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하고 퇴근하며 집 앞에서, 커피캔 하나 사려고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앞에 중학생 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과자랑 빵 등을 계산하고 있더라구요.
차례를 기다리며 서 있었는데
편의점 알바가, 구매가능품목이 아니라며
컵라면을 빼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응? 컵라면이 웬 구매가능품목이지? 나이 따지는 것도 아닌데?
하며 무슨 소리인가 하던 차에, 포스기 아래쪽에
아동급식카드 라고 찍혀 있는 게 보이더라구요.
어, 어, 하는 순간 아이가 그럼 그거 빼고 계산해달라고 하고는
휑 하니 계산하고 나가더군요.
조금만 더 용기 내서
내 거랑 같이 계산해주세요, 라고 해 볼껄.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아이들이 가장 쉽게 먹을 수 있는 품목들일텐데
왜 굳이 라면 등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빼놓았는지도 좀 그랬어요....;
일반 가정의 아이들도 라면 먹는데 몸에 좋지 않은 라면만 먹을까봐 뺀게 과연 좋은건가? 싶긴 합니다
그러니까요. 딱 이 생각이었는데...
초등학생 애들이 컵라면 하나
나눠먹으면서 뽁짝거리며 먹는거 보면, 뭔가 가슴찡한 그 무엇이 있던데 ㅎㅎ
라면도 넣어주면 좋겠네요