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득 내가 결혼생활하고 했던 제일 철없는 행동이 뭐였지 생각하다가
신혼초에 남편 출장을 따라 갔던 생각이 나네요
그때 결혼하고 한 반년 정도였나?
당시 저는 갑자기 백수가 된 상태여서 시간이 났고
마침 남편이 일본 출장을 3일인가 4일간인가 간다는 거예요
그때 무슨 생각으로 남편한테 그랫나 모르겠는데
그래? 그럼 나도 따라갈까? 했던거 같아요 가볍게..
당시 남편이 상사를 모시고 가는 출장이었는데 ㅋㅋㅋㅋ
뭐 내가 꼭 가야겠다!! 이런건 아니고 가볍게 말한거 같은데
다행히 남편이 며칠있다 될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우선 항공권예약 숙박예약등을 모두 남편이 진행하고 있었고
거기가 마침(?) 같이가는 상사분도 비슷한 연구분야에 있는 본인 친구분을 동행하겠다 한거예요 (이게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 같아요)
그러저러하다보니 물론 제 숙박비나 항공권은 저희가 지불하고 ㅎ
남편이란 같은 숙소 같은 방 쓰는게 가능해져서 (상사분 친구분도 동일처리)
결국은 따라 갔던 기억이 나네요..
뭐 가서 남편은 알아서 일하고
저는 여행다닌 짬밥이 있으니 남편 일하는 동안 알아서 전철타고 다니며 여행했구요
저녁도 전 혼자 먹을 생각했는데 남편 회사분들이 부르셔서 비싼 저녁 얻어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 그때 20대였고 다른분들 (상사분 외 연관 타 업체분들)이 나이가 꽤 있으셔서... 어린 여자애가 일본어도 못하는데 혼자 전철타고 구글지도보며 다니는걸 굉장히 신기해하셨던...
지금 같으면 아무리 남편 재량권이 일부 확보된 상태여도 언감생심 남편 일하는 자리에 일본이 아니라 하와이여도 따라갈 생각은 안했을거 같은데..
그땐 나도 철없었구나 싶네요
아무 사건 사고 없이 기분좋게 마무리 되었으니 다행이지만요 ㅎㅎㅎ
그리고 그때 한번 다녀온 덕분에 우리 남편 (그지같은) 회사생활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알수 있엇던 계기도 되었네요..ㅋㅋㅋㅋㅋ 워낙 마이페이스 성격이라 맘에 안들면 들이받을줄 알았는데 얼굴 표정 하나 안변하고 싫은 내색 없이 상대하는거 보고 감탄했었죠 ㅋㅋㅋㅋ
어쨋든 그땐 무슨 생각으로 그리했나 몰라요 ㅋㅋㅋㅋㅋㅋ 다 내가 철없을땐 철없는거 모르기 마련인가봐요
ㅋㅋㅋ
단독출장인지라 일도 좀 도와주고, 일 끝마치고는 같이 지역여행도 즐기고... 둘다 참 좋았습니다.
이성적으로는 철없어보이는 행동이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았나 보네요~
행복하세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