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당일이였죠.
유도분만이라 8시간 정도의 진통을 겪고
마침내 양수가 터졌어요. ㅠ
웃긴게 이런 긴박한? 상황에도
신기하게 소변이 마렵습니다;
분만실에서 화장실 가려면 신랑 도움 없인 안되요.
송장마냥 머리도 다 헝클어져서
귀신처럼 링거 들고 가야하는데
다리 밑으로 뭔가 주르륵 뜨거운게 흘러내려요.
양수라고 해서 물만 있는게 아니고 피도 같이 섞여 흐르더라구요.
그걸 아무말 없이 계속 닦아줍니다.
여보 힘들지 미안해 연신 말하면서요.
화장실 다녀오면 머리를 다시 묶어줘요...
정말 그 때 생각하면
샤넬백 꽃다발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그냥 옆에만 있어준다면
이 험한 일 같이 겪어준다면
그걸로 다 된다 싶더라구요.
전 사실 친정엄마가 힘들어하는 저 보는게 싫어서
아기 낳고 불렀어요.
그러길 잘한 것 같아요.
정말 우리 이제 가족이구나..싶은 느낌이였어요.
정말 가족이니
클리앙 회칙!
가족끼리 그러는거 아닌게 뭔지 아시죠?!
계속 이쁜 사랑 하시고 50대 60대가 되셔서도 다정하신 노습일거 같아요!
육아하면 이제 전우애 싹트기 돌입이거든오 ㅋㅋㅋ
싸우면서 정이 더 들어가요 ㅎ
쉽지 않은 일입니다.
출산은 결코 혼자 할 수 없는 일이예요.
//클리앙킷3//
/Vollago
십년이 지나도록 울궈먹고있네요
이쁜가족 건승하세요
아직 10시간은 더 걸린다 하여, 와이프가 밥 먹고 오라 해서, 1층 짜짱면 먹고 올라오니 진짜 진통와서 무통 주사에 뭐에..
전 애 나오는데 짜짱면이나 먹은 무심한 남편 1이 되어 몇 십년동안 울궈 먹는 신세 중입니다.
원래 반 백년은 기본은 깔고가는 거랍니다..
인생 성공하셨...TT
매번 이렇게 달콤하진 않지만 좋습니다.
저는 그거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으악
출산시 관장약먹고 급대변이 흐르는데 그걸 닦아줄 사람은 남편인 저뿐이였던 기억이...
평생 추억입니나
사실 저는 그 걱정이 젤 컷어요.
저는 침대봉을 휘어져라 잡은...흐미
근데 나 진통할 때 소리 크게 지른다고 응급실에서 저 멀리 떨어져있었니ㅠㅠ
/Vollago
옆에만 있어주고 손잡아주는게 제일 큽니다.
결혼해라!!!
신랑분도 님도 너무 대단하세요??????
신부님도 마음고생 몸고생 엄~청 많으시고
해내신데 대해 박수 보내드립니다~
힘들었던 기억뿐이네요 저흰ㅠㅠ
행운가득하세요^^
그에 응하려고 노력허구요 ㅠ
이게 다 싸우면서 터득되는게 참 마음아프지만요 ㅠ
안이쁠 때도 있습니다^_^;;
아름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아기 80일 때 아침 차려달라 했다가
저한테 뚝배기 깨질 뻔 했어요 ㅋㅋㅋㅋㅋㅋ
쭉 행복하시기 바래요~~^^
배를 눌렀더니 "배 말고 벨! 벨! 간호사 부르라고.. 짜증나!!" 하면서 휙 돌아서더라구요... 미안해.. 하고 반대편으로 갔더니 또 휙~ 하고 돌아서고...
댓글보니 멋진남편분도 많으시네요..
대변이 흐르다니... 출산의고통은 정말 가늠조차 할수없네요...
고생많으셨죠ㅠㅠ 이젠 꽃길만 걸으세요!
한가지 글삭 자주 하시는건 개인적인 글이라서 인가요??
신랑 뒷담화 하는거만 자주 합니다 ㅋㅋㅋ
앗..아아... 알겠습니다 ㅋㅋ
자기는 쿨쿨자고있길래...할거 다 해놓고 나 하고 싶은거 좀 방에서 조용히 하고있으면... 화징실가다 보고 잔소리하고...
니들은 ... 결혼하지 마라!!!
와이프님께 고맙기도 하지만 배안에.. 우리 애기가 있다고 생각하니.. 그 뭔가??
어쨌든 아직 나오지않은 애기도.. 와이프님께도.. 인생을 바쳐야겠다는 ㅡ,.ㅡ;; 복잡한 그런 심정이였습니다. ㅎㅎㅎ
축하합니다.^^
행복한 가정되세요
어기 낳음 힘들지만 그 고통을 나누면서 더 가족이 되가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