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가격 자체가 문제라면 시장 가격 형성 시스템 자체를 비판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실제 어지간히 유명작가도 생각보다 가져가는 게 없습니다. 작가들이 헐값에 작품을 팔고 나면 시장이 값을 형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어지간히 실력 좋은 작가도 왜 조영남 사건에 헐값에 재능을 팔아넘기며 하청받은 분들과 처지가 별다르지 않아요.. 시장에서 가격을 형성하는 주체들에 대해 비판하고자 하시면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제가 잘 모르고요. 근데.. 생각보다 그리 엄청나게 외국에.비해 왜곡된 가격은 아니기는 합니다.
이우환 작가님 작품이 유난히 단순해 보이는 거지 다른 유명 작가님들 작품은 그만큼 공들인 취향 안 타는 작품들도 많고.. 그런 작품들 가격은 납득하실 거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실드치고 있지만 이우환 선생님 작품은 제 취향은 아니긴 합니다;;)
두번째로, 대중의 취향과 먼 작품을 하는 게 문제라고 보신다면 그건 다다이즘 이후의 미술계가 실험적인 시도를 가치 있게 보기 때문에 좀 사람들 보기 '이게 뭐야, 어쩌라고'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당연한 듯도 해요. 근데 이건 예술계 전체의 이야기고.. 전위 무용이나 문학 뭐 이런 거 비슷하게요. (이우환 선생님 작품은 사실 별로 전위적이지 않습니다)
사실 순수미술하는 저희들은 디자인이나 대중미술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고, 우리는 그냥 이게 나한테 맞아서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이 쪽에서도 대중의 취향과 맞는 거 하고 싶어요;; 그림도 좀 팔고;; 돈도 벌고 싶고;; 근데 미술이라는 게 할 수 있는 첨단에서 내가 뭔가 사다리 한칸 더 올려보겠다(이 사다리는 하나가 아닙니다. 여기저기서 다들 자기 사다리를 올리고 있다고 봐요. 올라간다란 개념도 좀 논쟁거리이긴 하지만요..)는 심정으로 하는 것들은 아무래도 좀 기괴해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담 아니고,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사실 대중과의 괴리는 미술하는 사람들이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아. 그리고 이우환 선생님 최근 작품을 저는 더 좋아하는데요. 그거 보면 이렇게까지 쌩뚱맞아 보이진 않아요..
@YKid님 // 그럼 제 소소하고 좁은 식견을 살짝 얹어서 아쉽게나마 온라인 상으로 고견을 여쭤봐도 될까요?
저런 예술(현대미술)의 가치에 대해서요. 예술가의 행보에 대해서요.(결론은 맨 마지막 문단에 있습니다)
철학사조 적으로 현대사회는 포스트 모더니즘, 해체주의의 시대라고 보고 있고, 인간은 지금까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사상/방식들을 다 나왔다고 보는 와중에 거기서 더 새로운 것이 있지 않을까를 추구하면서 더욱 혁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 유형과 기존의 것을 담습하면서 더욱 심화해 나가는 사람 유형 등이 존재한다고 보는 관점 등이 있다고 하는데요, 예술사조도 여기에서 영향을 받아서, 기존과는 다른, 혁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으로서의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시대는 다르지만, 이런 예술가들은 옛부터 존재하긴 했죠. 피카소가 대표적으로요), 기존 방식대로 나가는 사람들이 있고(사실주의 등?).
그런데 문제는 해체주의적 관점에서 예술의 의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 쉽게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겠지만요. (예술의 가치는 매겨질 수 없다라는 그런 관점을 차치하고서요). 해체주의 이전 상황에서는 그래도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추구하는 예술가 유형'을 (후세에 들어서라도) 가치 평가 할 수 있었는데요 - 고흐처럼요(?),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아무래도 '표현 방식'이 가시적이고 작품 전체적인 관점과 세부적인 관점 등 다양하게 '분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위의 예시와 같은 '극단적인' 방식으로서의 예술에 대한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너무 애매하다는 거죠.어느 정도로 애매한 수준이면 괜찮겠지만, 너무 심한 방식이 팽배해 지고 있으니까요. 본문에 나와 있는 예시를 가져와 보면, 저 작품이 '자본주의 시장에서 17억 수준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 받은 이유'는 저 한 획이 미려하게/어렵게/혁신적이게 등등으로 '표현'되어서가 아니라, 저 한 획을 그을 때의 '작가의 고뇌'와 '사상'이 그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여겨졌기에' 그런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대중과의 괴리겠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예술가 중에 한 분이 뒤샹인데요. 그 분의 작품 흐름을 보면, '예술은 대중이 접하는 사회에서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 있으며, 그 사회의 일부로 살아가는 누구든 예술가이고 예술가의 자질이 있다'는 것을 작품으로 여실하게 표현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우환 선생님의 '저 예시 작품'(이우환 선생님 개인을 특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을 보면, 대중이 이해하기 '절대적으로'(극단적인 표현 죄송합니다) 어려운 작품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됩니다. 저런 작품을 보면 대중은 '예술가는 고상한 직업이고, 내가(예술가가) 이렇게 던져주면 너희는 그것을 물어뜯고 알아서 판단을 해라'(다시 한번, 극단적 표현 죄송합니다)라는 것처럼 예술을 여기게 되거나, '예술가는 일반인과 아예 동떨어진 분야의 사람이구나'를 생각하게 되겠죠.
두 경우가 모두 문제가 된다고 보는데요, 전자의 경우는 예술가가 '일반' 대중보다 우월하다는 방식으로 흘러갈 수 있어 평등을 특히 중시하는 요새의 흐름과는 맞지 않게 되죠.(성평등, 사랑의 평등, 직업 평등 등이 최근들어 가시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으니까요) + (그렇기 때문에 '최근' 현대미술은 저런 극단적인 미니멀리즘 방식을 하는 경우가 많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작품을 만든 뒷 과정이 애매해 지는 게, '대중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 예술가가결국에는 '자본주의' 사회의 방식대로 행동하는 것은 위선아닌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예술가는 배고픈 존재이고 그래야 한다 라는 구시대적 화두를 꺼내는 것이긴 하지만, 후자의 이유로 예술을 한다면('예술은 일반 대중과는 다른 것이다' =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예술을 표현한다')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긴 하니까요.
결론적인 의문을 지어보면,(제가 보기에 더욱 최근에 들어서는 저런 방식의 예술을 하는 사람은 훨씬 줄어들었다고 보지만, 수 년~ 십 수 년 전까지는 제법 많았던 저런 유형의(본문 예시 유형의) 예술을 보면1. 행위 예술이나 전위 예술 처럼, 관객이 있는 상황에서 완성된 작품이 아니고, 자신만의 아틀리에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며, 자신만의 사상을 담아서 완성한 작품의 결과가'해석은 알아서 해라'라는 방식으로 표현되었다면, 그런 작품에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고2. 예술과 대중의 괴리를 저런 식으로 깊게 만들었다면, 왜 예술가는 저 작품을 자본주의 시장에 내놓았냐는 것.이 두 가지가 제 의문거리가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Ykid님 혹은 다른 분들의 고견을 여쭙니다.
p.s. 2번 의문과 관련하여 조금만 더 첨언을 하고자 합니다.물론 구시대적이고, 고집스러운 의견일 수도 있지만, '예술가는 배고픈 존재여야 한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일반 대중들이 쉬이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을 만들게 된 이유는 예술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사상을 작품에 담았기 때문일텐데요, 그런데 이걸 자본주의 시장에 내놓게 되면 문제가 되죠.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만약 제가 심오하게 의미를 담아, 저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었고 (하얀 배경에 검은 잉크 손바닥 자국을 찍었다고 해볼게요) 어떤 부자가 그 작품을 50억에 사고 싶다고 말하면, 저는 '예술가'로서 그 작품을 팔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제 방식/사상'이 표현된 작품이니까요.만약에 이 작품을 팔게되면, 다른 예술가들의 위치가 애매해지게 되는 거죠(즉, 예술계 자체가 애매해지는 것이죠). 순수미술에서 작가 '개인'읜 사상/방식은 굉장히 중요할진데,거기에 '돈'이 끼게 되면 이제 다른 배고픈 예술가들은 '자신만의' 방식/사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되는 방식'의 방식/사상을 표현하려고 애쓰게 될 테고, 결국엔 예술계 자체가 '순수 미술'을 표현할 때 '순수'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겠죠. 그래서 '위작' 문제가 판을 치게 될 것이고요.물론 어느 시대에든, 어떤 분야는 (결국에는) 유지는 될 것이지만, 이렇게 안 좋은 방식이 계속되면, 글쎄요, 배고픈 사람들은 예술이 아니라, 돈 벌러 나갈거고(창의성과 재능 등은 좋게 되면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지만, 나쁘게는 사장될 것이고) 적당하게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 예술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런 사람들만 모이게 되면 발전하기 어려워 질 가능성이 클 수도 있다고 봅니다.
Marc
IP 115.♡.216.245
05-19
2019-05-19 08:01:25
·
순수 미술은 대중을 위한 것이 아니예요... 역사적으로...
슈퍼 리치들의 장난감 중 하나이죠.
신입새앵, 서울만두, Marc님 // 헛 애들 재우다가 자 버렸어요; 있다가 시간 될 때 다시 글 하나 파던가 댓글 달던가 하겠습니다.
히즈히즈
IP 118.♡.81.118
05-19
2019-05-19 09:50:02
·
@신입새앵님 저도 얼핏 관심가지고 있던 사람으로 덧붙입니다. 댓글 대부분에 공감하고 일반적인 사실로 언급되는 내용들입니다.
두서없이 좀 다른 의견을 적어보자면,
1.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시대는 노력/원가/공/수고가 가격으로 반영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변화된 자본주의의 시대에서는 ‘가치’가 중요한 기준이 되어버렸죠. 흔히 말하는 브랜드, 희소성, 문맥상 갖는 의미 등등 금액에 모두가 동의하는 객관적인 가치를 고스란히 갖는 제품은 없습니다. 적어도 요즘 체제의 시대에서는요. 따라서 예술에도 수요와 공급, 예술가의 브랜드적인 가치 등이 끊임없이 이슈가 되고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하죠.
2. 예술의 흐름에 대한 저의 이해는 이렇습니다. 표현의 가치는 구시대에는 모방에 가까웠습니다. 사진기술이 없던 시절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고, 원근법 등의 구체적인 기법을 지나 재료나 텍스쳐 등 표현 방식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졌죠. 주관적인 시점, 표현의 주제 등이 이 시기에도 다른 작가와 차별화되고 주목받는 요인이었죠. 개인적으로 순수성이 이러한 부분 아닐까 합니다. 창조적인 작가의 세계(표현에 대한 차별성)말입니다. 여전히 다양한 표현의 시대는 지속되고 있지만, 무엇을 표현하느냐가 중요해지며 개념예술, 추상예술 그리고 포스트모던까지.. 여전히 포스트모더니즘은 진행중이기에 뭐라 정의 내리긴 어렵구요.
3. 예술이 배고파야한다는 점에 대해 저는 의아합니다. ‘거래’에 촛점이 맞춰진다면 저도 잘 모르는 세상이라 고개를 젓지만요. 돈을 많이 버는 사기같은 수단으로 보지말고, 충분히 작가가 표현하는 세계를 즐기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누구는 뒤샹을 쓰레기라 하지만 누구는 그 발상을 칭찬합니다. 각자의 해석 모두가 인정받는 시대가 포스트모던의 시대이죠. 그러다보니 모두의 합의가 이루어진 절대적인 진리의 답도 정의도 없는 시대입니다. 단지 어떻게 즐기느냐가 중요해지는 시기같습니다.
4. 창의의 영역은 늘 신비스럽고 재밌습니다. 기술도 예술도 아이의 놀이까지도 말이죠. 그 재밌는 건 배고픈 사람도 돈 많은 사람도 관심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예술은 여전히 대중과 가까워지지 못해 아쉽지만 점점 그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많이지고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같은 일반인의 이런 의견 교환도 좋은 예시이겠죠.
너무 두서없이 저의 의견을 전하려했는데, 혹 반박이나 생각의 강요로 이해해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Marc님
인터넷에서 비아냥 거릴때 ‘그들만의 리그’는 단순 거래를 이야기하는게 아니죠.
접근, 감상부터 작가의 노력까지 싹다 쓰레기통에 집어넣어 버립니다.
심지어 작가가 자금세탁에 관여라도 하듯이 말이죠.
IP 110.♡.58.213
05-19
2019-05-19 11:21:17
·
@YKid님 토론하고 싶다는 댓글에 저런 성의 글을 빠스런 하시는 듯한 모습은 조금 안타깝습니다.
신입새앵
IP 118.♡.59.70
05-19
2019-05-19 13:42:11
·
@고멍님 //
밑에서 작성하신 댓글도 보고 다시 이쪽에서 대댓글을 답니다.
제가 미술 분야에서 종사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순수한 일반인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는 편협함이 있지만,
밑 댓글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온라인에서 현대미술 관련 글'들은 굉장히 좁은 시야로서의 의견이라는 것에는 매우 동의합니다.
막상 현대 미술관을 가보면 실제로는 저런 그림도 있지만 문외한이 보아도 정성과 노력이 깃들여졌구나라고 여겨지는 작품들도 굉장히 많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과거에서 배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인류의 입장에서, 우리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우리가 과거에 어떤 식으로 흘러왔고,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갈피를 잡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사에 와서 중요한 것 가치로 여겨지는 것 중 하나가 '다양성'이고, 이 다양성은 '해석을 요구하지 않는다'라는 관점도 충분히 있지만,
집단으로서의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현대미술의 의의에 대한 토론을 하는 것은 가치 있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온라인에서 이런 주제에 대해 제대로 바라보지도 않는 사람의 대충 적힌 의견이 돌아다니는 것은 저로서도 아쉽지만요.
남은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신입새앵
IP 118.♡.59.70
05-19
2019-05-19 14:06:05
·
@히즈히즈님
말씀하신 의견들에서 소소히 배우고 갑니다.우선 적어주신 첫 번째 의견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밑에서도 어떤 분이 적어주셨는데, 예술가의 브랜드를 가치의 기준으로 잡으면, 저런 작품 하나하나만을 떼어서 평가하기는 굉장히 무리가 있겠죠. 그 가치가 이미 상정되어 있다면, 그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을 하고(무조건적인 반박이 아니라, 동의 및 조정) 가격으로 표현되는 가치를 올리거나/유지하거나/내리거나 하는 수순을 밟겠죠.
피카소의 초기 작품들은 사실주의에 가까운 작품들이었고, 연륜이 쌓여가면서 나온 습작들이 지금 대중에게 유명한 작품(게르니카 등)이었다가, 그의 후기 시절에는 단순한 선 그림들이 다수였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그래서 그를 이해하려면, 단순히 한 시점에서의 한 작품을 떼서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과정을 보는 것이 좋다고 말씀해주신 분이 새삼 생각납니다. 피카소의 작품은 (개별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겠지만) 역시 '피카소'라는 브랜드의 의의를 확립했다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죠. 두 번째 내용에 대해서는 순수히 개인적인 생각이 깃들이게 됩니다. 포스트 모더니즘 사회에서 (바로 위에 @고멍 님 대댓글에도 언급했다시피) '다양성'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당사자가 아니면 함부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가치가 서서히 강해지고 있죠. 제가 살면서 몸 담고 있는 학계(?)에서도 개인의 경향성이 다양하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을 매번 관찰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제 개인적인 행동 경향성인데요) 자기 자신 및 '우리'를 이해하기 위해선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현재를 이해하는 데에 (감정적 이해를 차치하면) 이성적 접근이 필연적(inevitable ㅎㅎㅎ)이게 되죠. 그래서 저는 현대 미술의 극히 일부라고 볼 수 있는 '본문의 예시' 같은 작품의 가치를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싶었기에 제 첫 번째 의문을 이전 댓글에 달게 되었습니다.예술에 직접적으로 종사를 하게 된다면 서서히 배우게 될 것이, 예술가의 배고픔이나 창의성의 원천 및 그 표현/결과를 답하는 것이나, 그것을 어떻게 하면 후대에 까지 길이 남을 가치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것이겠죠. 개인적으로 즐기는 것도 그 가치가 충분하겠지만, '다음'을 위해서는 어떤 길을 선택해야 되는지 언제나 고민하고 숙고하는 인류의 특징으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의견을 내는 것을 추구하다 보니, 윗 댓글처럼 글이 길어져 버렸네요. 이 댓글의 지금 결론도 두루뭉술하다 생각되긴 하지만,그래도 고견을 피력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온라인 상으로 나누는 것이 아쉽게 생각될 정도로요. 남은 주말 즐거이 보내시기 바랍니다.
YKid
IP 211.♡.221.215
05-20
2019-05-20 00:25:52
·
@움니아님
혹시 제가 빤스런했다고 하는 말씀이시라면;;; 저로서는 좀 억울하고 속상한데요.
저도 주말의 생활이 있고; 아이들이 있는 사람이라서요; 그리고 논의가 깊게 진행되어 저도 올라온 논의들을 다시 읽어보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처음 본문의 비교적 단순한 논의를 반박하기 위한 제 첫 댓글은 비교적 간단히 적을 수 있었지만;; 제가 자던 사이 올라온 글들에 대해서는 저보다 훨씬 진지하게 고민하고 적으신 글이고.. 그런 글에 성의 있게 답변하기 위해서는 저도 생각을 정리하고 책도 좀 뒤져봐야 합니다.
바로 바로 응대가 안 나온다고 빤스런이라뇨;; 하아;; 이럴 거 같아서 댓글로 못 달아도 좀 나중에라도 글이라도 파겠다고 한 건데요;
짐작컨대 그 정도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걸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겁니다. 아무 물감이나 사서 단색으로 찍는 게 아니니까요. 저 큰 화판에서 어디에 어느 크기로 점을 찍느냐두요. 저 그림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게 최상이라고 판단한다면 그 자체로 저 작품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는 꼴이구요. 문제는 17억의 가치 형성 과정이지, 동일 작업에서 아마추어도 똑같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말그대로 아마추어적인 생각일 것 같아요.
느그앙
IP 220.♡.198.73
05-18
2019-05-18 21:42:02
·
횬대 미슐은 1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진짜 저런거 사는 사람들은 일반인이 저 그림을 최대한 똑같이 그린 것 이랑 저 작가가 그린 것을 구분 할 수 있다면 이해하겠지만
cadara
IP 221.♡.16.76
05-18
2019-05-18 21:42:21
·
현대미술은 작가에 투자하는 주식 같은 겁니다.
작가는 기업이고
그가 만드는 작품이 일종의 주식.
치키인님// 진지하게 저렇게 그릴수는 있을 것 같아요 ... 물론 뭐 간지나게 설명은 못하겠지만 ㅋㅋ
MiYa
IP 211.♡.231.172
05-18
2019-05-18 21:56:16
·
작가의 삶, 명성과 같은 요소를 부정할 생각은 없어요.
단지 선 하나 그렸다고, 점 하나 찍었다고 무슨 인생의 진리가 담겨있는 듯 평가하는게 이해가 안 될 뿐이에요.
그 사람들 눈에는 아무개가 그린 점과 예술가의 점을 보고 "작품" 만으로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걸까요?
치키인
IP 14.♡.114.218
05-18
2019-05-18 22:00:29
·
@스프라이트샤워님
다 끝낸 작품을 보니 ‘나도 하겠네’라 생각이 들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어요. 한 예로, 넓은 캔버스를 앞에 두고서 굵은 선 하나만 긋고 ‘완성’했다 선언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따라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지요...
무조건 가격만을 따진체 작품성을 무시하고 비아냥 거리는건 매우 불편하네요.
ㄲㅏㄹㅣ
IP 121.♡.212.47
05-18
2019-05-18 22:23:21
·
황우석때도 이런분들 많았죠.. 그분의 업적을 평가절하하지 말라고...
둥글레
IP 112.♡.51.191
05-18
2019-05-18 21:46:24
·
저 작품엔 작가의 행보와 인생이 담겨있다 배경을 알아야한다 그런 얘기도 다 알겠는데 그러면 그걸 모르는 사람이 보이는 반응도 당연한거 아닌가 싶어요. 실물로 보면 압도된다고 하는데 작가와 배경을 아니까 그렇게 느끼는거겠지 싶고요.
이런거 보면 밥 로스는 저평가 받는다는 얘기가 좀 이해가 안 돼요. 작품의 배경이 중요하고 작가의 의도가 중요해서 저 작품이 그렇게 의미가 있는거면 밥로스의 작품도 위대한거 아닌가요?
Longicorn
IP 211.♡.245.21
05-18
2019-05-18 21:46:48
·
그림에서 기 나오나요
speedstar
IP 175.♡.95.169
05-18
2019-05-18 21:48:09
·
일단 똥을싸라..그럼면
아사카사
IP 118.♡.102.120
05-18
2019-05-18 21:54:19
·
일단 싸면 되나요?
오호라
IP 175.♡.19.199
05-18
2019-05-18 21:53:37
·
저거 그린 화가가 뭘 표현 할지 고뇌하고,재료 준비하고,붓놀려서 완성한뒤 본인이 저렇게 그린 의도를 설명해주는 과정을 원테이크로 녹화해서 같이 팔면 17억이란 값에 수긍 할 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만... 솔직히 돈이 많아도 안살것 같네요.
미국에서는 기업의 매출중 일부분을 예술분야에 투자하도록 한다고 하더군요.사고싶지도 않는 예술작품을 제법 큰돈을 들여 구입해야하니 기왕 쓸거면 잠재적인 가능성이 높은 신진 작가한테 가치투자를 하기도 하고 그 와중에 대박 작가가 나오기도 하고 작품가격이 몇배 몇십배 뛰기도 하고 그렇게 큰 돈이 오가는 마켓이 형성이 되는거죠.
ggplot2
IP 175.♡.203.246
05-18
2019-05-18 22:05:59
·
예술 문외한입니다. 현대미술이 괴랄해보이는 이유는 되게 간단해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고전미술을 보면 어떤 심상이 느껴지는데, 현대미술은 이게 뭔가싶으니까 그렇죠. 투입한 시간과 노력과 재능이 일반대중에 눈에도 보이는데 현대미술은... 그냥 보면 코인판 같습니다. 평가 오가는건 그냥 보그체 보는 느낌이구요.
garlic-bowl
IP 117.♡.1.97
05-18
2019-05-18 22:19:59
·
많은분들이 개인적인 소감을 악의적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내시는데 조금은 정적인 시선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판단 보류도 필요한 듯 싶습니다.
모든게 그 사람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지 않습니까?
바보 노무현
바보 김수환
에 비교하여
바보 garlic-bowl 은 어떤가요
제게 붙이면 그냥 ‘바보’가 되버리는거 같네요.
@안타란님
그렇게 보고싶으면 계속 그렇게만 보이실겁니다
애초에 여깃분들 대부분이 이미 비아냥 모드인데 뭐가 가능할까요.
대충 여쭤볼께요. 정말 그정도의 작품을 보셧다면 얼마나 많이 보셨나요? 점찍어 수십수백억이 현대미술 씬에서 어느정도의 비중일거 같나요?
물론 대답댓글은 안달아주셔도 되는데요. 다 저러던데요~ 같은 뭉뚱그리는 대답은 사양하겠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러썸
IP 111.♡.23.245
05-19
2019-05-19 07:25:00
·
꿈보다 해석이지만..
저 큰 도화지를 주면서 작가에게 저에게 좋은 작품을 하나 주십시요 하면서 의뢰한것일텐데
그 부탁을 받은 작가가 고심끝에 그린것이 저거아니겠어요?
대단한 그림을 받을줄알았다가 저 점 하나 받았을때 그 피어나는 감정
그림의 시작은 뭐가되던간에 저 붓질한번이라는 시작이라는 상징성
그리고 큰 하얀색 도화지가 꽉 찰것고 색이라는 것이 저 공간내에서 가득찰것이라고 모두가 예상하지만
클리앙이라그런가 예술작품만 나오면 몇억이란 숫자에만 집착해서 까이네요 ㅋㅋ 예술이 값어치를 낮게 갖는 시대가 더 안타까울것같습니다만...
작가 본인이 가격을 의도해서 약파는것도 아니고. 작가가 가진 의도와 철학을 투영해서 일관적인 기조로 표현해온 유일한결과물에 누가 얼마를 매기던 뭐 어떤가요. 어찌보면 대상에 제대로된 값어치를 매겨주는게 예술계뿐일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느낀바대로 값어치를 얘기할순있어도 17억이 터무니없다는 단정은 틀린거죠.
작가의 고뇌는 무슨.. 차라리 리얼이나 클레멘타인감독의 고뇌를 더 높게 쳐주고 싶네요. 저게 17억이면 거장감독들영화 dvd는 1000억은 받고 팔아도되겠어요. 예술은 잘 모른다고 하시는분들..사실 님들은 예술을 이미 잘 알고 계실거에요. 단지 저딴걸 예술이라고 정당화하기위한 미사어구떡칠한 잡설들을 모르는 거겠죠. 어디가서 예술 모른다고 하지마시길. 같잖은거 있어보이게 만드는 일종의 프레임이이요. 배경이나 작가이름 따윈 보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를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현대미술의 마켓가격 형성에는 저도 의문이 많아 크게 실드칠 생각은 없었는데.. 내 관심사 영역이 아니라고 너무 쉽게 말씀하시는 분이 많아보여, 첨언합니다.
저 작품 제목은 '조응'입니다. 캔버스의 여백과 점의 '조응'이기도 하고 그림과 그림밖 감상자 또는 배경과의 '조응'이기도 하지요. 쉽게 캔버스에 점 하나 찍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캔버스 전체에 흰색을 여러 단계에 걸쳐 두껍게 칠해 밑바탕을 만든 후 점을 더하여 완성한 형태입니다. 사람마다 작품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고 감동이란 개인적인 영역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실물을 봤을 때 '조응'연작이 주는 감상의 즐거움이 있더군요. 총알이 없어 못 걸 뿐...
대다수가 감동받고 좋아하는 인상파 미술조차도, 등장했을 초창기에는 괴랄한 무엇으로 평가받았다고 합니다. 대중 뿐 아니라 평론가들에게도요.
qwerty@
IP 119.♡.245.19
05-19
2019-05-19 08:52:16
·
완벽한 흰색을 먼저 추구했네요.
아비비닉
IP 118.♡.215.94
05-19
2019-05-19 08:52:44
·
모두가 할수있지만 ㅋㅋ 아무도 하지않아서 17억..
직설화법
IP 112.♡.136.99
05-19
2019-05-19 09:01:48
·
비트코인과 같은 개념이라 늘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작가나 예술을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통과정에서 가격이 부풀려지는 것이고, 사려는 사람이 많으니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곡으로 형성된 가격이라도 어떤 사람은 저건 해도 너무했다 10만원 이상은 못줘 10억이상은 못줘 하는 사람과 저건 그래도 17억까지는 줄 수 있다 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가격에 낙찰된 걸텐데요.
영화를 보더라도 이제 헐리우드는/디즈니 등등등은 존나 지루하다 뭔가 쌈싼한거 없나 찾다보면 이걸 좋아할수도 있고 저걸 좋아할수도 있겠지요. 그러다보면 아무 것고 안 그려져있는 미니멀리즘을 찾을수도 있고 그게 아니다 싶으면 점 하나만 있으먼 참 많이 다르겠다 싶을수도 있을텐데요
잊을만 하면 올라오는 현대미술 까기
점하나 찍어서 몇억 레파토리
추상화 크랍해서 저해상도로 올리고 유아 그림과 구분하라면서 쓰레기라고 강요하기
깨진 비트맵 그림이랑 가격 둘 만 딱 올려놓고 판벌리기
현대미술은 예술에서 빼라는 아우성
무작정 자금세탁, 어쩌고 저쩌고.
올라올때마다 본문과 댓글들은 반복반복 (왜 반복될까 생각해보세요~ 자업자득이죠? 하실려면 미리 차단합니다)
이름값이 작용하는건 분야에 따라 당연할 수 도 있는데 그게 왜 문제죠?
미술작품은 가격 올리는한은 있어도 특이한 케이스 아니고선 내릴 수 없는 룰이 있는데 이젠 비트코인이군요;
자기들 관심사는 취존을 외치면서 현대미술은 인터넷에서 다들 까니까 일단 까도 되는건가요.
국내 이머징 아티스트들이 왜 특히 한국에서 더 힘들고 굶고 회의적인지 그래서 젊은 작가들이 허무하고 폐쇄적으로 바껴가는지
자~~~~알 알거 같네요.
대중부터, 창작에 대한 다양성부터 이따위 취급 받으니까
(새소게 레인보우 소식도 바로 팀쿡 게이부터 까였죠)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설명이 필요하면 실패라구요?
설명이 필요없는 분야가 있나요?
대중문화조차 장르별로 이해도가 다른데요.
“우리 ㅇㅇㅇ는 사실 그거 아니거든요? 잘 알고 까시죠???!”
솔직히 인터넷 같은 패턴 글 읽을때마다 첨엔 그냥 넘어갔는데 갈 수 록 기가차고 이젠 화까지 나고 더이상 설명할 힘도 없습니다.
어차피 귀닫고 비아냥 거릴 태도로 준비된게 뻔히 보이는데 매번 설명해주라고 하시는것도 너무 속보입니다.
물론 같은 미술, 작품에 대해
작가와 큐레이터, 비평가, 갤러리, 시장, 일부 대중 등 모두의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는건 당연합니다.
서로의 의견 충돌도 당연하구요.
그런데 매번 이렇게 극단적으로 일부만 보여주고 희화화시켜가며 인터넷짤 띡 올려놓고
거봐 현대미술 조카치? ㅋㅋㅋㅋ
응 조캈네 ㅋㅋㅋㅋㅋ
쓰레기 ㅋㅋㅋㅋ
우연히 누군가의 진지한 태도는 조심스러워야 하며 주변에선 바보 만들고
너무 반복되는 이 현상은 이젠 스리슬쩍 강요되는 분위기
아침부터 화나서 리플하나 길게 달고갑니다.
PS. 저 순진한 디씨인은 자신의 게시물이 인터넷 비난 지분의 상당한 영역을 차지하게 된걸 바라보며 얼마나 슬펐을까요.
히즈히즈
IP 118.♡.81.118
05-19
2019-05-19 09:55:46
·
아쉽지만 그런 무수한 과정들로 모두가 미술을 즐기면 좋겠습니다. 작가님이시라면 힘내시길요 :)
@히즈히즈님
감사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과정없는 조롱은 즐기는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의 그 다수분들이 과연 평상시 오프라인에서도 그렇게 관심 외 분야라고 가볍게 여기는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공인된 밈, 다신 마주칠일 없는 현대미술, 현대미술 작가에만 그러는지도요.
Marc
IP 117.♡.12.215
05-19
2019-05-19 12:04:30
·
저도 미술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어릴 땐 저도 인터넷에서의 희화화가 열받았지만, 대중의 그것은 역사적으로, 서양에서도 항~상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100년 뒤에도 있을 겁니다.
순수 미술과 대중은 같이 갈 수 있는 게 아니예요.
저도 공공미술 등등으로 대중과 함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너무나도 바보 같고 순진한 생각이었죠.
단순하게 양(quantity)적인 측면에서도 대중적이 될 수 없으니까요.
아침부터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이 모든 현대미술(판)을 인터넷에서 이해 시키는 건 불가능입니다.
심지어 부모, 친척들의 정치적 성향도 이해시키기 힘든데,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공간의 사람들을 모슨 수로 이해시킬 수 있겠습니까?
그냥 심플하게
현대미술은 소수의 부자, 지식인(이라 불리고 싶은 사람들)만 즐기는 게 맞습니다.
또 그들만의 리그..란 말에서
제가 한 말은 부정적인 것도 긍정적인 것도 아닌 그냥 사실?을 이야가 한 것 뿐입니다.
작가의 노력 등등... 이해는 하지만 노력을 했다고 그걸 다 인정해 줄 필요는 또 없습니다.
노력 안해도 잘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또 노력을 했다 안 했다의 기준도 명확하지 않으니까요...
이제 이우환의 작품으로 가서...
저도 저게 17억이라는 게 황당합니다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고, 나경원이 헛소리 하는 세상입니다.
어떤 게 더 황당하고 어이 없는 일일까요?
@Marc님
저분들에게 순수미술을 이해시킬 의도는 전혀 없는데 그렇게 읽혀지시나요? 제 댓글은 감정해소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외국에 저런 희화화가 없다고 한적이 없습니다. 경험에서 온 비율의 차이로 적은거지요.
제가 순수미술이 대중과 함께 가야한다고 주장하는거 같은지요?
우선 순수미술이 꼭 대중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코닉한 일부 미술상이 대중에게 등돌리는 현상에 비판이 있는거야 당연한 흐름이지만요)
대중적이지 못함과 당연히 비아냥을 들어도 되는건 다른 문제예요.
자신이 미술을 하고 있고 아니고와 이 반복되는 현상에 쿨할 수 있는지 아닌지는 다른 영역 같네요.
마크님께서 오랜 기간 미술을 경험하셔서가 아니라 그냥 마크님께서 쿨하신거 뿐입니다.
저는 처음엔 넘어가다가 반복되는 과정에 짜증에서 화로 넘어간거구요.
개인적으론 순수 미술의 스펙트럼이 얼마다 크고 다양한데 하나로 싸잡아 평가하는거에 몇몇 미술인들이 쿨할 수 있는지 잘 이해가 안되는군요.
(미디어에 나오는 상당수의 쿨함은 자기 마케팅으로 보입니다)
지적하시는 몇몇 문장들. 방향성이나 영역이 애매모호하며 살짝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하는 느낌도 옵니다.
(예를들어 ‘작가의 노력 등등... 이해는 하지만 노력을 했다고 그걸 다 인정해 줄 필요는 또 없습니다. 노력 안해도 잘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또 노력을 했다 안 했다의 기준도 명확하지 않으니까요...’부분)
미술하신다고 직접 말씀하셨는데 그렇다고 저 리플들이 객관적으로 힘을 가질 순 없는겁니다.
거봐 미술하는 사람도 저렇게 느낄정도야. 아닌 미술인은 그저 정신승리일 뿐이지~라는 반응까지 따라준다면 전 더 참혹해지겠죠.
마치 난 앱등이긴 하지만...으로 시작하며 애플을 까는게 비판의 객관성을 업시키는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러냐 아니냐는 2차적인 부분인거죠.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아냥.. 실제로 순수미술이 그들만의 리그일 수 있고 그런 부분이 있음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제 댓글은 그게 참이다 거짓이다의 문제가 아니예요.
접근이 늘 그렇게 시작되고 비아냥하고 후벼파고 끝일뿐이냐 전 여기에 피로를 느끼는겁니다.
무작정 비난은 어쨌든 비난이고 비아냥은 비아냥이예요. 미술 비평가나 작가가 말하는 현대미술의 철학적, 사회적 비판과 인터넷 짤 밑에 달리는 ㅋㅋㅋㅋ 리플과 방향이 같다고 같은 비판이고 성찰입니까?
다수의 대중들이 그렇게 느낀다고 겸허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지 심지어 옳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제 글을 좀 오해하셨고 살짝 어긋나신거 같습니다.
그리고 논외지만 전 딱히 쿨할 이유가 없어요.
종종 쿨한척하면서 상냥하고 소통하는, 깨어있는 미술인인척 하는 분들이 오히려 더 가식적으로 느껴졌어요.(Marc님을 특정하는게 아닙니다.)
물론 오프라인에선 저도 쿨하고 침착합니다만 인터넷 상에선 이상하게 더 기분이 나쁘네요.
Marc님을 저격 비난하는 댓글이 아니었습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구요.
말씀하시는 논조중 제 입장과 부딪히는게 있고 더불어 가끔 나오던 그.. ‘나도 미술하지만 솔직히 요즘 현대미술 그런건 사실이잖아’
에 대한 개인적인. 그리고 다소 쌓였기에 터진 방언입니다.
마지막으로 전 현대미술 옹호자가 아닙니다. 비판받을 점이 많은것 충분히 사실이고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저 현대미술인으로서 무작정 비난과 조롱에 쿨하지 못해서 (여기서)저 혼자 이 난리인거 같습니다.ㅜㅜ;
디씨인은 좋겠네요. 자기글이 앤디워홀(혹은 아무개 유명인) 말로 둔갑되어 돌아댕기니
참 ... 많은 생각을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도데체 왜...라는 생각과...
난 도데체 뭘 했...
이런걸 유도한 작가의 천재성...
싶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예술작품들이 고가인 이유가 부자들의 특정한 이유가 꽤 많이 얽혀있는 게 분명한 상황에서
씁쓸한 부분도 좀 있네요.
과장된 가격이다 정도의 비판은 이해하지만 꼭 점 하나 찍고 몇억인 그들만의 리그 이런 것만은 아니예요...
작품 가격 자체가 문제라면 시장 가격 형성 시스템 자체를 비판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실제 어지간히 유명작가도 생각보다 가져가는 게 없습니다. 작가들이 헐값에 작품을 팔고 나면 시장이 값을 형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어지간히 실력 좋은 작가도 왜 조영남 사건에 헐값에 재능을 팔아넘기며 하청받은 분들과 처지가 별다르지 않아요.. 시장에서 가격을 형성하는 주체들에 대해 비판하고자 하시면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제가 잘 모르고요. 근데.. 생각보다 그리 엄청나게 외국에.비해 왜곡된 가격은 아니기는 합니다.
이우환 작가님 작품이 유난히 단순해 보이는 거지 다른 유명 작가님들 작품은 그만큼 공들인 취향 안 타는 작품들도 많고.. 그런 작품들 가격은 납득하실 거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실드치고 있지만 이우환 선생님 작품은 제 취향은 아니긴 합니다;;)
두번째로, 대중의 취향과 먼 작품을 하는 게 문제라고 보신다면 그건 다다이즘 이후의 미술계가 실험적인 시도를 가치 있게 보기 때문에 좀 사람들 보기 '이게 뭐야, 어쩌라고'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당연한 듯도 해요. 근데 이건 예술계 전체의 이야기고.. 전위 무용이나 문학 뭐 이런 거 비슷하게요. (이우환 선생님 작품은 사실 별로 전위적이지 않습니다)
사실 순수미술하는 저희들은 디자인이나 대중미술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고, 우리는 그냥 이게 나한테 맞아서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이 쪽에서도 대중의 취향과 맞는 거 하고 싶어요;; 그림도 좀 팔고;; 돈도 벌고 싶고;; 근데 미술이라는 게 할 수 있는 첨단에서 내가 뭔가 사다리 한칸 더 올려보겠다(이 사다리는 하나가 아닙니다. 여기저기서 다들 자기 사다리를 올리고 있다고 봐요. 올라간다란 개념도 좀 논쟁거리이긴 하지만요..)는 심정으로 하는 것들은 아무래도 좀 기괴해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담 아니고,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사실 대중과의 괴리는 미술하는 사람들이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아. 그리고 이우환 선생님 최근 작품을 저는 더 좋아하는데요. 그거 보면 이렇게까지 쌩뚱맞아 보이진 않아요..
미술을 하나도 모르지만 일반인인 제가 보기에는 ‘재미 하나도 없는 예술영화’가 평론가들한테 고평점 받는것과 비슷한 느낌 같네요... 결국은 그들만의 리그...?
‘그들’이 얼마나 많냐에 결국 대중의 판단이 갈리는거 같습니다. 가격이야 어짜피 시장이 결정해 주는 거니까 그거 따라가면 되는거고요. 다만 밖에서 보기에 그 가격이 적정해 보이냐?를 따지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그 밖의 사람들은 어짜피 제3자기 때문에 별 영향력도 없지만 그만큼 그들을 설득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정치에 1도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 공부해서 투표하라고 아무리 외쳐도 그냥 선거날은 휴일일 뿐이듯이...
댓글쓰다보니 마이너한 분야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외부의 대중에게 인정 받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욕심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길가다 주운 돌을 1억에 강매당하는 듯한 느낌이니까요...
저런 예술(현대미술)의 가치에 대해서요. 예술가의 행보에 대해서요.(결론은 맨 마지막 문단에 있습니다)
철학사조 적으로 현대사회는 포스트 모더니즘, 해체주의의 시대라고 보고 있고, 인간은 지금까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사상/방식들을 다 나왔다고 보는 와중에 거기서 더 새로운 것이 있지 않을까를 추구하면서 더욱 혁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 유형과 기존의 것을 담습하면서 더욱 심화해 나가는 사람 유형 등이 존재한다고 보는 관점 등이 있다고 하는데요, 예술사조도 여기에서 영향을 받아서, 기존과는 다른, 혁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으로서의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시대는 다르지만, 이런 예술가들은 옛부터 존재하긴 했죠. 피카소가 대표적으로요), 기존 방식대로 나가는 사람들이 있고(사실주의 등?).
그런데 문제는 해체주의적 관점에서 예술의 의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 쉽게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겠지만요. (예술의 가치는 매겨질 수 없다라는 그런 관점을 차치하고서요). 해체주의 이전 상황에서는 그래도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추구하는 예술가 유형'을 (후세에 들어서라도) 가치 평가 할 수 있었는데요 - 고흐처럼요(?),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아무래도 '표현 방식'이 가시적이고 작품 전체적인 관점과 세부적인 관점 등 다양하게 '분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위의 예시와 같은 '극단적인' 방식으로서의 예술에 대한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너무 애매하다는 거죠.어느 정도로 애매한 수준이면 괜찮겠지만, 너무 심한 방식이 팽배해 지고 있으니까요. 본문에 나와 있는 예시를 가져와 보면, 저 작품이 '자본주의 시장에서 17억 수준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 받은 이유'는 저 한 획이 미려하게/어렵게/혁신적이게 등등으로 '표현'되어서가 아니라, 저 한 획을 그을 때의 '작가의 고뇌'와 '사상'이 그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여겨졌기에' 그런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대중과의 괴리겠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예술가 중에 한 분이 뒤샹인데요. 그 분의 작품 흐름을 보면, '예술은 대중이 접하는 사회에서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 있으며, 그 사회의 일부로 살아가는 누구든 예술가이고 예술가의 자질이 있다'는 것을 작품으로 여실하게 표현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우환 선생님의 '저 예시 작품'(이우환 선생님 개인을 특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을 보면, 대중이 이해하기 '절대적으로'(극단적인 표현 죄송합니다) 어려운 작품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됩니다. 저런 작품을 보면 대중은 '예술가는 고상한 직업이고, 내가(예술가가) 이렇게 던져주면 너희는 그것을 물어뜯고 알아서 판단을 해라'(다시 한번, 극단적 표현 죄송합니다)라는 것처럼 예술을 여기게 되거나, '예술가는 일반인과 아예 동떨어진 분야의 사람이구나'를 생각하게 되겠죠.
두 경우가 모두 문제가 된다고 보는데요, 전자의 경우는 예술가가 '일반' 대중보다 우월하다는 방식으로 흘러갈 수 있어 평등을 특히 중시하는 요새의 흐름과는 맞지 않게 되죠.(성평등, 사랑의 평등, 직업 평등 등이 최근들어 가시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으니까요) + (그렇기 때문에 '최근' 현대미술은 저런 극단적인 미니멀리즘 방식을 하는 경우가 많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작품을 만든 뒷 과정이 애매해 지는 게, '대중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 예술가가결국에는 '자본주의' 사회의 방식대로 행동하는 것은 위선아닌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예술가는 배고픈 존재이고 그래야 한다 라는 구시대적 화두를 꺼내는 것이긴 하지만, 후자의 이유로 예술을 한다면('예술은 일반 대중과는 다른 것이다' =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예술을 표현한다')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긴 하니까요.
결론적인 의문을 지어보면,(제가 보기에 더욱 최근에 들어서는 저런 방식의 예술을 하는 사람은 훨씬 줄어들었다고 보지만, 수 년~ 십 수 년 전까지는 제법 많았던 저런 유형의(본문 예시 유형의) 예술을 보면1. 행위 예술이나 전위 예술 처럼, 관객이 있는 상황에서 완성된 작품이 아니고, 자신만의 아틀리에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며, 자신만의 사상을 담아서 완성한 작품의 결과가'해석은 알아서 해라'라는 방식으로 표현되었다면, 그런 작품에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고2. 예술과 대중의 괴리를 저런 식으로 깊게 만들었다면, 왜 예술가는 저 작품을 자본주의 시장에 내놓았냐는 것.이 두 가지가 제 의문거리가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Ykid님 혹은 다른 분들의 고견을 여쭙니다.
p.s. 2번 의문과 관련하여 조금만 더 첨언을 하고자 합니다.물론 구시대적이고, 고집스러운 의견일 수도 있지만, '예술가는 배고픈 존재여야 한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일반 대중들이 쉬이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을 만들게 된 이유는 예술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사상을 작품에 담았기 때문일텐데요, 그런데 이걸 자본주의 시장에 내놓게 되면 문제가 되죠.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만약 제가 심오하게 의미를 담아, 저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었고 (하얀 배경에 검은 잉크 손바닥 자국을 찍었다고 해볼게요) 어떤 부자가 그 작품을 50억에 사고 싶다고 말하면, 저는 '예술가'로서 그 작품을 팔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제 방식/사상'이 표현된 작품이니까요.만약에 이 작품을 팔게되면, 다른 예술가들의 위치가 애매해지게 되는 거죠(즉, 예술계 자체가 애매해지는 것이죠). 순수미술에서 작가 '개인'읜 사상/방식은 굉장히 중요할진데,거기에 '돈'이 끼게 되면 이제 다른 배고픈 예술가들은 '자신만의' 방식/사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되는 방식'의 방식/사상을 표현하려고 애쓰게 될 테고, 결국엔 예술계 자체가 '순수 미술'을 표현할 때 '순수'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겠죠. 그래서 '위작' 문제가 판을 치게 될 것이고요.물론 어느 시대에든, 어떤 분야는 (결국에는) 유지는 될 것이지만, 이렇게 안 좋은 방식이 계속되면, 글쎄요, 배고픈 사람들은 예술이 아니라, 돈 벌러 나갈거고(창의성과 재능 등은 좋게 되면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지만, 나쁘게는 사장될 것이고) 적당하게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 예술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런 사람들만 모이게 되면 발전하기 어려워 질 가능성이 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슈퍼 리치들의 장난감 중 하나이죠.
단순하게 대중들은 감상을 할 수는 있지만 소비를 하기는 힘들 거든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들만의 리그.. 맞습니다.
두서없이 좀 다른 의견을 적어보자면,
1.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시대는 노력/원가/공/수고가 가격으로 반영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변화된 자본주의의 시대에서는 ‘가치’가 중요한 기준이 되어버렸죠. 흔히 말하는 브랜드, 희소성, 문맥상 갖는 의미 등등 금액에 모두가 동의하는 객관적인 가치를 고스란히 갖는 제품은 없습니다. 적어도 요즘 체제의 시대에서는요. 따라서 예술에도 수요와 공급, 예술가의 브랜드적인 가치 등이 끊임없이 이슈가 되고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하죠.
2. 예술의 흐름에 대한 저의 이해는 이렇습니다. 표현의 가치는 구시대에는 모방에 가까웠습니다. 사진기술이 없던 시절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고, 원근법 등의 구체적인 기법을 지나 재료나 텍스쳐 등 표현 방식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졌죠. 주관적인 시점, 표현의 주제 등이 이 시기에도 다른 작가와 차별화되고 주목받는 요인이었죠. 개인적으로 순수성이 이러한 부분 아닐까 합니다. 창조적인 작가의 세계(표현에 대한 차별성)말입니다. 여전히 다양한 표현의 시대는 지속되고 있지만, 무엇을 표현하느냐가 중요해지며 개념예술, 추상예술 그리고 포스트모던까지.. 여전히 포스트모더니즘은 진행중이기에 뭐라 정의 내리긴 어렵구요.
3. 예술이 배고파야한다는 점에 대해 저는 의아합니다. ‘거래’에 촛점이 맞춰진다면 저도 잘 모르는 세상이라 고개를 젓지만요. 돈을 많이 버는 사기같은 수단으로 보지말고, 충분히 작가가 표현하는 세계를 즐기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누구는 뒤샹을 쓰레기라 하지만 누구는 그 발상을 칭찬합니다. 각자의 해석 모두가 인정받는 시대가 포스트모던의 시대이죠. 그러다보니 모두의 합의가 이루어진 절대적인 진리의 답도 정의도 없는 시대입니다. 단지 어떻게 즐기느냐가 중요해지는 시기같습니다.
4. 창의의 영역은 늘 신비스럽고 재밌습니다. 기술도 예술도 아이의 놀이까지도 말이죠. 그 재밌는 건 배고픈 사람도 돈 많은 사람도 관심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예술은 여전히 대중과 가까워지지 못해 아쉽지만 점점 그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많이지고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같은 일반인의 이런 의견 교환도 좋은 예시이겠죠.
너무 두서없이 저의 의견을 전하려했는데, 혹 반박이나 생각의 강요로 이해해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철학적인 관점으로만 현대미술 답을 강요하는것도 폭력입니다.(>>미술인에게 폭력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미술이 미학으로 설명하기 불충분한건 맞지만 미학이 없는건 더더욱 아니예요.
전 이우환 작품을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충분히 존중합니다.
인터넷에서 비아냥 거릴때 ‘그들만의 리그’는 단순 거래를 이야기하는게 아니죠.
접근, 감상부터 작가의 노력까지 싹다 쓰레기통에 집어넣어 버립니다.
심지어 작가가 자금세탁에 관여라도 하듯이 말이죠.
밑에서 작성하신 댓글도 보고 다시 이쪽에서 대댓글을 답니다.
제가 미술 분야에서 종사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순수한 일반인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는 편협함이 있지만,
밑 댓글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온라인에서 현대미술 관련 글'들은 굉장히 좁은 시야로서의 의견이라는 것에는 매우 동의합니다.
막상 현대 미술관을 가보면 실제로는 저런 그림도 있지만 문외한이 보아도 정성과 노력이 깃들여졌구나라고 여겨지는 작품들도 굉장히 많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과거에서 배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인류의 입장에서, 우리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우리가 과거에 어떤 식으로 흘러왔고,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갈피를 잡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사에 와서 중요한 것 가치로 여겨지는 것 중 하나가 '다양성'이고, 이 다양성은 '해석을 요구하지 않는다'라는 관점도 충분히 있지만,
집단으로서의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현대미술의 의의에 대한 토론을 하는 것은 가치 있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온라인에서 이런 주제에 대해 제대로 바라보지도 않는 사람의 대충 적힌 의견이 돌아다니는 것은 저로서도 아쉽지만요.
남은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말씀하신 의견들에서 소소히 배우고 갑니다.우선 적어주신 첫 번째 의견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밑에서도 어떤 분이 적어주셨는데, 예술가의 브랜드를 가치의 기준으로 잡으면, 저런 작품 하나하나만을 떼어서 평가하기는 굉장히 무리가 있겠죠. 그 가치가 이미 상정되어 있다면, 그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을 하고(무조건적인 반박이 아니라, 동의 및 조정) 가격으로 표현되는 가치를 올리거나/유지하거나/내리거나 하는 수순을 밟겠죠.
피카소의 초기 작품들은 사실주의에 가까운 작품들이었고, 연륜이 쌓여가면서 나온 습작들이 지금 대중에게 유명한 작품(게르니카 등)이었다가, 그의 후기 시절에는 단순한 선 그림들이 다수였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그래서 그를 이해하려면, 단순히 한 시점에서의 한 작품을 떼서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과정을 보는 것이 좋다고 말씀해주신 분이 새삼 생각납니다. 피카소의 작품은 (개별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겠지만) 역시 '피카소'라는 브랜드의 의의를 확립했다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죠. 두 번째 내용에 대해서는 순수히 개인적인 생각이 깃들이게 됩니다. 포스트 모더니즘 사회에서 (바로 위에 @고멍 님 대댓글에도 언급했다시피) '다양성'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당사자가 아니면 함부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가치가 서서히 강해지고 있죠. 제가 살면서 몸 담고 있는 학계(?)에서도 개인의 경향성이 다양하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을 매번 관찰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제 개인적인 행동 경향성인데요) 자기 자신 및 '우리'를 이해하기 위해선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현재를 이해하는 데에 (감정적 이해를 차치하면) 이성적 접근이 필연적(inevitable ㅎㅎㅎ)이게 되죠. 그래서 저는 현대 미술의 극히 일부라고 볼 수 있는 '본문의 예시' 같은 작품의 가치를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싶었기에 제 첫 번째 의문을 이전 댓글에 달게 되었습니다.예술에 직접적으로 종사를 하게 된다면 서서히 배우게 될 것이, 예술가의 배고픔이나 창의성의 원천 및 그 표현/결과를 답하는 것이나, 그것을 어떻게 하면 후대에 까지 길이 남을 가치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것이겠죠. 개인적으로 즐기는 것도 그 가치가 충분하겠지만, '다음'을 위해서는 어떤 길을 선택해야 되는지 언제나 고민하고 숙고하는 인류의 특징으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의견을 내는 것을 추구하다 보니, 윗 댓글처럼 글이 길어져 버렸네요. 이 댓글의 지금 결론도 두루뭉술하다 생각되긴 하지만,그래도 고견을 피력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온라인 상으로 나누는 것이 아쉽게 생각될 정도로요. 남은 주말 즐거이 보내시기 바랍니다.
혹시 제가 빤스런했다고 하는 말씀이시라면;;; 저로서는 좀 억울하고 속상한데요.
저도 주말의 생활이 있고; 아이들이 있는 사람이라서요; 그리고 논의가 깊게 진행되어 저도 올라온 논의들을 다시 읽어보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처음 본문의 비교적 단순한 논의를 반박하기 위한 제 첫 댓글은 비교적 간단히 적을 수 있었지만;; 제가 자던 사이 올라온 글들에 대해서는 저보다 훨씬 진지하게 고민하고 적으신 글이고.. 그런 글에 성의 있게 답변하기 위해서는 저도 생각을 정리하고 책도 좀 뒤져봐야 합니다.
바로 바로 응대가 안 나온다고 빤스런이라뇨;; 하아;; 이럴 거 같아서 댓글로 못 달아도 좀 나중에라도 글이라도 파겠다고 한 건데요;
평생을 일궈온 시대적 사상적 아이콘을 구입하는 것이라하는데.
지랄옘빙
자금세탁 상속 이런거지
진짜 저런거 사는 사람들은 일반인이 저 그림을 최대한 똑같이 그린 것 이랑 저 작가가 그린 것을 구분 할 수 있다면 이해하겠지만
작가는 기업이고
그가 만드는 작품이 일종의 주식.
그냥 이름빨.
예술가치는 전혀 없음.
작품이 (본인 기준에서) 높은 가격으로 판매된다고 평가 절하 오지네요.
단지 선 하나 그렸다고, 점 하나 찍었다고 무슨 인생의 진리가 담겨있는 듯 평가하는게 이해가 안 될 뿐이에요.
그 사람들 눈에는 아무개가 그린 점과 예술가의 점을 보고 "작품" 만으로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걸까요?
다 끝낸 작품을 보니 ‘나도 하겠네’라 생각이 들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어요. 한 예로, 넓은 캔버스를 앞에 두고서 굵은 선 하나만 긋고 ‘완성’했다 선언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따라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지요...
무조건 가격만을 따진체 작품성을 무시하고 비아냥 거리는건 매우 불편하네요.
이런거 보면 밥 로스는 저평가 받는다는 얘기가 좀 이해가 안 돼요. 작품의 배경이 중요하고 작가의 의도가 중요해서 저 작품이 그렇게 의미가 있는거면 밥로스의 작품도 위대한거 아닌가요?
미국에서는 기업의 매출중 일부분을 예술분야에 투자하도록 한다고 하더군요.사고싶지도 않는 예술작품을 제법 큰돈을 들여 구입해야하니 기왕 쓸거면 잠재적인 가능성이 높은 신진 작가한테 가치투자를 하기도 하고 그 와중에 대박 작가가 나오기도 하고 작품가격이 몇배 몇십배 뛰기도 하고 그렇게 큰 돈이 오가는 마켓이 형성이 되는거죠.
모든게 그 사람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지 않습니까?
바보 노무현
바보 김수환
에 비교하여
바보 garlic-bowl 은 어떤가요
제게 붙이면 그냥 ‘바보’가 되버리는거 같네요.
벚꽃 날리고 낙엽만 떨어져도 눈물 글썽이는 여고생 감성 탑재 아재 널렸습니다.
근데 알면 알수록 그게 아닌거 같은 느낌이 쌔~하게 드네요.
예술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예술들이 참 많아요..ㅋ
한붓 그리기 인터넷 뒤져보면 엄청 많습니다. 그것들 전부 저 그림같은 가치가 메겨지고 있나요?
'설명이 필요한 드립은 실패한 드립이다'
글세요 현대미술은 제 관점에선 너무 갔거든요.
시에 비유해볼까요?
조금 과장(?)해서
"자유" 이거 하나 써놓고 여기에 어떻고 저렇고 설명을 듣는 느낌이랄까요.
아무리 예술이 함축적이고 비유적이라 해도 이건 정도가 심합니다.
그렇게 보고싶으면 계속 그렇게만 보이실겁니다
애초에 여깃분들 대부분이 이미 비아냥 모드인데 뭐가 가능할까요.
대충 여쭤볼께요. 정말 그정도의 작품을 보셧다면 얼마나 많이 보셨나요? 점찍어 수십수백억이 현대미술 씬에서 어느정도의 비중일거 같나요?
물론 대답댓글은 안달아주셔도 되는데요. 다 저러던데요~ 같은 뭉뚱그리는 대답은 사양하겠습니다.
저 큰 도화지를 주면서 작가에게 저에게 좋은 작품을 하나 주십시요 하면서 의뢰한것일텐데
그 부탁을 받은 작가가 고심끝에 그린것이 저거아니겠어요?
대단한 그림을 받을줄알았다가 저 점 하나 받았을때 그 피어나는 감정
그림의 시작은 뭐가되던간에 저 붓질한번이라는 시작이라는 상징성
그리고 큰 하얀색 도화지가 꽉 찰것고 색이라는 것이 저 공간내에서 가득찰것이라고 모두가 예상하지만
결국 큰 도화지가 모든것이라고 설명하는 본질성과 의외성
쥐어짜낼거라면 여러가지를 쥐어짜낼수있긴하네요. 이래서 예술은 참 ㅋㅋ
작가 본인이 가격을 의도해서 약파는것도 아니고. 작가가 가진 의도와 철학을 투영해서 일관적인 기조로 표현해온 유일한결과물에 누가 얼마를 매기던 뭐 어떤가요. 어찌보면 대상에 제대로된 값어치를 매겨주는게 예술계뿐일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느낀바대로 값어치를 얘기할순있어도 17억이 터무니없다는 단정은 틀린거죠.
https://github.com/bitcoin/bitcoin
내가 이해 안된다고 싸잡아 비난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가 궁금하긴 하네요.
저분 그림은 가짜가 있다는 뉴스를 들은거 같은데요.
http://m.khan.co.kr/view.html?art_id=201606022114025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Z7i8&articleno=19923
전 가짜와 진품의 차이를 모르겠어요.
본인은 위작이라고 판정된것도 진품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뭐가 뭔지.....
현대미술은 이해를 못하겠어요.
사람들이 이걸 비트코인에 비유하던데 뭔가 일리 있는 얘기입니다.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거든요.
작가가 자신의 모든 그림들의 과거형 디테일을 다 기억할 수 는 없습니다.
무의식적으로 그려내는 작가들도 많거든요.
이우환의 케이스가 무의식이란건 아니구요.
저 작품 제목은 '조응'입니다. 캔버스의 여백과 점의 '조응'이기도 하고 그림과 그림밖 감상자 또는 배경과의 '조응'이기도 하지요. 쉽게 캔버스에 점 하나 찍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캔버스 전체에 흰색을 여러 단계에 걸쳐 두껍게 칠해 밑바탕을 만든 후 점을 더하여 완성한 형태입니다. 사람마다 작품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고 감동이란 개인적인 영역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실물을 봤을 때 '조응'연작이 주는 감상의 즐거움이 있더군요. 총알이 없어 못 걸 뿐...
대다수가 감동받고 좋아하는 인상파 미술조차도, 등장했을 초창기에는 괴랄한 무엇으로 평가받았다고 합니다. 대중 뿐 아니라 평론가들에게도요.
영화를 보더라도 이제 헐리우드는/디즈니 등등등은 존나 지루하다 뭔가 쌈싼한거 없나 찾다보면 이걸 좋아할수도 있고 저걸 좋아할수도 있겠지요. 그러다보면 아무 것고 안 그려져있는 미니멀리즘을 찾을수도 있고 그게 아니다 싶으면 점 하나만 있으먼 참 많이 다르겠다 싶을수도 있을텐데요
그럼 그들은 공네 국밥집에서 국밥을 먹으면서도 아주머니의 인생을 파악하면서 드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들도 국밥이라는 작품을 만든 작가인데 말이죠.
상품은 상품으로써 가치가 있어야지요..
잊을만 하면 올라오는 현대미술 까기
점하나 찍어서 몇억 레파토리
추상화 크랍해서 저해상도로 올리고 유아 그림과 구분하라면서 쓰레기라고 강요하기
깨진 비트맵 그림이랑 가격 둘 만 딱 올려놓고 판벌리기
현대미술은 예술에서 빼라는 아우성
무작정 자금세탁, 어쩌고 저쩌고.
올라올때마다 본문과 댓글들은 반복반복 (왜 반복될까 생각해보세요~ 자업자득이죠? 하실려면 미리 차단합니다)
이름값이 작용하는건 분야에 따라 당연할 수 도 있는데 그게 왜 문제죠?
미술작품은 가격 올리는한은 있어도 특이한 케이스 아니고선 내릴 수 없는 룰이 있는데 이젠 비트코인이군요;
자기들 관심사는 취존을 외치면서 현대미술은 인터넷에서 다들 까니까 일단 까도 되는건가요.
국내 이머징 아티스트들이 왜 특히 한국에서 더 힘들고 굶고 회의적인지 그래서 젊은 작가들이 허무하고 폐쇄적으로 바껴가는지
자~~~~알 알거 같네요.
대중부터, 창작에 대한 다양성부터 이따위 취급 받으니까
(새소게 레인보우 소식도 바로 팀쿡 게이부터 까였죠)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설명이 필요하면 실패라구요?
설명이 필요없는 분야가 있나요?
대중문화조차 장르별로 이해도가 다른데요.
“우리 ㅇㅇㅇ는 사실 그거 아니거든요? 잘 알고 까시죠???!”
솔직히 인터넷 같은 패턴 글 읽을때마다 첨엔 그냥 넘어갔는데 갈 수 록 기가차고 이젠 화까지 나고 더이상 설명할 힘도 없습니다.
어차피 귀닫고 비아냥 거릴 태도로 준비된게 뻔히 보이는데 매번 설명해주라고 하시는것도 너무 속보입니다.
물론 같은 미술, 작품에 대해
작가와 큐레이터, 비평가, 갤러리, 시장, 일부 대중 등 모두의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는건 당연합니다.
서로의 의견 충돌도 당연하구요.
그런데 매번 이렇게 극단적으로 일부만 보여주고 희화화시켜가며 인터넷짤 띡 올려놓고
거봐 현대미술 조카치? ㅋㅋㅋㅋ
응 조캈네 ㅋㅋㅋㅋㅋ
쓰레기 ㅋㅋㅋㅋ
우연히 누군가의 진지한 태도는 조심스러워야 하며 주변에선 바보 만들고
너무 반복되는 이 현상은 이젠 스리슬쩍 강요되는 분위기
아침부터 화나서 리플하나 길게 달고갑니다.
PS. 저 순진한 디씨인은 자신의 게시물이 인터넷 비난 지분의 상당한 영역을 차지하게 된걸 바라보며 얼마나 슬펐을까요.
감사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과정없는 조롱은 즐기는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의 그 다수분들이 과연 평상시 오프라인에서도 그렇게 관심 외 분야라고 가볍게 여기는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공인된 밈, 다신 마주칠일 없는 현대미술, 현대미술 작가에만 그러는지도요.
어릴 땐 저도 인터넷에서의 희화화가 열받았지만, 대중의 그것은 역사적으로, 서양에서도 항~상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100년 뒤에도 있을 겁니다.
순수 미술과 대중은 같이 갈 수 있는 게 아니예요.
저도 공공미술 등등으로 대중과 함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너무나도 바보 같고 순진한 생각이었죠.
단순하게 양(quantity)적인 측면에서도 대중적이 될 수 없으니까요.
아침부터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이 모든 현대미술(판)을 인터넷에서 이해 시키는 건 불가능입니다.
심지어 부모, 친척들의 정치적 성향도 이해시키기 힘든데,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공간의 사람들을 모슨 수로 이해시킬 수 있겠습니까?
그냥 심플하게
현대미술은 소수의 부자, 지식인(이라 불리고 싶은 사람들)만 즐기는 게 맞습니다.
또 그들만의 리그..란 말에서
제가 한 말은 부정적인 것도 긍정적인 것도 아닌 그냥 사실?을 이야가 한 것 뿐입니다.
작가의 노력 등등... 이해는 하지만 노력을 했다고 그걸 다 인정해 줄 필요는 또 없습니다.
노력 안해도 잘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또 노력을 했다 안 했다의 기준도 명확하지 않으니까요...
이제 이우환의 작품으로 가서...
저도 저게 17억이라는 게 황당합니다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고, 나경원이 헛소리 하는 세상입니다.
어떤 게 더 황당하고 어이 없는 일일까요?
박근혜 당선 VS 이우환의 17억 작품....
저분들에게 순수미술을 이해시킬 의도는 전혀 없는데 그렇게 읽혀지시나요? 제 댓글은 감정해소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외국에 저런 희화화가 없다고 한적이 없습니다. 경험에서 온 비율의 차이로 적은거지요.
제가 순수미술이 대중과 함께 가야한다고 주장하는거 같은지요?
우선 순수미술이 꼭 대중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코닉한 일부 미술상이 대중에게 등돌리는 현상에 비판이 있는거야 당연한 흐름이지만요)
대중적이지 못함과 당연히 비아냥을 들어도 되는건 다른 문제예요.
자신이 미술을 하고 있고 아니고와 이 반복되는 현상에 쿨할 수 있는지 아닌지는 다른 영역 같네요.
마크님께서 오랜 기간 미술을 경험하셔서가 아니라 그냥 마크님께서 쿨하신거 뿐입니다.
저는 처음엔 넘어가다가 반복되는 과정에 짜증에서 화로 넘어간거구요.
개인적으론 순수 미술의 스펙트럼이 얼마다 크고 다양한데 하나로 싸잡아 평가하는거에 몇몇 미술인들이 쿨할 수 있는지 잘 이해가 안되는군요.
(미디어에 나오는 상당수의 쿨함은 자기 마케팅으로 보입니다)
지적하시는 몇몇 문장들. 방향성이나 영역이 애매모호하며 살짝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하는 느낌도 옵니다.
(예를들어 ‘작가의 노력 등등... 이해는 하지만 노력을 했다고 그걸 다 인정해 줄 필요는 또 없습니다. 노력 안해도 잘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또 노력을 했다 안 했다의 기준도 명확하지 않으니까요...’부분)
미술하신다고 직접 말씀하셨는데 그렇다고 저 리플들이 객관적으로 힘을 가질 순 없는겁니다.
거봐 미술하는 사람도 저렇게 느낄정도야. 아닌 미술인은 그저 정신승리일 뿐이지~라는 반응까지 따라준다면 전 더 참혹해지겠죠.
마치 난 앱등이긴 하지만...으로 시작하며 애플을 까는게 비판의 객관성을 업시키는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러냐 아니냐는 2차적인 부분인거죠.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아냥.. 실제로 순수미술이 그들만의 리그일 수 있고 그런 부분이 있음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제 댓글은 그게 참이다 거짓이다의 문제가 아니예요.
접근이 늘 그렇게 시작되고 비아냥하고 후벼파고 끝일뿐이냐 전 여기에 피로를 느끼는겁니다.
무작정 비난은 어쨌든 비난이고 비아냥은 비아냥이예요. 미술 비평가나 작가가 말하는 현대미술의 철학적, 사회적 비판과 인터넷 짤 밑에 달리는 ㅋㅋㅋㅋ 리플과 방향이 같다고 같은 비판이고 성찰입니까?
다수의 대중들이 그렇게 느낀다고 겸허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지 심지어 옳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제 글을 좀 오해하셨고 살짝 어긋나신거 같습니다.
그리고 논외지만 전 딱히 쿨할 이유가 없어요.
종종 쿨한척하면서 상냥하고 소통하는, 깨어있는 미술인인척 하는 분들이 오히려 더 가식적으로 느껴졌어요.(Marc님을 특정하는게 아닙니다.)
물론 오프라인에선 저도 쿨하고 침착합니다만 인터넷 상에선 이상하게 더 기분이 나쁘네요.
Marc님을 저격 비난하는 댓글이 아니었습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구요.
말씀하시는 논조중 제 입장과 부딪히는게 있고 더불어 가끔 나오던 그.. ‘나도 미술하지만 솔직히 요즘 현대미술 그런건 사실이잖아’
에 대한 개인적인. 그리고 다소 쌓였기에 터진 방언입니다.
마지막으로 전 현대미술 옹호자가 아닙니다. 비판받을 점이 많은것 충분히 사실이고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저 현대미술인으로서 무작정 비난과 조롱에 쿨하지 못해서 (여기서)저 혼자 이 난리인거 같습니다.ㅜㅜ;
(위에서 언급한 탈세 등의 용도로도 사용되어)
나도 하겠다느니 등의 언급은 사실 굉장히 무지한 겁니다.
고추장을 며칠 혹은 몇년 숙성시키고 갖은 재료와 방법을 써서 맛을 담아놨는데 겉보기에는 그냥 고추장과 비슷하거나 같아서 둘의 가치는 같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눈으로 볼 때와 달리 맛을 보면 그 차이는 드러나며, 개인의 미각과 후각에 따라 느끼는 정도는 더욱 큽니다.
위에서 다른 분들이 언급해주신 내용들이 맞거나 일리있는 내용들이라고 여깁니다만. 극단적으로 그 가치를 끌어내리는 분들에 대해서 단호하게 틀린 거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절대 그냥 종이에 평범한 사람의 신체근육 단련정도 (손목 스냅등의)로는 위의 그림을 그릴 수 없습니다. 디테일이 완전 달라요. 그리고 처음 그린 사람의 생각의 뿌리는 더더욱 언급할 필요가 없구요.
논외로 그들만이 알아볼 수 있는 테크닉적인 '자위'가 어느 분야든지 있어, 그에 대해서 서로 가치를 고평가하기도 하는데 이건 다른 이야기이구요.
가치가 부가적인 것들로 인해 심하게 부풀려진 건 맞으나 누구나 언제나 할 수 있을 만큼 무가치하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