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표현을 하기 힘들어서 타고났다고 했는데
태어날때부터 먼치킨이었다라는 설정보다는 하다보니 우연한 계기로 강해진 영웅들이 인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하나씩 남들보다 특이한 체질이 있어서 그냥 살았어도 군계일학이 될 수도 있는 특색있는 영웅들이 많아요.
캡틴 마블은 그렇지 않구요. 원작에서부터 이미 슈퍼맨의 패러디로 나온 캐릭이라 그냥 이유없이 강한 히어로였습니다. 영화에서는 어떤 사고로 능력을 얻게 되지만...그게 전부인 캐릭터이구요. 캐릭터성이 빵점이에요.
엔드게임 기준 대표 히어로들의 면면을 보지요.
1. 캡틴 아메리카
캡틴도 수퍼솔저 프로젝트로 갑자기 초인적인 피지컬을 가지며 영웅이 되었지만, 애초에 그 수퍼솔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었던 본인의 헌신과 희생정신 즉 멘탈적인 부분은 마블 세계관을 통틀어도 특출난 수준이며 영웅이 된 이후에도 맨손격투기 등 돌연변이와 무관한 본인의 능력계발에 열심입니다.
2. 아이언맨
뭐 이 사람은 애초에 본신의 피지컬은 그냥 지나가는 시민 1이라...크게 할 말이 없네요 다만 재력으로 이뤄낸 아이언맨이란 아이덴티티 외에도 지구에서 손꼽는 천재 공돌이라는 본인의 재능이 존재합니다.
3. 토르
태어날때부터 인간이 아닌 신족이지만 영화에서 줄곧 다뤘듯 전지전능하지도 않고 여러 우여곡절을 많이 겪는 영웅입니다. 천둥의 신이라는 타고난 힘이 있지만 영화에서 묘사되듯 그 힘이 아무 댓가 없이 거져 주어지진 않았지요.
4. 헐크
물론 '헐크'라는 피지컬 괴물의 정체성은 감마광선으로 인한 돌연변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하지만 헐크 탄생의 배경이 되었던 연구를 진행한 본체인 배너박사의 천재성은 스타크와 마찬가지로 지구에서 순위꿘이죠...
5. 스파이더맨
그나마 mcu에서 '본인의 재능이나 노력과 무관하게 우연히 물려서 그 능력만으로 영웅질 해먹는' 영웅에 가장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굳이 따져보자면 웹슈터 등 본인의 가젯들을 직접 개발/생산하는 천재성 정도가 있겠네요.
뭐 줄줄이 적어봐야 귀찮으니 이쯤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여튼 뭐 이렇다는 거죠. 뭐 제가 캡틴 마블이란 캐릭터를 색안경을 끼고 까고싶어서 깐다 라고 하시면 할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스포)로 강해진거 말고 다른 캐릭터성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작중에서 보면 그 이전부터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불굴의 캐릭터였다고 나오고
결국 우연히 갖게된 수퍼파워가 아니라 바로 그 불굴의 정신이 케롤을 캡틴이 되게 해주는 것이었고요.
하긴 뭐 히어로들이 다 서로 거기서 거기긴하지만 그래도 개성있는 히어로도 많은데 이건 그냥...
능력의 근원이니 불로 획득이니 뭐 그런 건 상관하지 않습니다.
슈퍼히어로의 상당수, 특히 X-men 쪽은 그냥 본디 그렇게 태어나 각성한 사례가 대다수죠.
저는 그 능력으로 뭘 하느냐이지 능력획득의 정당성 같은 건 크게 신경 안 써요.
요즘 유행인 이고깽 같은 경우도 초능력을 신이 던져주든 이계로 넘어가 주워먹은 인형설삼때문이든 기연이든
별로 신경 안 씁니다. 그보다는 스토리의 매력이 더 중요하죠.
힘을 어떻게 가졌냐보단 그힘을 어떻게 쓰느냐가
히어로의 덕목이 아닐까요?
물론 저는 그런 덕목을 갖춘자 로저스에게
힘을 가지게 해준다는 설정이 좋아서
캡아를 가장 좋아하긴 합니다
요즘 나오는 히어로물은 그 전대물의 퀄리티업 버전이라 싫고
능력치가 너무 먼치킨이긴 하지요...
캠마는 "먼치킨"자체가 캐릭터라 앞으로 어떻게 다른 캐릭터나 빌런들이랑
밸런스 맞춰갈지...개인적으로는 무척 기대되요...
정말 말도 안되는 설정이랄까요 ㅋ
솔직히 그냥 슈퍼맨 설정이 훨 나아요.
/Vollago
그리고 마블에서 타고난 힘을 가진 히어로는 많죠. 정확히 말하면 토르도 타고난 타입이고 최근 각성해서 ‘더 강해진’ 것에 가깝고요. 헐크의 경우 스페이스 스톤도 뭐도 아닌 감마선 정도로 우주 최고의 힘을 가진 존재와 한판 뜰 파워가 생긴 거고요. 배너 박사는 천재가 맞지만 그 지능과 힘이 별 관계가 없게 나오고 사고도 본인의 의도가 아니었죠.
게다가 캐롤의 경우 ‘타고난’ 것도 있지만 본인이 어릴 때부터 불굴의 의지와 노력이 있었다는 암시가 있고 영화에선 그게 ‘각성의 계기’로 나왔죠. 물론 아버지와 동생 등 소중한 사람들의 희생을 많이 겪은 토르의 각성과는 그 무게감부터 다르긴 하지만요.
하기사 타노스가 워낙 강해놓으니...
히어로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여러가지 히어로들을 통해서 마블이 생각하는 히어로란 이런것들이다 라고 보여줍니다
(솔로 무비가 있는)마블의 히어로들은 공통적으로 히어로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능력보다는 그들이 왜 히어로가 되는지, 어떻게 히어로가 되는지를 위주로 합니다.
말라깽이 몸으로도 불량배와 싸우는 캡틴 아메리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개과천선 하는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닥터스트레인지, 토르, 앤트맨, 블랙팬서도 마찬가지구요
심지어 아무 생각 없어보이는 헐크 조차도 헐크 vs 배너의 갈등을 통해 캐릭터의 진정성을 보여줍니다
캡틴 마블은 액션, 배우, 연출을 떠나서 이런점에서 좀 부족하더군요
물론 히어로 장르의 특성상 1편이 항상 어렵긴 하지만 최근 마블이 보여준 영화들이 워낙 잘 만들어져서 캡틴 마블의 부족한 면이 더욱 부각되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