이 그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서 대비 방안을 세우는 거구요.
일본 원전이 터진 주된 이유는 해일 때문입니다. 바닷물이 원전을 덮치면서 원전에 있던 기계 장비들이 못쓰게 되어 원자로 내 압력과 열 제어를 못하고 터져버렸죠. 사실 사고 전부터 있었던 권고를 따랐더라면 사고는 나지 않았어야 합니다. 안전 기관에서 해일을 대비해서 방파벽(?) 높이를 높일 것을 지시했지만, 돈드니까 미루다가 해일을 막지 못했구요. 또, 동일 모델을 사용하는 다른 나라는 침수를 대비해 장비들을 지상으로 올렸는데, 후쿠시마 원전은 처음 설치했던 대로 지하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일 오자마자 고장나버렸죠.
우리나라는 위의 두 상황에 대비되어있을 뿐더러, 냉각 방식도 완전히 다릅니다. 다른 방식때문에 원자로 크기도 훨씬 크구요. 훨씬 크면 안정성이 더 생겨요. 더 큰 만큼 사고 발생시 원자로 내부의 압력이 오르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요. 절대 터지지 않는다고는 말 못하죠. 원자력 안전 공학은 확률의 문제고, 터질 확률이 더 낮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터지기 직전에 막을 수 있다는 말은 잘 모르겠네요. 압력이 위험 수준으로 오를 때까지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고, 그 사이에 대책을 마련할 확률이 높다 정도로 보면 될거같습니다.
후쿠시마 폭발 직후 일본이랑 소련이랑 원전방식이 달라서 체르노빌과 같은 대량의 방사능유출은 없다고 단언하던 거 생각나서 좀 쎄합니다.
(1) 해당 원전에서는 이상이 발생한 것도 인지하지 못했고,
(2) 감독기관의 정지지시에 불응했으며,
(3) 해당 원전과 당사자들 모두 규정에 대해 무지했고
(4)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방치했다는 것.
이 네가지가 진짜 문제의 핵심입니다.
절차를 안지켜서 변명할 여지가 없는게 아니라,
총체적 부실과 무능상태에서 원전마피아들이 자기네 이익추구에만 몰두하며,
온 국토와 국민의 미래를 망치겠다는 작태가 문제입니다.
규정된 범위를 초과하는 출력이 발행하면 정지시키고 문제를 파악한다는 것은 하나의 실패가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가장 핵심적인 시스템적 장치이자 최후의 보류이죠. 이것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죠. (긴급정지장치 까지 가게 되면... 그건 사실상 사고라고 봐야죠. 수많은 대형 사고들에서 “우연”이 개입하여 최후의 안전장치가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