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트래킹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리 덥지 않은 가을에 길을 걸었는데도 딱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알베르게 하나 열어서 냉면 끼워 팔면 겁내 잘 팔리겠다.
(라면은 말할 것도 없죠. 라면 스프만 들고 가서 스파게티면 빠트려먹어도 눈물 나게 맛있는데)
아마 그 길을 경험하신 한국사람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한두 번쯤 해봤을 겁니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스페인 가서 비자 받고 라이센스 내서 냉면 장사라도 하면서 그냥 먹고살 걱정만 없이 살고 싶다.
물론 그게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고 쉽지 않다는 현실을 생각하면...바로 다이..ㅋㅋㅋ
(그냥 국내에 그럴 듯한 식당 내는 게 좀더 현실적이죠..;;...그런데 그런 능력 있음 스페인에 왜 가나..;;; )
꽃할배도 그렇고.....
윤식당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나영석 예능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굉장히 소박한 컨셉인 거 같은데 실제 실행을 해보려들면 그게 사실 나름 호화스러운 거고 돈도 꽤 든다는 거죠
너도 마음만 바꾸면, 느긋하게 바꾸면
이렇게 살 수도 있어.라고 말하는 거 같지만...현실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
(네...알아요. 저 삐뚤어진 거..ㅠㅠ)
삐뚤어진 저는 힐링 예능이라고 하고 나영석 예능 보면
힐링은 고사하고..외려 짜증이 나더라구요.
출연자들도 그 치열하다는 바닥인 '방송계/연예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이고..
너네는 팔자 좋아서 좋겠다, 이런 생각만 들고..
(안다니까요. 저 삐뚤어진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영석 PD 까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저 같이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 거죠.
까지 마셈요..ㅠㅠ
딱 봐도 으리으리한 건물 빌려서 하루에 손님 두세명 받으면 돈 쏟아 부으면서 하는거지만
다들 돈 생각 안하고 해 보고 싶은게 있으니까요
거기 들어가는 가게 만들어주고 하는 인원이니 물자 자본과
거기 등장하는 연예인들의 수준을 생각하면 엄청난 물량공세니까요 ㅋㅋ
하지만 현실은 내시간 하나없는 일일일일...
개인적으로 백종원 선생님이 가장 싫어할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싶어요.
/Vollago
현실에서 너무 고통을 받아서 그런지 예능도 예전같이 소리 빽빽 지르고 고통스러워 하고 배신하고 그런거 보다 노력하고 소소한 행복을 얻는 그런게 좋네요. 현실이 지옥이니 판타지 라도 행복한걸 보고 싶어요. 비뚤어 질 여유조차 없는 삶 이라...
예전부터 나영석 피디 예능 보면 짜증만 났음
편하게 봐야 할 걸 편하게 못 보는 비뚤어진 마음이 문제...ㅜㅜ
공식 알베르게는 비영리. 사설은 시설도 메뉴도 별론데 가격이 비싸구요.
그런데 스페인하숙은 공식 알베르게보다도 싼 가격...ㄷㄷㄷㄷㄷ
그 자체로 그냥 판타지죠.
요즘 예능을 단순화 시키면 3가지 정도로 압축됩니다.
- 연예인 가족 이야기
-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 이야기
- 한국의 연예인이 해외에 나가서 외국인 만나는 이야기
타 프로그램 복제에 자기 복제를 거칠때로 거쳐서 스스로 스스로를 옥죄어 더 이상 발전의 방향을 잃어버린 느낌이랄까.
너무 재미가 없고 뻔한 식상함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 안본지 몇년 되었습니다.
만약에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대박날려면....아시안인을 위한 알베르게로 해서 미소라멘도 주고 똠양꿍도 주고 쌀국수도 주고 된장찌개도 주고 하는 방식으로 방송을 하는게 맞는거 아닐까요?
누가 그렇게 얘기했나요?
근데 나중에 다녀온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한국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ㅠㅠ..숙소경쟁이나 이런 게 엄청 치열하다고..ㄷㄷㄷㄷ
그래서 방송사/PD 바뀌어도 바슷한 느낌입니다. 효리네민박도 그렇고, 얼마 전에 젊은 친구들 둘이 쿠바 돌아다닌 그 프로도 그렇고..다 포함이죠.
짜증내심과 나영석 프로와 관계가.. 잘 안느껴져요. 그냥 뭘봐도 그러실...차승원, 나영석 말고는 또는... 차승원 나영석조차도 성공한 연예인인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겁니다.
라고 생각하지만...
주관적인 느낌은 개인 자유죠. ㅋㅋㅋ 그 자체로 존중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결계를 쳤는데도 역시나 우려했던 댓글이 튀어나오고 있네요..ㅋㅋ
사실 자막 스타일도 별로...
그럴지도요. 하지만 제가 경험한 산티아고 트래킹이 어지간한 분들 박탈감을 느낄 만큼 편안하거나 평화롭지는 않았어요. 나름 막다른 골목에 서 있던 때라.
ㅋㅋㅋㅋㅋ
언급한 것들 포함 예능은 잘 보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전 그냥 암생각 없이 보니 힐링되고 좋더라고요.
그리고 나피디 작품중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은 또 완전 다른 분위기라..
그거 보면 로망이고 뭐고 없습니다.
윤식당은 창업로망을, 강식당은 창업의 꿈을 접어주는 프로그램 이라고..
/Vollago
그런데 이런 프로를 보면 왜 그런 불편하고, 필요없는 생각이 들까요? 영화 볼 때는 안 그런데....
제 생각에는 형식적으로 리얼리티예능(물론 리얼리티예능도 '예능'일 뿐 '리얼'은 아닙니다만)을 차용하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나영석은 내 프로그램에는 리얼리티가 1g도 들어 있지 않다, 리얼리티예능이 아니다, 라고 얘기하고 싶겠지만...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런 프로그램들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저도 모르는 새 습관적으로 일정 정도의 현실성을 상정하고 보는 측면이 있는 거 같아요. 제가 그런 경우인 듯. 어차피 대본 정해져 있고 그거 따라하는 방송이잖아, 하면서도...한편으로는 아 너무 말이 안 되네..뭐 이러고 있는 거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