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에게 혼인신고전에.. 말했습니다.
사실 말하기 뭐하지만;;
개차반인 아버지때문에 홀로 엄청 고생하셨어요.
사업으로 말아먹은 빚;;
엄마. 저. 누나 셋이서 정말 ㅠ
중학교때부터 알바해가며 조금씩 조금씩 다 처분했죠.
시간이 흘러서 어느정도 안정을 찾고..
누나도 시집 잘가고.. 저도 어느덧 자리를 잡고..
근데.. 늘 어머니가 눈에 밟혀요.
혼자있을땐 일주일에 한번은 어머니 집으로 모셔와서 밥도 차려드리고..
외식도하고..
쌀이나 무거운 마트 장도 같이 봐드렸구요.
근데 지금옆에 와이프가있으니..
괜히 그런거있죠??
눈치랄까?? 자주볼수가 없게될거같더군요.
행복한데 한편으로 너무 맘속이 아린거 ㅡㅡ
그런거있어요.
아들로서 늘 받기만했지..
정작 해드린게 생각보다 없으니..
함께 차타고 드라이브할때면
"세상에 이런아들이 어딨노.. 너무 행복하다"
하시는 어머니 ㅎ
효도는 셀프라고하지만..
그렇다고 어머니랑 둘이서 맛있는걸 먹는다 생각하면 집에있는 와이프가 생각날테니..
혼인신고하러 가기 전날.
이야기했습니다.
"장모님도 소중하고 엄마도 소중해.. 가장 소중한거 너야"
"그런데 딱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
"뭔데요??"
"한달에 한번은 엄마랑 밥먹었으면 좋겠어"
"왜???"
"어???"
"왜 한달에 한번이야?? 일주일에 한번도 좋아"
"진심이야?"
"나 엄마는 일본에있고 아빠도 있어.. 한국에 엄마는 혼자니까 우리가 잘 해야지"
하........
목요일에 엄마랑 같이 외식합니다.
사실 다른거 다떠나서.. 너무 기분 좋습니다.
더 길게쓰려니..
맘이 또 아려서 그만 ㅠ
씨리즈로 계속..
너무 아름답습니다.부럽네요
행복하게 살아버려랏!
처가도 더 잘 챙기셔야 겠어요.. ^^
아내분이 천사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