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글을 올렸습니다.
저의 처남 이야기입니다..
처의 처남 취업실패로 인해서 집에만 있는데 그 기간이 7년
중간에 장모인 폐암으로 돌아가시는 일도 있었고 그일 있는 이후로
계속 취업문제로 어필을 했는데 입은 알았다고 하는데 항상 집에만 있는 은둔형 외톨이가 되고 변화가 없네요
그 기간이 올해로 7년...
대학교 졸업후 취업 준비기간 그리고 폴리택 대학 1년 다닌거 합한 기간이 7년입니다..
이제 나이는 35살 작년에 장인어른께 서 정신과 병원에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본인이 무슨 문제인데 정신과 상담받으로 가냐고 화를 냈다고 하더군요.
제가올해 장인어른에게 조심스럽게 정신과 상담을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여쭈어보니 체념한듯한 말투로
"세상에 내마음데로 되는게 없네"..이러시더군요.. 그러면서 허락을 받았습니다.
조용히 불러서 처남을 설득해서 정신과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에게 제가 먼저들어가서 7년동안 집에만 있다. 혼자 무슨얘기인줄 모르지만 혼자 중얼중얼 거린다라고 말씀드리고
처남과 의사선생님과 상담이 이뤄지고...
저를 부르시더군요..
아직은 처음이라 정확한 진단을 할수 없지만 신경성 심한 우울증 가능성이 8 그리고 조현병 가능성이 2....
라구 추측을 하네요. 조현병과 우울증은 치료는 방법부터 틀리니 지켜보면서 정확한 병명을 알아보겠다고 합니다.
일단 약처방을 받고 나오고 일주일후에 2번째 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나름 다행이라고 생각한게 조현병은 아니다. 처남의 상황은 심한 우울증 및 너무 위축이 되어있다라고 진단을
내려주시네요. 일단 약처방받고 3번째 상담이 이루워졌고
의사 선생님께서 물어보시더군요. 처남 상태가 어때졌는지.. 혼자 중얼거리는게 상당히 줄었고 주변에서 나름
밝은 모습을 보인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리고 집안 환경을 물어보네요.
그래서 과거에 장인어른께서 술드시면 주사가 엄청 심하시다고 얘기 했습니다
장인 어른의 주사는 어떤 어려운 자리에도 조심이 없습니다.
참고로 장모님 돌아가셨을때 장례식장에서도 주사가 있었습니다..
아내도 중학교때부터 장인어른 주사때문에 힘들었다고 얘기하더군요
의사 선생님이 처남의 상황은 장인어른의 환경때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얘기하네요.
의사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일단 환자와 내가 친해져야 한다고 하는데 처남은 의사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아직은
단답형으로만 얘기한다고 하네요. 좀더 시간을 갖고 계속 치료를 해보자고 하네요
4번째 병원가서 의사 선생님께서 집에만 있지 말고 한번만 나가서 운동하기 숙제를 내줬다고 하네요..
그리고 1주일 후에 그걸 실행했는지 보자고 합니다..
담주에 또 가려고 합니다..
어렵네요. 일단은 장인어른과 아내는 저한테 고마워 합니다
장인어른과 아내가 정신과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말을 안들었는데 제가 데리고 가줬다고 말입니다..
정신과 병원에가서 느낀게 생각보다 상담받으로 온 환자가 많습니다.
소아 틱장애, 주위가산만한 아이, 학생들, 주부및 그리고 성격이 활달한 아저씨 ..잠을 제대로 못이룬다고
정신과 상담을 받으로 오더군요..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병원 다닌 기간이 6~7개월 사람도 있고 참.... 다소 그부분이 놀랐습니다.
이제 다음주면 5주차인데 ... 일단 처남의 상황은 아주 조금은 좋아졌어요..
언제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상황이 올껀지는 잘모르겠지만.... 노력해야겠지요...
참고로 의사선생님에게 들은 얘기인데 우울증 환자가 집에만 있으면 주변에 있는 사람이 넌 왜 집에만 있냐?
이런 얘기가 비염환자한테는 코 킁킁 되고 콧물 흘리냐? 고협압 환자에게 넌 왜 혈압이 높냐? 란말과 똑같다고 합니다.
비염환자가 콧물흘리고 킁킁 되는건 당연하고 고혈압 환자가 혈압이 높은건 당연한건데...
그런 논리랑 똑같으니깐 우울증 환자에겐 따뜻한 말로 집밖으로 나오게 유도하는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암튼..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가아닌 처남으로 인해서 정신과 상담받으로 갔는데... 또 하나 배웠네요..
주위에 가까운 환자가 있는데 수면과 식생활에서 증상이 나타나더군요.
가족들이 이렇게나 지지해주니 좋은 경과가 있을거예요.
박수~~~!!!
쏘랭이최님 아니였으면 우울증 더 심해졌을꺼예요.
우울감 ->우울증으로 진행되는 그 단계를 끊는게 정말 중요한데 그걸 잘 도와주셨네요
정신과쪽 상담은 한번에 성공하는게 중요합니다
한번 실패하면 상담 두번다시 안하려고 할겁니다
최대한 의사랑 상의해서 할수있는건 다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꼭 성공하시기를 ...
/Vollago
언제냐면 밑바닥에서 한걸음 나아졌을때입니다.
사실 우울증이 아주 심각할때는 감각이나 감정들이 모조리 말살되어서 아이러니하게도 모든게 무덤덤한데
약을 먹고 상담도 받고 운동도하고 슬슬 차도가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그 동안 죽어있던 감정과 감각이 살아나면서
자신이 가진 감당할수없을만큼 큰 우울의 무게를 직면하게 되거든요.(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이때가 그 충동이 가장 강해지는 시기이도 합니다)
저는 그걸 통곡의 벽으로 부릅니다.
제가 생각하는 우울증 치료는
약물치료 지분이 25%
의사상담치료 지분이 25%
환자분 재활의지와행동 지분이 25%
그리고 주변환경 지분이 25% 입니다.
그래서 저 4개의 지분 총합이 적어도 70은
넘어서야 우울증 증상이 개선되기
시작하고 일상생활에 복귀할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남분 만날때마다 따뜻한 포옹, 따뜻한 말과 칭찬을
해주시면 아마 환경지분 15%는 거뜬히 채우실거같아요.
또 통곡의벽에 부딪힐때도 따뜻한 포옹과 말과 칭찬을 해주시면 아마 아주 수월하게 지나갈지도 모릅니다.
그 벽을 넘어설때까지 만이라도 따뜻하게 지지해주시면 아마 처남에겐 더없는 선물이 될거같아요.
힘드시겠지만 처남을 위해 따뜻한 용기를 내주신 쏘랭이최님께 화이팅을 드립니다
늘 좋은 날만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