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넘겨야 하는 일이 있어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와 잠깐 거실에 나왔습니다. 큰일이네요..
잠 안 오는 김에 결혼생활 주저리 써봅니다.
이제 결혼 1년차가 되어갑니다.
꿈과 학업, 직업, 낳아서 길러준 내 가족, 친구들 등으로 인생이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지금은 결혼생활과 남편이란 존재가 그 중에서 가장 크게 느껴져 다른 건 많이 작아지네요. 이게 결혼인가 싶기도 합니다.
1년동안 가끔 서로 사소한 일로 삐졌다가 화해한 적도 있지만 대체로 참 재미있게 잘 지내온 것 같아요. 애인같기도하고 오누이같기도 하고, 아빠와 딸같기도, 엄마와 아들같기도 하네요.
아마 애인이나 부부가 아니라 위의 관계 중 하나였어도 잘 지내고 서로 좋아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성격이 잘 맞고 원만해서 그렇겠죠 ㅎㅎ 동성친구거나 룸메거나 남매였으면 진짜 평생 잘 맞았을것같은 느낌...
하지만 부부인 게 제일 좋아요. 아마 친구나 남매였으면 언젠가 배우자에게 우선순위를 뺏겼을테니까요 ^^;
서로의 일상에 스며들어 많이 가까워져서 어떨 땐 한 몸이 된 느낌도 들어요. 그래도 결국 각각 다른 존재이지만요.
처음 만났을 때만큼 격정적인 감정은 누그러졌지만
소소하고 평화로운 일년이었던 것 같아요.
행복이 참 단순한 것이구나, 싶으면서도
이 단순한 행복이 이 사람과 함께 아니었으면 없었겠지, 싶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쓰고보니 딱히 별 내용이 없고 두서도 없네요. ^^;
모두 좋은 밤 되세요. 오늘 있던 행복한 일 하나씩 떠올리며 주무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신만큼 더 행복하시길~
결혼해서 살다보니 + 아들같고 동생같기도 하더라고요 ㅎㅎㅎ
지나가던 5년차가 남겨봅니다. 행복하셔요^^
쌓여가는 시간만큼 사랑도, 행복도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행복하셔요~
좋은 배우자 만나신건 순콩님이 좋은 분이라 그런것 아닐까요? ㅎㅎ
지나가던 싱글이 부러워 댓글 남기고가요
더 많이 사랑하고 행복하세요!
힘든 하루를 보내고 퇴근해도 집에만 오면 아내를 보고 에너지를 얻게됩니다...
행복이란건 멀리볼 거 없이 늘 곁에서 찾을 수 있더라구요.
서로 힘이되는 관계만큼 좋은게없죠~~
그립다 신혼 1년차... 흐흑...
함께라는게 큰 행복이자 단점인것같아요.
서로 계속 공유하고 맞춰가니 뭔가 끈끈?해지네요.
또한 아이가 생기니 비가역적인?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애 둘이 있으니 둘다 예민해진 것도 있긴 한데...
제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서 제대로 대화하기 힘든 부분도 있고^^;
행복하냐고 물어보면요? 행복합니다. 100%라고는 못해도요
다시 결혼할꺼냐고 하면...
네 ^^ 애들 때문에라도 다시 결혼 할껍니다^^
그 다음은 아이를 키우는 것이고요
결혼 초 부터 지금까지 결혼, 아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결혼 11년차 남편입니다
아이가 생기면 또다른 새로운 행복이 찾아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이 오지요 ㅋ
진상마눌만나 딸딸이 육아에 매진하다보니 팔불출이어도 행복하기만합니다
부부사이 만족은 힘들지만 이해는 쉬워요
걍 예측할 수 없는 날씨처럼 받아들이고 살면 됩니다
에구~! 또 비가 오려나~?
이렇게 마음 잘 맞고 다퉈도 화해도 현명하게 잘되는 사람이
내 옆에 있다는게 제가 참 행운이 많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옆지기 없었으면 안락함과 행복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을 것 같은데..
많이 기대고 의지 되어주고 어리광도 부리고 그렇게 소소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네요. ㅎㅎ
좋은 하루되세요~ :-)
부부가 건강과 안녕 그리고 사소하고 작은 숨결까지 감사하며 살고있다고 쓰려고 했는데 저는 아니고 아내가 그렇게 살고있는 것 같아 미안해집니다.......ㅎㅎㅎ 물론 가끔 아이들(10살아들 5살딸)이 없었다면 어떤 재미가 얼마나 더 있었을까?하고 망상을 하기도 합니다. ^^ 돌이킬 수 없는게 인생이란 게임같아요.
글에 드러난 성품이 참 돋보이십니다.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어느 글보니 결혼하고3년까지는 서로 맞춰가며 그 이후부터 만족도가 높아진다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