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야심한밤, 내일 출근하는 직장인으로써 넋두리 하나 냉기고 자고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나름 15년이상 클량을 눈팅하고 글도 써왓기에, 이정도 넋두리는 올려도 괜찮지 않을까싶어서...ㅎㅎ
(이 글이 페이지가 넘어갈때쯔음 자동폭파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올해 나이가 서른이 되었어요.
클량은 아마 중딩때부터 했으니, 긴시간이지만, 정말 빠르게 지나간듯해요.
어디부터 무슨식으로 글을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나름 안정적인 직장에서 월급루팡을 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똥수저 까진 아니지만, 흙수저정도의 집안이구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5년여전 갑작스럽게 대장암 3.5기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정년퇴직이 목표였지만, 몸이버티질 못하여 명에퇴직을 얼마전에 하셨어요.
지난 5년간 온갖약을 써 보았지만, 수술도 해봤지만, 증세는 조금씩조금씩 가랑비에 옷 젖듯이 나빠지고 있는거같아요.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약은 전부써보았지만, 이제 얼마전부터 비급여 약을 드시고 계세요.
제가 다니는 직장은 200만원 남짓 나오는 직장이에요. 가진기술하나 없는 문돌이라서, 사업할 용기는없고, 월급쟁이 인생에 만족하지만,
경제적으로 크게 여유롭진 않아요.
다만, 30살이 되니 약간의 여유가 생겨 해외여행이란것도 다녀보고, 조그만 차도하나 갖고있어요. 물론, 집은 국민임대에 살아요. 월 6만원이면 살수 있어서 아주 감사하게 살고 있습니다.
아울러 가족아닌 가족으로 고양이도 한마리 같이살고 있어요.
오늘 본가에 가보니, 아버지께서는 거동조차 불편하시고, 어머니께서는 하루종일 안마를 하고 계시네요.
마음이 참 아팠어요. 두분다 열심히 사셨거든요.
아직도 기억나는건 제가 어릴떄 두분다 신문을 돌렸는데, 제가 어린기억에 부모님이 없어졋다고 생각해서 아파트 경비실에 가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엄마어디갓냐고....ㅎㅎ
동생도, 저도 나름 성공적으로 취업을 하고(동생은 대전 카이스트 대학원가지 장학금 받으며 다녓습니다 ㅎㅎ) 좀 나아질때쯤 되니, 집안에 이런 시련이 생기네요.
한달에 비급여약인지라 약값이 300만원정도 들어간다고 해요. 금전적으로는 괜찮다고 하셨지만, 한달에 80만원정도를 집에 보내드리기로 말씀드렸어요.
* 아울러, 한국 의료보험제도는 정말 대단한제도입니다. 비급여약 이전까지는 정말 푼돈정도의 돈으로 치료를 받았다 생각해요. 그리고, 실비보험은 꼭 가입해놓으세요.
저에게는 이제 1500일이 넘은 여자친구가 있어요.
수험생활을 하다 만났고, 눈만보면 어떤생각인지 ... 무슨생각을 하고있나 알수있는 여자친구에요. 저보다 나이는 많아요.
결혼이야기를 가끔 , -요새들어 자주- 합니다.
저도 결혼. 하고싶어요.
다만, 이런 상황에서 결혼하는게 옳은가.
혹여나,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엄마는 누가 챙기지.
남의 귀한집 딸 데려와서 고생만시키는건 아닌가.
자식을 낳으면 내 경제력으로 부양이 가능할까.
여러가지 걱정과 생각이 많이들어요.
여자친구에게 솔직히 오픈하니, 괜찮다고 오히려 토닥여 줍니다.
근데, 제가 너무 그사람에게 미안해져요.
정말 나쁜생각이지만, 저, 부모님 모두 열심히 살았는데. 뭘잘못했기에 이런상황에 처하게 된건지 원망아닌 원망도 하게되요.
그냥 행복해졋으면 좋겠어요.
아버지 상황이 두달여전만해도 좀 나았는데, 가족사진을 찍자고 했는데, 일이 바쁘다며 거절한게 자꾸 마음에 걸리네요..
행복해졌으면 좋겟어요.
병이고 뭐고, 다 나아지고...
그냥 넋두리 해봤어요.
안녕히주무세요.
저는 그냥.......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냥.....
다른 생각은 안하고......그냥 그 순간에 최선의 선택을 해보려고 하고 살아요.......
책좀 읽을걸 그랬습니다;;;ㅋㅋ
그냥 그 시간에 충실히 행복해지시길 바라네요.
/Vollago
이 상황에대한 넋두리라 생각하여 주세요....ㅎㅎ
인생의 행복이 돈이 전부는 아닙니다
기운내세여!!
어버지 병환이야 뭐 누구나 언젠가는 떠나고 누구나 다 치뤄야하는 거구요.
살아보니 견디면 다 지나가더라구요.
/samsung family out
해외여행은 지금 상황에서는 사치인거 같네요
부모님이 아프신거 말고는 큰 걱정거리는 없는게 아닌지?
결혼하셔서 국민임대에 같이 살수는 없는건가요?
쉬이 봄이 오지 않아도 따듯한 바람은 언젠가 붑니다.
모든 걸 가지고도 진실된 인연 하나를 가지지 못한 사람도 보았습니다.
아니, 생각보다 많습니다. 가진 것 많으나 마음은 텅 빈 사람.
내가 복을 골라서 받을 수 없는 게 사람입니다.
님에게는 곁에 좋은 인연을 두신 것이 지금의 복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감사하고 열심히 사시다 보면 참 잘했다 싶은 날이 올겁니다.
결혼은... 힘든 세상이지만 그렇다고 둘이서 오붓하게 못 살 나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출산은 차차 고려하더라도 결혼은 용기 내시기를 빌어봅니다.
그리고 아버님의 쾌유를 빕니다.
마음먹기 달린거에요
일단!! 젊음이 무기입니다
앞으로 더욱 행복해질 거라 확신합니다.
완벽한 결혼 타이밍이란 건... 흔치 않다고 봅니다.
제 친구 장인어른도 몸이 성치 않으셔서 결혼식때 못 오실 뻔한 정도였지만...
부디 본인때문에 결혼식을 늦추거나 미루지 말라고 하셨다고 하더군요.
부모님께 효도란...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주는게 최선인것 같습니다.
열심히 살아오고, 견뎌오신 만큼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ㅜㅜ
다만 미래의 신부감으로 소개하고 자주 찾아뵙는건 좋을것 같네요. 가서 실질적인 도움도 좀 주시구요.
이제 서른이시라면 냉정한 면도 있어야 합니다. 가족중에 적어도 누구 하나는 냉정해야만 하죠.
이 사회가 그렇게 요구합니다.
어쩔수가 없어요.
나중일도 그래서 대비를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정말 다 낫고 모든일이 행복하게 바뀌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인생은 여행과 같다고 전 생각합니다. 좋은 여행이란 어디를 갔는지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누구랑 동행했는지가 더 중요하기도 하죠. 인생이나 결혼도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집에 좋은 차,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는 사람도 원수같은 배우자를 둬서 행복과는 멀게 사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행복을 누리기 위해 최소한의 경제적인 수입은 있어야 하겠지만 그게 충분 조건은 아닙니다.
때로는 어려움을 통해서 더 관계가 돈독해지는 관계도 있죠. 서로에게 감사하시면서 희망을 가지시고 낙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당시엔 지금보다
의료보험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요.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 덕분에
혜택을 정말 많이 입었고요.
저도 당시 5년 이상 만나던 사람이 있었지만
글쓴이의 심정과 비슷해서
결국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했어요.
후회할 짓 하지마세요.
어딜가도 지금의 그런 분 없을거 같아요.
그리고 자신의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만큼
그분에게도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사시면 됩니다.
좋은 날은 그렇게 와여.
지금이 세상 가장 불행하고 나만 왜 이럴까 싶지만
인생이 또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어요.
가보지 않은 길이라서
막연하게 미래가 두려운 것일뿐이에요.
다 잘될겁니다.
결혼해도 꼭 같이 번듯한 곳에서 살아야만 하는건 아니잖아요, 결혼후에 6개월 만에 합쳤어요.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아버지께서 나때문에 결혼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실까봐 걱정되네요...
작년 4월 갑자기 할머니 돌아가셨는데.. 그전 명절때 사진 안찍어둔게 그렇게 후회되더군요. 솔직히 돌아가시 전날에도 돌아가실 거라고 아무도 예상 못했는데 주무시다 가셨습니다.
사진 별거 아닌거 같은데... 참 아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