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후반 남자이구요
1년전쯤
150만원갖고 코인 시작해서 350만원까지 불렸다가
결국 얼마 안가서 그냥 다 날려버렸습니다
그러고 그냥 별 생각없이 지냈구요
최근에 심심하기도 하고
한번 안해본거 해보고싶다 해서
소셜그래프라는 게임을
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했습니다
어제 낮에 시작했어요
뭐 불법사이트인것같긴 한데, 그것때문에 혹시라도
나중에 일생긴다면 그건 감수할 생각이었구요
10만원 넣고 하다가 한시간만에 다 잃고
5만원 추가로 넣고 하다가 또 금방 잃었습니다
결국 총 15만원 하루만에 날린 셈이죠
원래 5만원만 따보고 그냥 그만두고 끝내려고 했는데
5만원은 커녕, 시작한 이후로 아예 + 1만원 조차
가본 지점이 없이 잃기만 했습니다
물론 한번에 5만원 번 구간도 있었는데
그땐 이미 7만원가량 잃은 시점이었어서
그때조차 이미 - 2만원인 상태였구요
평소에 도박은 전혀 관심없었고
한번 빠지면 위험하다는 걸 매우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와 동시에 저의 장점이자 문제점 중 하나가
'목표로 한 것은 어떻게든 이루고 본다' 이거든요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면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끝냅니다
가령, 제가 2017년 12월 31일에
'오늘까지만 담배피고 더이상 피지 말아야지' 라는 결심을
했고
마지막 담배 다 핀 이후로는
너무 홀가분하게 끝냈고
그 이후로 한번도 안 폈고 생각조차 나질 않아요
또 게임을 할때도
'이거까지만 달성하면 이제 그만하자' 라는
결심을 했고
약 일주일간 미친듯이 게임을 해서 그 목표를 달성한 후
5년 넘게 한 그 게임을 그냥 미련없이 빠져나왔습니다
어쨌든 주위에서 자제력 좋단 얘기 많이 듣고
실제로 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근데 문제는 이건데요.
5만원만 따고 그만두자 라고 생각을 했고
진짜로 5만원 따면 거기서 그만 둘 생각이었습니다
'니가 따면 거기서 멈췄을거 같냐.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또 했을거다' 라는 말은 여기서는 안하셔도 될것같습니다
살면서 그런 비슷한 케이스는 없었어요. 심지어 게임 내 도박에서도 목표한거 이룬 뒤로는 더이상 쳐다도 안봤구요
근데 아무튼 문제는 이거죠.
5만원 따는게 목표였는데, 이미 15만원을 잃은 상태라는 것
그렇다고 그 목표 이루기 위해서 더 돈을 걸자니
도박은 오로지 운빨이고, 결국 내가 불리한 확률에다가
내가 통제할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는 것
무엇보다, 혹여 거기서 또 잃는다면, 그놈의 시작 목표
이룬다고 또 돈을 쓸거라는 것.
만약 된다면 다행이지만, 안될 경우, 이 늪이 어디까지
깊어질지 감도 안 온다는 것
근데 큰 문제는, 성격상, 그리고 짧은 인생 경험상
목표한걸 이뤘으면 더이상 생각이 안나는데
이루지 못하고 끝난 경우,
이번의 경우 5만원을 따겠다고 시작한 걸 15만원을 잃고
끝나버린 것
이게 자꾸자꾸 생각이 날 것 같다라는 것입니다 ㅜ
'뭐든간에 앞으로 다시는 안할 것이라면, 그 마지막은
미련없이 확실히 만족하고 끝내자' 가 제 좌우명 수준인데
살면서 이거 하나 딱 충족을 못했네요
인생 수업료로 15만원 싸게 들고 끝난거다
라고 머리로는 충분히 생각은 갑니다
근데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했던 도박이
+가 아니라 -로 끝났다는 사실이 너무 찝찝하네요
써놓고보니 딱 맞아떨어지는 표현같네요
아쉬움도 아까움도 아닌 '찝찝함'?
다른것들은 다 만족스럽게 끝냈는데
이거 하나 만족스럽지 않게 끝난 느낌
뭔가 볼때마다 자꾸 거슬리는 툭 튀어나온 보도블록 같은
느낌?
물론 전 사실 더이상 하고싶지가 않습니다
근데 이 찝찝함을 어떻게 극복하고 승화시킬 수 있을까요?
도박중독개념은 아닌것같고 (어제 하루 잠깐 한게 전부니까요)
그냥 제 뇌구조 내지는 가치관 자체의 문제같은데
이거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게 도움좀 주세요 ㅜㅜ
부탁드립니다
<근데 그와 동시에 저의 장점이자 문제점 중 하나가 '목표로 한 것은 어떻게든 이루고 본다' 이거든요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면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끝냅니다>
도박 합리화하려고 되도 않는 핑계 만들고 계시네요?
일침 놔달라고 해서 놔드렸습니다.
합리화나 핑계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이전까지 모든 분야에서 다 그런 마인드였고
전부 다 성공을 해서 그래요. 차라리 그 이전에도
실패한 케이스가 있었다면 덜 이런 느낌이었을텐데
불행히도(?) 이전까지는 모두 목표한 대로 이루고 끝냈다는 거죠..
그래서 도박도 그렇게 하실려구요?? 네, 잘해보세요..
스스로 납득이 안가는 일침이라서 그런거죠
"듣고싶은 말만 들으려 한다"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그런게 아니라, 전 합리화를 하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안하려고 하고 안하고 싶다, 근데 계속 떠오를 저 감정을 어떻게 승화시켜야 확실히 없앨 수 있을지를 여쭤본거구요
합리화하려는 게 아니죠 이거는.
찌리리 하며 홀려서 다시 들어가죠?
도박은 절대 못끊어요 그런 신호가 뇌에 옵니다 앞으로 평생의 노동한 소득분에 적게는 10% 많게는 90% 이상을
도박에 날리시겠군요 축하드립니다
그건 싫다면 도박꾼 기질이 있는겁니다.
지금까지 다 잘 됐어도
도박만큼은 그냥 한번 실패한 경험으로 안고
살아야한다는 것이죠?
다 잃어봐야 알지
다 잃어서 부모형제 돈 퍼서 또 다 잃고
추후 결혼해서 와이프 자식들 신용불량자 만들어서 도박하고
그래도 몰라요
부모님도 와이프도 자식들도
속으로 매일 생각하겠죠
저놈 차라리 빨리 디져버리라고
그래서 어떻게 제 사고방식을 바꿔야할지 조언을 구한거구요 ㅜ
궁금한게
그 신념과 좌우명은 무엇을 위해서 존재 하는건가요?
단지 공부할때도 그렇고 뭔가 완벽주의 성향이 확실히 있었어요
할거면 제대로 확실히 하든가, 아니면 그냥 안하는것만 못하다, 이런거?
뭔가를 결정지었을때 애매하게 끝나는 걸 싫어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할땐 하고 안할땐 안하고, 완벽주의자 성향 다 좋은데 결국 자신의 만족과 나 잘되라고 하는거 아닌가 해서요. 그런 신념을 갖다 댈곳이 있고 안댈곳이 있다고 봅니다.
방향성 내지는 적용대상이 잘못된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ㅜ 가장 와닿는 조언이네요
아예 머릿속에 떠오르는 순간 자체가 없는데요;
피고싶다, 근데 피면 안되지 이게 아니라
그냥 아무런 욕구가 안생겨요
제가 애초에 그러겠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estrs&logNo=80170090893&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http://www.thinkpool.com/MiniBbs/ViewPost.do?action=read&hid=jongjong&cid=mini&ctg=1&viewType=1&sn=1254964
http://www.paxnet.co.kr/tbbs/view?id=N00401&seq=150357579899055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203
그게 안된다면 모든게 그냥 핑계아닌가요.
한창 공부할때 하루 10시간씩 1년 하자,
라고 할땐 죽는한이 있어도 지켜야지 하고,
실제로 지켰습니다
별개로 그 성향을 어떤 방향으로 이용하냐가 중요하다는 건 저도 공감합니다 ㅜ
잘못된 방향으로 간게 문제죠
끝을 보세요.
지금까지 다 성공했는데 무슨 걱정을 합니까? 이것도 성공하겠네요.
중독되어서 못 그만두고 결국 날려 버리는 건 누가 봐도 실패니까 정말 성공하신다면 중독되진 않을 겁니다?
저도 제가 쓴 본문 다시 읽어보고 댓글들도 읽어보니
제 성향으로 인해 오히려 까딱하면 남들보다 더 위험해질 것 같기도 하네요. 그냥 여기서 끝내버리는 게 맞는것같네요
그게 바로 될지
수만원이 날라갈지 수십일지 수백일지를 모르니깐
두려워서 그런거죠
이미 머리로는 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댓글 달면서 가슴으로도 와닿고 있는것 같네요 ㅋㅋ 감사하네요
전부 핑계입니다.
대충 가능한 것만 목표로 삼는 것 같아요.
본인이 면접관인데 면접자가 마음 먹은건 반드시 이루는 성격이라 도박에서도 반드시 이익을 보기위해 계속 판돈을 걸었다고 한다면... 과연 자제력이 좋고 의지가 좋다고 생각 할까요?
그리고 다 잃으면 몇시간동안 사람들 구경하시고 땄다면 주변 음식점들 몇군데 돌아다녀보세요~~
뭔가 보일겁니다.
도박도 잃더라도 즐길 수 있으면 괜찮습니다. 거기서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거면 왜 합니까.
일침?
비정상이예요.
여기서 조언이나 구하고 있는것 마저도.
도박은 "우연성"이 작용하는 영역입니다. 본인의 능력으로 성취하는 영역이 아니에요. 그리고 업체운영도박은 그 우연성의 기대값이 -입니다.
글쓴분이 그동안 목표삼은 것은 본인 능력과 의지로 되는 영역이지만 도박은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 도박에 본인의 인생관을 연결시킬 필요가 전혀 없어요
/Vollago
그 찝찝함을 떨쳐버리는게 안돼서 그런거였는데금방 사라졌네요 ㅋㅋ 고맙습니다
그 거야 말로 자제력 성공이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