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처자식을 죽이고, 본인도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가정의 달이라는 5월에, 어린이날에, 30대 가장이, 7천만원이라는 빚때문에...
아버지가 잘했다는 마음 전혀 없습니다. 살아있다면 살인죄로 당연히 처벌되죠.
저도 처음 뉴스를 접했을때 30대라는것에 참 안타까웠습니다. 최근에 모공에 40대이신분들이 힘든 본인사정 털어놓으시고 그런것도 생각이 나면서 한창 뭐라도 해 볼, 할수 있는 30대에 온가족을 죽이고 자신을 죽일 수 밖에 없었는지...젊은분이 왜 그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공에서 이런 가정을 두고 법적으로 살인죄니 그러면서 비난하고 논쟁을 해야할 일인가 싶네요.
그냥 마음아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누군가의 부모이고, 누군가의 자녀이신 분들이 한 가정이 저렇게 박살이 났는데 왜이렇게 냉정하신지...
우리가 사법기관도 아니고, 살인이니 뭐니 판단할 필요도 없고 싸울 필요도 없습니다. 살인인거 다 압니다..
앞으로 힘들면 가족들 죽이고 나도 죽으면 된다고 하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안타까운 상황이니 위로해주고 그러자는건데...
아버지가 사이코패스라서 가족들 살인한것도 아니고, 어떤 심정으로 그런 선택을 했을지 한번 생각이라도 해주면 좋겠습니다.
애만 남기고 죽었다고 애들은 어쩌냐며 비겁자 소리를 듣죠
빠져나갈 방법이 없습니다
감정 이입의 대상은 아버지만이 아니란 걸 이해하실 겁니다. 죽음을 강요받는 아이에겐 감정이입하지 않으십니까?
낙태죄 논쟁의 이유인 두 가지, 무책임한 출산 vs 생을 거부당한 피어나지 못한 생명
이 구도와 유사한 빠져나갈 수 없는 가치관의 충돌입니다.
소시오패스라고 비난하실 것도 아닙니다.
아이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지, 고아원이나 친척집에서 고난을 겪을지 아니면 끝내 성공할지 모릅니다.
혹은 그 과정에 자살한 부모를 원망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동반자살(살인)은 백퍼센트 모두에게 파멸입니다.
알지 못하고 있는 아이의 가능성을 박살내고 죽음으로 내몬 것은 아닌가요?
도움을 주셔도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남의 삶에
누구도 부모가 잘 했니 잘 못 했니 말한 적 없고
부모가 살인죄를 가까스로 피했느니, 불쌍하니 봐주자 말한 적 없습니다
그냥 대한민국에서 어린이가 가장 행복한 날 그런 비극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던 한 가족의 슬픔을 이해하자는 거죠
이쯤 되면 누가 쿨병인지 의심됩니다
애들은 무슨 죄에요?
아빠는 본인 선택이고
아이들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본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게 없었네요
그래도 아이들의 인생을 부모가 마음대로 개입하는건 반성해야할거 같아요
첨부터 아이를 갖지 말거나 결혼은 하지 않았다면 죄없는 두명의 삶은 저렇게 비참하지 않았을텐데요...
하지만 처벌할 방법이 없으니 살인죄라고 따져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죠.
그리고 그들이 아이를 죽이고 동반 자살 해야 했던 상황에 대해서 마음아파 하는 건 살인죄니 아니니 하는 거랑은 아무런 상관 없습니다. 두 가지는 완전히 별도의 사안이고 따로 놓고 이야기 해야 하는 겁니다
돈문제도 있었고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신 상황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아들 아부지 차례로 다리 아래로 뛰어내리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서 ... 그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 삶의 무게가 어떠했을지 생각해보면서, 사회일원으로서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전 단순하게 보면 살인이지만 사회가 살인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들어 사회적 이슈를 더 크게 보구요. 가정이 파괴된게 너무 가슴아프네요.
남이사 뭘로 보던 강요할거 없이 보고 싶은데로 보고 판단하고 싶은데로 판단하는게 바람직하다 생각들어요.
저 상황이면 저분들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선택을 할 거 같네요. 주변에 아무런 지원도 사회적 보호도 없는 상황에서 어린 아이들만 남기고 간다??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지금 살인죄 운운하는 사람들이 죽을 수밖에 없던 가족들의 고통을 따지고 있을까요, 아니면 그래도 살인은 살인이다 라고 하는 자신의 철저함에 감탄하고 있을까요?
전 도저히 전자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1. 부모의 입장은 매우 딱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내몰린건 매우 안타깝습니다
2. 아이들이 아무런 선택지 없이 생을 마감하는게 옳은가까지 그들이 생각했는가 는 또 다른문제입니다
3. 가장 이상한 분들은 2번을 논하자는 사람들을 파렴치하거나 일베충이라 매도하는 분들입니다
그러니만큼 언론 보도, 미디어 노출시 감성적으로 접근하면, 위태로운 가정이 더 비슷한 선택을 할 우려가 커지죠.
유명인의 자살이 몰고온 자살 유행이 실제로 존재했던 것처럼, 힘든 시기에 감성적으로 보도하면...
비슷한 사람들은 그 장면만 떠올리고 극단적 선택을 하기 쉽게 내모는 것이라 봅니다.
자식은 존속살인이 아니라 비속살인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저분들의 선택에 안타까움이 큰 거고 저런 경우를 100% 막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최대한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실히 해야겠지요.남아있는 이들이 해야할 일은 그거라 봅니다.
/Vollago
남은 애들 잘클지 아닐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 기회조차 없애버린 사람은 살인자죠.
저는 비슷한 논리로 세월호에 분노했는데요. 생명을 소중히 하고, 그것이 시궁창일지언정 남이 소유물처럼 결정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양 선진국애들한테 이런 식으로 주절거리면 그냥 미친 X 취급합니다
(애들을 부모 노리개 정도로나 여기는 이들한테나 나올 수 있는 발상이라고 생각해서...)
(애들이 부모 놀이개라서 자살하는김에 애들도 죽이고 자살했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자신할 수 있는 분들만 살인죄라고 비난해주면 좋겠네요.
저럴 수 있다고 공감하는 분위기가 문제라고 보는 거죠. 사회적 자살방조에요.
근데 넌 왜 안타까워하지 않냐? 는 물음을 받는 기분이라 참 갑갑합니다.
사회적 범죄 대부분이 그런 여지가 있거든요. 남을 해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배경을 생각하자고 하는...
양쪽 다 존재하는 겁니다. 부정할 수 없어요. 사람을 죽인 건 잘못한 것이고, 상황은 비극적이고 슬픈 것이죠.
공감하시고 싶은 분들만 공감하시면 됩니다
안타까움이 이렇게까지 논리와 비유의 극단적 확장이 되는 걸 보니 참 신기하네요.
이게 아닌데 같은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서 의견이 갈리는것 같네요....
부모가 잘한 건 없지만 그 부모에게 누가 욕을 하겠습니까? 그 가족들의 고통을 상상 못하는 사람 누가 있나요? 대체 왜 이런 게 논란이 되는지..... 세상이 도덕책으로만 돌아가면 이 세상에 고통이 왜 있을까요? 솔직히 위선입니다. 그래서 선비놀음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거고요.
숨쉬는거 자체도 고통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