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하시면 안되는게, 저는 주식 시작한 지 겨우 몇달 째인 초보입니다. 주식으로 크게 돈을 벌어보고 나서 이런 글을 쓰는 건 아니라는 거지요. 다만, 오늘도 그런 글을 봤지만, 재테크라면 당근빠따 부동산이 최고라고 확신하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로 그럴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써봅니다.
1. 작은 돈으로, 젊었을 때부터 시작 가능
부동산은 아무래도 일정 소득과 함께 부채를 일으킬 수 있는 신용이 있는 나이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주식은 아르바이트로 버는 돈에서도 조금씩 떼어서 시작하는게 가능합니다. 10년 먼저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이점인지는 복리효과를 생각해보면 자명합니다. 더우기 빚을 내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신의 여유자금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장점인지 모릅니다. 무리하게 빚내서 아파트 상투 잡았다가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삶 자체가 피곤해지기 시작합니다. 주식은 신용 땡겨서 쓰는 바보짓만 안하면 그럴 필요가 없지요.
2. 엄청난 변동성을 활용할 수 있음
부동산은 일단 사놓으면 몇년씩을 묵히고 있어야 합니다. 함부로 사고 팔 수가 없다는 거지요. 물론, 이게 어떤 측면에서는 부동산의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자의로 사고파는 것을 못하게 강제함으로서 장기투자를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은 줏대 없이 사고파는 것에 중독되기 쉬운 인간의 본능을 제어해주는 좋은 수단이 됩니다. 사실, 주식보다 부동산이 결과가 훨씬 좋은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이렇게 장기투자를 유도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런 주식의 변동성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수익을 극대화 하는게 가능합니다. 다름아닌 “자산 리벨런싱 전략”을 활용하는 겁니다. 주식으로 떼돈을 번 초고수 주식쟁이들의 성공담들을 듣고 있으면 하나같이 적용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IMF나 서브프라임 위기 때 같은 주가가 폭락하는 시기 때 투자를 안하고 쉬었던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그 때 제대로 베팅을 했던 투자자들이 하나같이 큰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가가 폭락하던 시기야 말로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진짜 기회입니다. 다름아닌 우량주, 고배당주, 유망한 성장주를 “싸게 살” 기회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고수들은 언제 주가가 폭락할 지를 알고 그렇게 폭락장에 주식을 살 돈을 마련해놓고 있었던 걸까요? 아닙니다. 그들 대다수는 그런 폭락장을 예측해서 갖고 있던 주식을 팔고 돈을 미리 마련해놓은게 아닙니다. 채권 등 현금성 자산과 주식과 같은 고위험자산을 일정비율로 편입하고 정기적으로 높이 올라간 자산은 팔거나 매입을 줄이고, 가격이 빠진 자산은 계속 매입하는 자산 리벨런싱을 지속해 왔기 때문에 폭락장이 왔을 때 채권 등을 일부 처분해서 폭락한 주식을 매입할 수 있었던 겁니다.
3. 현금흐름
상가나 건물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전문적으로 투자를 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텐데, 이런 경우가 아니라 아파트나 주택을 투자하는 경우라면, 부동산 자산이 현금흐름을 만들어주지 못하거나, 월세수익을 주더라도 감가상각비나 세금을 빼면 별볼일 없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물론, 정말 잘 하시는 분들은 저가 매입을 하거나 레버리지를 잘 써서 큰 수익을 내시고는 합니다만, 그 정도 경지에 들어서기 위해 들여야 하는 노력이면 차라리 주식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부동산을 연구하려면 발품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발품 파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기도 하구요.
하지만, 주식은 “배당”을 줍니다. 지금까지는 그 배당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주주들의 원성을 샀지만, 이게 점점 달라지고 있습니다. 국내 액티브 펀드들 대다수가 시세차익을 노리는 전략을 버리고, 배당수익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투자자들도 배당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실제 올해 배당수익이 사상최대라는 기사를 접하실 수도 있을겁니다.
상장 기업의 실적이 사상 최대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소리일수도 있지만, 달라진 분위기 만큼은 분명 감지할 수 있습니다.
4. 환금성
정말로 내가 급하게 돈을 써야 하는 경우 부동산은 자칫 큰 짐이 되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부동산 거지라는 말이 한 때 유행했겠어요? 특히나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해서 부동산 임대수익률이 금리에조차 미치지 못하는 시기가 오게 된다면, 부동산을 제값 주고 팔기란 하늘에 별따기보다도 더 어렵게 될 수 있지요.
주식은 그렇지 않죠. 앞으로 금리가 올라갈 조짐이 느껴진다면 그날로 주식을 일정부분 처분하고 현금비중을 늘리면 됩니다. 그랬다가 금리가 올라가면 그 때 채권에 투자하면 되는거죠. 주식을 공부하다 보면 채권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귀가 열리게 되는데, 금리상황에 따라 채권-주식-현금의 비중을 조정하는 걸 실천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겁니다.
5. 주식해서 망했다는 이야기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위를 보면 온통 주식을 해서 망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부동산 투자하다 망했다는 경우는 잘 들리지 않는 것도 주식을 시작하는 걸 망설이게 하는 이유 중 하나겠지요. 저는 이런 경우들에 대해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식”을 하는 것하고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다르다는 겁니다.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 몇백, 또는 몇천을 벌었다고 자랑하는 지인들의 이야기나 온라인에서 자랑글을 종종 보셨을 겁니다. 그런 자랑글을 유심히 보면, 거의 언제나 그렇게 돈을 벌어서 차를 샀다거나, 소소하게는 치킨을 시켰다거나 하는 식으로 “나 자신에게 내리는 상”을 줬다는 식의 이야기가 어김없이 따라오는 경우가 대부분일겁니다. 그런걸 투자라고 말할 수 있나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돈을 벌었으면 빨리 수익을 현금화 시키던지, 아니면 자산 리벨런싱을 하든지, 새롭게 투자할 자산을 알아보고 공부해서 하루 빨리 복리의 마법이 발동할 수 있도록 자산을 불리는 데 보태야지 왜 그걸로 “소비”를 합니까? 그런건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죠. 특정 행위를 계속 반복하는데 돈이 계속 복리로 굴러가서 커지면 투자겠지만, 계속 특정 행위를 반복하는데 돈이 벌리기는 커녕 줄어드는걸 어떻게 투자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부동산도 마찬가집니다. 집 팔아서 5억을 남겨먹던, 10억을 남겨먹던, 그 돈 가지고 해외여행을 가든, 차를 사든, 사교육비에 보태든,,, 아니면 기부를 하든, 돈을 불리는게 아니라 쓰는 거라면, 그것 또한 투자가 아니라 도박, 좋게 말해도 투자와 도박 사이의 어느 한 지점 애매한 무엇인 거지요.
주식으로 크게 성공해서 자신의 실력을 믿고 전업투자자가 된 후에 실패하는 경우도 가장 큰 이유가 “생활비”를 수익에서 계속 빼 써야 하는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직업을 가지고 계속 월급생활을 하면서 달달이 얼마씩이라도 여유자금을 투자하면서 주식이 폭등할 경우에는 현금비중을 폭락장에선 주식비중 올려가면서 20년, 30년 계속 늙어서 일을 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하는게 투자지요.
주식이 어렵다고 한다면, 그러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어렵다고 느끼는 것 뿐이지, 정말 그럴 결심을 젊어서부터 한 사람이라면 주식투자의 수익률도 부동산 못지 않습니다. 실제 통계를 봐도 주식수익률이 부동산 수익률보다 조금이나마 앞섭니다.
6. ETF
그렇다고 해서 책을 수십권 읽고 전문 투자자처럼 연구를 하고 그럴 필요가 있는게 아니에요. 오히려, 선 무당이 사람잡는다고, 그렇게 해봐야 종국적으로는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고 지수연동 ETF 수익률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숩니다. 그만큼 지수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수익이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미국보다 우리 주식의 인덱스펀드 수익률이 형편없을 뿐더러, 박스권에서 맴돌기만 한다고 반박하시지만, 정기적으로 같은 액수로 꾸준히 매수한다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변동성이 오히려 수익률을 극대화시켜주는 마법을 체험하게 됩니다.
게다가, 지수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해도, 인덱스 펀드에 편입된 대형주들이 매년 주는 배당금이 있다는 걸 잊어선 안됩니다. 주가가 낮으면 낮을수록 배당수익률은 올라가거든요.
7. 결론
그래서 지금 당장 부동산 팔고 주식하라는거냐,,, 당연히 아니죠. 요즘 너무 주식에 대한 관심이 침체되있는데다 부동산이 대세로 굳어져 있다 보니,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면 재미가 없지 않느냐 이정도 이상을 넘어가는 이야기는 자칫 위험할 수 있을겁니다. 저도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나중에 가면 부동산 투자를 안한걸 후회할 수도 있을 거에요. 지금까지는 집 한채 빼면 보험과 예금이 자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테크 포기자였다가 이제 막 주식을 시작했지만, 언젠가 돈이 좀 모이면 다른 이들처럼 부동산을 알아보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물론, 은퇴한 다음이겠지만요.
정말로 중요한 건 주식이냐 부동산이냐 이런 고민을 하기 전에 “투자”를 할거냐 “소비”를 할거냐를 먼저 고민하고, 지금 내가 투자를 하는건지 도박이나 소비를 하고 있는건지를 점검해 보는게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투자를 하려면 필수적으로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절약”이 필요합니다. 절약이 없으면 투자를 할 수 없고 간혹 단기간 동안은 억지로 해볼 수 있지만, 장기간 지속하는게 불가능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지금까지도 하고 있는 게임이 문명5 인데요, 게임 시작할 때 심금을 울리는 대사가 나옵니다. “세월의 시련을 이겨낼 문명을 건설하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플레이어들에게 항상 하는데 투자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짓누르는 세월의 시련을 절약과 복리효과라 이겨내서 자유로운 노후를 건설하는 게 투자라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투자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고하게 한 다음에는 방편이 부동산지 될지, 주식이 될지, 아니면 다른 무엇이 될지는 확신이나 편견보다는 더 진지하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연구과제로 주어지는 거겠죠. 무조건 부동산이다, 무조건 주식이다, 이런건 없는거라 봅니다.
"초보의 행운"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은 .... 주식을 하지 않는것이다"
“주식을 시작하지 마라”가 아닌
가능한 일찍 어렸을때부터 시작하고
들어오는 돈을 인덱스 펀드에 넣는다.
라고 생각합니다.
현인이라 불리는 버핏의 원동력은 ‘복리’입니다.
1. 제대로된 자본주의 국가에서 인덱스 펀드는 무조건 우상향 한다.
2. 복리의 수익은 기간에 비례한다.
이건... 정말 예전 이야기아닌가요?
오래된 이야기가 맞고 예전 방식이라 생각하실 수 있으나 행하는 사람들은 적더군요.
제 주변에선 아무도 없고 가치투자 커뮤니티에서도 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본인 스스로 직접 투자를 하면 더 좋은 수익률을 올릴거라는 착각(?) 그리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 등이겠죠.
그런데 실제로 10-20년 이상을 인덱스 펀드에 지정된 기간마다 고정적으로 돈을 넣었던 사람들의 결과는 해피엔딩이었고 진행형이라는 점이죠.
글쎄요. 그냥 동의하간 좀 어려운것 같습니다.
특히 일반인이 주택을 사는등 돈이 필요한 경우가 중간중간 많이 있가땜에 현실적으로 달성할수 없는 목표이며 10년 20년을 본다면 우리나라에선 약사적으로 부동산이나 토지투자가 더 좋은 수익을 올리기도 했죠...
물론 벌기도 합니다만 한번 잃어 보면 그냥 무언가 주관과 논리가 희석되더라구요
덧. 개인적으로 주식하는걸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누구에게 주식과 관련된 어느것도 추천내지 비추하지 않는게 최소요건이라고도 생각해요^^;
주식보단 부동산이 평균수익률로는 압도하는게 현실..
게다가 미국주식에 투자하면 정보에대해 조용해 질 수 있어 장기투자가 가능합니다.
상관이 없습니다. 배당에 대해서는 한국과 세금이 별 차이가 없거든요.
정말 그냥 거래량 많고 큰 유명한 회사로!! ㅎㅎ
좀 무던해 지는거 같아요. 그리고 정말 큰 회사만 사게 되요.
한국은 잔잔한 회사들도 들어는 봤기에 사게되고
그러면 많이 떨어지더라구요 ㅎ;;
처음부터 투자에 관심이 있었던게 아니라 허영에 관심이 있었던 거지요.
이정도 수익은 늘 거둬왔기에 당연히 만회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리고, 빚까지 땡겨서 낸 레버리지 수익률을 자기 실력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자체가 투자라는 걸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였죠.
감사합니다. lemegeton님도 성투하시기 바래요.
주식을 잘 안다고 생각 했을 때 다시 모르게 됩니다.
지금 돌아 보면
저와 여러 해 동안 투자 이야기를 하던 대부분 사람들이 손실을 크게 당하고 접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계속 손실을 보면서 주식에 중독 되신 분들도 있고 꾸준히 잘버는 분들도 소수 계십니다.
저도 엄청난 수익은 아니였지만 수익을 보면서 아직 시장에 살아 남아 있는 입장에서 보면
주식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해보라고
추천 해줄 수 있냐 라고 하면
아니요 라고 말합니다.
한국의 대부분 사람들의 경우 기초적인 경제 지식도 없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그 상태에서 주식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간혹 초심자들이 행운에 속아 주식이 살림에 도움이 될거라고 믿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천만원 이하 투자 할때와 일억이하, 십억 이하 투자 할때 멘탈 상태와 투자 방법은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전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
투자에 적합한 성격이나 학습이 된 사람은 아주 소수 거든요.
그래도 제게는 최후의 보루가 있어요. 해보다 안되면 인덱스펀드를 해야죠 뭐. 물론, 자산 리벨런싱은 필수겠구요.
타이슨이 쳐잃기 전에는 좋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죠.
그렇지 않으면 모두 잃습니다.
그리고 나서 "주식은 모두 조작이다~" 와 같은 이상한 소리나 하고 다니겠죠.
큰손이 가격결정권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은 계속 상승장이었던 셈이지만 주식은...
머리로는 그게 맞다고 생각해도 정작 날고 기는 고수들조차 그런 일이 닥치면 실천을 못한다고 하더군요.
지나고 나면 팔았어야 하는데. 샀어야 하는데 매번 그러네요
저도 연습중입니다.
액수도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5년정도 묻어둬서 20%정도 수익난 펀드 깨고 2천만원 조금 넘게 들어왔어요
전 근데 아직은 좀 두렵긴 하네요 ㅜ
계속 공부는 아직 하고 있고 초심자의 운도 받아서 수익도 보고는 있는데... 마음을 먹어도 거래할때 클릭이 힘드네요 ㅜ
쪼금씩 늘려야 할거 같아요! 글 쓴 분도 월에 150씩 넣고 계시다고~
주식의 장점을 이야기하는 글이 좀 보이는군요
하락장일 땐 이런 글이 보이지않습니다.
부동산은 레버리지 투자..
각기 장단점이 있더군요.
맹신보다는 다양한 시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