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워드가 (적어도 한국에서는) 문서 작성에서 아래한글보다 못 쓸 물건인 이유는 표나 단축키 정도의 지엽적인(!) 사항들 때문이 아닙니다. 한 가지 사례로 아래한글과 MS워드 에서 각각 '기본 설정'으로 윤동주의 서시를 입력해봅니다. 그리고 세가지 서체를 적용합니다. 그 결과가 위의 짤방 입니다.
굳이 이해심을 발휘해보자면, 문자 마다 높이가 다른 알파벳 환경에서는 서체 마다 행간이 달라지는 방식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글(과 2바이트 문자체계)에서 이런 식의 동작은 굉장히 불편하고 비합리적 입니다.(사실 서구권에서도 불편할 듯...) MS워드를 쓰다 보면 처음에 1쪽으로 작성한 문서가 서체를 변경한 것 만으로 2쪽이 돼 버리는 현상이 비일비재합니다.
물론 MS워드도 단락 설정을 적절히 잡아주면 한글 처럼 고정 행간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설정'이 아니라 '사용자가 맞춰준 설정'이어야 하죠. 사용자의 번거로움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그냥 불편한 채로 계속 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사실 이 정도는 MS에서 Word 한국어판을 만들면서 기본 설정으로 잡아줄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MS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포함된 메뉴 명과 설명 들을 한국어로 바꾸는 것으로 끝이죠. 이런 식으로 얼마나? 20년 이상,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
위에 '한 가지 사례'라고 했는데 다른 사례들도 많습니다.
MS워드는 레이아웃(그림이나 오브젝트 배치, 텍스트와 오브젝트의 어울림)이나 스타일(문자 속성, 단락 속성) 적용, 유지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합니다. 사용자가 지정한 대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질 않고 위의 행간 문제 처럼 들쭉날쭉하죠. DTP 처럼 정교한 레이아웃은 바라지 않더라도 적어도 작업된 부분 만큼은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데, Word를 쓰다 보면 레이아웃 틀어져서 고치고, 쓰다 보면 또 틀어져서 고치고 ... 지 멋대로 ...
문서 작성할 때 아래한글이 없으면 엑셀을 쓸 일이지 Word는 정말 쓸 물건이 아닙니다.
기본조차 안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공공기관, 학교, 출판사 등을 제외하고 HWP로 문서 보내면 똘아이 취급받죠.
단축기로 정말 편하게 교육 자료 만들었던 기억이...
latex 수식과 호환 안되서 그러실듯..
단 나누기 하고 바닥글 좀 수정하다 문서 전체가 난리 나있는거 몇번 겪어보면 진짜 ㅋㅋㅋㅋㅋ (심지어 컨트롤 z 도 안먹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