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프랜드가 저한테 전화했습니다. 이틀뒤면 와이프 출산이고 결혼기념이이라서 반차 냈는데 저녁 6시에 퇴근한다.
당연히 아무것도 준비 못했고. 지금 엄청 화나 있다. 어쩌냐?
그래서 제가 해서 그 어떤 여자에게도 무조건 통했던 필살기 전수해줬습니다.
백화점 1층에 가면 무조건 코스메틱 코너가 있다. 무조건 샤넬을 가라.
여자들 화장품은 색깔 취향 타니까. 무색 샤넬 립밥 대충 4만 4천원쯤한다.
그거 사서 큰 종이백에 넣고 꽃 딱 한송이만 넣고 선물로줘라
선물로 주고, 열어봤을때 꼭 멘트는
"지금은 립밤인데, 다음번엔 꼭 여기 가방 채워서 줄게. 라고 하면 백프로 풀린다"
밤에 바로 친구 전화오더라구요.
진통와서 급하게 산부인과 왔는데 와이프 감동했다고
여러분 여자에게는 샤넬이 최고입니다 ㅋㅋㅋㅋ
"다은 번엔... 다음 번엔..."
일단 풀리고 난뒤 시간이 흐르고, 그 일을 언급하면 “다음번”이 아니라 “다음생”이었는데, 잘 못 들은거 아니냐고.......
콩팥 내놔...;;
2회차에서 차이신건가요?
어머!...너도 립밤이랑 빈 샤넬백 받았니???...
친구는 출산+결혼기념일.. 감동사채 써야죠 뭐
지금 4만 4천원으로 돌려막기 한..ㅠㅠㅋㅋ
그냥 페메로 서로 사랑한다고 하고 지냈습니다.
사귄 시간 까지 합하니 와이프는 이제 저랑 만나기 전 보다 만난 후가 더 오래 되더군요..ㅋㅋㅋ.
샤넬가방의 가치가 주식보다 더 빨리 오릅니다 ..!!
여자들 그렇게 무조건 '샤넬'이라고 환장하지 않아요. 저도 립스틱이면 몰라도 립밤은 진짜 이걸 어따 쓰나 싶네요
색상 고르기 힘들면 직원 추천받아서 선물용 영수증 챙겨두면 되죠.
30대초반 여성입니다. 립밤얘긴 처음 들어 검색해봤는데 아무리 봐도 그냥 립밤인데요?
국민템은 에스티로더 갈색병 정도 돼야.....
생각보다 무난하게 먹힐 아이템은 아닌 것 같아요.
+ 콩소어님이 말씀하시는건 레베쥬립밤 (색깔 들어가서 립글로즈 비슷한..)같아요.
본문의 무색 립밤은 그냥 니베아립밤에 샤넬케이스 끼운 거같이 생겼어요.
차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914 사주면서 앞으로 911 터보를 사줄께,
와인으로치면 라뚜르 3rd와인 선물하면서 앞으로 라뚜르만 마시자라고 하는거랑 비슷하고,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코지마스시가서 소바만 먹은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물론 제 수준으로는 위에서 할 수 있는거 아무것도 없으니 비꼬는건 아닙니다.)
영어로 말하자면 Thoughts that count랄까..
그 두 사람의 결실이란게 찢고 나와서 꿰매기까지 하는데.. '산고의 고통'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좀 이상하지 않나요? 내 아이를 내가 낳았는데 수고했다고 고가의 선물을 안기는 것이.. 그걸 바라는 것도 이상하고 주는 것도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여자라면 마치 보상받고 아이낳는 기계처럼 여겨지는 것 같아서 오히려 기분나쁠것 같네요...
'그 정도도 못 해주나요'라고 한 건 굳이 수백만원의 물질적인 보상이나 명품백을 사줘야만 한다는 게 아니라
둘의 결실인데 혼자서만 아프고 고생했으니 마음을 써줘야한다는 거지요.
(본문 상황에 아무 준비도 못했으면 화나는 게 당연하단 말)
개인적으론 남자가 대신 낳는 게 가능하다면 제가 명품 사주고 싶습니다만...
(암꺼도 안하도) 단지 태어났다고 선물주는 세상인데
태어나는 과정에서 큰 역할 해준데 대한 선물인데 좀 해주면 어떻습니까.. ㅎㅎ
많이 힘들어 하는 임산부도있어요.
엄마가 된다는건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여자로서는 정말 힘든일이니까요.
남자도 가장의 부담감때문에 우울증오는 사람있듯.
여자도 자존심이 많이 떨어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체중은 불고 몸도 이상해 보이고..
여자가 원하는게 물질이 아닌 나에게 관심이라서요.
나중에 진짜 샤넬가방을 바라고 감동하는건 아니고..
이사람이 나에게 신경써주고 있구나를 전달하면 됩니다.
결혼기념일 선물로 생각했는데. 요즘은 출산 선물도 주나 보군요?
흠.. 태교 파티 같은 것은 들어본 적 있었습니다만..
선물 주거나 받는 것은 모두 좋은 일인데, 들리는 이야기들은 한 쪽에만 쏠려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네요.
그냥 좀 더 존중하고 배려해주면 좋을 텐데..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상대도 분명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데 이것은 당연하다 생각해서일까요.
웃다가 씁쓸해졌습니다.
630만원인가? 했던 기억이...
샤넬 싫어하는 와이프는 있을지 몰라도 현금 싫어하는 와이프는 없습니다.
와이프들이 남편들의 이런 얄팍한 술수 파악하는데는 천재죠... 뭘 살지 모를 때는 그냥 현금하세요. 그럼 "다음엔 샤넬백에 현금 채워 준다"는 공수표 안 날려도 될텐데요
필요없는 사람도 있을거에요
선남선녀들 만나 행복하게 사셔유
1층에서 서성였을 남편 생각하면
웃기고 귀엽고 사랑스럽죠ㅋㅋ
브랜드가치를 몰라서 저게 왜 기분좋지? 하고 있다가 고구미세트님 말대로 상상하니 너무 귀엽네요^^
낯선 곳에 가서 나를 위해 뭐가 좋을까 고민하고 고르는 모습은 참 사랑스러워요♥
전 같이 가서 환불하고 왔..ㅜㅜ
사채이자가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Vollago
차라리 SOD AV로?^^*
모두가 샤넬과 비싼빽을 좋아하는건 아닙..ㅎ
근데 샤넬도 좋은데 립밤은 디올께 더 좋습니다.
무색과 아주 사아아알짝 핑크빛 감도는 색 두가지가 있거든요.
사아아알딱 핑크 도는거 인기 좋습니다ㅋㅋㅋ
화장 싫어하는 저도 쓰는 ...ㅋㅋ
다음에 한번 해보세요.ㅎㅎ
핑크 빛 도는거, 핑크 빛 도는거!! 아참~ 제 여친은... 존재하지..
그래도 외워 둘께여, 눙물 좀 닦고~
샤넬말고 디올!! 무색말고 핑크!!
남자는 립밤으로 해결했다고 마음 놓겠지만
여자는 샤넬백으로 풀린거라 언제주나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만기도래한 대출을 상환한게 아니고 소정의 수수료를 내고 만기를 연장한거죠.
결혼 후에 그거 기억하는 바람에 정식 티파니 매장에 납치 감금되서 비상금 상납했습니다. ㅠㅠ
미래의 감동 너무 땡겨쓰지 마세요.
걍 토리버치라도 즉시 사다 바치는게 나을듯
샤넬이 백에 비해 화장품 브랜드는 의외로 좀 안나갑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궁금한게 (잘 이해가 안되는게) 선물에 쓰는 돈 어차피 가계의 공동자산인데 수백만원짜리 남편이 사나 자기 스스로 사나 무슨 차이가 있다고 다들 선물을 바라는 건지 잘 이해가... 제가 이상한가요..; 그냥 선물이라 하면 기분이 다른건지 잘 모르겠지만 제돈으로 수백만원 백은 아까워서 못살듯한데 선물이라 하면 좋아라 하고 받는 것도 좀 이해가 안되네요 ㅠ
저도 와이프한테 자기도 명품가방 사라고 미친척 돈주니.. 국내 브랜드 가방 사오더라구요.
나머지는 저축한다하고..
아내에게 필요한건 돈 아니고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죠.
살다 보면 바빠서 지나치기도 하는데..
가끔 아무날도 아닌데 장미 한송이 사가면 그렇게 좋아해요..
받는 사람도 화답에 대한 끼?가 있어야 복을 걷어찰 확률이 줄어들죠.
라고 점을 세개 찍으셨군요.
건승을 빕니다. 후투티12님 남편님 ㅜㅜ
설레이다가 립밤보고
표정관리들 한게 아닐까요 ?
다들 미리미리 기념일 선물 좋은걸로 잘 챙기셔서 그런가보다합니다 ㅎㅎ
그런 돈 있으면 내놓으라고......
인생 긴데... 어찌 감당하려고?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미래를 담보로 이런거 하면
나중에 힘들어요...
그냥 평소에 한번이라도 덜 싸우게 행동하는게 좋죠
진지먹으면 여자를 위해 무언가 노력을 하라는게 포인트죠
특히 "다음번엔 꼭 여기 가방 채워서 줄게" 이런말 하면 절대 안됩니다.
열린 결말을 유지해야지 닫힌 결말을 스스로 만들면 안되죠 ㅋㅋㅋㅋ
사실 굳이 샤넬립밥 이런거 안사고 그냥 꽃만 사도 됩니다.
주식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건 레버리지가 쎄도 너무 쎕니다...뒷감당을 어찌 하시려고...
임신과 육아 생활에는 거의 화장을 못합니다. 푸석푸석하고 피곤에 쩌드는데 사랑하는 배우자가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을 건네준다면? 샤넬이 아니라 샤넬짭이라도 감동하지요.
육아중인 여성분에게 의외로 먹히는 선물이 저런 화장품이에요ㅎ. 스파, 마사지권과 같이.
많은 분들이 쓰셨지만, 립밤(=립글로스)는 샤넬보다는 디올이..... ( ")
그래도 작은거라도 좋은 브랜드로, 신경을 하나라도 더 썼네인데 다들 무슨 백이 어쩌고...
함부로 이런 공약 발행했다가 나중에 칠백짜리 샤넬 가방 사줘야 하는데 (사실 가방도 아니죠. 여자들 워너비는 샤넬 핸드백인데, 샤넬 가방은 핸드백 보다가 비교해 보면 차라리 저렴 -_-; )
저렇게 쉽게 발행해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실제 사줘야 하는 부분까지 가 보고 조언 하신건가요 ?
뭐 억대 연봉이면 큰 부담 없이?? (그래도 한달 월급 다 바쳐야 하는데??) 가능하긴 하겠지만, 웬만하면 힘들죠.
그게 샤넬이어서는 아니었을 거예요.
구체적으로 보이는 것만 보지 마시고 추상적인 함의를 봐야죠.
선물은 샤넬이 아니라, 마지막에 던지는 멘트 그건데요.
그런거 도통 할 줄 몰라서.
계속 언제 사줄꺼야... 언제... 언제...
결국엔 사줬습니다.
이번에 하얀 달걀모양 선크림도 잘나왔더군요.
약속은 약간 뭉뚱그리는 if를 꼭 붙이시길 바랍니다...
‘내가 잘 되면’ 등등...
어떤 시각에 뭐 약속했는지 칼같이 기억합니다
(사람따라 아닐 수도 있지만)
저는 뭐 해준다는 공약 사귈 때 남발하다가... (후략)
립밤은 디올
암튼 디올.
몰랐어...한때는 이게 그거였어요.
다른건 아무거나 막 쓰는데 립은 확실히 디올이 좋더라고요.
물질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한테 신경 써준다는것만으로도 감동이죠.
가방은 안사줄거면 그냥 말안하는게 좋을거 같아요.ㅎㅎ
남편이 명품가방 사주지도 않겠지만 난 노트북이나 패드 이런거 사주면 좋아할거 같네요.
명품가방은 별 관심이 없어서 하긴 뭐 사주는거보다
소소한거 날 위해 도와준다거나 신경써준다고 느낄때 엄청 잘 생겨 보여요.
그런 일에 별로 없어서 문제지만...
'클리앙에는 우리가 사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이 다 있다'
오늘도 이유있는 1승? 추가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역시 클리앙!!!
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