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입 직원이 한분 들어오셨는데,
아무래도 이 분이 경계선 지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이는 서른 후반에, 지금껏 해 온 직장 생활들이 그리 순탄치는 않으셔서 잦은 이직을 하셨다 합니다.
제가 인사권자도 아니니 그런 부분에 대해 토를 달 수 있는 위치도 아니지만
한달 정도 같이 일해보니...답답한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네요.
일단 밝습니다.
아니...해맑다고 해야 하나...엄청 순수해 보이는 성격인데, 이게 본인 위주로 해맑을 뿐
상황과 경우에 맞게 대화를 이어 나가는게 아니라 그냥 해맑아서 경우에 맞지 않는 말을 해서 갑분싸 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기 말만 하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해맑아서 뭐라 하기도 뭣한 상황이...
업무에 있어서도, 1을 알려주면 그 '1만' 합니다.
업무를 알려줄 때 당연히 왜 1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배경지식 습득 후 업무를 하게 되잖아요?
보통은 1이 막힐 경우 다른 방법을 찾아보거나 조금만 거슬러서 더 생각해보고 해결하려 할텐데
1에서 틀어지면 바탕이해 없는 사람처럼 손을 다 놓아 버립니다.
문제 해결능력이 없는 건 둘째치고 업무의 앞뒤전후 이해력 자체도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같은 팀원끼리 쓰는 업무용 단톡방이 있는데 문장구성력이 아동 수준입니다.
말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게 어려운지 문장을 구성하는게 아니라 단어를 툭툭 던져놓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려면 한참을 생각해야 해요...무슨 퀴즈 푸는 느낌입니다.
어쩌다보니 사생활도 좀 듣게 되었는데 학창시절이 순탄치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관계 맺는게 되게 어려웠답니다.
외톨이 같이, 나쁘게 말하면 왕따같이 보낸거 같아요. 한 달 정도 겪어보니 왜 그랬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는...
지금까지는 특이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슬슬 경계성 지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팀원들과도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저만 느끼는게 아닌지라.
장애라고 생각하면 그 사람 수준에 맞춰서 같이 업무를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좀 힘들긴 하네요.
속속들이 알순 없지만 부침많은 삶이었던 것 같긴 해요.
그런데....도대체 왜 뽑힌걸까요,
그분 업무가 지능이 크게 필요한 업무가 아닌 걸까요?
뭐 결국 쫒겨나듯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업무 능력이 전혀 없어서요.
어찌보면 글쓰신 분이 고리타분 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회사는 일을 잘 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이죠
집중력, 이해력, 논리력이 많이 뒤지므로 학습능력도 떨어집니다만 열심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느리지만 조금씩이라도 나아질것으로 믿고 반복하고 있습니다.
경계성 장애라고 보는 특수교사분도 있지만 장애판정은 안되더군요.
아이 수준에 맞추어 미래 직업도 고민하고 있지만 쉽지 않네요.
장애 판정을 받는게 나을지 안 받는게 나을지는 고민고민하다 결정하시는 분들도 있는것 같아요. 제가 아는 분은 아들 군대까지 다 보내놓고(어떻게든 비장애인으로 키우고 싶어 읍소해서 군대 보냈다고 합니다) 결국 취직하는데 벽에 부딪혀 늦게나마 장애판정 받으시려고 하시더군요...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