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좋은날은 과연 올까요?..

해처리22 ·

조회 14,816 · 공감 74 · 댓글 39


그냥 야심한밤, 내일 출근하는 직장인으로써 넋두리 하나 냉기고 자고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나름 15년이상 클량을 눈팅하고 글도 써왓기에, 이정도 넋두리는 올려도 괜찮지 않을까싶어서...ㅎㅎ

(이 글이 페이지가 넘어갈때쯔음 자동폭파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올해 나이가 서른이 되었어요.

클량은 아마 중딩때부터 했으니, 긴시간이지만, 정말 빠르게 지나간듯해요.


어디부터 무슨식으로 글을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나름 안정적인 직장에서 월급루팡을 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똥수저 까진 아니지만, 흙수저정도의 집안이구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5년여전 갑작스럽게 대장암 3.5기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정년퇴직이 목표였지만, 몸이버티질 못하여 명에퇴직을 얼마전에 하셨어요.


지난 5년간 온갖약을 써 보았지만, 수술도 해봤지만, 증세는 조금씩조금씩 가랑비에 옷 젖듯이 나빠지고 있는거같아요.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약은 전부써보았지만, 이제 얼마전부터 비급여 약을 드시고 계세요.


제가 다니는 직장은 200만원 남짓 나오는 직장이에요. 가진기술하나 없는 문돌이라서, 사업할 용기는없고, 월급쟁이 인생에 만족하지만, 

경제적으로 크게 여유롭진 않아요.


다만, 30살이 되니 약간의 여유가 생겨 해외여행이란것도 다녀보고, 조그만 차도하나 갖고있어요. 물론, 집은 국민임대에 살아요. 월 6만원이면 살수 있어서 아주 감사하게 살고 있습니다.


아울러 가족아닌 가족으로 고양이도 한마리 같이살고 있어요.


오늘 본가에 가보니, 아버지께서는 거동조차 불편하시고, 어머니께서는 하루종일 안마를 하고 계시네요.

마음이 참 아팠어요. 두분다 열심히 사셨거든요.


아직도 기억나는건 제가 어릴떄 두분다 신문을 돌렸는데, 제가 어린기억에 부모님이 없어졋다고 생각해서 아파트 경비실에 가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엄마어디갓냐고....ㅎㅎ


동생도, 저도 나름 성공적으로 취업을 하고(동생은 대전 카이스트 대학원가지 장학금 받으며 다녓습니다 ㅎㅎ) 좀 나아질때쯤 되니, 집안에 이런 시련이 생기네요.


한달에 비급여약인지라 약값이 300만원정도 들어간다고 해요. 금전적으로는 괜찮다고 하셨지만, 한달에 80만원정도를 집에 보내드리기로 말씀드렸어요.

* 아울러, 한국 의료보험제도는 정말 대단한제도입니다. 비급여약 이전까지는 정말 푼돈정도의 돈으로 치료를 받았다 생각해요. 그리고, 실비보험은 꼭 가입해놓으세요.


저에게는 이제 1500일이 넘은 여자친구가 있어요. 

수험생활을 하다 만났고, 눈만보면 어떤생각인지 ... 무슨생각을 하고있나 알수있는 여자친구에요. 저보다 나이는 많아요.

결혼이야기를 가끔 , -요새들어 자주- 합니다. 


저도 결혼. 하고싶어요.


다만, 이런 상황에서 결혼하는게 옳은가.

혹여나,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엄마는 누가 챙기지.

남의 귀한집 딸 데려와서 고생만시키는건 아닌가.

자식을 낳으면 내 경제력으로 부양이 가능할까.


여러가지 걱정과 생각이 많이들어요.

여자친구에게 솔직히 오픈하니, 괜찮다고 오히려 토닥여 줍니다.

근데, 제가 너무 그사람에게 미안해져요.


정말 나쁜생각이지만, 저, 부모님 모두 열심히 살았는데. 뭘잘못했기에 이런상황에 처하게 된건지 원망아닌 원망도 하게되요.


그냥 행복해졋으면 좋겠어요.

아버지 상황이 두달여전만해도 좀 나았는데, 가족사진을 찍자고 했는데, 일이 바쁘다며 거절한게 자꾸 마음에 걸리네요..



행복해졌으면 좋겟어요.

병이고 뭐고, 다 나아지고...


그냥 넋두리 해봤어요.

안녕히주무세요.




댓글 39

  1. cadara · · 공감 1
    뭐라 드릴 말이 없네요........
    저는 그냥.......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냥.....
    다른 생각은 안하고......그냥 그 순간에 최선의 선택을 해보려고 하고 살아요.......
  2. 해처리22 · · 공감 1
    글이 참 난잡하네요.
    책좀 읽을걸 그랬습니다;;;ㅋㅋ
  3. 포숑 ·
    좋은날.. 하염없이 기다리게하는 모진놈이죠.. 오늘 꿈이라도 좋은 잠자리길 바랍니다. 기분이 나아질 수 있게
  4. byelife ·
    열심히 사신 만큼 좋은 날 오시리라 생각합니다. 얼마전 저도 비슷한 생각들을 많이 했는데 김혜자님의 대상 수상 소감듣고 펑펑 울었네요... 함께 힘내요^^
  5. 소설봇 ·
    아... 세상은 공평하지 않아요 ㅠ.ㅠ 누군가 도움이 되실분이 계시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6. 구까 · · 공감 9
    좋은날 같은건 안오더라고요..
    그냥 그 시간에 충실히 행복해지시길 바라네요.
  7. 시즈루 · · 공감 4
    진한커피우유님// 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다고 봅니다. 생전에 자식이 결혼해서 가정 꾸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실 수도 있죠.
    /Vollago
  8. 해처리22 ·
    맞아요. 결혼할 시기가 아닙니다...ㅎ
    이 상황에대한 넋두리라 생각하여 주세요....ㅎㅎ
  9. 키즈리턴 · · 공감 3
    저 같은 놈도 근근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ㅎㅎ 그래도 아직은 젊으시잖아요. 힘내시길..
  10. 건어물육식공룡 · · 공감 4
    제 생각엔 아버지 더 아프시기전에 두분다 같은 생각이면 결혼하시는게 좋을거같기도 합니다...
  11. 걱정마 · · 공감 1
    아버지께 아들이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더 기운 차리실수 있을거 같습니다.

    인생의 행복이 돈이 전부는 아닙니다

    기운내세여!!
  12. 내갈께하와이 · · 공감 3
    긍정적으로 보면 안정적인 직장 여자친구. 집 다가지신거 같은데요.
    어버지 병환이야 뭐 누구나 언젠가는 떠나고 누구나 다 치뤄야하는 거구요.

    살아보니 견디면 다 지나가더라구요.
  13. 비읍 · · 공감 4
    아버님 건강문제만 아니라면 제가 돌아온 인생과 비교하면 제 입장에선 부러운 삶이신거 같아요. 너무 낙담 마시고 아버님 쾌유를 빕니다.
    /samsung family out
  14. 노래쟁이s ·
    남의 귀한집 딸이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해주셔야죠.. 힘내십시오..
  15. 불토끼 · · 공감 2
    저라면 일단 차를 팔고 저축을 할듯해요
    해외여행은 지금 상황에서는 사치인거 같네요
    부모님이 아프신거 말고는 큰 걱정거리는 없는게 아닌지?
    결혼하셔서 국민임대에 같이 살수는 없는건가요?
  16. 니나노오 ·
    저도 남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괴로운 시간이 흐르고 전보다는 조금씩 나아지네요. 열심히 잘 살아오신 부모님 계신 것만 해도 복이지요. 지금처럼 잘 살아보아요.
  17. MAYA ·
    강신주씨가 벙커원에서 강의한거 있는데 꼭 찾아서 들어보세요~
  18. wintertea · · 공감 5
    견디다 보면 좋은 날은 옵니다.
    쉬이 봄이 오지 않아도 따듯한 바람은 언젠가 붑니다.
    모든 걸 가지고도 진실된 인연 하나를 가지지 못한 사람도 보았습니다.
    아니, 생각보다 많습니다. 가진 것 많으나 마음은 텅 빈 사람.
    내가 복을 골라서 받을 수 없는 게 사람입니다.
    님에게는 곁에 좋은 인연을 두신 것이 지금의 복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감사하고 열심히 사시다 보면 참 잘했다 싶은 날이 올겁니다.
    결혼은... 힘든 세상이지만 그렇다고 둘이서 오붓하게 못 살 나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출산은 차차 고려하더라도 결혼은 용기 내시기를 빌어봅니다.
    그리고 아버님의 쾌유를 빕니다.
  19. pazaza · · 공감 4
    좋은 여친 두셨네요. 아직 젊으니까 뜻하는대로 행동하면 원하는것을 이루실수 있을꺼에요. 잘 산다라는 기준이 꼭 잘사는 남들을 기준으로 할필요 없으니 지금 하고 싶은걸 하세요.
  20. 강경화 · · 공감 2
    저도 월급 200에 결혼준비 했습니다. 아이를 일찍 갖지만 않으면 결혼이 장애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있고, 미래의 나는 더 인정받으리라 믿으세요. 그리고 큰 기대 없이 나를 사랑해준 사람을 진심으로 아껴주세요. 그거면 됩니다. 나머지는 어떻게든 흘러갈 거예요.
  21. 강경화 · · 공감 1
    그리고 생로병사는 그저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예요.
  22. 개소리하고자빠졌네 ·
    행복하면 됩니다!!
    마음먹기 달린거에요

    일단!! 젊음이 무기입니다
  23. 리츠 ·
    힘내세요.
  24. 갈지마 · · 공감 6
    나이 더 먹은 형으로 얘기 드리자면, 그럼에도 글을 보면 열심히 그리고 긍정적으로 삶을 꾸려오신 것 같아 정말 무한한 박수를 쳐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 행복해질 거라 확신합니다.
  25. Roo2 · · 공감 2
    결혼이란게 이런저런 상황 다 봐가면서 하는 것도 맞지만...
    완벽한 결혼 타이밍이란 건... 흔치 않다고 봅니다.
    제 친구 장인어른도 몸이 성치 않으셔서 결혼식때 못 오실 뻔한 정도였지만...
    부디 본인때문에 결혼식을 늦추거나 미루지 말라고 하셨다고 하더군요.
    부모님께 효도란...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주는게 최선인것 같습니다.
  26. J! · · 공감 1
    에고... 너무 무거운 짐 지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열심히 살아오고, 견뎌오신 만큼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ㅜㅜ
  27. 쉽게씌어진시 ·
    아버님 꼭 털고 일어나시길 기원합니다.
  28. kleinstein ·
    단지 아버지께 보여드리려고 하는 결혼은 저라면 하지 않습니다.

    다만 미래의 신부감으로 소개하고 자주 찾아뵙는건 좋을것 같네요. 가서 실질적인 도움도 좀 주시구요.

    이제 서른이시라면 냉정한 면도 있어야 합니다. 가족중에 적어도 누구 하나는 냉정해야만 하죠.
    이 사회가 그렇게 요구합니다.
    어쩔수가 없어요.

    나중일도 그래서 대비를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정말 다 낫고 모든일이 행복하게 바뀌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29. gorbachyov1 ·
    공감도 가고 부럽기도 한 내용이네요... 아버지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안타깝습니다.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가족모두 지치지않게 대화 많이 하시고 힘내시구요. 좋은 날을 어떤 식으로 꿈꾸시는지 모르겠으나..... 제가 생각해온 좋은 날을 누리고 계시네요...
  30. 매일한가한 · · 공감 1
    사진은 꼭 찍으세요. 저도 본가에 가면 아버지 투병중에 찍어놓은 가족사진을 가끔 보며..그나마 아버지를 떠올리네요. 20년 다되가지만..
  31. kaulkaul · · 공감 1
    시기라는게 있죠 두분다 많이 사랑하시는데 준비하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힘내십시요 !
  32. designeer ·
    좋은 미래 배우자를 두신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실 수 있는 조건입니다.

    인생은 여행과 같다고 전 생각합니다. 좋은 여행이란 어디를 갔는지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누구랑 동행했는지가 더 중요하기도 하죠. 인생이나 결혼도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집에 좋은 차,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는 사람도 원수같은 배우자를 둬서 행복과는 멀게 사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행복을 누리기 위해 최소한의 경제적인 수입은 있어야 하겠지만 그게 충분 조건은 아닙니다.
    때로는 어려움을 통해서 더 관계가 돈독해지는 관계도 있죠. 서로에게 감사하시면서 희망을 가지시고 낙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33. 사리의추억 · · 공감 2
    저는 제가 대학생인 시절에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당시엔 지금보다
    의료보험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요.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 덕분에
    혜택을 정말 많이 입었고요.
    저도 당시 5년 이상 만나던 사람이 있었지만
    글쓴이의 심정과 비슷해서
    결국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했어요.
    후회할 짓 하지마세요.
    어딜가도 지금의 그런 분 없을거 같아요.
    그리고 자신의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만큼
    그분에게도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사시면 됩니다.
    좋은 날은 그렇게 와여.

    지금이 세상 가장 불행하고 나만 왜 이럴까 싶지만
    인생이 또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어요.
    가보지 않은 길이라서
    막연하게 미래가 두려운 것일뿐이에요.
    다 잘될겁니다.
  34. 쌀가마니 ·
    사람 살아가는게 답이 있을가요. 진짜로 힘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생각만 하시구요.
  35. 용기 · · 공감 1
    여친님과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결혼을 서두르는 것 도 방법인것 같습니다.
    결혼해도 꼭 같이 번듯한 곳에서 살아야만 하는건 아니잖아요, 결혼후에 6개월 만에 합쳤어요.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아버지께서 나때문에 결혼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실까봐 걱정되네요...
  36. 쥬스n ·
    결혼하세요
  37. 야토 ·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고 겪는 사람으로서 기운내시라 말씀 드리고 싶어요. 삶이란 사람마다 틀리고 생각하기따라 틀려질 수 있어요. 저희집도 20년전에 크게 바닥을 치고 신불자 생활을 하다가 빚도 갚고 지금은 먹고 싶은 것 먹을만큼의 능력은 갖추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16째 투석을 받고 계시지만 잘 버텨주고 계시고, 동생과의 우애도 좋아 서로 응원하며 살고 있어요. 기운내시고 긍정의 힘으로 잘 견뎌내시라 응원합니다.
  38. 나라구 ·
    윗 분들이 좋은 말 많이 해주셔서.. 가족 사진은 꼭 찍어두세요. 시간 날때마다 찍어두세요. 거창하게 찍는 거 생각하지 마시고 시간 날때마다 찍어두시는게 후회가 덜할거에요.
    작년 4월 갑자기 할머니 돌아가셨는데.. 그전 명절때 사진 안찍어둔게 그렇게 후회되더군요. 솔직히 돌아가시 전날에도 돌아가실 거라고 아무도 예상 못했는데 주무시다 가셨습니다.
    사진 별거 아닌거 같은데... 참 아쉽더군요.
  39. Uncensored ·
    비급여에 대해서는 재난적의료비 제도를 꼭 알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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