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붙이고 싶은 것
조사 '~은/는'을 남발하지 말고 주격일 땐 가능한 '~이/가'를, 목적격일 땐 '~을/를'을 되도록 쓰고 주격과 목적격이 둘 다 '~은/는'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둘 다 '~은/는'을 써야 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문장이 길어지면 자격을 강조하며 둘 다 그렇게 쓰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피동에 대한 말은 격하게 공감합니다.
논문이나 기사에 '생각된다' '짐작된다' '예상된다' '추측된다' 이런 거 좀 그만 쓰길.
대부분 자기가 주체라서 생각한다, 짐작한다, 예상한다, 추측한다고 써야죠. 만약 학계 다수의 견해나 국민들의 견해를 나타내는 거라면, 그 주어를 밝혀서 '국민들이 ~하게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쓰면 피동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어요. 글은 되도록 명확하게 써야 합니다. 표현이나 논점을 흐리지 말고요.
kiirin
IP 175.♡.35.209
03-21
2019-03-21 02:36:52
·
4219님// 음..
국어학자신 것 같은데 은/는 남용은 목적어쪽은 잘 모르겠지만 한정의 의미가 명확하게 있으니 굳이 쓰지 말라고 하시는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한정하는 경우에는 써야하지 않나요?
또 명확한 표현이 좋다는 건 특정시대 언어의 이념이지 전 시대를 통틀어 그렇다는 게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표현을 자제하라든가 쓰지말라든가 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생각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피동을 무조건 안 쓸 일이 아니라 그 뉘앙스를 살리려면 써야죠.
/Vollago
'띄어쓰기'조차 '띠어쓰기' '띄어 쓰기' 띠어 쓰기'로 사용하는 사람도 꽤 있더군요. '떼어쓰기'는 우리가 사용하진 않지만 뜻이 통하는 표현.
'띄'와 '띠'가 헷갈리면 개구리처럼 '뛰어쓰기'를 기억해서 ㄸ 밑에 뭔가 획이 있어야 한다는 걸 기억하면 될 겁니다. 그리고 뛰 대신 띄로 고치면 되죠.
IP 1.♡.221.226
03-21
2019-03-21 02:15:27
·
예전 회사에 한글학회 몸 담으시던 부장님과 서울대 국문학박사 대리 두분이 제가 쓴 보고서 가지고 열띤 토론을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기억입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alpha9201
IP 1.♡.181.219
03-21
2019-03-21 02:48:27
·
띄어쓰기 생각하면 솔직히 초딩 받아쓰기 어떻게 했는지 신기합니다. 맨날 100점 받았었는데 -.-
ernen
IP 183.♡.179.95
03-21
2019-03-21 03:08:12
·
이건 생각하면서 쓰기엔 불가능 할 겁니다....그냥 책을 읽고 무의식적으로 눈에 익숙해지게 배열할 뿐.....
배고파요
IP 59.♡.70.239
03-21
2019-03-21 04:51:16
·
그래도 한글의 장점 중 하나가 띄어쓰기인데요... 다닥다닥 붙은 일본어 표기 보면 슬금슬금 도망가고 싶지 않나요... 하긴 의존명사의 띄어쓰기가 어렵긴 해요... 띄어쓰기 잘하려면 중3 생활국어의 형태소 분석을 잘 해야 하는데 제가 현직 있을 때 잘 하는 애 몇 명 없었어요... 편하게 해요... 뜻 잘 통하면 됐쥬...
DrTanzania
IP 180.♡.91.242
03-21
2019-03-21 06:13:46
·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처음으로 띄어쓰기를 한 문헌은 1877년에 영국인 목사 존 로스(1841~1915)가 쓴 ‘Corean Primer’(조선어 첫걸음)이다. 중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던 로스는 압록강을 건너온 한약 장수 이응찬을 만나 한국어를 배운 사람이었다. 그 후 본격적으로 띄어쓰기를 한 매체는 ‘독립신문’이었다.
로돌포
IP 223.♡.28.140
03-21
2019-03-21 07:41:27
·
mb메모 가지신분이 계시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이미지 최대 업로드 용량 15 MB / 업로드 가능 확장자 jpg,gif,png,jpeg 지나치게 큰 이미지의 크기는 조정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국어 선생님께서.. 띄어쓰기 어렵다는 놈들은 국어 공부 안한 놈들이라고 욕하신 적이 있는데..
참.. 정말 어느순간 포기하게 되는게 띄어쓰기인 것 같습니다.
지금 이렇게 댓글 달면서도 맞는지 틀린지 확신이 없어요 ㅎㅎ
조사 '~은/는'을 남발하지 말고 주격일 땐 가능한 '~이/가'를, 목적격일 땐 '~을/를'을 되도록 쓰고 주격과 목적격이 둘 다 '~은/는'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둘 다 '~은/는'을 써야 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문장이 길어지면 자격을 강조하며 둘 다 그렇게 쓰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피동에 대한 말은 격하게 공감합니다.
논문이나 기사에 '생각된다' '짐작된다' '예상된다' '추측된다' 이런 거 좀 그만 쓰길.
대부분 자기가 주체라서 생각한다, 짐작한다, 예상한다, 추측한다고 써야죠. 만약 학계 다수의 견해나 국민들의 견해를 나타내는 거라면, 그 주어를 밝혀서 '국민들이 ~하게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쓰면 피동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어요. 글은 되도록 명확하게 써야 합니다. 표현이나 논점을 흐리지 말고요.
국어학자신 것 같은데 은/는 남용은 목적어쪽은 잘 모르겠지만 한정의 의미가 명확하게 있으니 굳이 쓰지 말라고 하시는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한정하는 경우에는 써야하지 않나요?
또 명확한 표현이 좋다는 건 특정시대 언어의 이념이지 전 시대를 통틀어 그렇다는 게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표현을 자제하라든가 쓰지말라든가 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생각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피동을 무조건 안 쓸 일이 아니라 그 뉘앙스를 살리려면 써야죠.
/Vollago
그것은 그것대로 엄청난 공포...
/Vollago
'띄'와 '띠'가 헷갈리면 개구리처럼 '뛰어쓰기'를 기억해서 ㄸ 밑에 뭔가 획이 있어야 한다는 걸 기억하면 될 겁니다. 그리고 뛰 대신 띄로 고치면 되죠.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기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