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맞춤법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니라서
남들 지적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도 도저히 못 지나쳐서 한 마디 하고 사서 욕을 먹네요....
정신병 같아요ㅠㅡㅠ..
1.
예전에 친구가 입사지원하면서 쓴 자기소개서를 우연히 봤는데...
하아....
이건 진짜 애정이 없으면 그냥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친구의 운명이 걸려있을지도 모르는데
이걸 모른 척 넘어가는 것도 문제고
그렇다고 지적하면 욕먹을 것 같고... 딜레마에 빠져버렸습니다.
(단순 교정이면 그렇게 욕먹지는 않겠지만 글 다 다시 써야 하는 수준이라서....)
글 전체의 맞춤법이 엉망진창인 건 차치하고서라도
도대체 이 자기소개서가 뭘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기승전결도 없고 문장구조도 말이 안 되고
담당자가 읽더라도 "?????"이라고 느낄만한 글이었어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고
제가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아니지만 그래도 말은 되게 해야 하니까
급한 대로 다 다시 써줬어요.
결국 그 친구는 "내가 뭘 얼마나 잘못 썼길래 이렇게까지 다 지우고 다시 써야 하나..."라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고
다음에 만났을 때 한 마디 하더군요.
"의대 다니는 친한 형한테 보여줬는데 니가 써준 것도 틀린 거 많다더라."
....
하아..............
20점 답안지를 70점으로 만들어줬더니 100점 아니라고 사서 욕먹는 기분이었네요...
2.
얼마 전 유튜브를 보는데
내 눈을 의심할 문장을 발견합니다.
"다이아 반지 100개를 몸에걸고 랩을 해봤자 추리닝 입고 진짜 랩하는 윤미래 앞에서는 빛을 못바랜다. "
....음?
"못바랜다"가 아니고 "못 발한다"...가 맞지 않을까요 ... ^^?
라고 한 마디 남겼다가 맞춤법충이라고 욕먹은 건 둘째치고
내 말을 이해도 못 해서 "그리고 내가 맞고 니가 틀려 병신아 ㅋ" 라는 조롱까지 당함-_-
몇 마디 오고 간 다음 그놈의 마지막 공격은 언제나 이런 싸움에서 클리셰로 등장하는...
"내 친구가 너도 띄어쓰기 많이 틀렸다더라!"
하아...
3.
오로지오롯이 / 언질언지 / 결제결재 / 지향지양 / 화제화재 / 회계회개 / 등등
사실 친구끼리 대화할 때는 틀려도 별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반복적인 사용으로 실수가 아닌 것이 확실하고
우리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공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게 의심될 경우에는
가끔 조심스럽게 교정을 해줍니다.
하지만 이게 "내가 이렇게나 너보다 더 많이 안다!~" 라고 자랑하는 게 아니라
각자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다르니까 서로가 아는 내용을 공유한다는 의미로 접근하고 싶은데
친구들은 .... 분하게 여기더군요-_-
그리고는 자꾸 복수하려고 하고 반격하려고 해요....
내 말투에 문제가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내가 지적하면서 통쾌함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 ㅠㅠ
선의로 하는 건데...... ㅠㅠ
ㅠㅠ
p.s.
분명히 이 글에도 틀린 표현, 단어, 띄어쓰기가 많을 텐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제가 국어를 잘 해서 지적질 하는 게 아니라
서로 사람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알고 친구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것이고
각자의 아는 점을 공유하자는 의미입니다.
저도 그냥 지나가도 될 만한 건 최대한 지나가려고 합니다 ㅠㅠ
글의 결론 같은 건 없고
그냥 울컥해서 써봤어욤.....
이런 사람 저런 사람있어야 재밌죠.ㅎㅎ 계속 지적해주세요.ㅎ
http://speller.cs.pusan.ac.kr
사면초과네요.
클량에서 얼마전에 목격한 충격적인 표현입니다. 지적 안하고 잘 참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적해 주는게 좋더라구요.
인터넷에서 하도 틀린걸 많이 봤더니 저도 뭐가 맞는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요즘엔 활자책에서도 교정을 제대로 안해서 ㅠㅠ
굶어 죽기 직전의 사람에게 낚시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은 좋을리가 없겠죠.
저도 그런것들 정정해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주 가끔은 내가 너무 내 생각만으로만 원치도 않는 사람에게 이러나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그 수가 좀 줄긴 하네요.
아무리 좋게 말해도 기분 나쁠겁니다
전 '의'를 써야할 때 '에'를 쓰는게 정말 거슬립니다.
예를 들면
'우리의 보물'이라고 써야하는데
'우리에 보물'이라고 쓰는 경우...
전 저렇게 쓰는거 보면 정말 답답하더라구요
B : 이게 나아
A : 이게 낳아?
B : 응 이게 나아
A : 아 이게 낳구나
이러면 발암이 두 배
더구나 긴 토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갑자기 맞춤법 들먹이면서 공격을 하는건 정말 예의가 아니죠.
즉, 맞춤법 지적도 상황에 따라서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