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오늘 멘탈 폭발했네요 ㅋㅋㅋㅋ

PiANi · · 수정

조회 5,589 · 공감 2 · 댓글 61

저는 음악하는 사람인데요 


일주일 뒤  제 연주가 있어서 가만히 있어도 혼이 반쯤 나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친한 한국인이 반주를 부탁하더라구요

웬만하면 하는데 제 일로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정중히 거절했어요 

그런데  본인의 절박한 사정을 들이밀면서 두 번 세 번 거절해도 부탁하길래 어쩔 수 없이 하겠다고 했습니다

반주도 쉬운 곡 진짜 널렸는데 어디서 이렇게 어려운 걸 들고 온 건지.. ㅠㅠ


악보 분석하면서 잘못 표현하고 있는 것들 수정해주고 비디오 제출해야 하는 것 녹화하고 -편집도 제가 해줌..-_-....

총 7시간 이상 걸렸는데(혼자 반주 연습한 건 당연히 별도구요)


고맙다고 4유로(한 5000원) 짜리 와인 받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 이렇게 해주면 당일날 페이까지 하면 진짜 완전 못 받아도 40만원은 받는데 ㅋㅋㅋ 주면서 그 옆에 있던 그사람 친구가 와인 좋은 거 사왔다고 하길래 그래도 마트에서 제일 나은 거 집어왔나 했는데 ㅋㅋ 헛웃음이 나오네요


인생 헛 산 것 같은 느낌이네요 4유로짜리 주면서 좋은 와인이라고 하니 제가 거지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이게 내 노동력 수준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진짜 열심히 살아서 성공해서 저런 애들이랑 놀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웃긴 게 이거 부탁한 사람은 항상 '나는 능력에 비해 금전적으로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다'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인데 ㅋㅋ

이사람도 보통 얼마 받는지 페이 수준 다 알고 있고, 제가 연주가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는 상황이었구요

내로남불의 끝을 보았네요 그런 사람으로 안 봤는데 손절할 사람 하나 생겼어요..


최근 일주일 사이에  5년 내에 받았던 것보다 더 큰 멘탈 공격을 두 번이나 받으니

대략 정신이 혼미해 집니다(..)

댓글 61

  1. 그란데 · · 공감 3
    인간관계 정리 하시죠..
  2. PiANi ·
    그사람 그렇게 안 봐서 충격이 크네요 그런 사람인 줄 알면 절대 안 했을 텐데
  3. PiANi ·
    그래야죠 ㅠ 주위 사람들도 저도 모두 괜찮은 사람으로 보고 있었는데.. 실체를 저만 알게 되었네요
  4. misha21c ·
    남 이야기는 쉽게 말씀드릴 일은 아니지만... 정리하시는게 장기적으로 더 나을듯 합니다.....
  5. PiANi ·
    당장 하려구요 외국 작은 도시 살아서 한국인도 몇 명 없는데 진짜 관계 복잡하네요..
  6. bubbleguy ·
    이 기회에 멀리 하시죠...
  7. PiANi ·
    아예 정리해야죠 ㅠㅠ
  8. batteri ·
    와....
  9. PiANi ·
    흑...ㅠㅠ
  10. PiANi ·
    그렇죠 미래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이렇게 된 게 나은 걸지도.. 독창회 반주라도 했던 거라면 진짜 ㅋㅋ
    충격으로 비행기표 사서 한국 돌아갔을 거에요 ㅋㅋㅋ
  11. No_Comment ·
    여성분인가요?
  12. PiANi ·
    네 그렇습니돠.. ㄷㄷ
  13. 두발뻗고잘자 ·
    와인 준 사람 입장이 이해가 가질 않네요.

    통 크게 한번 쏴도 아쉽지 않을 상황 아닌가-_-? 뭐떔에..
  14. PiANi ·
    안녕하세요 호구입니다ㅠㅠ
  15. 두발뻗고잘자 ·
    @까만콤님 40만인가 400만인가 같은건 초점이 아니고, 급한불을 끄게 해 준 장본인이잖아요.
    몸값 문제가 아닌거같은데...
  16. PiANi ·
    까만콤님/ 여기 퍼먹기 좋은 꿀단지 왔습니다 ㅠㅠ 흑 사람 앞으론 진짜 잘 관찰해야겠어요
  17. bubbleguy ·
    @PiANi님 저도 한번 퍼.. 아.. 아닙니다.. ㅡㅡ;;
  18. PiANi ·
    reset님/ 탈탈 털려서 이제 퍼갈 것도 없어요 ㅋㅋㅋ
  19. charm-bee ·
    손절하세요
  20. PiANi ·
    무조건 합니다 ㅠ
  21. forgotmind ·
    4유로짜리 와인..ㄷㄷㄷ
    마트도 안 갔을 거 같은... 집에서 먹던 거 그냥 들고 왔다에 100원.
  22. PiANi ·
    제가 평소에 술은 좋아하는데 돈은 아끼고 싶어서 2유로짜리 중에 먹을 만한 거 골라 먹거든요 그거 알아서 이거 주면서 비싸다고 한 건지 ㅋㅋㅋㅋㅋㅋ 저도 좋은 거 먹고 싶을 땐 큰 맘 먹고 10유로(만3천원?) 짜리 사는데 말이죠 사람을 뭘로 알고.. 흥..ㅠㅠ! 그사람은 술 안 즐기는 사람이라 사온 거 100%입니돠 ㄷㄷ
  23. forgotmind ·
    @PiANi님
    그럼 누가 준 거 그냥 들고왔다에 200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 PiANi ·
    헉.. ㅋㅋ 가..가능성 있네요 ㅋㅋ
  25. 똑똑- ·
    그냥 멀리하기도 아깝네요.
  26. PiANi ·
    주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데 이게 뭐라고 말하고 뒤에서 흉보기도 싫고.. 참 갑갑하네요 술이 당기는 하루입니다
  27. handrakeno1 ·
    거절이 힘든 마음 약한 사람들은 참 살기 팍팍한 세상이죠.

    저런 하이에나들은 항상 마음 약한 사람이 풍기는 냄새를 잘 맡아요.

    많이 이용해봐서 그런지.
  28. PiANi ·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게 좋은 반주자 한 명 있다고 그사람에게 부탁하라고 한 번 얘기한 적 있는데,
    이거 떠넘겼으면 그사람에게 완전 민폐일 뻔 했어요 제 일로 끝나서 차라리 다행이죠..
  29. 까나리 ·
    절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세요~
  30. PiANi ·
    바닥은 올라갈 수 있는 찬스! 라고는 하는데 너무 바닥을 치네요 요새 ㅋㅋ
  31. fkl2678 ·
    4유로 주신분이야 그렇다 치고 옆에서 거드는건 뭔가요....
  32. PiANi ·
    그 옆에 있던 사람은 아주 어린 학생이고, 7시간씩이나 걸린 건 모를 거에요 아마 그냥 한 번 슥~ 해준 걸로 알 거에요 그래도 4유로짜리를 선물용으로 좋은 와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텐데.. 하는 의구심은 있긴 했습니다만 ㅠ
  33. Sodama ·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잘해줘야 하거늘.....
    /Vollago
  34. PiANi ·
    그러게요 이 동네에 가장 친한 친구가 있는데 우리끼리는 작은 거 하나만 해줘도 서로 밥 사고 난리인데..
  35. Banash ·
    고구마 엄청먹은 이기분....
  36. PiANi ·
    사..사이다가 없어요 ㅠㅠ 당장 말할 데도 없고 갑갑해서 클리앙에 써 봅니다 ㅠ
  37. 블루자바 ·
    아니 도와줬으면 형편이 그런거라면 몰라도.. 아무리 그래도 그런 대접은 좀 ...
  38. PiANi ·
    형편도 안 그래요 맨날 사람들 불러다 요리해서 먹이고, 다른 도시도 자주 놀러 가는 사람입니다ㅠ 아마 진짜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부탁할 때 '내가 형편이 이러저러해서 정말 이것밖에 당장은 못 하는데, 해주면 꼭 잊지 않겠다' 정도로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웃긴 게 지금 이 사람은 말로는 엄청 고맙다 고맙다 하더라구요 아이고 고마워라..
  39. yaharii · · 공감 3
    본인의 가치는 본인이 지키셔야 합니다.
    부탁받았을 때 금액 합의를 하셨어야.....ㅠ
  40. PiANi ·
    사실 친구사이라 돈 받을 생각도 없었어요 그냥 밥 한 번 사거나, 아니면 와인전문점에서 수십 유로 짜리 아니더라도 일반 마트에서 제일 좋은 와인이 한 10유로 정도(만2천원 정도에요) 하는데 그정도만 가져와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아 근데 4유로짜리는 제 마지막 자존심이 용납을 못 하네요 ㅋㅋ
  41. 웃음바람 ·
    이제 사람을 대할때 철의 장벽을 치라는 소리입니다
    비공식적인 관계는 정리하시고 가급적 공식루트로 상대를 하세요
    좋은 사람 나쁘게 만들었으니
    이제부터 나쁜 사람 하세요
    /Vollago
  42. PiANi ·
    외국에 혼자 오래 사니 맘처럼 잘 안 되나봐요 제가 성격이 칼같지는 못해서.. 의식적으로라도 좀 바꿔야겠어요
  43. CoolBreeze ·
    너무 어이가 없어서 와인을 돌려줄 타이밍을 놓치신건가요? 애물단지가 되느니 돌려주시며 손절하는게 의사표현이 확실한 것 같네요. 사람 겪어보니 더 큰 일 생기기 전에 손절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44. PiANi ·
    그냥 비싸다 하니 좋은 건 줄 알고 잘 마셨어요 그런데 이 와인 마트에서 사먹은 적이 있는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어서 검색해보니..
  45. Gwatusso ·
    외국에선 한국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참. 호의가 계속되면 왜 사람을 둘리(?)로 보는걸까요...
    고생하셨네요 ㅜㅜ
  46. PiANi ·
    영혼 가출하고 심란해서 제 일도 포기하고 길거리 카페에서 멍하니 커피마시면서 힐링 중입니다 ㅜ 위로 감사드려요 좋은 사람도 참 많은데..
  47. 새벽이슬 ·
    술 안 먹는 사람이면 비싸다고 선물 받은거 드린 거일지도요....
  48. PiANi ·
    술 즐기지는 않아도 마시기는 하는 사람이고, 아무리 그래도 5000원짜리 술을 비싸다고 선물했을 거라고는..ㅠㅠ
  49. DenyAsks ·
    충격적이네요! 앞으로 뒤탈 없이 거절 잘하시길, 힘내시구요
  50. PiANi ·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좀 더 칼같은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51. neocyclone ·
    지금이라도 다시 사서 안먹었다고 돌려줍니다!!’
  52. PiANi ·
    그냥 더러워서 연 끊으려구요 ㅠ
  53. PiANi ·
    그래야겠습니다 제 친한 친구들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도 좋은 연주자리나 소식 있으면 몰래 먼저 알려주던데.. 이런 사람도 있네요 애초에 이야기해 보면서, 아니면 인상으로 제가 사람 좀 가리는 편인데 어느 정도 믿었던 사람에게는 처음 당해봅니다
  54. 오호라 ·
    마트에서 다시 사서 돌려주세요. 아니면 그 사람한테 이야기 하세요. '그 와인 5천원 짜리더라?'
  55. PiANi ·
    이 사람이 분명 머지 않아 제가 또 필요할 텐데 그 때 이야기하려구요 '너 나 시급 57센트로 쳤더라?'하고 ㅋㅋㅋ
  56. 머스크라인 ·
    아 ㅜ 정없어 보일지라도 먼저 얼마줄껀데? 부터 물어보는게 나을것 같아요.
  57. PiANi ·
    친구는 셋 밖에 없지만 다들 먼저 챙겨주는데.. 이 사람은 안 지 1년 정도밖에 안 된 사람이라.. 제가 좀 잘못 봤나 봐요 관상은 좀 본다고 생각했는데..
  58. 어썸데빗 ·
    웬만(0)
  59. PiANi ·
    왜는 왠지 딱 하나만 쓰는 군요 가끔 찾아보는 단어인데도 헷갈리네요 웬으로 통일해야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60. 아트루팡 ·
    인생서 정리해야할 인간이네요
  61. PiANi ·
    자주 마주치는데 그냥 아무 일 없는 척 지내다가 일 문제 걸리면 딱 잘라 이번 일 이야기하면서 거절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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