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00% 개인 의견임을 밝히고요 어디 객관적인 연구 이런거 아니니 어리석어보이면 그냥 그런갑다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뭐 아무래도 머리속에 딱 떠오르는 차이는 군대라고 생각합니다.
여초가 수직적이지 않다? 그리 생각하진 않아요. 그들이 수직적이지 않으면 각종 예체능계 대학이나 간호사 등의 지옥군기가 화제가 되지도 않겠지요.
남자들은 군대에서 별의별 걸 보고 오죠. 상명하복, 하늘같던 대대장도 스타 앞에서는 군화발 불나게 뛰어다니고,
상병장이 되면 내맘대로 다 할 거 같았지만 자다가 배에 총검맞기 싫으면 후임들 상대로 어디까지 선을 지켜야 하는지, 이 작은 사회가 용납 가능한 '군기'는 어느 범위인지....
아무리 욕처먹는 똥병장이어도 다같이 있는 공적인 자리에서 개긴 사람은 어떻게 '조직'에게 뚜드려맞게 되는지...
제가 남초회사를 딱 한 단어로 규정지으라면 자신감있게 뱉을 수 있는 단어가 바로 군대입니다.
여초는....개인적인 느낌은 마치 대학 조별과제 느낌이에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업무를 전달하는게 마치 조장이 조원들에게 지시하는 듯한 분위기가...있어요. 너는 저번에 이만큼 했으니까 이번엔 이만큼만 해 이런 식의 업무 배분이 있기도 했구요.
그리고 위계가 상당히 점조직으로 퍼져있다고 느꼈습니다. '내가 따르는 언니'가 있고....유능한 팀장이란 이러한 따르는 사람이 많은 언니들을 조목조목 파악하고 딱딱 일을 배분하는 사람...그런 팀장들이 인기도 많구요.
이 팀장-큰언니-그 언니를 따르는 직원 간의 상하위계는 남초들하고 비교가 안되요.
남초의 위계는 그냥 조직도에서 저 사람이 내 위니까 따르는 거고...
여초에서 저 위계를 탈출하겠다는건 이 조직에서 사회적으로 자살하겠다라는 의미랑 비슷한 듯 하더군요. 이런 점조직들이 뭉치다보니 선뜻 다른 분위기에 군대같은 남초의 조직과 비교되는 경우도 많은 듯 하고요.
(정치적인 줄타기와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남성 혼자 군대가는 병역 문제 해결이 한국 사회의 기묘한 대기업의 남성적(=군대적) 문화를 탈피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봅니다. 군대에서 밥먹고 자는 시간 빼고 철저히 학습/훈련받고 나온 사람들하고 학교 졸업하고 회사 온 사람들하고 같은 조직력을 보일거라고 기대하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뭐가 더 우수하고 덜 우수한지의 얘기가 아니고 물과 기름을 섞듯 어색하단 이야기입니다. 여자도 군대를 가든 남자도 군대를 안가는 모병제가 되든...여튼 남자만 군대에서 뺑이치고 나오는 이상 조직문화의 상이함을 고치려들긴 어려울 거에요. 꼴페미식 결과의 평등을 어거지로 주입하는 것 외에는. 회사가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점조직의 모임보다는 수직적인 조직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효율적인건 어쩔 수 없거든요.
저는 확연히 다른게 느껴지던걸요
남초 여초는 군대를 가지않은 대학 동아리에서도 나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