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저 바닥으로 가라앉는 기분입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억지로 잠만 자게 되네요.
아직 암은 불치병인가봅니다.
소변 한 방울도 안 나오면서 고스란히 복수만 차 오르고 잠시 눈을 감고 계시면 숨을 안 쉬는 것 같고, 온 몸이 황금색 황달로 뒤덮여 있고 의사가 이젠 뭐든간에 먹고싶은 거 맘껏 먹고 먹기 싫으면 먹지 마라 하고 진통제만 놔 주는 분을 뵙고 왔습니다.
1년만에 뵌 분이라 병실 안에서 못 알아보고 지나쳐 다른 베드를 찾아볼만큼 외모가 변하셨어요.
저보다 키도 훨씬 크시고 덩치도 있던 분이 한 손에 잡힐만큼 뼈만 앙상하게...
이제껏 스스로의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악화된 걸 주위에 쉬쉬하셨었다고... 이젠 모든 걸 내려놓고나니 사람들이 보고싶더라고...
얼른 일어나시란 말씀을 못 했습니다.
그럴 때가 지났단 걸 서로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저 손 잡고 서로 바라보기만...
환자분은 우시고 전 어금니 깨물고 꾹 참았는데, 인사 드리고 나올때 '꼭 다시 올거지..?' 하시는 말에 터져버렸네요.
법 없이도 살 분이, 세상에 적이란 눈 씻고 찾아볼 수도 없는 선한 분이 이런 병에 무너진다는 건 너무 불공평합니다.
왜 죽어마땅할 것들은 다들 잘 살고있는 거죠...?...
어제 이후로 모든 게 너무 허망합니다.
제가 만약 그 상황이면... 모든 걸 내려놓고 용서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
많은 분들 계시는 모공에 즐거운 얘기만 하고는싶은데 오늘은 제가 무거운 얘길 했네요.
하소연도 푸념도 아니고 그냥 적고 싶었습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라고 생각하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이 글은 나중에 내용펑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아직 암은 불치병인가봅니다.
소변 한 방울도 안 나오면서 고스란히 복수만 차 오르고 잠시 눈을 감고 계시면 숨을 안 쉬는 것 같고, 온 몸이 황금색 황달로 뒤덮여 있고 의사가 이젠 뭐든간에 먹고싶은 거 맘껏 먹고 먹기 싫으면 먹지 마라 하고 진통제만 놔 주는 분을 뵙고 왔습니다.
1년만에 뵌 분이라 병실 안에서 못 알아보고 지나쳐 다른 베드를 찾아볼만큼 외모가 변하셨어요.
저보다 키도 훨씬 크시고 덩치도 있던 분이 한 손에 잡힐만큼 뼈만 앙상하게...
이제껏 스스로의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악화된 걸 주위에 쉬쉬하셨었다고... 이젠 모든 걸 내려놓고나니 사람들이 보고싶더라고...
얼른 일어나시란 말씀을 못 했습니다.
그럴 때가 지났단 걸 서로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저 손 잡고 서로 바라보기만...
환자분은 우시고 전 어금니 깨물고 꾹 참았는데, 인사 드리고 나올때 '꼭 다시 올거지..?' 하시는 말에 터져버렸네요.
법 없이도 살 분이, 세상에 적이란 눈 씻고 찾아볼 수도 없는 선한 분이 이런 병에 무너진다는 건 너무 불공평합니다.
왜 죽어마땅할 것들은 다들 잘 살고있는 거죠...?...
어제 이후로 모든 게 너무 허망합니다.
제가 만약 그 상황이면... 모든 걸 내려놓고 용서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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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 계시는 모공에 즐거운 얘기만 하고는싶은데 오늘은 제가 무거운 얘길 했네요.
하소연도 푸념도 아니고 그냥 적고 싶었습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라고 생각하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이 글은 나중에 내용펑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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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 모습이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 괴로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게 무력해지기도 하고 죄책감과 두려움, 아픔을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발 증상이 조금이라도 완화되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암 발견이 늦으신건가요 아니면 부위에 따라 발견되고 치료된다하더라도 소용이 없는건가요?
전 요즘은 다 치료되는줄만 알았거든요
건강도 잘 챙기시던 분이었는데 병원에 가도 별 이상 없단 소견만 들으시다가 3기가 되어서야 발견되셔서... 위치 시기 모두 안좋았습니다.
1년 전에 사무실에서 짐 싸며 웃는 얼굴로 '잠깐 다녀 올께' 하실 때도 이미 3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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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신이 꼭 있기를... 그리고 기적이란것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당사자와 바라보는이의 아픔을 모르더군요.
몇개월전 먼저 간 30 년 친구 ..... 자주 만나지 못했던게 미안하고 ..
힘내세요.
정말 생이 한번만 더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프거나 실패하거나 안 좋을 때 확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게...
선배님 정말 괜찮아지시길 빕니다.
그래서 종교가 있는거겠죠...
비슷한 상황을 겪었기에 이해가 갑니다.
토닥토닥...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