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1년전까지는 도로명 주소 거의 안썼는데
부천와서 도로명 주소가 익숙해져서...
도로명 주소만 기억하네요.
확실히 정부가 도로명 주소에 쏟아부은게 어마어마해서
반강제로 쓰게 만드니...욕하면서 쓰는거죠 ㅋㅋ
저도 1년전까지는 도로명 주소 거의 안썼는데
부천와서 도로명 주소가 익숙해져서...
도로명 주소만 기억하네요.
확실히 정부가 도로명 주소에 쏟아부은게 어마어마해서
반강제로 쓰게 만드니...욕하면서 쓰는거죠 ㅋㅋ
"불가능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어제의 꿈은 오늘의 희망이며, 내일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 로버트 고다드 -
도로명은 마을, 동이 없어져버리니 지역주민들 중에도 많이 싫어하죠
전혀 직관적이지 않게 됩니다.
10키로이상 되는 경우 1234번길이 어딨는지 찾는게 어렵죠..
길게는 47키로 되는 통일로도 있다는데 주소로만 찾아가려면...
구랑 동까지알면, 일단 찾아가서 번지를 고생하는데, 도로명은 구만 알고 찾아가야하지요.
사실 저희집같은경우가 도로명주소 적용이 구린 예인데
aa대로나 부속로와 전혀 상관없는 bb로라고 이름이 붙여져있고, 도로가 짧은지라 도로명보고는 절대 못찾는 주소입니다.
게다가 골목골목이 많아서 건물번호도 0-0으로 붙여놨구요.
예전에 그냥 아무 이름 붙이기로 시범사업 하고 전국에 표지판도 거의 다 달았다가 다 철수 하고 시점 기준 거리 반영된 도로명 혹은 도로 순서로 번호 붙인거라 나름 개연성은 있다고 봅니다.
예전엔 진짜 전국에 새싹길 보람길 나래길이 몇 십개씩 됐었죠.
31키로나 되는 남부순환로같은 주소 찾아가는건 정말 어렵습니다...
뭐 네비나 스맛폰 있으니 다행이지만요.
근데 그건 지번도 똑같은거라 도로명의 필요성은;;
특히 골목많은 동네에선 노답...
할꺼면 제대로 했어야했는데 실생활에 불편함이 느껴지니 문제
xx 군 xxx로 aaa 번길 bbb의 eee (도로가 아직 이름도 없어요... 그래서 도로명 주소가 의미없죠;;;)
예를 들어 서대문구 북아현동을 봅시다. 아래의 숫자는 제가 대충 임의로 붙인 겁니다만, 현실이 그런 식입니다.
대략 큰 블록마다 번지수가 100단위로 올라갑니다.
왼쪽이 100번지대, 그 옆이 200번지대, 이런 식으로 1,500번지대(제 기억이 틀리고 좀 더 적을 수도 있습니다.)까지 쭉 이어집니다.
그런데... 실제로 주소를 갖고 찾아보면 이런 식입니다.
101번지부터 108번지까지로 둘어쌓여 골목길로 들어가서 101~108번지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803번지가 튀어나옵니다.
105-1번지가 105번지와 전혀 관련없는 170번지대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300번지대에서 800번지대가 튀어나오기도 하는 식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또한 -가 붙는 번지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 지역이 연립주택과 주택가 밀집지역입니다. 골목길도 정말 많고요.
쪼개지고 합치지며 수없이 - 지번이 생겼습니다. 처음 이 동네의 지번이 부여된 건 일제 강점기부터고 그 후 수많은 변천을 겪은 게 고대로 지번 주소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말이 1,500번지대까지지, 실제로 대다수 지번이 번지로 끝나지 않고 -로 끝납니다.
830번지부터 830-1부터 830-5번지까지 대부분 딸려 있고, 심지어는 -25번지까지 있는 곳도 수두룩합니다.
그래서 찾으려는 주소를 들고 돌아다니면 사실상 집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집집마다 주소가 적혀 있지도 않지만 주소가 적혀 있는 집의 지번을 보고 581-5번지를 찾으려고 하면,
581번지와 582번지 사이에 없습니다. 581번지, 581-1, 581-2, 581-3, 581-4 다음에 581-6번지는 있어도 -5번지는 없는 거죠. 거기에 없어요...
주변을 다 뒤져도 없습니다.
동네 토박이 주민에게 물어도 모릅니다... 대충 저쪽이 500번지대인데 정도라도 아는 토박이조차 드뭅니다.
번지대가 나란하게 이어진 게 아니라서 1,200번지대가 1,100번지대와 1,300번지대 사이에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게다가 581-5번지가 엉뚱하게 1,300번지대에서 튀어나오니도 하기 때문에 토박이라고 해도 자기집 주변 지번이나 몇 곳 알 뿐이고, 토박이 중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어야 자기집이 500번지대면 600번지대와 400번지대의 대략적 위치를 아는 정도 수준이니까요.
게다가 주소가 대략 20여 년 동안 3번 바꼈습니다. 안 바뀐 집도 있지만 바뀐 집도 있습니다.
그래서 집주인, 집에 세들어 사는 사람, 신문이나 우유나 중국집 배달하는 사람 등이 편의상 주택 대문 옆에 매직으로 지번을 적어두곤 하는 것도 여러 차례 겹쳐서 적어놨습니다.
게다가 동네 행정구역마저도 바뀐 적이 있습니다.
이 동네는 살짝 언덕배기로 올라가는 동네인데, 전철역에 가까운 동네 초입 저지대에 북아현동 주민센터(과거 동사무소)가 있습니다. 고지대와는 거리가 좀 떨어져 위치가 치우쳐 있고요.
그런데 법정동이 3개입니다. 미근동, 합동인가 그럴 겁니다. (이 부분은 제 기억이 틀릴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실제로 3개 동이 법정동이 맞을 겁니다.)
즉 법정동은 3개라서 부동산 등기로는 지번 주소가 미근동이지만 실제 쓰는 지번 주소와 행정적인 관할은 북아현동입니다.
그래서 주소가 바뀌는 시기에 미근동 일부가 북아현동으로 바뀐 적이 과거에 있었습니다.
결국 3차례 바뀐 주소가 단순히 지번만 바뀐 게 아니고 동명마저 바뀐 주택이 즐비합니다.
즉 이런 거죠. 미근동 275-3번지가 미근동 847-5번지, 북아현동 845-8번지, 북아현동 936-4번지가 되었던 식이고,
대문 옆에 275-3, 847-5, 845-8, 936-4란 숫자가 각각 다른 시기에 다른 사람에 의해 다른 크기로 매직으로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게 안 적혀 있거나 현재 지번은 없이 10년 전 지번만 적혀 있는 곳도 있습니다.
게다가 집을 새로 짓거나 땅이 합쳐지거나 분할하는 일이 있었다면 주소 변경은 한 두 차례 더 추가됐을 수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연립주택이나 단독 주택이나 처음 지었을 때 지번을 명패로 잘 붙여놔서... 현재의 지번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동명과 지번 주소가 떡하니 구리 동판이나 돌으로 된 명패로 되어 있고, 이중 상당수는 현재의 지번과 다르면서도 비슷할 경우,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명패는 몇 십년이 지났지만 아무도 떼질 않아 혼란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이 동네에서 주소, 즉 지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중국집 배달부입니다. 그 다음이 신문과 우유 배달부입니다.
그러나 신문과 우유 배달부는 자기가 배달하는 집의 지번만 알 뿐입니다. 나머지 90% 이상의 집들 지번은 전혀 모릅니다.
중국집 배달부도 처음 배달 주문이 오는 집은... 대부분 되묻습니다. 근처가 200번지대인지 800번지대인지를요.
주택 밀집지대라서 마땅히 주변에 큰 건물 이름이나 편의점이나 세탁소 이름을 말해 주기도 어렵습니다. 뭐시기 세탁소 옆집 뒷뒷집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 근처가 다 주택이니까요.
이 동네 중국집에는 부동산에서 볼 법한 커다란 동네 지도가 있는데, 한쪽 벽면을 다 차지하는 그 지도에서...
지번 주소 하나가 차지하는 면적이 작은 건 가로 세로 3cm보다도 작은 수준입니다.
그걸 보고 지도에서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배달부의 머릿 속에서 그 집이 자기가 자주 가는 길의 어느 상점 옆집의 뒷집이라거나 동네 큰 연립주택 뒷집의 옆옆옆집의 계단을 올라가서 오른쪽 두번째 집이란 걸 외우고 출발해야 합니다.
동네에 지번 주소 들고 찾으려면... 어딜 가야 하느냐?
바로 부동산입니다. 그리고 부동산에서도 부동산 주인과 한참 지도 보며 찾아야 합니다. 부동산도 지번 갖고는 위치를 못 찾아요...
1시간 넘게 부동산 주인과 찾다가 포기해 본 적이 있습니다.
중국집은 번거로워해서 어렵고 낮에는 한가한 신문 배달집 같은 경우는 30분 서서 지번 지도 보고 있으면... 허허하고 웃고 있습니다.
지도에서 못 찾고 지번 주소만 들고 대충 그 근처겠거니 하고 집 찾기 시작하면... 북아현동 일대를 고개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다 뒤지다가 결국 못 찾을 여지가 꽤 있습니다.
북아현동에서 도로명주소가 도입된 후에는 주소를 어쨌든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번 주소로는 중국집 배달부조차 처음 보는 지번은... 어렵습니다.
그러다가 내비게이션 앱이 좋아지면서 그나마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내비게이션 앱이 미처 업데이트 하지 못한 새로 생기거나 쪼개진 번지(주택 신축이나 두 지번의 땅을 합치거나 쪽개서 팔거나 하면서 건물을 올리거나 하면 지번이 새로 생겨나게 됩니다.)는 앱으로 찾을 수가 없습니다.
부동산이나 중국집에서도 찾을 수가 없죠.
주민센터에 가도 머리를 쥐어싸맸습니다. 대부분 2년마다 바뀌는 직원들이라서...
북아현동에 일본인이 일부 살던 때부터 100년 넘게 수없이 지번이 쪼개지고 합쳐지고 새로 만들어지고 동명이 바뀌었습니다.
서울만 해도 법정동과 행정동이 다른 곳이 수두록합니다.
대동여지도 만든 김정호의 동네라고 홍보하는 곳이 서울역 뒷편인데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가 맞닿는 지대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중구의 행정동 하나로 들어가지만 실제 법정동은 3곳인 동네가 있고, 법정동은 지역 주민도 잘 모르고 대부분 행정동으로 씁니다.
상당수 법정동은 부동산 등기와 법원에서의 판결을 위해서나 필요하고 지번 주소는 행정동으로 되어 있어서, 주민도 전입신고나 주택 거래 이외에는 법정동을 접할 일이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앞서 얘기한 서대문구 미근동이나 합동의 경우 대부분이 주소가 행정동인 북아현동 지번으로 되어 있는데, 법정 주소는 합동으로 되어 있는 거죠.
이제는 내비게이션이나 지도 앱을 갖고 찾으니 지번 주소나 도로명 주소나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지번 주소가 매우 익숙하고 대충 100번지대는 어디쯤이라 게 머리에 박힌 배달 종사자 외에는,
도로명 주소 들고 찾는 게 훨씬 쉽습니다.
또한 갑자기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됐다거나 휴대폰 데이터 한계가 다 됐거나 했을 때는 주소로 집 찾기는 도로명주소가 압도적으로 편합니다.
좀 헷갈리더라도 OOO타길과 OOO마길은 OOO길과 붙어 있는 골목길 중 하나란 것은 확실하니까요.
그건 고쳐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아직 도로명주소로만 입력받는 시스템만 아니라 지번 주소 입력도 받는 시스템을 대부분 병행하고 있는 건데, 드물게 도로명주소만 입력받는 시스템만 운영하는 업체를 이용해야 할 경우 불편하죠.
또한 대지에 새로 집을 짓거나 토지를 용도변경해서 집이나 창고 사무실 등을 만든 경우, 기존에 없던 도로명주소를 새로 부여받는데 지번은 대체로 이전부터 존재하는 경우가 많으니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지 않은 시스템에서는 도로명주소가 안 나올 수도 있죠.
지적하신 부분처럼 도로명주소가 없는 곳은 앞으로 도로명주소를 부여해서 개선해야 하고 그 부분에는 동의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지번 주소의 문제를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동이 합쳐지거나 나뉘거나 2개 동에서 일부씩 지역을 할애받아 1동을 신설해서 3개동으로 만들거나 인구 증가나 감소 또는 행정 편의를 위해 동의 경계를 변경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인구가 줄어 동을 합쳐야 할 때, 기존 A동의 지번과 기존 B동의 지번이 상당수 겹칠 수 밖에 없습니다.
100번지 같은 거야 기본적으로 거의 겹칠테고, 겹치지 않더라도 문제가 100-5번지는 옛 A동 지역에, 100-6번지는 옛 B동 지역에 옛날 지번 그대로 두면 이건 일대 혼란이거든요.
그래서 대체로 인구가 적거나 주민의 힘(?)이 좀 더 약한 동의 지번이 일괄적으로 몇천번 정도 숫자를 더해서 해결해야 하는데, 인구가 적은 동의 반발과 너무 많은 지번이 바뀌면서 이게 제대로 반영될 때까지 혼란이 상당합니다.
인구가 늘어서 동을 두 개로 나눌 경우에도 땅 위치대로 나누게 되니... 기존에 100번지대와 800번지대는 A동이 되고 300번대와 700번대는 B동이 되면, 두 동 다 중간중간 번지수가 크게 비게 되죠.
두 동에서 일부를 빼내서 새로운 C동을 만들 경우, 지번이 겹치는 문제와 중간 번지가 왕창 비는 문제가 동시에 벌어지죠.
동의 경계를 변경해도 역시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행정 구역은 각 동의 인구가 같을 수가 없지만 인구 비례에 어느 정도 맞춰야 하다 보니 계속 행정구역의 동이 바뀌게 됩니다. 인구가 늘어도 줄어도 그렇죠.
현재 거의 쓰이지 않는 법정동들도 과거에는 대부분 행정동이었다가 인구가 줄면서 주변의 큰 동으로 행정동이 합쳐진 건데, 과거에는 법정동도 지번을 유지하다가 혼란이 크면서 행정동으로 하나로 합치면 두 동 사이에서 역시 지번이 겹쳐지는 문제가 발생했죠.
지번으로 주소를 관리하면 앞으로도 수없이 새로 동을 만들고 동을 나누고 2개 동에서 3개동을 만들거나 동 사이 경게를 조절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인구는 지역 개발과 쇠퇴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지번으로는 20년 이상이면 지번을 바꿔야 할 경우가 벌어질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도로명 주소에 비해 지번 주소는 바뀔 여지가 높고 혼란의 여지가 더 크고 이걸 반영해야 하는 시스템이나 행정 표기 시설의 변경에 드는 돈을 고려해 보면 지번 주소가 훨씬 더 소모적이죠.
현재로서는 도로명주소에 별도로 뒤에 동이나 읍/면을 표시하는 방법이 많이 쓰이는데, 이 외에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통일로가 1번 국도인데, 이게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쭉 이어지는 어마무시한 길이의 국도거든요.
한강대교가 이어지는 용산에서 서울역까지 큰 길이 한강대로인데 그게 실은 원래 통일로였습니다.
따라서 용산에서 서울역까지는 한강대로 도로명주소지만 서울역을 지나면서부터는 통일로로 도로명주소가 다시 붙어서 그게 중구, 서대문구, 은평구를 거쳐 고양과 민통선인 통일대교 지나 민통선 안의 휴전선까지 이어집니다.
그래서 통일로 도로명주소는 목포에서 파주까지 정말 많은 지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비록 시군구 단위를 표시한다고 해도 도로명주소로만으로 위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죠.
왜냐면 시군구 행정 단위가 서울의 구는 면적은 좁아도 길이 막혀서 이동에 시간이 걸리고, 시골 지역 시나 군은 시나 군의 면적이 서울보다 커서 심지어 서울 3배 가량 넓이도 존재하거든요.
경기 파주시가 서울보다 훨씬 넓은데, 경기 가평군은 그보다도 넓습니다. 그리고 강원도와 경상북도 산간지대에는 그보다 넓은 군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도로명주소에 시군구 행정단위 아래의 동읍면 행정단위를 넣어서 도로명주소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는 분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이러면 또 문제가 있습니다. 앞서 말한 동이 합쳐지거나 나뉘거나 새로 만들어 지거나 경계를 조절할 때의 문제가 여기서도 벌어지는 거죠.
도로명을 따라가니 주소는 겹치지 않으니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시군구는 행정구역이 바뀌는 빈도가 적은데 비해 동읍면은 자주 바뀐다는 거죠.
따라서 도로명 주소로 부여된 주소 자체가 짧게는 10년 안에, 보통은 20년, 길어도 30년 정도면 주소가 바뀐다는 겁니다.
행정구역의 동읍면은 변화가 상당히 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주소를 새로 외워야 하고 기존 도로명주소들에 들어간 주소에서 중간에 동읍면 표기가 또 왕창 바뀌게 된다는 거죠.
그것 또한 혼란을 가져오게 되고, 새로 이걸 표기하기 위한 행정력과 표기들을 바꾸는데 돈이 또 꽤 들어간다는 거죠.
빌딩, 연립주택, 단독주택들 상당수가 과거에는 지번 주소를 넣어서 명패를 건물에 붙이는 게 유행했는데, 도로명 주소로 변경하기 전에도 이미 지번 주소가 바뀐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게 떼어내기도 그렇고 그냥 두면 틀린 주소고 그렇죠.
그러나 시군구까지만 넣은 도로명주소는 바뀔 여지가 비교적 낮죠.
부수적으로 동읍면까지 도로명주소에 표기하면 주소 뒤에 특정 건물명 등이 붙는 곳은 주소가 너무 길어지는 것도 문제였을 거고요.
드물지만 해외 쇼핑몰이나 해외 업체의 경우 주소 표기를 길게 받지 못하거나 입력은 받아줘도 실제로 주소 저장은 특정 길이까지만 하는 경우가 많아서, 국내에 온 우편물이나 택배가 뒤에 주소가 잘려버리면... 결국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되기도 합니다. 제가 당해 본 적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현재의 도로명주소를 시군구 단위까지만 표기하는 형태로 만든 거죠.
그래서 현재 주소 끝에다 별도로 편의상 동읍면을 표시하는 형태가 많이 쓰이는 거죠.
서울의 중구는 인구가 8만명 정도가 그렇지만 강남구는 거의 40만명 육박할 겁니다.
중구가 작기도 하지만 중구는 갈수록 사무실이 늘고 주택가는 줄어들었기 때문이고, 강남구는 계속 개발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중구에는 이제 쓰이지 않는 법정동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인구 차이에도 아직 중구가 다른 구에 합쳐지진 않았죠.
서울 주변의 거대 시들은 인구가 몇 배로 늘면서 새로 생긴 동도 많지만, 일부 시군구 단위 행정구역이 변한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시군구 단위 행정구역은 변경없이 상당히 오랜기간 그대로 유지해 왔습니다.
수원시를 비롯해서 안산시, 안양시, 고양시는 광역시로 올려야 마땅하고 일부 시는 주변지역과 통합해서 광역시로 올려야 하지만 그냥 그대로 두고 있고, 인구 증가를 따라서 강남구는 분구해야 마땅하지만 분구하지 않고 있고, 인구 감소에 따라 앞에 얘기한 중구는 주변 구에 통합해야 하지만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죠.
국회의원 선거구 같은 거야 공정성과 대표성을 위해 선거구를 4년마다 법률에 따라 무조건 계속 조정해야 하지만, 행정구역은 쉽게 조정할 수 없는 것이죠.
도로명주소에서 동읍면은 편의상 별도 표기하고 시군구 단위까지가 정식 표기로 하는 이유가 있어요.
주소를 너무 길게 쓰지 않으려면 건물명을 주소에 넣지 않고 도로명주소의 숫자까지만 넣으면 좋은데,
이게 역사 행정적 문제로 건물명을 넣을 수 밖에 없는 곳들도 있고, 그게 편의상 유리한 면도 있습니다.
아주 유명한 곳이나 많은 우편물이나 도로 이정표인 곳(대표적으로 시청이라든가)도 있고, 아주 많은 면적과 인구가 단 하나의 건물명(몇 만 단위의 아파트 단지라든가)이 유용할 때도 있거든요.
지번 주소일 경우 길에 이번 길이나 방향에는 대충 어떤 지번이 존재한다는 표지판조차 설치하기가 불가능합니다.
북아현동에서 한 블록보다 좁은 곳에 105번지, 215번지, 305번지, 407번지, 581번지, 637번지, 793번지, 821번지처럼 전혀 다른 백단위가 차이나는 주소가 다 존재하는 걸 목격한 적이 있거든요.
지금도 미스테리합니다. 그래도 대체로 100번지 단위가 위치가 나뉘는 경우가 많은데, 특정 지역은 그렇게 뒤섞인 경우는 정말 이유도 모르겠더군요.
그러나 도로명 주소의 경우 표지판을 설치할 수 있고 새로운 번지가 추가되더라도 바로바로 그 표지판을 교체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그 표지판을 통해 집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표지판에 OO길 1~38번지라고 표시되어 있더라도 39번지가 새로 생겨도 그 길에 있을 걸 예상할 수 있기에 39번지를 새로 부여하더라도 곧바로 표지판을 바꿔야 하진 않습니다. 또한 대부분 홀수 또는 짝수를 비워두기에 새로운 주소를 그 사이에서 부여할 수 있고, 그것도 어려울 경우는 -주소를 주면 기존 체계를 무너뜨리지 않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도시와 토지 개발이 주먹구구가 많다 보니, 그리고 행정구역이 광역시도 다음에 동읍면이 아니라 중간에 시군구가 하나 더 존재하고 있어서...
시군구 단위를 없애고 동읍면을 좀 더 확장해 놓든가, 동읍면을 없애고 시군구 단위로만 통합하거나, 동읍면을 없애고 시군구를 지금보다 조금 규모를 축소해서 재조정하거나... 이러면서 결국 도로명주소에서 시군구에 해당하는 표기가 자주 바뀌지 않으면서 생활반경을 반영할만 해야 혼란이 줄어드는데, 행정구역의 대폭적인 조정이 필요하니 이게 참 쉬운 게 아닙니다.
현재의 도로명주소가 사실상 그나마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봅니다.
정말 지도에서 번지수를 봐도
도무지 어떤 기준으로 번지수를
지정했는 절대 알 수 없죠
그래도 도로명주소는 나름의 기준이 있어서
주소만으로 도로명 표식을 보고 길찾기 쉽습니다.
목적지에 내가 가까이 있는지 멀어지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