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키우고 무지개다리 보냈던 멍뭉이는 자기 싫어하는 거 억지로 하면 확 삐지거나 약간 꽁하고 그런게 있었어요.
지금 5년째 함께하는 야옹이는 그런게 전혀 없네요.
예를 들면 전에 키우던 멍뭉이는 목욕하는거랑 약 먹는걸 정말 싫어했어요.
그래서 주둥이 잡고 약 쑤셔 넣고 나면 저한테 삐져서 며칠을 피하거나 잘 오지 않았거든요.
집에서 미용할 때도 마찬가지... 눈치를 엄청 봤어요. 성격도 좀 개답지 않게 마음에 담아두는 그런 게 있었어서
약 먹이거나 미용하거나 목욕같이 녀석이 싫어하는 걸 할 때 마다 항상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키우는 고양이는 너무 순딩이에요... ㅠ
지금 키우는 녀석도 목욕하는거랑 미용하는 것, 약 먹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죠.
할 당시엔 엄청 싫어하고 도망다니기도 해서 제가 잡으러 다니고 하거든요.
잡아서 억지로 꾸역꾸역 하고 나면 "이 녀석 이거 삐져서 나한테 안 오는 거 아냐?" 라는 걱정이 드는데
이 아이는 하고 난 뒤엔
집사가 언제 나한테 그랬냐는 듯이 머리로 박치기하고 엉덩이 갖다대고 응애 하고 응석도 부리고
골골송도 해주고 벌러덩도 해주고... ㅠㅠ 삐지고 그런게 전혀 없어요... ㅜ
옛 말에 고양이가 해꼬지한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착한데...
뭐 고양이 성격도 천차만별일테니 잘 삐지고 눈치도 많이 보는 야옹이도 있긴 하겠죠? ㅎㅎ
바닥에 오줌싸서 엄청 심하게 혼냈더니 혼자 책상 밑에 있다가
저 자려고 누우니까 슬그머니 이불속으로 들어와요 ㅠㅠ
그 순간 죄책감 200만배 ㅠㅠ
신발에 압정 조심..
음식에 발톱 조심..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