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속보를 다 본 제 입장에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데....
처음엔 분명히 ‘북한 소행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단 말예요?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들도 나왔고..
어느 순간 (3일쯤 지난 후에) 싹 없어지더군요.
처음엔 유족들이 ‘애가 며칠전부터 배에 물이 샌다고 불안하다 했다’던지 관련 카톡 내용도 올라왔었는데....
배에 탑승했던 사람의 증언도 제가 첨부한 저 기사 이후로는 없어지더군요.
기억이 참 쉽게 왜곡돼요.
당시 속보를 다 본 제 입장에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데....
처음엔 분명히 ‘북한 소행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단 말예요?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들도 나왔고..
어느 순간 (3일쯤 지난 후에) 싹 없어지더군요.
처음엔 유족들이 ‘애가 며칠전부터 배에 물이 샌다고 불안하다 했다’던지 관련 카톡 내용도 올라왔었는데....
배에 탑승했던 사람의 증언도 제가 첨부한 저 기사 이후로는 없어지더군요.
기억이 참 쉽게 왜곡돼요.
어뢰 맞으면 이렇게 되고
배에 물이 새어들어오면서
70분간 표류한 후에야
침몰하나요?
그런데 순식간에 반파되어 침몰했다고 한 사람과 전화로 배에 물이 새니 구조바란다고 한 사람이 동일인이죠?
함저 폭발 때문에 군함 용골이 맛 가는 거라면 다양한 형태가 나올 수 있어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군함은 데미지 컨트롤을 위해서 구획구획 방수를 의도하고 만들어진 물건이라
금방 쉽게만 가라앉는 물건이 아니고요.
사건 초기 상황파악 못하고 추측들만 난무했던 건 오히려 그 당시 2MB 정권의 능력이 그만큼 부족했다고 보는 게 맞고요.
그런데 배의 함장이라는 사람이,
사고 직후 해경의 발표에서 ‘배에 물이 새고 있으니 구조바람’이라고 전화했다는 내용을 분명히 봤는데
이후 1초만에 배가 반파되어 침몰했다는 발표를 하더란 말예요?
우리나라 해군이
자기 배에 물이 새서 침수되는지, 어뢰를 맞아 순식간에 침몰했는지도 분간 못하는 사람을 함장으로 앉혔다고 믿기가 어렵네요.
그리고 우리가 70분간 배가 표류하는 것을 보고, 두동강이 난 배가 흘러가다 각각 다른 지점에 가라앉은 것도 봤으며
구조하는 해경의 영상까지 봤는데 1초만에 가라앉았다고 하니 황당할 밖에요.
함의 기골이 맛이 간 이후로는 나머지 부분들이 하나씩 둘씩 함체 무게를 못 견뎌 끊어져 나가는 상황이니 그렇겠죠.
그리고 지금에서야 북한 얘기를 하는 거지,
그 시절엔 설마 그렇게까지 행동하겠느냐라는 게 일반적인 한국 사회분위기였고요.
사람은 뭔가 상황이 생기면 일단 자신이 얼른 생각해 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원인을 찾으려 하니까요.
무엇보다도 세계대전 이후로 자기가 탄 배에 어뢰맞아본 사람이 과연 몇이나.... 어뢰 맞는 배를 구경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그런 상황이라면
1. 배에 물이 새고 있으니 구조바람 이라고 신고하진 않을 것 같고
2. 영상자료는 지금도 유튜브에 있는데 ‘1초만에, 순식간에 가라앉았다’고 말하지도 않을테죠.
애시당초 순식간에 가라앉았으면 자기를 비롯한 다른 장병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으며,
출동해서 70분간의 표류를 따라가 구조작업을 한 해경은 유령을 구한건가요.
차라리 함장이 ‘어뢰에 맞고 정신이 없었는데 다행히 배가 순식간에 가라앉진 않아서 정신을 차리고 해경에 구조요청 한 후 살아올 수 있었다’고 했겠죠. TOD 자료를 숨길 이유도 없었을테고요.
밤바다 캄캄한 어두운 시기에 선체 안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함 중간에서 기본적인 힘을 버텨주는 부분들이 손상된 후 나머지 연약한 부분들이 끊어져 나가는 상황에선,
자기가 있는 곳 상황에선 어떻게라도 느낄 수 있어요.
밝은 대낮에 멀리서 군함의 전체 모습 바라보며 관찰하고 있던 사람들이 아니니까요.
핵심은 ‘평온하게 있다가 갑자기 어뢰를 맞아 순식간에 배가 침몰했다. 그래서 저만 살아남아 송구하다’라고 말한 사람이
알고보니 ‘배에 물이 새고 있으니 구조 부탁한다’고 해경에 전화를 했고 해경은 70분간 표류하는 것을 트래킹하여 사람들을 구조했다는 것인데...
전자가 맞을 수 있다면 (순식간에 배가 침몰해서 가라앉았다) 후자가 가능하지 않아야 하거늘
정작 영상과 내용은 다 후자가 맞다고 증명하고 있으니 어뢰 맞아 순식간에 침몰이란 말을 믿기 어렵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저 발언이 사고 직후에 한 발표도 아니고 이후에 시간이 지나고 한 것인데 말이죠.
님께서는 뭔가에 대한 표현들을 그냥 그대로만 생각하시니까 그런 거 같아요.
그런데 속도나 크기, 분량 등등에 대한 표현들이란 건 모두 상대적인 표현들입니다.
듣는 사람이 선택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말하는 사람이 자기 기준에서 선택하는 표현들이에요.
예를 들어 '순식간' 이란 것도 바로 군함이 꼬르륵 가라앉았다라는 건지,
아니면 데미지 컨트롤을 시도해보려고 하기도 전에 빠르게 가라앉기 시작했다라는 건지 등등
' 일반인 '이 생각하는 순식간과 ' 군함 데미지 컨트롤을 생각하는 사람 '의 순식간은 다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군함의 함장은 하나부터 열까지 함의 데미지 컨트롤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1초를 말하다 순식간을 말하면...글쎄요. 그건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1초와 1분은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 70분을 그렇게 봐주진 않죠.
너무 함장에게만 후하게 해석해주시는 거라면 그 자체가 이미 왜곡아닐까요?
‘배에 물이 새서 침수되고 있으니 구조해달라고 연락왔다’는 해경의 말은 왜 못믿는건가요 그럼?
해군 함장은 피폭을 당해도 ‘침수’라고 표현하게 되어있나요?
작전상의 용어가 중요하지 않나요?
말씀드렸다시피 묘사란 건 상대적인 겁니다.
즉 님이 생각하는 기준하고, 화자가 말하는 기준하고는 다르다는 걸 생각하셔야 해요.
무슨 1초냐, 1분이냐라는 식으로 사람마다의 느낌이 다르다라는 게 아닙니다.
1초냐, 1분이냐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거 자체가
듣는 사람의 기준점과 말하는 사람의 기준점이 같다라는 생각으로 말씀하신다는 반증이에요.
무슨 참을성의 차이 같은 그런 차이가 아닙니다.
생각해보세요. 일반인들은 그냥 배가 가라앉는 모습만 바라봅니다.
하지만 군함의 함장과 승무원들은 함체 손상 발생 후 함 내 인원들과 연락해서 피해상황 파악하고, 보수할 수 있으면 보수하고, 침수포기 시킬 곳은 포기하고 등등의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런 행동을 취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일반인이 그냥 배 가라앉는 모습을 바라보는 시간과 기준점이 같을 수가 없죠.
예를 들어 심각하게 포격맞은 군함이 있다고 해 봅시다.
일반인이 보기엔 저 군함이 30초만에 가라앉느냐, 1분만에 가라앉느냐,
아니면 10분 후냐, 1~2시간은 버틸 것이냐 정도로 <단순히 절대적 시간 길이>만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그 군함에 타고있는 함장과 승무원들은 그런 절대치 시간길이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어느 구역에 얼마나 승무원이 살아남았고, 그들과 연락하는 데 성공하고,
현재 데미지 파악하고, 그런 데미지 복구하고 등등등...
<그 상황에서 대응 행동을 하기에 시간이 충분하냐 아니냐>라는 게 그들의 (목숨이 달린) 관심사입니다.
지금 님께서 지금처럼 생각하게 된 자료가 구체적으로 대체 어떤 건가요?
그 자료 링크 좀 확인하고 얘기해야 할 거 같은데요.
님께서 아래처럼 인용으로 표현하며 말하시니까..
-------------------------------------------------------------------
‘평온하게 있다가 갑자기 어뢰를 맞아 순식간에 배가 침몰했다. 그래서 저만 살아남아 송구하다’라고 말한 사람이
알고보니 ‘배에 물이 새고 있으니 구조 부탁한다’고 해경에 전화를 했고..
-------------------------------------------------------------------
제가 거기에 맞춰서 이야기한 겁니다.
님께서 인용한 문구의 저 "순식간"이라는 표현이
절대적 시간 길이를 의미한다라고 확인될 수 있는 또다른 부분이 있는 겁니까?
님께서 1초... 라고 하시는 부분도 그래요.
군함 승무원들의 관심사는 데미지 컨트롤을 할 수 있느냐,
아니면 침수가 빨라 배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느냐라는 여부입니다.
아직 떠 있는 부분이 있더라도 컨트롤 불가 버려야 할 상태라면 승무원들 입장에선 침몰이랑 별 차이 없어요.
두쪽 나버린 함체에 대해서 군함 승무원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아직은 떠 있으니까... 라는 걸 기준으로 생각할까요?
님께서 원본 자료에 대해서 스스로 해석하신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이신건지의 여부부터 확인되어야 할 거 같아요.
(속보 뜨자마자 부대에 연락했는데도 뭐 없었고, 일찍 돌아오라는 연락은 없었고요)
저 전역(4월 초)하고 나니 북한 소행이니 뭐니..
음모론은 증거를 댈 수 없을 때 제일 유용하게 쓰이는 거에요.
없앤다고 없앴지만 흔적이 너무 많이 남은 경우죠 이건.
이상한 결론과 그에 도달하는 얼척없는 기초 근거들이 모여서 음모론이 되는 것입니다.
천안함 경우는 북한 버블제트 어뢰에 피격 침몰했다는 게 음모론입니다.
가짜 1 번어뢰 등장했구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뭐가 정답인지 지금 알긴 어렵겠죠.
하지만 오락가락하는 함장의 얘기가 당시 방송내용과 이빨이 안 맞는 것을 생각해보면....
주미대사와 주한미군이 말한 것처럼 “북한이 한미군사 훈련을 하고 있는 상황에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잠수함을 침투시키고 어뢰로 초계정을 격파한 후 적발되지 않고 북으로 귀환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게 좀 더 신빙성 있지 않을까요?
김학의도 성폭행사건 아닌걸으로 결론을 냈구요.
전 주미대사의 말처럼 ‘좌초일 가능성과 기뢰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북한이 그런 일을 수행해 낼 능력은 없다고 본다’고 말하는게 잘못입니까? 혹은 A는 아니라고 하지만 B,C,D 중에 정답을 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나요?
설령 제가 B가 정답이라고 단언한들 그럼 그건 100프로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글의 얘기는 아까 어떤 분이 북한 소행인건 이미 기정사실화 된 거 아니냐 하셔서 제가 캡쳐했던 자료를 올리며 난 어뢰는 진짜 아닌 것 같다’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정답이 뭔데? 너도 다른 사람하고 똑같네? 하실 일일까요 이게?
어뢰인지 아닌지는 앞으로 밝혀져야하지만 이전 정부와 증언이 바뀌는 사람들에 대한 간증은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좌초도 두 동강 나요. 하중이 걸리기 시작하면 용접으로 이어붙인 철판들 이음새에서 균열이 시작되고 번져가죠.
사실 북한이 개발한 스텔스 잠수함이 어뢰를 쏘고나서 미군에게 안걸리고 다시 북한으로 귀환했을 수 있겠지만
그럼 저렇게 오래 표류하다 막판에 두동강 날 정도의 화력은 아니겠죠.
설령 어뢰는 약한 걸 쏴서 살짝 구멍만 났다가 시간에 흐름에 따라 침몰란거다 라고 주장하더라도
그럼 함장이 기자들 모아놓고 ‘1초만에, 순식간에 침몰했어유~’ 한다던지
‘어뢰에 맞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배에 물이 새고 있어. 도와줘’라고는 안했어야하지 않을까요?
천안함 근처에는 어디에도 하중이 실릴 정도로 얹혀있던 암초가 없습니다.
그리고 잠수함 앞에 스텔스라는 거창한 말 안 붙이셔도 괜찮아요. 천안함의 70년대 기술 소나로는 잠수함은 물론 어뢰가 닿을 때까지 탐지 못하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거든요. 포클랜드 전쟁 당시 영국 왕립 해군이 항공모함에 어뢰 두 발 박힐 때까지 어뢰가 발사된 줄도 몰랐던 사례가 이미 있습니다.
좌초 소리 나온 거는 배에서 설마 어뢰일 거라고는 생각 못한 상태라 충격을 받았을 때 최초보고부터 우선 날리고 본 거고요. 당시 장교들 당직서던 위치가 물 위에 계속 떠있던 선수부에 위치한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계시죠?
두동강 난 타이타닉은 좌초가 아니라 충돌인데요. 실제로 타이타닉이 방향 틀지 않고 속도만 줄여서 빙산을 정면으로 들이받아 '좌초'했으면 두동강나진 않았을 거라는 전문가들 견해도 들어본 적 없으신가요?
님 좌초가 뭔지 모르죠? 좌초는 암초 따위에 얹혀서 그대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걸 좌초라고 해요.
타이타닉은 방향 틀어서 선저가 빙하의 수면 하 본체에 길게 긁혀서 침몰한 겁니다. 빙산 위에 얹히거나 하는 일 따위는 없었어요.
기본적인 건 구분을 좀 합시다.
천안함이 좌초라면 어떤 암초에 좌초했는지만 제시하면 되는 겁니다. 그 간단한 게 안 되는 이유가 있겠죠?
타이타닉은 충돌 후 침몰인데요.
좌초(坐礁)「명사」 「1」 배가 암초에 얹힘.
타이타닉이 암초나 빙하 따위에 얹혔나요?
그 '많은 사람들'이 누구인진 모르겠지만 단어를 부주의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