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쓰레기 분리수거 버리러 다녀왔습니다.
아파트 중앙에 갔더니 경비 할아버지(약 60대 후반)가 열심히 분리 중이시더군요.
그 곁에 비슷한 연배의 할아버지가 등산복 차림으로 서서 두분이 이야기 나누시던걸 쓰레기 버리며 들었습니다.
경(비 할아버지)
어제 어디 다녀오셨어요?
등(산복 할아버지)
어제 데모하고 왔잖아.
경
좋은 나라 만들려고 애쓰셨네요.
(여기까지 듣고 저 할배도 태극기 들고 다니는 극우인가 싶으면서 살짝 인상이 찌푸려졌는데)
등
김무성이 있잖아. 그놈 블라블라
문재인 퇴출시키라고 블라블라 아주 엉망이더라고...
경
그놈들 아주 미친놈들이죠
등
그러니까. 나도 그 미친놈들에게 열심히 떠들고 왔지. 껄껄..
듣고보니 자한당 해산집회 다녀오신듯...
두 할배 모두 서울경기 말투 쓰시던데,
ㅎㅎ 제가 이런 동내 삽니다.
조용히 분리수거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