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 아이들 둘이랑 동반자살한 일가족 얘기를 들으니 맘이 참 아픕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부부 월 수입에서 빚 상환으로 80씩 떼이고
애들 둘이랑 식구들이 말 그대로 입에 겨우 풀칠할 정도로 살다가
부부가 둘다 실직하면서 정말 앞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상황이 됐을 겁니다.
주변 가족들도 형편이 그리 여의치 않으니 이 가족이 기댈 데라곤 없어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날마다 채무상환 전화는 오고 애들은 배고프다고 울고
지금 당장 한끼 먹는 것조차도 힘든 상황에서
사람이 미치지 않는게 이상할 지경이었을 겁니다.
요즘 너도나도 억억 거리니 돈 7천만원이 우스워 보일수도 있겠지만
막다른 길목에 몰린 사람들에겐 수십억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안정된 수입처가 있고 별다른 빚이 없는 상황에서도 7천만원은 큰돈인데
하물며 이 가족에게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빚이 있더라도 안정된 일자리가 있었다면 이런 비극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빈곤층이 (실직이나 큰돈 쓸일이 발생 하는 등의)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수천만원이 아니라 수십백만원 수십만원에도 삶 자체가 흔들릴 수 있죠.
본인의 인생을 본인이 선택하는거까지는 비난하고싶지않습니다.
다만, 타인의 현재와 미래를 삭제할 권리는 도대체 누가 부여한겁니까?
예상댓글: 자녀가 타인입니까?
-> '나' 가 아닌 사람은 모두 타인입니다.
지금 본인도 남의 아이를 맡아 키우라면 쉽게 키우겠다고 할수 있나요? 이제 4살 아이를..
/Vollago
부모가 없는 삶이 제대로 된 삶이 아니라고 말할 권리는 본인 밖에는 없죠.
/Vollago
제가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얘기하는지는 어떻게 판단하고 대댓글 다시는지 모르겠네요.
정 본인 주장을 하고 싶으시면 따로 글 파시는 것을 권합니다
/Vollago
이런 경우는 우선 힘듦을 공감해주는게 먼저입니다.
죽은 아이들의 힘듦은, 죽인 부모들의 그것보다 공감해서는 안되는 개념인가요?
자살의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가 자녀를 소유물처럼 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충분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댓글이 계속 달리니 그걸 이야기하는 장소가 부적절했다는 생각은 드네요.
저 부모들은 세상에서 정말 우울하고 힘든 일만 겪었을 테고 세상의 밝은 면은 많이 보지 못하셨을 거라 생각하구요,
그런 세상을 보고 삶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면.. 아이들도 이 어둡고 우울한 세상에 놔두는 것보다는
함께 고통없는 곳으로 가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 결심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게 본인들이 자식을 살해했다는 오명을 쓰더라도요..
저 부모입장에서는 본인들의 삶이 이미 고통이었기 때문에
그 고통을 아이들에게는 겪게 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어둡고 고통속에서만 살아가다보면 밝고 따뜻한 곳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밝고 따뜻한 곳에서만 살다보면, 어둡고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할 수 없는 것 처럼요.
저 부모들에게 자녀의 목숨을 끊을 권리가 없는 것은 맞지만,
아이들을 고통의 세상에 남겨두고 싶지 않은 부모의 마음은 있을 수 있다 생각하네요.
그리고 "제가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얘기하는지는 어떻게 판단하고 대댓글 다시는지 모르겠네요. "라고 쓰셨는데
반대로 글쓴님은 저 부모의 당시 심정을 어떻게 판단하고, 함부로 비난하시나요.?
저 부모와 아는 사이가 아닌 이상,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얘기하고 계신거 아닌가요..
저 아이들이 저 당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아시고 공감하면 안되냐는 말씀을 하시나요?
아이들이 엄마아빠 따라가겠다고 했을 수도 있는데요
그걸 부모가 자녀와 동반자살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데에 대해서 경계하고자 하는 마음인거구요.
저는 우리 사회가 비속 살해 후 자살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시선으로 보는데에 대한 비판을 하고싶었습니다.
추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말할 필요를 못느끼겠네요. 아이들이 설령 죽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해서 그게 살인의 이유가 되는건 아니니까요.
근데 그 아이들의 심정이 그 당시 어떤지 알고 함부로 공감한다는 말을 하시냐고 물은겁니다.
하고 싶은 말을 하시는건 하시는 거고, 본인의 하고 싶은 말을 위해
다른 사람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왜 함부로 비난하시냐는게 저의 요지입니다만..
누가 살인의 합리화라고 했나요? 본인이 먼저 아이들한테 공감하신대놓고 말할 필요를 못느끼는 건 뭔가요..
당연히 제가 당시 그 아이들의 심정을 알지는 못하지요.
하지만 인간이 죽음을 두려워한다는건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합의된 사항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요?
아이들이 부모를 따라간다고 이야기했다고한들 그걸 죽음이라고 판단했을까요? 4살, 2살인데요?
(저도 이런 표현은 하고싶지않습니다만)거기다 반대로 그럼 살해 당시에 부모가 어떤 생각이었는지도, 본인들 말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추론의 영역에 대해 이야기하면 끝이 없지요.
저 아이들의 죽음에 공감하시면서 부모를 비난하고 계신데요.
저 아이들의 심정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공감하면서 비난하시면 더 안 되는 거죠.
저 아이들은 그냥 영원히 잠을 자는 거라 생각하고 부모의 선택에 동의했을 수도 있는 거구요.
아무도 알 수 없어요.
그리고 이 세상에서 사는 것이 고통스럽기에 목숨을 끊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이들을 고통의 세상 속에 놔두는 것이 더 나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저와 스테레오타입님 처럼,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죠..
마찬가지로 저 부모는 저 행동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함부로 비난하면 안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자녀 살해에 대해서는 비난해 마땅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가 만약 부모들의 심정을 알았다고해도, 살인은 살인이고, 그 대상이 자녀라는 부분에는 변함이 없으니까요.
타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판단하고 선택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저도 질문 몇가지 해볼까요?
1. 그 아이들 살리는 대신, 님이 평생동안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맡아서 키우시겠습니까? 물론 절대 불가하겠죠. 설령 맡아서 키운다고 해도, 부모만이 느낄 수 있는 그 유대감을 님이 느낄 수가 없겠죠. 부모가 애들 고아원에 맡기고 악착같이 살아가려고도 했으면 되지 않을까 라고도 하실 수 있는데, 말로 하면 얼마나 일이 쉽습니까, 부모가 그걸 몰라서 피눈물 흘리면서 본인 자식들을 본인들 손으로 직접 죽이고 같이 세상 뜬 걸까요?
혹은
2. 그 아이들이 본인들이 죽는 것에 대해 만약 적극 동의해도 죽이실겁니까? 님 말대로 두살 네살 아직 기본적인 의사판단도 제대로 되지도 않는 애들을 가지고, 그걸 동의한답시고 죽인다는 판단을 수용할것인가요? 단순히 이게 합리적이라는 이유로요?
다시 말하지만 그냥 말을 삼가세요. 세상은 논리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2. 살인은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하면 안되는 일입니다. 전 계속해서 사람이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는 말을 하고있습니다. 합리적이건 비합리적이건 사람이 사람을 죽이면 안됩니다. 이성적인 판단을 해서 사람을 죽이면 안되는것처럼, 이성적인 판단을 못했다고해서 살인이 긍정되는건 아닙니다.
세상이 논리로만 이루어져있는건 아니지요. 감정으로만 이루어져있는게 아닌거처럼요.
1. 그러면 당장 생판 모르는 두살 네살 아이 두 명 입양해서 강력한 유대감 가지고 키워보세요, 모공에 그거 인증도 하시구요.
왜 비꼬냐구요? 아니면 책임질 말이 아닌게 분명하니까요. 책임질 말이 아니면 하지 마셔야죠. 진짜 장담하냐고 저한테 물어볼 여유까지 있으신데, 모든 가능성이라니요, 모든 가능성이라는 말 자체에 남의 처지 생각 1도 안해본 그 오만한 여유가 들어가 있는 겁니다. 1분 1초가 다급한 그 부모들에게 그런 모든 가능성을 그 집 테이블에 방석 깔고 앉아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냉정하게 이야기해주지 그러셨어요.
2. "본인의 인생을 본인이 선택하는거까지는 비난하고싶지않습니다. " 이거 누가 한 소리입니까. 님이 한 소리입니다. 그러면 두살 네살 아이 죽여도 되나요? 감정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으니, 논리적으로 죽여도 됩니까?
주변에 내 아이를 맡길 정도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왜 자살을 생각하겠습니까?
님이 맡아 기른다고요?
말이 좀 되는 소리를 해야지.
오죽하면 부부가 지 자식을 끌어안고 자살을 합니까?
여기 누가 자식살인이 정당하다고 옹호하는 분이 있나요? 왜 혼자 포커싱을 이상하게 잡으시는지?
그럴만큼 비참한 현실에 왜?, 무었때문에 이리 댔을까 이야기해야지
'살인은 안됨' 딱 이래버리면 유저들과 대화가 되나요? 사회에 발전이 있나요? 2차 3차 동일 사건이 안 일어날까요?
"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새끼" 이런말 이해안되시죠?
"왜? 자식을 눈에 넣어? 눈에 자식이 들어가??" 이런식의 대화유저인듯
남에이야기라고 쉽게 단정하며 철저하게 개인 사고방식이네요(물론 그 아이들 생각 1도 없겠죠?)
이러니 맨재기라 하는겁니다
돈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는사람 정말 많아요.. 허세는 또 ㅎㄷㄷㄷㄷㄷ하구요
월급 200만원이 중위값인 현실에서 1년에 1천만원 모으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처자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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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lago
그 누구도 저 부모보다 치열하게 고민해보지도, 뼈에 사무치게 슬프지도 않을 겁니다.
회생절차에서는 연체없는 변제금 납입이 가장 중요한 조건인데 그게 깨지게 되니 절망하게 된거죠.
아이는 무슨 문제냐구요? 당장 부모들만 자살하면 고아원에 가면 키워준다 이런 식으로 생각할수가 없습니다.
천운이 따르지 않는한 애들 인생도 막장이 된겁니다. 고아원에서 눈치밥 먹고 크면서 잘해야 고졸출신으로 집도 재산도 없이 사회에 떨어져 나가면 그 애들에게는 험난한 인생을 살아가야 하죠. 자립해서 살아가는 고아들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고아들이 밑바닥인생을 전전하면서 생활해야만 합니다. 출발선상이 다른 아이들과 너무도 틀리고 사회가 고아원출신의 고아가 자립하기에 너무도 어려운 환경이죠.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지기도 힘들고 기숙사 딸린 공장을 찾아다녀야 합니다. 대놓고 얘기해서 이것도 성인이 될때까지 자립할 의지를 가진 옳바른 성인으로 자라났다는 전제하에서고 보통 주변 아이들에게 휘둘리고 휩쓸리게 되어 노는 아이들이 된다면 유흥업소 출신 밑바닥 인생이나 되는겁니다.
공장 다니면서 회생절차를 밟던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놔두고 자기들만 죽는것도 차마 못한 겁니다.
당연하죠
살인은 어느누구도 합당하다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사건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안일어 났으면....오죽하면....하는 이야기인데
몇분은 그냥 무조건
'살인은 안됨' '그래도안됨' '무조건안됨' '부모잘못임'
도대체 누굴위해서 하는말인지 모르겠어요
자녀까지 데리고 간 일에 대해서 충분히 비난 받을만 합니다. 당장 총알과 폭탄이 떨어지는 전쟁한복판에서 자기는 죽지만 자식만을 살리려는 것이 부모의 도리입니다. 고아가 되는 자식 미래가 어떻고 저떻고하는 이야기는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이시간에 아프리카,중동에서 수많은 부모들이 자신 목숨을 버리고 어린 자식만 보다 더 잘사는 나라에 보내려고 합니다.
4살이면 죽음이 뭐지도 모르는데 자식에게 물어볼수 있지 않느냐는 말도 되지 않는 댓글도 있고...
기본적으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들 하는건지 먼지 자기인생이 답이없다고 힘들게 사는 처지 사람살해후 자살이라면 동정받나요? 심지어 친족살해는 최악의 죄라고 하면서.
자식의 삶을 왜 자기가 선택하는지.
이쁜 자기 새끼들 저승에서도 같이 보고 싶은 마음이었을거 같네요
애들은 놔두고 가지.. 이런 생각하면서 얼마나 힘들었기에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한번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서민에게 7천은 힘들지만 감당가능한 금액
몇십억은 감당 불가능핱 금액
둘이서 막노동. 택배업. 어선탑승 이라도 몇년하면 왜 못갚나요. 7천이 다 사채도 아니겠지만 설령 전부 사채라서 25프로 연이율이라 쳐도 가능한돈입니다. 30대에 몸성한 젊은 부부입니다. 애도 둘이나 만들고 낳을 체력이 있고요.
작성자분 논리면 몇백도 몇십도 없으면 수십억이랑 마찬가지일까요?
부모 잘못만난 애들이 가여워 눈물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