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계단을 맨발로 밟을 일은 거의 없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복층 주택 실내 계단을 들 수가 있는데요.
저도 이번에 복층 주택을 지으면서 실내계단을 설치했습니다.
계단은 보통 표준 사이즈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계단 하나하나의 높이와 깊이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어 그 규칙을 따를때 가장 편하게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그 사이즈가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가 저희집 실내 계단을 맨발로 오르내리면서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저 사이즈는 바로 신발을 신었을때 적당한 사이즈라는겁니다.
신발을 신고 안신고가 무슨 차인가 하시겠지만..
신발을 안 신고 저 표준 사이즈의 계단을 내려올때 상당히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올라갈때는 신발을 신건 안신건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내려갈때는 신발을 신을때와 안신을때 차이가 발생하는데
바로 우리가 내려갈때도 올라갈때도 발 전체를 계단판 위에 얹는게 아니라 반정도(혹은 2/3정도)만 계단에 얹기 때문입니다.
올라갈때는 맨발이어도 발을 반정도만 계단판 위에 얹어도 발 앞꿈치 부분으로 힘을 받아 몸을 올릴수 있지만
내려갈때는 발 앞부분이 허공에 뜨게 되면 신발이 없으면 지탱할수가 없어서 발 전체를 계단판 위에 올려야 안정적으로 내려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불편함이 발생합니다.
근데 신발을 신으면 반정도만 계단을 밟아도 신발 아래 부분이 어느정도 지탱을 해줘서 편하게 내려갈 수가 있게 됩니다.
저도 분명히 제대로 된 사이즈인데 우리집 계단 내려갈때 왜이리 불편할까 했는데 결국 저 문제였던걸 발견해냈습니다.
아마 실제 경험해보지 않으시면 무슨 말을 하나 잘 모르실거에요 ㅠ,.ㅠ
그리고 맨발이면 쿠션이 없어서 발 뒷꿈치만으로 내려가기가 상당히 힘들죠
아마 신을 신어도 하이힐 신고 내려올때 발을 옆으로 하고 내려오시는 여성분들 생각하면 비슷할거 같습니다.
마눌님에게 빤스바람으로 쫓겨났을때
한번 실험해 보겠습니다.
실내에서도 쓰레빠 같은걸 신고 다니는게 가장 편할거 같습니다.
내일 설계사무실에 한번 여쭤봐야겠네요 ㅎㅎ
일본 같은 경우는 계단 사이즈 자체가 아예 달라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현상일거 같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