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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현 고3 담임인데 교사중에도 학종에 회의적인 사람 적지 않습니다. .. 21

4
2019-04-27 18:56:42 121.♡.60.133
Qoo

오늘 오후에 모공에 피디수첩 생기부 건이 올라왔었더군요.. 


댓글에 몇몇 분께서 교사가 생기부로 애들 휘어잡으려 안바꾸려는거다 라는 오해 표현이 보여서 조금만 글 적어보려고 합니다.


교사들 중에 적어도 제주변 선생님들은 학종에 대체로 회의적 입니다. 선생님도 힘들고 애들도 힘들고요


무엇보다도 가장 힘든건 애들이 2학년 2학기가 되면 포기해버린다는 점 입니다. 


그래도 수능과 내신 논술만 있었던 시기에는 수능까지 애들이 달렸는데 지금은 생기부 절반이 써져 버린 시기가 되면 뭘해도 어떻게 못 뒤집는다 판단하고 놔버립니다. 

지금 중간고사 시즌인데 고3이 고2보다 더 안합니다... 해봤자 안 변한다고 체념하거든요


그래도 모의고사가 괜찮게 나오는 애들은 수능이라도 노리지만 그것조차 안되는 애들은 학교에 와서 내내 자거나 멍하게 있다가 갑니다... 예전같으면 학교에서 끝까지 수능 공부 해보자 했을 법한 애들도요. 


저희학교도 다른 학교도 다른지역 학교들도 선생님들 만나서 이야기 하면 다들 그런 말 합니다.

현 입시체제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고요. 그리고 평범한 집 애들이 좋은대학 가는게 너무 힘들어졌다고요. 


그리고 생기부로 애들 휘어잡는다는건 정말 학교 현실과 동떨어진 말입니다. 


애초에 1~2등급 맞는 애들은 생기부건 뭘 하건 선생님 말 잘 듣습니다.

말 안듣고 선생님과 대립하는 애들이 생기부 무서워서 선생님 말 들을까요? 전혀 아녜요


그저 교사들이 학종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어도 가만히 말 안하고 있는건 교사가 목소리 내어 봤자 안 변하니까에요. 


어느 조직이나 정도의 차이겠지만 비현실적인 계획에 갈려 나가는건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도 사기업은 결과를 피드백해서 내용이 안좋으면 바꾸기라도 하지만 이쪽은 안바껴요.. 교사들도 체념하게 됩니다. 그냥 더 나빠지지만 말아달라고요


항상 교사가 욕먹는 커뮤니티지만 지난달 초과근무로 80시간 가까이 했던 고3담임선생님이 그냥 저녁먹으면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Qoo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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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
그란데
IP 36.♡.125.249
04-27 2019-04-27 18:58:12
·
학종.. 도입한 사람들의 면면이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죠
nzin
IP 223.♡.151.236
04-27 2019-04-27 18:58:58
·
학부형으로서 아이들에게 애써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windck7
IP 210.♡.191.135
04-27 2019-04-27 19:01:50 / 수정일: 2019-04-27 20:31:03
·
다른 글에 달았던 댓글을 가져와 봅니다.

뭔가 활동적이며 돋보이게 하는 2듭급 학생 A와
묵묵히 조용히 자기 공부 열심히 한 2등급 학생 B를
교사는 생기부에 어떻게 기술해야 할까요.
공평하게 비슷한 수준으로 기술해야 할까요?
다르게 기술해야 할까요? 다르게 기술하면 공평할까요?

학청시절을 떠올려보면,
(한국인들) 상당수가 그렇게 돋보이게 학업을 해서 성적을 올리기 보단 묵묵히 공부하는 타입이 압도적인데,
교사가 그걸 다 구분해서 특징들을 찾아 한명 한명 다르게 쓴다라는 것이 쉬운 일일까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봅니다.

교육문제는
정부-학자-교사-학부모-학생
각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모여,
정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일관성 있는 방향을 결정해서 추진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쉽게 한마디 툭 내밷듯 비판이나 욕설 한마디로 옳은 방향이나 해결책이 나오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ernen
IP 110.♡.58.135
04-27 2019-04-27 19:02:42
·
당장 클리앙에도 전교조틱한 분들도 계시고...
대체 언제까지 공평한 기회란 착각속에 살지 궁금합니다..
아직도 수능시스템이 돈많은자들을 위한 시스템이란 사람들이 많네요..
dolbuda
IP 223.♡.203.168
04-27 2019-04-27 19:02:42
·
수시를 모두 없애고
정시 하나로만 하면 어떨까요?
정시가 30프로 정도도 안되니.. 어려운 관문을 뚫는게 어려우니 공부를 중간에 놔버리는게 아닐까요?
모든 대학이 정시로만 뽑으면 학생들이 끝까지 노력해보지 않을까요?

삭제 되었습니다.
오마리틀
IP 182.♡.7.216
04-27 2019-04-27 19:05:36
·
학종이니까 그나마 1~2등급 애들이 말을 듣지 학종 없어지는 순간 그 친구들의 상당수가 말을 안들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니히리
IP 220.♡.130.183
04-27 2019-04-27 19:07:00
·
이제 말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만큼 찬성하는 이들이 많아서 바뀐 건데.
여기도 말은 안 하지만 학종 지지자들 꽤 될 겁니다.
판디
IP 182.♡.71.17
04-27 2019-04-27 19:07:18 / 수정일: 2019-04-27 19:08:41
·
가만히 말 안하는 교사들이 있겠죠. 교사는 직업이니까. 그래서 저도 학창시절 경험 때문에 교사에 대한 신뢰나 기대가 없어요. 아마 지금 그렇게 포기한 친구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그냥 자기 살길은 알아서 찾아야죠. 정부 정책이 바뀔리도 없고 누가 바꿔줄 것도 아니고 목소리 낼 사람도 없으니.. 남은건 학생이 알아서 살아나가는거 뿐이죠. 너무 시니컬한 댓글이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하얀기적
IP 58.♡.230.173
04-27 2019-04-27 19:08:08
·
수시를 없애고 수능 하나로 통일해야 해결됩니다.
흰둥이만세
IP 183.♡.125.79
04-27 2019-04-27 19:08:35
·
학원 선생 입니다만 수시 정말 없어져야 해요 패자 부활이 전혀 안되는 제도 에요
학종이 있어서 애들이 선생님 말 잘 듣는건 특정 학군에서 볼수 있는 거구요
나머지 일반 학교 들은 아이들이 그냥 포기해요
한번 열심히 해서 나도 대학 가야지 이게 전혀 안되는 제도라고 생각 되요
Qoo
IP 121.♡.60.133
04-27 2019-04-27 19:13:06
·
저도 이게 제일 슬픕니다...
애들이 그냥 포기해요
고3첫 중간고사가 코앞인데 꽤 많은 애들이 소설책 읽어요..
공부 좀 해보자 했더니 포기했다고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그때.....
삭제 되었습니다.
모른다
IP 115.♡.168.216
04-27 2019-04-27 19:10:30
·
학력고사는 사실 학교수업을 제대로 듣지않고 불성실하게 해도 머리만 좋으면 좋은 점수를 얻을수가 있었죠. 수능 초반 역시 학력고사보다는 나아졌지만 비슷했고요. 학종이 출연하면서 학교생활이 더해지면서 그게 전부가 되는 상황까지 왔는데 이러나 저러나 잘하는 애는 잘가고 못하는 애들은 못가더라는거죠. 결과는 별 차이가 없는데 학종의 경우는 그 과정이 상당히 복잡해져버려서 학생외의 누군가가 서포트해주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데 그게 경제력과 연결되어 버리는거고요. 개인적으로는 단순한게 가장 공정하다라는 생각이라 그냥 수능 100프로로 가는게 맞는거 같아요.
치타공
IP 220.♡.78.146
04-27 2019-04-27 19:32:42
·
학력고사 세대인데요, 학교수업 제대로 받지 않는데 머리만 좋으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다는 건 지나친 억측입니다.
학력고사 잘 본 학생들 아마도 99%는 평소에도 열심히 수업받고 공부한 애들입니다.
학력고사체제가 도리어 꼼수도 없고 요행수도 없었습니다. 단, 학력고사와 선지원후시험 체제가 거의 맞물려있어서 입시경쟁율의 요행수가 있어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모른다
IP 115.♡.168.216
04-27 2019-04-27 20:26:03 / 수정일: 2019-04-27 20:31:11
·
@치타공님 양아치중에 공부잘하는 애들 많았고 별 상관없이 점수 잘 받아 학교갔어요. 반대로 학교생활 열심히한 애들이라도 공부 못하는 애들은 전문대나 재수하는거고요. 그런 애들을 구제하려고 학종이 생긴거라고 봐도 되는데 현실은 그리 되지 않더라는거죠. 결과의 실패로 결국은 학력고사나 수능100프로가 나쁘지 않은 방식이라는걸 알게 된거라는거죠.
모른다
IP 115.♡.168.216
04-27 2019-04-27 20:30:16
·
@애타는마음님 그걸 방지하려 학종을 두었으나 결국은 정보력이 있는 애들이라는 부류가 하나 더 생긴거죠. 공부만 잘하는 애들도 피해를 입기 시작하는것처럼 보였으나 결국은 공부를 잘하는 애들과 정보력이 있는 애들이 공통분모가 생기게 되고 그게 대세가 되더라는거죠. 이러나 저러나 구제가 어렵다면 그냥 초기화하고 수능100프로나 학력고사 같은게 낫다는거죠.
치타공
IP 220.♡.78.146
04-27 2019-04-27 21:06:58
·
모른다님 // 제 경험과 상식과는 상당히 괴리가 있는 거 같아서 애매합니다만, 학력고사 잘 본 양아치 학생이 어느 선인지 모르겠지만, 소위 서연고서성한 운운 등급의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들 중에 학교수업 방만히 여기던 학생들은 못본 거 같습니다.
그때도 내신성적이 대학입시에 반영되었기에 학교 수업과 시험을 방만히 여겨서 3등급 이하로 내려가면 학력고사 한방으로 전세를 역전시키기 어려웠습니다.
sponge
IP 222.♡.93.199
04-27 2019-04-27 19:16:08
·
"비현실적인 계획에 갈려 나가는건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에티카
IP 125.♡.246.49
04-27 2019-04-27 19:17:03
·
교사는 학생들이 성장하도록 잘 돌보고 이끄는 직업이죠.
그런데 학종을 위해서는 생기부에 학생에 대해 객관적 평가를 하는 냉정한 평가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역할을 다 잘 하긴 힘들죠. 그래서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실 제대로 학종 하려면 교사는 평가자로만 역할을 해야 합니다..
스크
IP 122.♡.14.118
04-27 2019-04-27 19:19:23
·
채용시장은 스펙초월, 실무능력 위주 블라인드평가라고 필기시험 비중을 높이는 추세인데
입시는 정반대...
짜장;
IP 117.♡.14.96
04-27 2019-04-27 19:36:30
·
사람들이 교육 정책을 교사가 하는지 학교가 하는지 정부가 하는지 몰라서 그냥 교사라고 퉁쳐서 표현하는 거죠.
삭제 되었습니다.
sukhopill
IP 183.♡.129.93
04-27 2019-04-27 20:07:24
·
수능때도 재수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낭비가 문제시되었지요. 그런데 이유가 있죠. 중소기업 임금격차부터가..재수 안해도 먹고살만한 세상은 만들기 어려우니 재수 못하게 만드는 의도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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